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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꽃 찾아 심은 바실라 해바라기 빌빌 싸다 해바라기로 대박났다는 경주 토함산 기슭 대토지 호족 박임관한테 용심 나서 전화를 했더랬다. "승님 대박쳤다매? 돈 긁어모은다매?" "몰라 사람들이 막 와. 손이 모질라." "그 머리로 우째 해바라길 생각했소?" "저수지가 앞에 있자나. 그래서 꽃을 심칼 생각을 했는데 기왕이마 노랑걸 심칼라캤지. 봄엔 유채 여름엔 해바라기란 생각이 들데? 그래서 봄에 씨뿌리뿟지." "커피만 팔아선 아까불낀데? 머팔아여?" "팥빙수가 잘 나가여. 일할 사람이 엄써" "사진재이 일감 엄써 손가락 빨고 있디마이 딜다 써" 바실라라는 이름 내걸고 아부지한테 물려받은 논에다가 그럴 듯한 한옥 숭내낸 펜션과 그 아래다가 커피숍 열었다가 파리날리던 박임관. 주변이 모조리 자기 논이라 농사 짓긴 싫고 잔머리 굴려 해바라기 씨.. 2020. 7. 26.
문수산 그림자를 담은 용담저수지 용인8경, 양양8경, 속초8경, 단양8경..등등... 지역의 명소를 개발하고 홍보하여 관광지화 하기위해 어느때부터인지 전국 모든 지자체마다 8경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 용인도 마찬가지로 용인8경이 있었으나, 이름만 있을 뿐 제대로된 홍보나 관리도 없었다. 지난해 새롭게 정비한다고 하여 新용인8경을 만들었는데 요즘 대세인 사진찍기 좋은 장소와 관광 정책과 맞물려 기존 3경인 “곱든고개와 용담조망”은 “기흥호수공원”으로 바꼈다. (5경 “선유대사계”, 7경 “비파담만풍”도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용인자연휴양림”으로 변경) 사실, 이런 지역 8경이 얼마나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고, 더군다나 용인 8경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연히 본 용담저수지는 비.. 2020. 7. 26.
탈북자에 코로나 책임을 거론한 김정은 김정은, 최대비상방역체제 채택…"코로나 의심 탈북민 귀향"(종합) | 연합뉴스 김정은, 최대비상방역체제 채택…"코로나 의심 탈북민 귀향"(종합), 배영경기자, 북한뉴스 (송고시간 2020-07-26 07:18) www.yna.co.kr 모든 권력은 그 권력 내부에 초래하는 위기를 우선은 외부로 돌리기 마련이라 그에서 북한 역시 단 하나의 예외도 용납치 아니한다. 중앙통신 보도에 의하면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 하면서, 문제의 탈북민은 3년 전 한국에 입국했다가 지난 7월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그가 코로나19 의심 환자라고 한다. 이 보도를.. 2020. 7. 26.
이 친구가 주는 교훈 간단하다. 살빼레이 (2014. 7. 26) *** 뜨끔하시는 분이 꽤 있을 줄로 안다. 당시 이에 대한 반응 중에 이런 게 있었다. 근처에 핼쓰 없나보네 과체중 콜레스톨.. 2020. 7. 26.
봉선대전(封禪大典), 그 기념물로서의 진흥왕 ‘순수비’ 봉선대전(封禪大典), 그 기념물로서의 진흥왕 ‘순수비’ 김태식(Kim, Tae-Shik) 《백산학보》 68 (2004): 57-94 *** 봉선封禪이란 무엇인가? 하늘에서 지상의 독점적인 지배권을 부여받았다고 간주되는 지상의 절대군주가 그에 보답하고자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산상에 올라 지내는 제사다. 따라서 봉선이 감사하는 대상은 천신지기天神神祗다. 봉선이란 이처럼 간단하다. 진흥왕이 왜 산상에 올랐는가? 이 또한 실로 자명하다. 봉선이다. 봉선을 거행하고자 하고 많은 곳 집어치고 산상에 오른 것이다. 이 간단한 것을 모르는 자가 천지빼까리다. 헛소리가 난무한다. 예컨대 주로 불교사상사를 공부한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최병헌은 이들 순수비를 염두에 두고서는 "또한 순수비의 수립 장소로서 북한산 비봉·황.. 2020. 7. 26.
