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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신국보보물전을 보고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새보물 납시었네》 특별전은 박물관과 문화재청 협업이란 점에서 우선 주목이어니와 이런 자라는 앞으로 더욱 강화해가야 한다는 당위를 확인한다. 이 전시를 신국보보물전新國寶寶物展 the new national treasures of korea 2017-2019 라 부르는 데서 엿보듯 최근 국보 혹은 보물로 등재된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았으니 그 규모가 만만치 아니하고 무엇보다 그들 신규 국보 보물 소장처가 다종다양하다는 점에서 국가기관 아니면 이런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기가 여간 어렵지 읺다는 점에서 두 국가기관이 이번 전시 성사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신규 등재 숫자가 많아 두어 차례 교체 전시가 있을 예정이라 이들을 모조리 맛보고자 하는 이들은 그 교.. 2020. 8. 3.
집중호우 참상을 증언하는 머드팩 염소 '산사태에 집 잃은 염소들' (충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일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충주시 앙성면 산사태로 파손된 축사에서 염소가 흙을 뒤집어쓴 채 피해 있다. 2020.8.2 **** 이번 중부지방을 덮친 집중호우 참상을 이토록 생생하게 전하는 장면 있을까 싶다. 보도로 보아 갇힌 축사가 산사태를 만나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진 염소들일 것이다. 보이 새끼 같다. 염소들은 워낙 날쌔서 위험은 감지하고 잘 피하는 편이고, 워낙 벼랑을 잘 타지만, 축사에 갇혀선 별 수가 있겠는가? 사태가 덮치면서 축사가 파괴되는 와중에 기적으로 탈출했을 것이다. 2020. 8. 2.
National Museum of Gyeongju 국립경주박물관 國立慶州博物館 (April 11th, 2017) **** Located in Gyeongju, North Gyeongsang Province, South Korea,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is home to relics of the Silla kingdom, of which Gyeongju was the capital. Founded in 1945 as the Gyeongju Branch of National Museum of Korea, the present day museum was built in 1968. The museum was upgraded as "Gyeongju National Museum" in 1975 and has been under.. 2020. 8. 2.
깍두기로 오른 김천 복숭아에 감발하여 꼭 이런 해가 있었다. 대략 40년 혹은 35년전 어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해는 여름 내내 비만 내리거나 똥싸기 직전 변비 걸린 듯 햇볕 구경하기가 힘든 그런 해가 내 생평 딱 한번 있었다. 그해엔 나락이 온통 쭉정이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나락도 멸구 피해가 극심했다. 과수는 과수대로 당분을 생산해야 할 그때 태양을 보지 못해 온통 신김치를 방불했으니 수박 참외 복숭아 자두 포도 등등 당분으로 승부해야 하는 과일은 전멸이라 오직 오이 가지만 살아남는 시절이 있었다. 여느해 같으면 지금은 무더위 기승이어야 하며 그런 무더위가 오늘쯤 한풀 꺾여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들어야 하며 이젠 태풍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8월 5일 무렵이면 내 기억에 해운대해수욕장엔 한류가 몰려드는 시점. 하지만 .. 2020. 8. 2.
FA컵 우승, 간만에 전하는 아스널 소식 아스널 소식을 전하기가 얼마만인지 모른다. 그도그럴 것이 좋은 소식이라곤 없었으니 말이다. 20여년 철권통치를 구가한 아르센 벵거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그 집권 말기에 시작한 붕괴 조짐은 좀처럼 회복기미가 없어 그 후임 에머리 체제는 더욱 나락으로 곤두박질하더니 마침내 1년 반만인가에 붕괴하고 만신창이가 난 구너스는 에버튼을 거쳐 말년을 아스널에서 선수생활을 하고는 펩 과디올리나를 보좌해 맨시티 코치로 가 있던 아르테타를 긴급수혈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르테타도 급한 불을 끄지는 못했으니 겨우 하루하루를 막는데 급급하다가 챔스티켓을 보장하는 리그 4위권은 고사하고 유에파컵EUFA CUP 티겟 확보에도 실패하는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아스널이 저번주에 막을 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정.. 2020. 8. 2.
