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672 너무나 쉬워진 해외 강연 COVID-19 판데믹이 시작되기 이전만 해도 해외강연 한 번 하려면 엄청나게 힘들었다. 일단 무조건 비행기 타고 현장으로 출동해서 당일 사람들이 모여야 강연이 되건 어쩌건 했으니까. 따라서 주최측도 많은 비용을 써야 비로소 유치가 가능했던 것이 해외강연이었다. 판데믹이 없었으면 수십년은 걸렸을 변화가 대학가에 몰려온 것 같다. 어제 필자는 해외강연을 하루에 두 차례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하나는 일본, 또 하나는 인도 측 부탁으로 시행한 것이었다. 둘 중 하나는 시간을 잘 못 알아 청중을 죄송스럽게도 장시간 기다리게 만들었지만 (좌장의 급한 메일 연락으로 비로소 내가 시간을 착각한 것을 알았다). 예전이라면 하루에 일본에 하나, 인도에 하나, 이런 강연 스케줄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판데믹 이전에는 .. 2021. 11. 28. 한국과 일본: 公田의 역사를 생각하며 우리 역사에서 후삼국시대의 "호족"이라는 것이 일본사에서 "지방의 반란과 무사의 성장"에 해당하는 것 아닐까? 우리 역사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과연 전시과체제와 과전법체제라는 것이 한국사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한 시스템일까..말하자면 해체되어 가는 公田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자꾸 부활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역사상 일본에서 公田이 해체되어갈 때 한국도 비슷하게 해체되어 가는 흐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자꾸 가로막는 것이 전시과 체제와 과전법 체제 같아 보인다. 이런 흐름이 일본사에서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긴 할 것 같지만 우리는 이런 흐름이 시도에만 그친 게 아니라 실제로 인위적으로 公田을 재창출해 내고 사전과 이의 집적체인 장원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더라는 생각.. 2021. 11. 28. 죽은 유튜브를 살린 BTS, 몹시도 씁쓸한 문화재 나는 내 세대 혹은 비슷한 연배 기자보다는 이른바 sns를 무척이나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오죽하면 업무시간 사적인 sns 활동이 다섯 가지 해고 사유 중 첫번째로 거론되었겠는가?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유튜브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데다 그 어중간에 잠깐 이것도 해볼까 해서 손을 댔지만 기대한 만큼 호응도 없었으니 흐지부지 실상 계정만 살려놓고는 중단하고 말았다. 그나마 내가 장점을 발휘할 만한 분야가 문화재라 그쪽 소재로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기껏해야 편당 조회수는 백을 넘지 못했고 구독자도 사돈의 팔촌까지 다 우겨 넣어서 줄곧 400 언저리에서 변화가 없었으니, 문화재는 제아무리 잘해도 ebs 교양프로 수준을 뛰서넘지 못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런 가운데 언제인지 내 서재를 침범한 족제비를 때려잡은 .. 2021. 11. 27. 용인 보정동 고분군 발굴성과 학술대회 용인 보정동 고분군은 2002년 발견된 이후 진행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의 지방에서 운영된 대규모 고분군으로서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2015년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된 이후 현재까지 연차적으로 학술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라는 주제로 그간 축적된 발굴성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용인 보정동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와 차후 조사 및 활용 방향을 검토해보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용인 보정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에 관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뜻깊은 자리이오니, 관련 연구자분들께서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2021. 12. 3.(금) 13:00 - 장 소 : 경기도박물관.. 2021. 11. 26. 온라인 강의 안내 안녕하세요. 인도데칸대 고고학부 초청으로 아래와 같이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생충 감염의 측면에서 바라본 하라파 문명"이라는 제목입니다. 관심 있으신분 참여를 바랍니다. 링크: https://meet.google.com/aff-hpsz-vib 2021. 11. 25. 모든 고고학도는 도둑놈이다 북한군 귀순병사를 수술한 아주대병원 이국종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돈다. 