반응형 전체 글22103 제50회 아이콤ICOM 국제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 국제학술대회 제50회 국제박물관협의회 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국립항공박물관이 오는 23~25일 국립항공박물관·메이필드호텔에서 국제박물관협의회(이하 ICOM) 국제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이하 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23년 ICOM 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는 CIMUSET 50번째 대회이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중심 국제학술대회로 논문 초록 공모에만 29개국 106개(152명 저자)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준비 중이라고 항공박물관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2022년 ICOM에서 공표한 새로운 박물관 정의에서 부각된 박물관의 접근성과 포용성, 다양성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박물관의 책임과 역할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사전 워크숍·국.. 2023. 10. 11. 인구밀도와 관련이 있었다는 돼지사육 최근 중국 쪽 동물고고학 보고를 보면, 돼지 사육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근동지역과 중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은 확실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황하유역과 장강 유역, 두 군데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동물사육에 있어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빨리 시작되어 완성된 농촌사회 성립도 그만큼 빠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육동물이 외부에서 유입된데 비해 돼지만큼은 중국에서 처음 사육된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황하유역 돼지와 장강 유역 돼지가 사육방법에 있어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지금 통설이 되겠다. 우선 황하유역 돼지는 일찍부터 우리에 가두어 사육이 시작된 데 반해 장강유역에서는 우리에 가둔 사육이 황하유역보다 상당히 늦게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는 .. 2023. 10. 11. 안태安胎문화, 그 그랜드디자인은 어찌 짤 것인가? 안태安胎는 장태藏胎라고도 하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탯줄을 봉안하는 방식 일체와 그것을 둘러싼 사회관습, 관념 일체를 일컬어 안태문화 혹은 장태문화로 카테고리라이제이션할 수 있을 것이니, 이 안태문화는 그것을 땅에다가 매장한다는 점에서 실상은 동시대 시체 매장과 궤를 같이한다. 그런 까닭에 이 안태문화가 전개하는 양상을 보면 동시대 시체매장문화재 패턴과 다른 바 없다. 이 공통하는 분모를 그랜드디자인이라 할 수 있거니와 다만 안태가 시체 매장과 다른 점은 전자가 갓 태어난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이미 그런 삶을 다하고 티끌로 돌아가는 과정에의 시작인 시체 매장과는 갈 길이 다르다. 다만, 그럼에도 그것이 매장이라는 점에서 하등 다를 수는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안태는 시종일관해서 동시.. 2023. 10. 11. 조선왕실 태실문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 이걸 하겠다고 충북문화재연구원 윤나영이가 뛰어다니는가 하면 경북문화재연구원 정은정이 일전에 발을 구르는 모습을 봤거니와 조선왕실 가봉태실을 세계유산으로 암튼 만들어볼끼라고 경북, 경기, 충남, 충북이 힘을 모은다는데 그 첫 시도라 할 만한 자리가 아래로 열린다거니와 일시 : 10월 27일 10시 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발표 토론자 중엔 뜬금포가 일부 보인다. 빼라 했건만 말을 안듣네. 보니 중앙아시아를 부른 이유는 실크로드 유산 초국경유산 등재경험을 듣잔 취지 같으나 태실은 초국경이 아니고 내셔널 시리얼 헤러티지라 생뚱맞다. 태실문화의 기원과 전개라는 측면에서 마왕퇴 연구자를 불렀어야 하지만 이거야 훗날 다른 자리에서 획책하면 될 일이요 무엇보다 근현대 한국사회 태 처리에 관한 민속학적 접근이 있어야지만.. 2023. 10. 11. 베트남 옥에오 학술대회 발표 신청 받아요 https://www.southeastasianarchaeology.com/2023/10/10/call-for-papers-oc-eo-culture-in-the-context-of-asian-culture/?fbclid=IwAR0eSpqHd92YHethLyvI49lPbrAWZgbsNSru4bGDQu6VkdATFHu_XZfQmVg [Call for Papers] Oc Eo Culture in the Context of Asian Culture The Vietnam Academy of Social Sciences and the People's Committee of An Giang province are hosting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Oc Eo culture in Lo.. 2023. 