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2581 이마니시가 베낀 후지츠카 소장 고려도경 이마니시 류(금서룡今西龍, 1875-1932)의 장서 상당수가 들어가있는 나라 천리대학도서관天理大學圖書館의 한국 고서 목록을 찾아볼 일이 있었다. 을 교정해 연활자본으로 낸 이마니시답게 그 스스로도 을 갖고 있었다. 18세기 사본이라니 지부족재본知不足齋本을 베낀 건가 싶은데 실물을 언제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중요한건 그 위다. 달랑 6장이라기에 뭔가 싶었는데, 해제를 읽어보니 후덜덜. 1931년 7월 후지츠카藤塚 교수의 교시로 그의 소장본을 빌려 베껴서 지부족재총서본에 주석을 단다는 게 아닌가. 분명 이 후지츠카는 후지츠카 치카시(등총린藤塚鄰, 1879-1948)다. 그가 어떤 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지금은 허공의 연기가 되었을테니 아무것도 할 수 없고(혹 하버드 옌칭에 .. 2023. 7. 18. 70년대 소가 논을 갈던 압구정동 뭐 지금이야 개발 첨단을 달리다 이젠 어디까지 간 줄도 모를 압구정동 일대 70년대 풍광이다. 뒤쪽에 들어선 아파트가 어딘지 내가 모르겠다만, 혹 여즉 재개발이 되지 않았다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갓 들어서기 시작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드넓은 농지에서 농민이 쟁기로 논을 간다. 저 아파트 아래로는 판잣집이 보인다. 저 분, 땅을 끝까지 지키셨다면 떼부자 되셨을 것이다. 저 시대 강남 개발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도 있었다고 기억한다. 지금 찾아보니 김래원 이민호가 형제로 주연한 강남 1970이 그것이라, 이 무렵 논밭 천지였던 강남은 개발의 광풍이 불기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가 뚫리고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아부지도 저런 데서 농사 지었음 좀 좋아?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 에서 .. 2023. 7. 18. 마지막 고고기생충 샘플 처리를 마치며 오늘 필자는 고고기생충 연구 남은 마지막 샘플 처리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년간 계속한 고고기생충학 검사 종지부를 찍는다. 물론 우리나라 고고기생충학연구는 앞으로도 오창석, 홍종하, 서민 교수에 의해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가 이제 직접 시료 분석에 참여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필자의 현장 참여는 고고기생충에 관련해서는 이제 이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남아 있는 논문 출판 2-3편, 그리고 단행본 2권 정도 집필이 남아 있지만 금명간에 필자의 고고기생충 연구는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항상 든든한 동료가 되어 주었던 오, 홍, 서 교수님 제위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한 필자의 연구 마무리와는 상관없이 관련분야가 앞으로 영원히 지속되며 한국 고고학 발전에 기여할 .. 2023. 7. 18. 투사가 된 어느 非투사 해직기자 해직과 더불어 어떤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그것이 위로 차원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아무튼 난생 듣도보도 못한 해직 축하 파티가 대대적으로 개최되었다. 나는 당시 페이스북 기반 학술 겸 친목 모임 문헌과문물(문문)을 만들어 그쪽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었으니, 이때문에 내가 창설 때부터 간여한 정통 학술모임인 신라사학회를 떠나는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아무튼 이 단체 일부 회원이 주동이 되어 해직 축하연을 성대히 한 것이다. 이를 실질로 주도한 이는 현재 국내에는 없다. 그가 회원들 공지하고 일일이 연락해서, 내 기억에는 아마도 을지로 쪽이 아니었나 싶은데, 수십 명이 몰리는 성황이었다고 기억한다. 나는 특히 이 친구가 고맙기 짝이 없다. 내가 미디어오늘인가 아니면 기자협회보인가 인터뷰에서도 .. 2023. 7. 18. 천년도시 인천 검단의 토기, 검단선사박물관 2023년도 특별전 2008년 11월 27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분관으로 문을 연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인천 검단선사박물관은 선사시대를 테마로 하는 공립박물관이다. 지상 2층, 지하1층, 연면적 약 1,970㎡(596평) 규모로 아주 작은 축에 속하는 이곳은 검단신도시와 원당지구, 불로지구 등지의 인천 서북부지역 도시개발 과정에서 수습한 문화를 전시 홍보하기 위한 문화시설로, 듣자니 이들 택지를 개발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절반 정도씩 부담해 지어다가 인천시에다가 기부체납한 데라 한다. 어떻든 이곳에는 저들 지역 공사에 앞선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청동기시대 집터와 돌널무덤(석관묘)은 박물관으로 이전 복원해 놓기도 했다는데 나는 아직 들려보지 못했다. 이 검단선사박물관이 ‘흙과 불의 조화, 토기- 천년도시 인천 검단의 토.. 2023. 7. 18. 배운 게 도둑질, 그 배움은 알량 그것 이곳은 로마 도심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 Largo di torre argentina 라는 데다. 