[독설고고학] (3) 토기에 환장한 사람들 문 : 고고학 글에 왜 이렇게 그릇 설명과 그림이 많아요? 답 : 무식해서 그래. 그릇 말곤 할 얘기가 없거든. 문 : 고고학이 다 이래요? 답 : 아냐. 한국이랑 일본만 그래. 문 : 한국 일본만 왜 그런데요? 답 : 무식해서 그래. 그릇 말곤 할 줄 아는 얘기가 없거든. 문 : 그릇이 그렇게 중요해요? 답 : 몰라 그리 말하데? 저 놈들이 아직 20세기 21세기 역사는 손을 거의 안댔는데, 백년 지나면 아마 오늘날 우리가 쓰는 그릇 갖고 이 시대를 연구할 거야. 문 : 그릇 그림들이 왜 그리 복잡해요? 정신이 없어요. 답 : 안 읽히게 하려 해서 그래.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면 지들이 할 일이 없다 생각해서 그래. 암것도 아닌 거, 그림 안 그려도 되는 것까지 그림 그려놓으면 괜히 있어 보이거든. .. 2020. 7. 25.
말벌과 쟁투하는 무진장 장수(1) 무진장소방서 황당했다. 장수행을 앞에 두고선 어디를 봐야 할지 구글 검색기에 장수 라는 두 글자 박았더니 이렇다. 장수풍뎅이 장수하늘소에 장수말벌까지 처참히 곤충들한테 짓밟힌다. 같은 남도 땅 곡성谷城은 하필 영화까지 로케이션이 그짝에서 있은 여파에 곡성哭聲으로 둔갑하는 바람에 그 군수가 그 哭聲이 아니라고 신문지상에 나서 谷城을 변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더니 이짝은 longevity 에 밀리고 장수풍댕이와 장수하늘소 먹이가 되었는가 하면 장수말벌에 여러 방 쏘이더니 빈사 상태라 누군가 이걸 보더니 한껏 조롱하기를 너가 명사냐 해서 맹사가 아이고 석학이라고 쏘아붙이긴 했다만 그래도 명사랍시고 초대되어 그짝을 특강한다는 마당에 그짝을 훑지 아니할 수도 없어 마침내 그 자리 코앞에 두고는 현지행을 결행키로 했던 터였다. .. 2020. 7. 25.
피렌체 좃또 카페 Cafe Giotto i n Firenze 피렌체는 좃또다. 저 위대한 건축가 미술가 본향이다. 좃또 없는 피렌체는 세종 없는 한글이다. 피렌체를 가면 이리 외쳐야 한다. 좃또 *** 이태리어 이중모음은 우리처럼 단모음화한다 그리하여 Gio는 죠가 된다. 이태리어 복자음은 둘다 발음한다. 조토가 아니라 좃토다. 피렌체는 좃또 맞다. 다만 저 좆가튼 현행외래어 규정상 임시방편으로 조토라 표기할 뿐이다. 2020. 7. 25.
My food of today - 술빵 and 찐빵 이상은 술빵 이상은 찐빵 전북 장수 장수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별난만두. 주방 쳐들어가서 동영상 막 찍으니 웬놈이냐 하던 주인장 표정이 이내 온화한 내 얼굴 보더니만 이리 찍으라 저리 찍으라 하시고 만두도 좋은데 어째 맞볼텨? 하심 내가 파워블로거임을 눈치채신 듯 2020. 7. 25.
My food of today - 들깨순두부 전북 장수에서 2020. 7. 25.
My food of today - 망고빙수 Mango Gelato 졸라 맞남 전북 장수에서 2020. 7. 25.
"이 아저씬 미술관엔 관심이 없으실 테니.." 피사에서 어느 한국 모녀를 만나 피렌체행 기차를 함께했다. 나는 로마서 피렌체로 가는 길이었고 모녀는 피렌체서 로마로 들어간다 했다. 피렌체 볼 만한 곳을 물었더니 엄마가 우피치미술관을 추천한다. 그랬더니 듣던 따님이 그런다. "이 선생님은 미술관 박물관 이런 건 관심없으실 테니 그거 말구요 미켈란젤로광장 가서 일몰 감상하세요." 음..내가 아직 안 알려진 듯 해서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다 만족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저 말은 씨가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주어진 시간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피렌체대성당 일괄 관람과 우피치미술관 둘 중 하나는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나는 일몰을 보고 말았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흐렸다. 말짱도루묵이 되고 말았다. 암튼 우피치를 놨다.. 2020. 7. 25.
《X불 나도 봤다》삐딱이 스투파 피사의 탑 와서 보니 종루구만 황룡사 목탑 전면에 있는 그거 암것도 아이구마 이걸 무슨 세계 칠대 불가사리래? (2017. 7. 25) *** 가서 보면 좆도 아닌 게 없더라. 2020. 7. 25.