그를 두고 한편에서는 영웅으로까지 칭송하는 움직임도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그는 의사일 뿐이다. 그것도 요즘 의료계에서는 누구나 피한다는 외과 의사다. 듣기로 외과는 의료계 여러 부분 중에서도 힘이 들고 돈은 안 되고, 폼은 안 난다 해서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런 시대에 소위 아덴만의 영웅을 살려내고, 그에다가 총알 몇 방을 맞았는지도 모르는 북한군 귀순병사의 목숨까지 살려냈으니, 왜 이국종을 호명하는가 생각하면, 나는 시대가 요구하는 명의名醫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본다. 명의란 무엇인가? 대중이 원하는 명의는 이미 드라마 《허준》 혹은 《김사부》가 제시했다고 본다. 명의는 돈이 아니라 인명을 위해 싸운다. 그는 위험에 빠진 .. 2021. 11. 25. 천안박물관 봉선홍경사 특별전 천안 시내에서 성환가는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길 우측으로 너른 벌판에 우두커니 비석 하나가 있습니다. 비석이 있는 자리는 ‘홍경사(弘慶寺)’는 절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비록 비석만 홀로 남아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위엄있는 비석의 모습만 보아도 과거 절의 규모와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홍경사는 고려시대 현종(顯宗)이 아버지 안종(安宗)의 뜻을 이어 완성한 절로 ‘봉선(奉先)’ 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1021년(현종12)에 절을 창건했다고하니, 올해가 꼭 1,00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천안박물관에서 ‘봉선홍경사’ 특별전을 개최한 듯 합니다. 특별전시실 구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맛있다, 천안’ 지난 전시와 같은 구조 입니다. 아무래도 지자체 박물관에서 전시실 구조.. 2021. 11. 25. 皇龍寺址廃棄物の穴から新羅時代の灯籠150点余りを発見 皇龍寺廃棄物の穴から新羅の灯籠150点余りを発見 国立慶州文化財研究所の調査…「8~12世紀の空間変化過程を把握」 (ソウル=聯合ニュース)新羅最高·最大の寺院として知られる慶州皇龍寺から統一新羅時代の灯籠が大量に出土した。 国立慶州文化財研究所は25日、年次発掘調査中の皇龍寺西回廊の西側地区から廃棄物の穴に埋められた新羅の灯篭150点余りを発見したと明らかにした。 油皿の直径は10㎝前後で、製作時期は8~9世紀と推定される。 皇龍寺では1976年から1983年まで行われた発掘調査でも多くの灯篭が発見されており、扶余·陵山里寺院跡からも百済灯籠80点余りが出土している。 国立慶州文化財研究所の関係者は「廃棄物の窪みからは主に瓦や土器が出てくるが、今回の調査地域の窪みには独特にも灯篭が一度に埋まっていた、窪みは建物の跡ではない所で確認された」と述べた。 続いて「お寺で火を灯した灯を一括し.. 2021. 11. 25. Hwangnyongsa Temple Site yields numerous Silla-era lanterns Numerous pieces of lanterns found in a waste pit near Hwangnyongsa Temple Numerous pieces of lanterns found in a waste pit near Hwangnyongsa Temple SEOUL, Nov. 25 (Yonhap) -- A number of lanterns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were excavated at the Hwangnyongsa Temple site, one of the largest Buddhist temples, in Gyeongju, about 370 kilometres sou ... k-odyssey.com Hwangnyongsa Temple was built d.. 2021. 11. 25. 문화재 사진 찍다 마마무 화사 찾아나선 펜대 기자 방송사는 촬영기자가 있지만 신문이나 통신사에는 그에 해당하는 기자가 사진기자라 글로써 업을 삼는 펜대기자와는 업무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요새야 기자사회 역시 융복합이 일어나 펜대 기자 역시 사진은 물론이요 영상 방송까지 요구하는 시대긴 하다간 근간은 직능이 갈라진다. 나는 펜대기자로 입문한지 29년을 꽉 채웠으니 사진은 1998년 연말 문화재 분야를 전담하게 되면서 할 수 없이 손대기 시작했다. 내 기사 구미에 맞는 사진은 내가 찍을 수밖에 없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조금씩 손대기 시작하다 나중에는 내가 문화재 사진기자인지 문화재 기자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나는 사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혼자 부대끼며, 그리고 사진작가들이 찍는 모습을 흘깃흘깃하며 훔쳐보거나 가끔 가르침을 받았을 뿐.. 2021. 11. 25. BTS한테 꼴랑 하나, 것도 후보로 던진 그래미 어워즈, ARMY라는 빛과 그림자 ARMY며 BLINK니 하는 특정 가수를 겨냥해 그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팬클럽 이름이 저와 같은 고유명사로 정착하고 저에서 더 나아가 그 회원이라면 모종의 동질의식까지 표출하는 문화가 적어도 팝계에선 언제 등장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본격으로 저 대중가요 세례를 흠뻑 받기 시작한 초중등 시절을 기억하면 그냥 오빠부대로 퉁치는 정도였으니 조용필이 그랬고 이용이 그랬으며 전영록도 그러했다. 