목말라 찾아든 곳이 하필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光州 忠孝洞 왕버들群 Red Leaf Willows in Chunghyo-dong, Gwangju 광주 북구 김덕령 생가가 있는 충효마을 입구 왕버들나무 숲이다. 보니 몇 년 전 내가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서 내가 기사를 쓴 곳이더라. 그때야 내가 이곳을 알 턱이 없었다. 무미건조하기만 한 천연기념물 지정 기사가 내가 유독 기억에 남은 까닭은 그것이 주는 강렬함 때문이었다. 관련 사진 자료 몇 장을 문화재청에서 당시 배포했거니와, 그것을 보고는 아! 이런 곳도 있네, 언제 기회 닿으면 가 보리라 했던 곳인데 실로 가당찮게도 하도 덥고 목이 말라 편의점을 찾아 들었더니 그곳이 바로 이곳이더라. (2016. 8. 2) *** 이후 나는 이곳을 서너번 더 갔다. 계절마다, 때마.. 2020. 8. 2.
베네치아서 조우한 무궁화 이 아침 베네치아에서 목근화木槿花를 보니 국기게양식도 하고 현충원도 참배해야는 거 아닌가 한다. (2017. 7. 31) ***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 연합뉴스"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임형두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8 08:33)www.yna.co.kr 근자 무궁화가 대한민국 국화로 정당한가를 의문하면서 그것이 국화로 자리잡은 까닭은 윤치호를 비롯한 친일파가 시작하고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제국주의·군국주의·팽창주의의 흉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단다. 강효백이라는 이가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는데, 나는 그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그 요지를 정리했다고 생각하는 우리 공장 대선배 임형두.. 2020. 8. 2.
맨홀에서 이룬 사랑? 양놈 영화엔 개새끼가 죽는일이 없고 양놈 영화엔 뭔 뚜껑이 그리 많이 등장하나? 사랑도 맨홀 뚜껑 아래 하수구에서 이뤄지고 악당이건 선인이건 반드시 뚜껑 아래로 도망간다. 그 압권이 외팔이 전직 경찰을 쫓는 헤리슨 포드 주연 《도망자》 창간호. (2013. 8. 1) *** 전형적인 양놈 영화에선 어린이가 죽는 장면도 없다. 최근 그 공식이 많이 깨진 이유는 외국자본, 특히 중국자본 유입에서 말미암는다. 맨홀뚜껑은 양놈영화 영향 이래 한국영화에서도 주요한 소재로 출몰하기 시작했다. 2020. 8. 1.
토르첼로 Torcello, 때가 덜 탄 베네치아 베네치아 본섬에서 배 버스 타고 무라노Murano를 왼편으로 끼고 대략 사십분쯤을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북쪽 방향으로 가면 부라노Burano 섬에 닿는다. 부라노 직전 토르첼로 Torcello 라는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아직 덜 관광화한 곳이라 저 북적함이 싫은 베네치아 방문객들에게 추천하고픈 곳이다. 성냥각 같고 스머프 마을 같은 부라노에 질려 그곳을 탈출하는 김에 어느 젊은 한국처자 둘과 동행하게 되고 그들이 누군가 토르첼로를 추천했다기에 나만 가 봤다. 말처럼 한적한 곳이었다. 이곳엔 고고학 유물로 전락한 오래된 성당 하나가 있다. 선착장에서 달랑 하나난 길을 따라 대략 십오분 내지 이십분 걸으면 닿는다. 이 성당은 6유로인가 하는 입장료를 따로 받는데, 첨탑을 오른다면 2유로인가 추가한다... 2020. 8. 1.