아르젠티나라는 말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떠올리고 리오넬 메시를 오버랩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나처럼 한때 영문한 언저리에 새까발가락 계우 하나 걸치고선 걸핏하면 셰익스피어를 팔고 가끔은 나랑 이름이 같은 T. S. Elliot을 읊조리는 사람한테는 역시 그들과 연동해 암것도 아닌 일로 감읍해하기도 한다. 마침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보다 보니 6년 전 오늘 나는 저짝에 있어 역시나 엣 뚜 브루떼 Et tu, Brute 를 떠올렸거니와, 그러면서 나는 일컫기를 브루투스 이 씹새 우째 너까지 이라노. 죽기 좋은데다. 라 했거니와 나는 그의 작품에다 저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시저보다는 안토니우스를 앞세우면.. 2023. 7. 18. 서쪽 지향 서양건축, 되도록 오후에 가야 양놈 건축이 동서 장축인 점은 대개 동아시아 그것과 일맥으로 상통하나 이친구들은 서쪽에 정문을 마련하는 일이 많아 오전에 가면 정문 빛이 들지 않는 일이 많다. 동남아 건축은 동쪽 환장이라 예외없이 동문을 정문으로 친다. 동아시아는 남쪽 지향이라 남대문이 거의 예외없이 정문이다. 석굴암은 동향이고 그쪽이 정문, 이건 동남아 출신자가 설계한 까닭이다. 로마 판테온. 오전에 왔더니 역시나 빛이 들지 않는 정문은 꽝이다. (2017. 7. 18) *** 어느 방향을 정문으로 삼느냐 하는 문제는 사진 촬영에서 매우 중대한데, 성당과 같은 유럽 건축물은 대체로 서쪽을 정문으로 삼는다. 따라서 빛을 등지는 오전에 가면 정문은 시커멓게 나온다. 물론 그런 효과를 노리는 사람들한테야 이것이 또 다른 호조건을 선사할 것.. 2023. 7. 18. 원치 않은 문재인 정부 복직 언론인 1호, 나는 기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해고 상태가 되면 귀가 앏아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중 하나로 복수 심리도 있다. 나를 해고한 자들을 향한 복수 심리 말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제안이 오면 괜히 솔깃해진다. 이때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는데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뭐랄까 꼭 그렇다 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구린 냄새가 나는 제안도 분명 있다. 그런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뭔가 돕겠다 해서 내민 손들은 나는 아직도 고맙게 기억하며 그건 언젠가는 내가 갚아야 할 빚으로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해직기간 2년간 나는 공식직함이 없다. 한 학기 내가 친한 대학 후배님 추천으로 선문대 강의 한 학기하고 마침 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독립한 임영근 형이 설립한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국토문화재연구원 등기이사로 올린 것이 그나마 공식직함 전부다. 이런저.. 2023. 7. 17. 김구와 이승만: 신탁통치에 대한 오랜 의구심 해방 후 신탁통치안이 나왔을 때 이를 반대한 것은 오해에 기반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반탁을 주장했던 이승만 김구는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했으며 따라서 이 당시 반탁은 전략적 오류라는 뜻일 터인데. 이 당시 신탁통치안 뉴스에 김구는 실제로 매우 격분했고 신중론을 펴는 송진우는 찬탁으로 몰려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승만과 김구가 신탁통치안을 반대한 것이 과연 오보 때문이었을까. 일본에 의해 조선이 해방되더라도 즉각 독립되지 않고 신탁통치가 시행될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이 두 양반에 있어 매우 뿌리 깊은 것이었다. 우선 조선의 독립이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카이로선언 때, 조선의 독립을 규정하는 문구가 "즉각적으로 지체없이"가 아니라 "적당한 과정을 거쳐서"라고 모호한 표현이 .. 2023. 7. 17. 한국족보박물관에서 알아보는 큐레이터 전시 비법 한국족보박물관, 큐레이터의 전시 비법을 알아보자! 오는 29일과 30일 여름방학 어린이 교육 진행 ...17일부터 선착순 접수 대전 중구(구청장 김광신)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뿌리공원 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큐레이팅 레시피(Curating Recipe)’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참여 학생이 박물관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다니며 전시 기획 과정과 결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역사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고, 특별전시 주제를 도출하고, 퀴즈를 풀며 조선 시대 인물과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과정으로 꾸며진다. 또한 어린이 교육 시간 동안 학부모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2023. 7. 17. 전곡선사박물관 장기집권 발판 마련한 이한용 요새 박물관계는 오야붕 교체 질풍노도 시기라 문체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수가 먹었고 한성백제박물관은 김지연이 먹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장도 모집 공고가 떴으니 혹 나도 박물관장 함 해 자시겠다는 분들은 도전해보기 바란다. 