10. 11. [학술대회 소식] 제7회 중국환경고고대회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_门票优惠_活动家官网报名 (huodongjia.com)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_门票优惠_活动家官网报名 活动家提供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官网最新门票优惠(更新于:2023年09月11日)。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将于2023年10月20日在郑州召开,优惠票在线报名截止2023年10月19日。一键查询中国第七届环 www.huodongjia.com 저 학술대회 개최 소식이 떴으므로 세계고고학, 중국 고고학 흐름이 어느 지점을 향하는지 살필 만해서 소개한다.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 经中国第四纪科学研究会人类演化与环境考古专业委员会、中国考古学会环境考古专业委员会、中国地理学会环境变化与环境考古专业委员会和河南大学黄河文明与可持续发展研究中心讨论决定,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定于2023年10月20-25日在古都开封(河南大学)举行。因时间间隔太久.. 2023. 10. 11. 선언에서 실행으로 가는 마지막 시점 지금이 2023년 10월 10일 쌍십절이라, 이 주간이 나로선 의미가 있다고 할 만한 지점은 연합뉴스 기자로 기록되는 마지막 주간이라는 점에 있다. 조금은 고심하다 나는 저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포했으니 질질 끌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런저런 말들이 싫은 까닭이었다. 아무리 요식이라 해도 그에는 절차가 있기 마련이라, 더구나 내가 떠나기로 한 방식은 희망퇴직이라는 일종의 비상수단이니 이는 나한테는 신청자격만 주어질뿐 그 선택은 회사 몫이다. 그 회사 몫의 결정이 나오지도 않은 마당에 나는 떠난다 선언하고 나섰으니 이는 난 떠나고야 만다는 시위 성격도 있다. 그 동기야 무엇이건 그 최종 판단은 내일 공장 인사위에서 결판날 테고 무난히 나는 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리라 본다. 따라서 .. 2023. 10. 10. 독재권력, 그 저항의 신으로 조작된 정도전 주로 역사 드라마를 고리로 정도전이 이렇게 주물鑄物되었겠지만, 그 드라마 대본의 남상濫觴들을 보면 결국 그것은 20세기 역사학의 주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 드라마, 그리고 그 토대가 되는 역사학 연구를 보면 언제나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1342~1398)은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 절대권력에 견주어 그것을 견제하는 대항마로써 재상 중심 신권臣權정치를 구현하고자 애쓴 인물로 나온다. 엥? 정도전이 군주를 허수아비로 만들려 했다고? 어떻든 이 작전은 성공을 거듭해 마침내 그것이 새로운 신화를 낳았으니,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드라마는 삼봉을 불러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언제나 백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저항의 심벌이다. 그럴수록 정도전은 언제나 독재 혹은 절대권력과 맞서는 위대한 신으로 재탄생한다... 2023. 10. 10. 돼지: 우리에 키울 것인가 놔서 기를 것인가 필자가 인도에 가서 보고 제일 황당했던 것 중의 하나는 키우는 돼지가 우리에 있는 게 아니라 온 마을을 돌아다닌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온 동네를 다 뒤지고 다니면서 주로 쓰레기 통을 섭렵해서 먹고사는 것 같았다. 공식적으로 인도인들은 고기를 안먹는 채식주의를 표방하다 보니 이 돼지는 잡아먹는 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럴지? 필자가 보기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렇게 돼지는 놔서 키우는 것 같았다. 최근에 돼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돼지를 우리에 가둬 키우는 것보다 개처럼 놔서 키우는 전통이 있는 지역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았다. 유럽만 해도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전에는 모두 돼지를 놔서 키웠다고 하니 심지어는 도시에도 거리마다 싸돌아다니는 돼지 천지였다는 이야기라. 돼지를 우리에 가둘 것인가 아니.. 2023. 10. 10. 닷새만의 보무도 당당한 귀가 아무리 백수 예비자라 해도, 닷새를 전국을 떠돌다 기어들어오는 남편이 기분 좋겠는가? 그래도 나는 보무도 당당하게 큰소리 뻥뻥치며 남영동을 입성했으니, 그 이유는 첫째, 차 트렁크엔 갓 캔 붉은 고구마가 한 박스 그득이요 둘째, 꿀 한 통이 서비스로 첨가돼 있었고 셋째, 오늘 아침에 딴 이상한 호박 서너 개가 더 첨가된 까닭이다. 