가리왕산 자작나무 자작나무 보러 가리왕산에.. 자생인가 인위의 식재인가 궁금했는데 화전민 이주케 한 다음의 식재다. 이로써 같은 지역 오대산 북대서 만난 자작도 식재일듯 하다. (2016. 7. 23) *** 나로서는 한반도 남부 고산지대에 자라는 자작나무가 근래의 식목한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자생인지가 궁금해서 찾아다녔으니, 오대산 북대 고지대에서도 봤고, 이곳 가리왕산 고지대에서도 제법 숲이라 할 만한 자작나무를 봤다. 하지만 이들은 모조리 60~70년대 이래 식목한 것이지 자생이 아니었다. 남한에는 자작나무 군락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듯하다. 이는 마침내 천마총 출토 자작나무장니라 해서 말안장 장식에다가 말 그림을 그린 그 회화 재료를 신라가 어디에서 구입했는지는 구명하는데 결정적이어니와, 나는 지금의 개마.. 2020. 7. 25.
평창 장암산에 올라 이런저런 핑계로 방구석에 쳐박힌 날이 많아져 그것을 교정할 요량으로 덮어놓고 새벽에 나섰다. 월정사는 근 십년만인 듯한데 아리까리하더라. 그땐 북대北臺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 새벽에 깨어 어딜 갈까 미적대다가 조금 늦어져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더니 차가 막히더라. 왜 그런고를 궁구하니 휴가철에 토욜이더라. 나는 언젠가부터 매일이 휴가요 매일이 토욜인 사람이라 문득 그런 변화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상원사 들렀다가 적멸보궁은 이번에도 가지 못하고 읍내로 나왔다. 이곳엔 주말이면 동계올림픽조직위에서 의뢰받아 가리왕산 사시사철을 촬영 중인 한입만 김영일 선생이 작업 중이거니와 메시지를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있다해서 합류해 신세를 졌다. 그의 안내로 가리왕산 일부 구간을 구경하고 장암산에 올.. 2020. 7. 25.
피렌체에서 유럽이 특별히 좋아 찾겠는가? 피렌체에 내가 환장을 해서겠는가? 의무감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보고 죽어야 한다는 그런 일념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런 덴 발이라도 디뎌봐얄 거 같고 이런데는 눈대중만이라도 해둬얄 것 같은강박이 작동했다 하고 싶다. 이 유럽의 도시들. 관광과 연계한 문화재로 발전하면서 실은 도시는 생명을 잃어버리고 언제나 중세로 고정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유산이 더욱 발전하면서 구심은 전부 박제화의 길을 걷는다. 주물한 이 도시들에 나는 금방 숨이 막힌다. 이 도시들을 볼수록 나는 매양 고즈넉한 우리네 산간 절간이 오버랩한다. 다녀보니 우리네 산하 같은 데가 없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한반도만이 선사하는 특혜다 글타고 내가 우리를 새삼 발견하자고 해외를 싸돌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는.. 2020. 7. 25.
[독설고고학] (6) 현장 왜 공개 안 하냐는 교수님들 고고학 현장A 나..이 현장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 누가 왔소? B조사원..한 마리도 안 왔는데요? 나..이미 언론에서까지 공개됐고 그리 중요하다 했는데도 전공자는 한 명도 안 왔단 말이오? B조사원..녜, 동료 조사기관 일하시는 몇 분만 다녀가셨구요, 교수님들은 자문위원으로 부르는 분들 말곤 안 오세요. 나..현장 안 보여준다 지랄지랄한 C는 왔소? B조사원..코빼기도 안 보이시는데요? 낼 오실라나? 대화 옅듣던 업체 발주자C..단장님 진짜로 모르시네요. 교수님들은 자문위원으로 부르지 않으면 안 오세요. 현장 왜 안보여주냐는 말은 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란 시위예요. 대화 옅듣던D..내 돈 쓰곤 못간다고 전해라!!!! 2020. 7. 24.
피렌체 때밀이 목욕탕은 UN성냥곽 김태식..게르성당. 칭기스칸 설계인듯 유윤종..종이곽 이정우..UN 팔각 성냥곽 피렌체 밧티스테로 산 죠반니 Battistero San Giovanni 성 요한 세례당 이라 옮김한다 밧티스테로 Battistero는 이태리에서 교회를 지칭하는 용어 중 하나로 그에 해당하는 영어가 뱁티스테리 baptistery 혹은 뱁티스트리 baptistry 라 bathing-place 라, 때미는 곳이다. 때밀다 보면 기분도 개운해지니 없던 신심도 생기는 법. 이에서 발분해 만든 형벌이 물고문이다. 세례당이라 흔히 옮기는데 목욕탕이 좋다.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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