그런 와중에 경기문화재단 산하 전곡선사박물관장은 털보 이한용이 일찌감치 대세론 편승해 삼연타석 홈런을 치며 거의 푸틴급 장기독재 체제로 들어섰다. 관장 오래하고 싶음 이한용을 참고하라. 첫째 전곡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홍보전락 둘째 털보라는 강한 인상 셋째 구석기라는 희소성 넷째 연천이라는 지역성 이 네 가지를 절묘하게 접합한 결과다. 저런 특징들은 대세론이 되어 전곡은 이한용 말고는 없다는 대안부재론을 배태케 했으니 솔까 이한용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또.. 2023. 7. 17. 찌라시의 시대, 점점 요긴해지는 초대장 보통 이런 초대장은 나처럼 이 업계 오래한 사람들은 오는 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집구석 회사구석 어딘가 쳐박아 놓은 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먼훗날 발견하고는 그제야 치워버리곤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목하 개최 중인 두 특별전 상형토기 전과 영국 내셔널갤러리 미술전 초대장 역시 그럴 운명이었으니 다름 아니라 나 정도가 되면 취재기자랍시며 꼭 저런 초대장이 아니라도 그냥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또 나 역시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는 바람에 그런 식으로 신세지기도 싫고 차라리 그럴 거 같음 입장료 얼마 된다고 끊어서 들어가면 그뿐이라 요새는 그렇게 가곤 한다. 솔까 저런 안내장이 초대장을 겸하는지도 나는 요새 알았다. 저걸 받자마자 혹시나 해서 뜯어 속내를 봤더니 각각 아래와 같은 안.. 2023. 7. 17. 기후변화와 문화재, 뜬구름 잡을 여유가 없다 기후변화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던 무렵에는 기후위기라는 말이 선호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가 기후변화라는 말이 대세를 점거한 까닭은 첫째 장구한 역사 흐름에서 작금의 현상이 비단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에 따른 변화가 모름지기 위기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나 나름으로는 생각해본다. 인위가 짙게 반영되기는 했지만, 또 의도하지 않은 생활패턴 변화가 부른 현상이라는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기후변화와 맞물려 한반도 생태환경 역시 급속한 변화를 맞았으니 개중 하나가 전국토의 밀림화다. 이 밀림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쉬 가늠은 못하겠지만 단 하나는 분명하다. 이런 밀림은 단군조선 이래 쵝극성을 구가한다는 사실 이것이다. 내 고향만 해도 내가 뛰어놀며 토끼를 잡으러 다니며 도라지 캐서 .. 2023. 7. 17. 감시망 최적지 점거한 회암사지 부도탑 회암사지 부도탑 檜巖寺址 浮屠塔 Sarira Pagoda at Hoeamsa Temple Site, Yangju 경기도유형문화재 제52호,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산14-3 Gyeonggi-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52 San 14-3 Hoeam-dong, Yangu-si, Gyeonggi-do 회암사지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부도탑으로 정제된 조각수법이나 전체적인 조형감으로 볼 때,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승려의 부도탑인지 혹은 불탑인지, 승려의 부도라면 누구의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높이가 3.36m로 우리나라 전통적 부도 형식인 팔각원당형과는 달리 기단부가 높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위의 탑신부도 매우 높고 구형球形을 이루고 있는 특이.. 2023. 7. 17. 서울 인구가 줄어들었다? 개소리에 다름 아닌 까닭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 첨부한 표다. 광역단체별 인구 현황과 그 증감 추세다.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송고시간 2023-07-17 06:05 2012년 1천19만명서 2022년 943만명으로…7.5% 감소 부산·대구·전북 등 제치고 인구 가장 많이 줄어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지난 10년간 수도 서울의 인구가 77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www.yna.co.kr 저 표를 보면 서울은 2012년 1천19만명을 기준으로 작년 943만명으로 떨어져 7.5% 감소한 걸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감소 비율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맞는 말인가? 서울에 주민등록증을 둔 사람 숫자가 줄었을 뿐이지, 저 .. 2023. 7. 17. 간략히 살피는 1925년 을축년대홍수 홍수라는 고고학자 앞에서 1997년 이후 풍납토성 일대에서 있었던 몇 차례 발굴 사례를 보았다. 누누이 지적했고 앞으로도 줄곧 그러겠지만 풍납토성은 넓이가 22만 6천 평이다. 이 중에서 발굴이 이뤄진 곳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 모르겠으나 전체 면적 중 10%가 되지 않을 것이다. 