그래서 막판이 중요하다. 김천 들리기를 참 잘했다고 안도한다. 배 고프지 않냐? 과일이라도 깎아주까 살랑살랑한 마누라 반응이다. 내가 도착하자마자 직접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직접 고구마를 캤느냐 어찌 했느냐 확인하고는 저런 반응이다. 문젠 이게 이틀을 못 간다는 거 아니겠는가? #바가지 #마누라바가지 #바가지피하는법 2023. 10. 10. 문화재에 대한 압제, 고착화 박제화 전통은 변용하기 마련이다. 전통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를 바라보는 통념이다. 이를 고착화 박제화라 한다. 무형문화재가 늘 원형 훼손 시비에 휘말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는 윽박이요 폭력이다. 지는 한옥 대님 훌라당 벗어버리고 쭉쭉 째진 청바지에 노팬티 노브라로 활개하면서 유독 문화재에 대해서는 그 자리 있어야 한다고 윽박한다. 종묘제례악도 피아노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아쟁 소리로 만족할 수는 없다. (2016. 10. 10) 2023. 10. 10. 2023년도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직공무원 경력경쟁채용 2023년도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직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 공고내용 공유합니다. 채용 분야는 과학기술 전시기획 1명, 시각·영상·공간 디자인 1명 입니다(과학관 홈페이지 채용 공고문 참조 바랍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https://www.science.go.kr/board/view?menuId=MENU00478&linkId=47028042023년도 제3회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직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 공고 < 채용 정보 2023. 10. 10.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다부동전적기념관(1) *** 이 기념관은 박물관으로는 등록되지 않았으므로 문서상 족보상으로는 박물관은 아니다. 다만 그 기능이 실상 박물관이라 이 범주에 넣어 살핀다. 보훈처(국가보훈부) 산하 기념관이 대체로 그렇다. 또 한 가지 작년까지 칠곡군이 위탁운영하다 올해부턴 경북도가 위탁한다고 하는데 이 대목은 아직 최종 확인을 하지 못했다. 6.25 전쟁 분수령을 이루는 격전지 다부동에 그 전과를 기념하고자 세운 이곳은 첫째 냉전시대 산물이며 둘째 그렇기에 정치 이데올로기 선전성이 여타 박물관 미술관 보다 짙고 셋째 건립주체는 국방부 중앙정부지만 넷째 그 운영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칠곡군이 하며 다섯째 전두환시대 때 건립됐다는 점에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저런 점들에서 독특한 면이 있는 공립 기념관이다. 현지 입간판이 안내하는.. 2023. 10. 10. 백수의 아침 백수는 꿀밤에 서린 이슬이랑 하루를 시작한다. 2023. 10. 10. 백운거사 이규보를 디립다 깐 농암 김창협 조선 후기의 문인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이 중국과 한국의 선배들을 평하면서 우리의 백운거사 형님도 논한 적이 있다.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요사이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 1628~1692)이 엮은 《기아箕雅》의 목록을 보니 이규보의 문장을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라고 칭찬하였는데, 내 생각에 그 논의는 매우 옳지 못하다. 시작부터 쎄게 나오신다. 까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논지를 전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이는데....일단 읽어보자. 이규보의 시는 동방에 명성을 떨친 지가 오래되었으니, 선배 제공諸公들도 모두 따라서 미칠 수 없다고 추앙하였다. 이는 그의 재능이 민첩하고 축적된 식견이 풍부하여 많이 짓고 빨리 짓기를 겨루자면 당대에 따를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조어造語 능력.. 2023. 10. 10. 비碑의 입지조건이 곧 입비立碑 목적이다 광개토왕비가 능원에 위치하는 까닭은 그곳이 바로 광개토왕을 필두로 하는 고구려 왕가의 유택이기 때문이다. 왕가의 뿌리에 대한 정당성과 그 뿌리의 보호 관리를 담은 내용이 비문에 들어간 이유다. 나아가 그런 까닭에 그런 선정성을 담은 광개토왕비는 결코 다른 곳에 들어설 수 없었던 것이다. 무령왕 부부 묘권墓券이 무령왕 부부능에서 발견된 까닭은 그곳이 다름 아닌 이들의 유택幽宅인 까닭이요 동시에 그것이 공산성 같은 데 들어설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산신성비가 명활산성에 있을 수 없고, 반대로 명활산성비가 남산신성 성벽에 들어갈 수 없다. 이는 비가 어디에 입지하는가가 곧 그 비를 왜 세워야 했는지를 푸는 열쇠임을 의미한다. 아쇼카왕비는 그 도시에서 사람 내왕이 가장 많거나 관람성이 뛰어난 곳에 건립되었.. 2023. 10. 9. 