예고대로 성화 천막 가린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 성소피아 '모스크'…이슬람 명절에 무슬림 수천명 운집 | 연합뉴스 성소피아 '모스크'…이슬람 명절에 무슬림 수천명 운집, 김승욱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31 22:11) www.yna.co.kr 무슬림 세속주의를 버리고 무슬림사회로의 변화를 선언한 에르도안 터키 정부가 그 일환으로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를 박물관 지위를 박탈하고 모스크로 전환하는 혁명을 단행했거니와, 아야 소피아 Aya Sophia 로도 일컫는 이 하기아 소피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못내 궁금했거니와, 그 변화 일단을 공개했으니 무슬림 명절로 꼽히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에 즈음해 무슬림들이 이곳에 운집해 그 행사를 집행했다는 소식을 이스탄불 주재하는 우리 공장 특파원이 타전했으니, .. 2020. 8. 1.
천지개벽 경기도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다 천장은 뜯어제꼈다. 토기? 박물관이 토기 공부하는 데니? 토기 즐기는 데지? 시대 흐름 맞춰 다 비름빡 타고 스파이더맨이다. 다만 돈이 모질라 조명을 제대로 쓰지 못해 아쉽단다. 차후 기회를 보아 바꾼단다. 고고학? 집어쳐 박물관이 고고학과니? 박물관은 어뮤즈먼트다. 디즈니랜드다. 경기도박 초특급은 사진관. 초상화 내걸었다. 우암 초상화는 윤두서급이다. 이경석 궤장은 근자 완전 기증받아 박물관 소유가 됐다. 국내 유일 궤장이다. 독방에다 단독으로 모셨다. 경기도박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전면 뜯어곤치고선 8. 4 재개관한다. 2020. 7. 31.
일몰 직전 찾은 갈레리아 프란케티 Galleria Franchetti 명색 기자였고 다시 기자로 돌아갈 몸이라, 건축물 일몰 오기 전에 급하게 찌거러 왔다. (2017. 7. 31) *** 사진이 포착한 데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 the Grand Canal 에 위치하는 카 도로 Ca' d'Oro 라는 곳으로 본래는 궁전이었다가 1927년 이래 갈레리아 조르조 프란케티 Galleria Giorgio Franchetti 라는 이름으로 미술관 전용 중이다. 본래 이름 Ca' d'Oro 는 황금저택 golden house 이라는 뜻이어니와, 이는 금박과 폴리크롬 polychrome 외양 장식에서 기인한다. 베네치아 지역 고딕양식 건축물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해서 중대한 건축유산으로 평가되며, 흔하디 흔한 말이기는 하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유산 같은 데 빠지지 않고.. 2020. 7. 31.
2020 한국고고학과 경자 10적 庚子十賊 인문학 중에서도 고고학은 뭉칫돈이 오가는 희유한 분야다. 여타 자연과학에 견주어선 덩치가 작다? 하겠지만 작년 기준 발굴조사비용이 3천억원대다. 웬간한 자연과학을 능가한다. 돈이 오가는 데는 구더기가 끓기 마련이라, 이런 큰시장에서 왜 대학에 돌아오는 게 없냐는 아우성이 교수들을 중심으로 팽배하기 마련이다. 물론 분탕질 일삼는 그들은 그네들 요구가 정의임을 내세운다. 불합리 부정의와 싸우는 민주투사라 가장한다. 명분을 만드는 셈이다. 그런 때가 있었다. 산하 박물관을 주축으로 대학교수들이 고고학 발굴로 돈벌이를 한 때가 있었다. 불과 20년전이었다. 그러다가 주도권이 민간법인으로 넘어갔다. 돈벌이 혈안이라는 비판에 시달린 그네 대부분은 재빠르게 이 흐름을 읽고는 민간법인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설립자본은 .. 2020. 7. 31.
베네치아 개종 무슬림으로 개종했음 오늘부터 내 이름은 무함마드알라싸바아미타바. 교파는 수니파 시아크파 다 뵈기 싫어 다마네기파를 창설했음. (2017. 7. 31) *** 여개가 산 마르코 광장이라든가 암튼 그랬는데 코로나에 파리 날린다고. 관광객 오지 말라, 관광객 꺼지라 했다가 진자 그리됐음. 지금 묻고 싶음. 이래도 관광객 싫냐고. 2020. 7. 31.