발굴다운 발굴은 1997년 이형구로 시작이 되는데 그 이전에는 발굴이 아예 없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1964년에 김원룡이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학생들을 데리고 발굴한 적이 있으며 그에 앞서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에 의한 발굴도 있었다. 사람과 홍수가 합작한 1997년 이전 이 두 발굴은 파란으로 점철된 20세기 이후 풍납토성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김원룡이 주도한 시범 발굴이 있기 바로 전 해인 .. 2023. 7. 17. 사진 포커싱과 찍는 사람 그것은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하는 사람들한테야 너무나 당연해서 새삼할 필요도 없겠지만, 어디다 포커싱을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다만 그 포커스가 가는 자리가 모름지기 찍는 사람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외려 반대일 때가 많다. 하는 말이 액면과 속내가 다른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언제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전자다. 저 아리땁기만 한 개망초가 마침 내가 찾은 그 순간 싹둑싹둑 짤려 나갔다. 그렇다고 짜르지 마시오 온몸으로 막아서야겠는가? #회암사지 #개망초 #포커스 #사진포커스 2023. 7. 17. [唐詩]〈금릉 술집에서 이별하며 金陵酒肆留別〉by 李白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喚客嘗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 내가 언젠가 누군가 중국요리집 이름을 하나 부탁한다면 반드시 권해주고픈 이름이 만점향滿店香이었는데 사람이 용렬해서인지 아직 그 누구도 내게 그런 부탁을 한 사람은 없었다.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喚客嘗 술집의 정경을 이렇게 낭만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 이백이니 가능했지 싶다. 내가 이래서 이백을 좋아한다. *** Editor's Note *** 이 시를 중문학도 홍상훈 선생은 다음과 같이 옮기고 해설한다. 바람이 버들 꽃 불어 가게에 향기 가득한데 오 땅 미녀 술을 걸러 나그네에게 맛보라고 권하는구나. 금릉의 자제들 전송하러 나왔으니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자 각자 술잔 비우지. 그대, 동쪽으로 흐르는 저 강물에게 물어보.. 2023. 7. 16. 박물관 앞에서 좌절한 혜음원지방문자센터 vs. 박물관 밖의 박물관 경제발전전시관 내가 주말을 다닌 이들 두 곳이 일반에는 물론이요 내가 집중하는 이 문화재 문화업계서도 아직은 생소 그 자체로 본다. 전자는 지난해 문을 연 신생 중의 신생으로 그 이름도 요상한 방문자센터요 후자는 실상 문화 쪽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관할 기관인 까닭에 문화 쪽에선 생소할 수밖에 없다. 내가 저들을 둘러본 까닭이 바로 저 이유다. 결론만 말하면 둘은 다 박물관 경계밖에 위치한다. 개중 전자는 박물관이 되고 싶었지만 좌절한 경우요 후자는 언제건 그 영역을 치고 들어갈 만반의 채비는 갖추었지만 아직 내가 파악하지 못하는 모종의 이유로써 그 바깥을 지킨다. 이 파주 혜음원지방문자센터는 장기간 계속한 혜음원 이라는 고려시대 역원驛院이자 사찰 발굴성과를 전시홍보하기 위한 파주 시립 기관이라 보다시피 전시관 기능을 .. 2023. 7. 16. 문맹퇴치와 교사육성, 교육혁명의 양대 축 문맹률 수치는 의미가 없다. 온 국민이 까막눈이었으니깐. 까막눈 민족한테 주어진 해방은 그래서 느닷없었다. 까막눈이 깨어야 했다. 어린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야 했으며 이미 까막눈인 채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써먹으려니 글자를 가르쳐야 했다. 한국전쟁 당시 군인 전부가 까막눈이었다. 갸갸거거부터 갈쳐야 했다. 그런 까막눈들을 가르치려니 학교가 필요했고 교사가 시급했다. 마구잡이였지만 속성으로 길러냈다. 한강의 기적? 웃기는 소리마라. 기적이란 말로도 부족하며 이는 천지창조였다. 홍릉 #글로벌지식협력단지 #한국경제발전전시관 에서 #문맹 #문맹률 #문맹퇴치 2023. 7. 16. 우즈벡 답사기(4):부하라(마드라사, 칼란 미나렛&모스크, 부하라 요새) 6시간을 달려 드디어 부하라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부하라 올드타운에 있는 숙소에 짐을 내리고 칼란 미나렛 방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장거리 이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걸어다녔다. 숙소에서 1km 내외의 거리는 걸어서 다녔는데,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편하긴 하지만, 차를 타고 다니기에 약간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실제 골목의 속살을 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치안이 좋아서 다니기 편했다. 또 만나는 사람들도 친절해서 골목을 다니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골목에서 눈을 마주치고 가벼운 목례만 해도 반갑게 인사해주고 어디에서 왔는지 묻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시골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사람들은 한국말을 듣고는 .. 2023. 7. 16. 이전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107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