이보다 조금 쳐져 나타난 배철수 구창모 중심 송골매며 홍서범이 이끈 옥슨80인가 뭔가 하는 클럽은 저에다가 대학문화를 접목했으니 동시대 구미업계를 봐도 그 시대 절대지존 마이클 잭슨도 특정한 이름의 팬클럽이 있었던 듯 하지는 않거니와 그 아성에 도전한 두란두란이며 컬처클럽이며 왬, 그리고 요새 각중에 각광받은 퀸 .. 2021. 11. 24. 世宗市·李城山城から百済の多角多層建物跡を完全に確認 세종시 산성 '이성'서 백제 다각다층 건물터 온전하게 확인 7세기 백제 사비기 1층 12각·2층 4각 형태 건물 축조 추정 성내 위계에 따른 공간 구분…국가적 의례행위 활용 흔적도 세종시 산성 ′이성′서 백제 다각다층 건물터 온전하게 확인 7세기 백제 사비기 1층 12각·2층 4각 형태 건물 축조 추정 성내 위계에 따른 공간 구분…국가적 의례행위 활용 흔적도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는 전의면 신방리 세종 이성(李城·세 k-odyssey.com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世宗市·李城山城から百済の多角多層建物跡を完全に確認 7世紀百済·泗沘期1階12角·2階4角形の建物築造推定 城内の位階による空間区分…国家的な儀礼を活用した痕跡も (世宗=聯合ニュース) 世宗市は23.. 2021. 11. 23. 驪州婆娑城発掘調査で圓形の「集水池」2ヶ所確認 여주 파사성 발굴조사서 '물 저장'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여주 파사성 발굴조사서 ′물 저장′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여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 여주시는 한성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파사성(婆娑城·대신면 천서리)에 대한 문화재 9차 발굴조사를 벌여 2기의 원형 집수지(集水池)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k-odyssey.com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驪州婆娑城発掘調査で圓形の「集水池」2ヶ所確認 (驪州=(聯合ニュース)京畿道驪州市は23日、漢城文化財研究院とともに婆娑城に対する9次発掘調査を行い、2か所の圓形集水址を確認したことを明らかにした。 史跡第251号の婆娑城は周囲1,800mで三国時代に築造された石城である。 集水址は人為的に水を集めて山城で長期的な生活を可能にする重要施設で.. 2021. 11. 23. 沃川·已城山城木槨庫は1,500年前の新羅時代の食材貯蔵庫と推定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沃川·已城山城木槨庫は1,500年前の新羅時代の食材貯蔵庫と推定される。 (沃川=連合ニュース)新羅時代に作られたと推定される忠清北道沃川の已城山城内の地下木槨庫が食材の貯蔵庫と推定されるという分析結果が出た。 23日、沃川郡と韓国先史文化研究院によると、この木槨高は横·縦それぞれ432センチ、高さ298センチだ。 内部の貯蔵空間は41.6㎥である。 木槨庫の中からは新羅土器片の他に多量の動物の骨と2種類の種子が発見された。 先史文化研究院は動物の骨と種子に対する分析を専門機関に依頼する計画だ。 郡関係者は「特別な食材を保管した貯蔵施設として使われた可能性が高い、新羅人の食文化を研究する上で意味のある資料になるだろう」と述べた。 AMS年代測定の結果、この木槨庫は5世紀末から6世紀初めに作られたものと推定された.. 2021. 11. 23. 백담사 유배된 그날 떠난 전두환 앞 사진들에는 다음과 같은 같은 설명이 붙었다. (인제=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여사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내설악 백담사에 도착, 방한복을 입고 경내를 둘러보며 스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1988.11.23 이 사진 내력을 내가 알 리는 없었다. 참말로 요란한 삶을 살다 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늘, 얼마 전까지 우리 공장 강원본부장을 하다 지금은 강릉 쪽으로 낙향해 그쪽 지역 주재기자이자 사진기자로 복무 중인 유형재 선배가 느닷없이 이 사진을 본인이 찍은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자신의 sns에다가 적었다. (인제=연합통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내설악 백담사에 도착, 방한복을 입고 경내를 둘러보며 스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유형재 1988.11... 2021. 11. 23. 오뎅이 거슬러준 천원짜리 석 장 오늘 오후 오이도박물관에선 선사시대를 주제로 삼는 전국 공립박물관 관계자들이 그 현황을 점검하면서 우째 살아갈지를 모색하고자 하는 작은 모임이 있어 나는 그 자리에 이집트도 못 가 본 옛 토공 부장 출신 김모 충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과장과 더불어 두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오후 반차를 내고 박물관으로 행차했거니와 발표 내내 갤갤 골골거리며 졸음과 싸웠으니 망할 주관회사 무슨 길인가 하는 곳 평사원 영디기가 하필 단상 맨 앞줄 중간에다 떡하니 기명 자리를 배정하는 바람에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다. 