한국담배가 베네치아 전기를 밝힌다 에세의 힘! 베네치아 전기도 들어오게 한다. (2017. 7. 31) *** 보통 호텔문을 나서면서 룸키를 뽑으면 그 방 전기가 몽땅 나간다. 이럴 때 방전한 랩탑이나 휴대폰 밧데리 충전이 문제가 되곤 하는데 이럴 때 대비해서 저런 방식 혹은 실험이 필요하다. 저건 베네치아 숙소에서 시도한 것인데 다행히 작동했다. 보루째 사간 에세 보루 꺼풀데기를 꽂았더니 계속 전기가 들어와서 내가 비운 사이에도 여러 충전이 가능했다. 저것 말고도 저런 방식 활용이 가능한 대용물이 있으니 실험해 보기 바란다. 이건 런던에서 명함으로 꽂아 전기를 사용했다. 몀함도 먹힌다. 2020. 7. 31.
베네치아 선상에서 만난 자매가 주고간 비타민C 배 타고 어디론가 가는 길에 로마로 향한다는 서른살 스물여섯살 한국 자매와 잠깐 얘기하다 헤어지는데 건강 챙기라면서 비타민C 두 봉다리를 주고 간다. 나는 줄 것이 없어 마음만 보낸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장기 여행이 붐이란다. 공교롭게 내가 이번에 만난 젊은 친구들이 다 그랬다. 저 시절없이 지난 나는 해직이란 축복에 비로소 그걸 실행하고 있으니 담번 해직은 더욱 알차게 맞이할 것으로 본다. (2017. 7. 31) *** 참 감동이었다. 이제는 길거리 가다 마주친다 해도 얼굴조차 알아볼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나 그 맘씨만큼은 계속 가슴 한 켠을 맴돈다. 그네 자매가 혹 이 글을 보거더랑 연락이나 주었음 싶다. 하나 또렷한 건 자매라 했지만 그리 닮은 듯 하지는 아니했다는 점이다. 2020. 7. 31.
선택받지 못한 책 출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장 문화부에선 보도자료로 송부한 출판물을 매주 월욜에 필요한 사원들이 가져가라고 내놓는다. 잠시 성시盛市가 이뤄지고 나면 아무한테도 선택받지 못한 책만 남는다. 이 책은 신간 소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출판 담당 책상에서 보이기에 내심 저건 내가 가져갔음 했더랬다. 어제 경매에 나왔는데도 선택받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남아 있어 퇴근길에 내가 거뒀다. 선택받지 못한 책은 사장되고 만다. 이런 교양서가 누군가한테도 간택받지 못했음이 나는 못내 가슴 아프나, 그래도 나한텐 필요한 책이다. 요행이라 할까? 몹시도 씁쓸하다. (2018. 7. 31) *** "게르만족의 침공이 거듭되고 로마제국이 멸망할 무렵 단 하나의 기관, 즉 교회가 파국에서 살아남아 라틴어 문화권의 영속을 보장.. 2020. 7. 31.
[독설고고학] (8) 족보없는 분류 명명의 참사 호우壺杅 1946년 박물관에 의한 발굴조사 결과 출토한 청동그릇이다. 보다시피 뚜껑과 몸통 분리형이고 뚜껑엔 꼭지가 있다. 똥구멍에 해당하는 바닥엔 이런 글자들을 돋을새김했다. 乙卯年國罡上廣開土地好太王壺杅十 마지막 十은 글자가 아닌 부호라는 논란이 있지만 나머지는 이론이 없는 판독이라 을묘년 광개토왕 호우 란 뜻이다. 이 그릇에 한국고고학은 꿀먹은 벙어리다. 호우壺杅 라는 글자 때문이다. 호우란 壺 & 杅, 혹은 壺之杅지만 물건이 하나이므로 이 경우 무게중심은 말할 것도 없이 杅다. 다시말해 壺杅란 모양은 壺인 杅라는 뜻이다. 우杅란 물을 담거나 국을 끓이는 그릇이란 뜻이다. 결국 호우壺杅란 모양은 壺인 물(국) 그릇[杅]이란 뜻이다. 壺는 모양, 杅는 기능에 따른 그릇 구분인 것이다. 한국고고학은 왜 등신인가?..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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