고고학이 등자에서 봐야 할 건 양식이 아니라 고통이다 이 역시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이참에 확실히 박아둔다. 또 전제하지만 나는 말을 키운 적은 없다. 다만 그 이종사촌인 소는 내가 계속 키웠으니 그걸로 갈음한다. 이 소 한 마리 키우는 일이 얼마나 고역인지는 여러 번 말했지만 위생 측면에서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있어 그 똥오줌을 거름으로 쓴다 해서 그걸로 비약적인 생산력 증대 운운할지 모르나 이건 소나 말 한 번 키워보지 않은 놈들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기마민족? 기마병? 웃기는 소리하네. 그 말 한 마리 키운다고 도대체 몇이나 되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지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봤는가? 소나 말이 쏴대는 똥오줌은 파리 모기를 듫끓게 하고 비만 왔다 하면 온동네 냇가가 똥물이었으니 마굿간에서 흘러내린 그 똥오줌 때문이었다. 우리 집엔 90년대 말까.. 2023. 10. 9.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옛 성당이 사적이 아닌 이유 (1) 개설 경북 칠곡군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옛 성당 Od Parish Church of Benedictine Abbey Waegwan 현지 입간판 소개장은 아래와 같다. 성 베네딕도회는 이탈리아 누르시아 출신 베네딕도 성인(St. Benedict of Nursia, 480-547)이 저술한 [수도규칙] 에 따라 수도생활에 전념하는 가틀릭교회의 수행 공동체이다. 1909년 독일 남부에 위치한 상트 오틸리엔(St. Ottilien) 수도원에서 두 명의 베네딕도회 수도자가 파견되어, 서을 백동(현 혜화동)에 수도원을 세우고 이 땅에 성 베네딕도의 가르침을 전하는 한국 최초의 남자 수도원이 시작되었다. 교육 사업을 하던 그들은 차츰 선교활동에 눈을 돌렸다. 1920년 함경도와 북간도 지방을 선교지로 얻어 1927년 .. 2023. 10. 9. 여전히 강고한 농촌사회의 물물교환 전통 순전히 내 고향 기준이기는 하나 나는 거개 한국농촌사회가 같은 과정을 밟았다 보는데 개중 하나가 강고한 물물교환 전통이다. 내가 어린시절까지도 우리 고향에선 돈 구경하기 힘들었고 그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모든 것은 물물교환에 따라 삶을 영위했으니 그러다가 화폐가 유통되기 시작한 시점은 거의 정확히 교육제도 변화와 일치한다. 엄마 아부지야 당연히 까막눈이시라 학교는 문전에도 못가봤고 큰누이는 아마 국민학교도 안나오거나 다니다 말았으며 죽은 형은 국민학교 겨우 나와 중학교인가 다니다가 도망쳤고 가운데 누이는 중학교, 막내누이는 고등학교, 남동생은 훗날 전문대학을 나왔지만 고등학교도 계우 마쳤다. 국민학교는 의무라 했지만 말뿐이었고 문제는 중학교 이후. 등록금을 화폐로 지불해야 했으니 이에서 돈이라는 게 .. 2023. 10. 9. 소와 말, 닭이 없는 농촌 우리나라 농촌은 자연과는 거리가 멀다는 외침을 김단장께서 계속 반복 주입하고 있거니와, 당연히 지금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농촌의 정경은 "산업화의 산물"이다. 아니 조선시대의 농촌 풍경 역시 "근세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의 농촌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種禾稻·紵麻, 蠶桑·緝績, 出細紵· . 其地無牛馬虎豹羊鵲. 이라 하여 왜의 정경을 묘사하되, 쌀농사, 양잠까지 하고 있지만 소와 말이 없는 상황을 쓰고 있거니와 이 당시 한반도는 남부지역까지 이미 소와 말을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반도에 소와 말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쌀농사가 시작되면서부터일까? 그것이 아니었을 것이라 본다. 우리가 아는 농촌의 여러 구성요소들은 일거에 몽땅 들어와 이식된 것이 아니고 들어온.. 2023. 10. 9. 죽은 자도 산 자도 다 함께 안주安住의 집이 없고 바람만 부는 다부원에서 다부원多富院에서 by 조지훈 한 달 농성 끝에 나와 보는 다부원은 얇은 가을 구름이 산마루에 뿌려져 있다. 피아 공방의 포화가 한 달을 내리 울부짖던 곳 아아 다부원은 이렇게도 대구에서 가까운 자리에 있었고나. 조그만 마을 하나를 자유의 국토 안에 살리기 위해서는 한 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 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 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 이 황폐한 풍경이 무엇 때문의 희생인가를 고개 들어 하늘에 외치던 그 자세대로 머리만 남아 있는 군마의 시체 스스로의 뉘우침에 흐느껴 우는 듯 길 옆에 쓰러진 괴뢰군 전사 일찍이 한 하늘 아래 목숨 받아 움직이던 생령生靈들이 이제 싸늘한 가을 바람에 오히려 간 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 진실로 운명의 말미암음이 없고 그것을 또한 믿을 수가 없다면 이 가련한 주.. 2023. 10. 9. 이전 1 ··· 449 450 451 452 453 454 455 ··· 10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