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437 [발굴조사보고서] 연천 무등리 1보루 정밀 발굴조사보고서 《연천 무등리 1보루 정밀 발굴조사보고서漣川無等里第一堡壘精密發掘調査報告書》 연천군·서울대학교박물관, 2019 유적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산 41번지 임 일대 작은 봉우리인 '장대봉' 정상부에 위치한다. 동쪽에 임진강을 끼고 북쪽과 남쪽에 무등리 2보루와 1보루가 나란히 위치하는데, 두 보루 모두 내부에서 임진강 건너편 움직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구는 석축 성벽과 기둥 구덩이로 성벽을 축조하며 나무기둥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은 고구려 토기와 철기, 기와 등이다. 유적 연대는 550~600년에 집중된 모습으로 석축성벽은 6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정된 조사결과로 볼 때, 무등리 1보루는 관청 등 건물이 위치했고, 무등리 2보루는 곡물 저.. 2019. 9. 5. 언론인으로서의 유시민 유시민 "동양대 총장에 취재차 전화…'도와달라' 제안은 안했다"송고시간 | 2019-09-05 10:05"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취재 열심히 한다…사실관계 확인한 것""언론이 나쁜 쪽으로만 본다…조 후보자 아내 청탁전화한 것 아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와중에 유시민이라는 걸출한 이름이 오늘 다시 등장했다. 그 등장 맥락은 저 기사 제목만으로도 검출할 수 있거니와, 이번 사태 전개와 관련해 나는 미디어론이라는 관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대목을 간취한다고 보는데 언론환경의 변화가 그것이라, 구체적으로는 1인 매체 시대의 본격 개막을 명징하는 한 사례로 본다. 저에서 유시민은 그 자신을 "유튜브 언론인"이라 소개하면서, 그런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동양대 총장한테 전화를 걸었다는 .. 2019. 9. 5. 가독성을 방해하는 후주後注 이 《안씨가훈顔氏家訓》은 내가 늘 심금을 울리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거니와, 비단 나만 그렇지는 않아서인지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번역본만 해도 축쇄본까지 포함한 4종 정도가 된다고 파악한다. 사진은 개중에서도 역자 전공이 이른바 문학사가가 아니라 역사학도 옮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거니와 나머지는 중문학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번역한 것으로 안다. 이 역본을 포함해 이 출판사는 주석을 책 뒤편으로 한꺼번에 몰아넣기는 하는 이른바 후주後注 시스템을 채택한다.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첨언을 주석注釋(혹은 註釋)이라 하며, 그것을 배치하는 위치에 따라 해당 본분 페이지 하단에 배치하는 방식을 각주脚注footnote라 하고, 본문 괄호에다가 작은 글자로 보충한 주석을 협주夾注 혹은 세주細注 혹은 분주分注.. 2019. 9. 5. 미라와 북극 (3)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그런데 문제는 이 북서 (북동)항로 개척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왜 그런가. 첫번째는 비어있는 듯 보이는 북극해는 실상이 달랐다. 단순히 극한의 추위와 싸우는 것이라면 좋겠는데 북극해에는 녹지 않는 만년빙이 있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이 만년빙은 거대해 그린란드 북쪽까지 걸쳐 있고 캐나다 북쪽 여러 섬도 이 속에 같혔음을 본다. 더 큰 문제는 이 만년빙이 고정되지 않고 겨울에는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만년빙은 배가 다닐 길을 점점 좁게 만들어 버린다. 겨울의 북극해 얼음. 여름과는 달리 엄청나게 그 면적이 넓어진다. 다음 문제는-. 북서항로 (혹은 북동항로) 지역에 대한 지리적 지식의 부재였다. 가 본 적이 없으니 지리적 정보가 있을.. 2019. 9. 5. 물괴物怪 2019. 9. 4. 2019년 하반기 연합뉴스 수습기자 모집 국가기간 통신사 연합뉴스가 2019년 하반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학력 연령 국적...묻지 않습니다. 되먹지 않은 이유 들어 대학 묻고 전공 따지고 하는 발굴조사원 자격기준과는 다릅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아래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 하반기) 연합뉴스 수습기자 모집 요강 2019. 9. 