잠을 쫓느라 별의별짓을 했으니 지갑 뒤져 나온 천원짜리 석장을 자리에 놓고는 이리저리 사진까지 박았으니 내 아무리 이런 자리만 오면 골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오늘이 유별난 듯해 왜 그런지 돌이켜 보니 뿔싸 .. 2021. 11. 22. [전국학예연구회]학예사는 박물관의 꽃? or 만능 머슴? 박물관 학예사, 큐레이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박물관의 여러 역할 중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와 유물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자격증으로서 학예사와 공무원 직급의 학예연구사는 다르지만, 공립박물관 학예연구사도 학예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니 이하 ‘학예사’라 통칭하겠음) 박물관의 가장 중요 업무를 맡아서 하는 만큼, 학예사를 두고 ‘박물관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물관 학예업무는 정말 다양한데, 모두 전문 분야인만큼 각 분야별로 담당 학예사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박물관은 학예사 1명이 전시, 유물 수집, 관리, 교육부터 박물관 시설관리까지 해내는 곳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 머슴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학예사는 박물관의 꽃인가? 아.. 2021. 11. 22. 생물다양성 보고라는 갯벌엔 삭풍만 대체 어떤 놈들이 갯벌은 생물다양성 보고라 사기친 거임? 게 한 마리 뵈지 않고 고디 몇 개만 주었다. 생물다양성이라곤 코빼기도 없는 오이도박물관 앞 뻘은 살을 에는 북풍 한설만 불어제낀다. 다 사기다. 2021. 11. 22. 새로 쓰게 한다는 고고학 발굴은 미국이라고 예외는 없다 Griffon Warrior Found From Greek Tomb Could Rewrite Art History — Greek City Times An archaeological team's amazing discovery of a rare Minoan sealstone in the treasure-laden tomb of a Bronze Age Greek warrior is set to rewrite ancient Greek art as we know it. greekcitytimes.com 우리네 고고학 현장을 보면 이번 발굴은 무슨 역사를 새로 쓰게 하네 어쩌네 하는 설레발 난무하거니와 그래 나도 이 짓거리 많이 했지만 후회는 없으니 돌 던질 놈은 던져라. 첨부한 저 외신도 제목 보니 Griffo.. 2021. 11. 22. 겁많은 놈일수록 칭칭 동여매기 마련, 일본 무사의 경우 미국 동부 유학 중이던 일본 촌넘 니토베 이나조는 양놈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매양 무엇이 일본일까를 고민하다가 탁상에서 이것이야말로 일본정신, 야마토 혼이다고 내세우고는 스스로 무릎을 치게 되니 그렇게 해서 그가 안출案出한 것이 무사도, 부시도 Bushido다. 말할 것도 없이 서양에서 말하는 젠틀맨의 카운터파트로 새롭게 고안해 낸 것인데 문젠 이놈들이 칼잽이라는 사실이었다. 간단히 말해 무식쟁이들이었다. 이 무식쟁이들을 젠틀맨화하고자 이나조는 그들에게 의무 복종 신의 책임이라는 에스닉 코드를 덮어씌우게 된다. 그의 공작은 멋지게 성공해 이후 일본 하면 부시도, 부시도 하면 일본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 부시도야말로 야마토혼 그것으로 동일시되기에 이르렀다. 그가 일으킨 바람은 중국을 들이쳐 양계.. 2021. 11. 22. 조용히 빛나는 왕궁리유적 2021.11.20.(토) 익산 왕궁리유적 해가 진 뒤, 왕궁리 유적에 온 건 또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마침 ‘익산문화재야행’으로 유적지 곳곳에 조명을 달아 불을 밝혔습니다. 왕궁리유적에 도착했을 때, 어스름한 해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는 조명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해가 지고 나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루종일 하늘이 희뿌연했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랬습니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낙조가 더 아름답다! 그렇다면 조명빛도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하하하! 선화공주님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게 뭔가 토라진 것 같습니다. 해 기운이 있을 때는 보시는 것 처럼 조명들이 어설퍼 보입니다. 조용히 한바퀴 걸으며 어두워지길 기다려 봅니다. 왕궁리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하는 하트포토존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 2021. 11. 21. 이전 1 ··· 605 606 607 608 609 610 611 ··· 10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