4. [발굴조사보고서] 서울공예박물관 건립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조사 보고서 안동별궁 《서울공예박물관 건립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조사 보고서 안동별궁(安洞別宮)》서울공예박물관, 울산문화재연구원, 2019 안동별궁은 한성 북부 안국방, 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 풍문여자고등학교 자리에 있던 조선시대의 별궁이다. 조선 고종 15년(1878) 11월에 건물이 건립되기 이전에는 왕족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발굴조사결과 안동별궁의 정화당, 경연당, 담장 등이 확인되었다. 동 유적에 대한 조사결과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이전된 안동별궁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들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축된 경연당과 현광루 그리고 정화당의 모습이 큰 변화없음을 확인하였고, 정상루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19. 9. 4. 조국이 똑똑하고 기자들은 등신이다?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하자 보란 듯이 그 후보자 조국은 국회에서 기자들 불러다 놓고 그를 둘러싼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마라톤 회견을 했다. 그 회견이 생중계된 모양이라, 기자들과 질의가 오고간 이 회견을 두고 친 조국, 혹은 친권력 성향 사람들을 중심으로 압도적으로 떠도는 말이 기자들에 대한 성토라, 그들이 이르기를 "조국은 저리도 똑똑한데 기자들은 하나같이 왜 저 모양이냐? 왜 핵심을 짚는 질문은 하지 못하고 허둥허둥대면서 본질과는 상관없는 질문만을 반복하느냐?"이거니와,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기자가 아니라 기뤠기라 성토하거니와 이는 다 개소리라. 왜 개소린가? 열 사람이 도둑 하나 잡지 못하는 법이다. 왜 그러한가?도둑은 그 도둑질을 위해 치밀한 계산과 각본을 들고 나오며, 실.. 2019. 9. 4. [발굴조사보고서] 덕수궁 돈덕전지 발굴조사 보고서 《덕수궁德壽宮 돈덕전지惇德殿址 발굴조사 보고서》 문화재청文化財聽·고려문화재연구원高麗文化財硏究院, 2019 돈덕전은 덕수궁에 건립된 서양식 양관으로 사바친 (Afanasij Ivanobich Scredin Sabatin, 1860 - ?) 이 설계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하지 않다. 원래 이곳은 총해관이 있었던 곳으로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 때 사용할 연회장 용도로 신축되었다. 돈덕전이 훼철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덕수궁이 공원화되기 이전인 1921년에서 1926년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돈덕전은 붉은 벽돌건물의 2충 서양식 건물로 베란다와 전면계단, 원형의 튜렛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1907년 작성된 평면도(의례를 치루기 위한 약식도면)에 의하면 전면(前面) 계단이.. 2019. 9. 3. [발굴조사보고서] 포항 법광사지 발굴조사 중간보고 4, 5, 6 《포항浦項 법광사지法光寺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 Ⅳ, Ⅴ, Ⅵ》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慶尙北道文化財硏究院·포항시浦項市, 2019 포항 법광사지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 619-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신라 26대 진평왕의 원당사찰로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흥덕왕 3년(828)에 향조와 원적이 재산을 희사하여 석가모니불 사리탑을 세우고 사리 22과를 봉안했다고 한다. 포항 법광사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 Ⅳ - 5차 발굴조사 포항 법광사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 Ⅴ - 6차 발굴조사 포항 법광사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 Ⅵ - 7차 발굴조사 5차 발굴조사에서는 축대를 쌓고 만든 대지 위에 배수로와 석조유구 등을 만들고, 건물들을 축조했음이 드러났다. 6차 발굴조사에서는 금당 중심으로 조사되었고, 고.. 2019. 9. 3. 파른본 삼국유사 사건 고 손보기 선생 소장 소위 파른본 《삼국유사》가 공개된 직후, 신라사학회에서 나는 이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3년 5월 17일 남영동 저택에서 그것을 준비하면서 찍은 몇 컷 중 하나다. 판본 비교를 위해서는 《삼국유사》 영인본들이 필요했으니, 집에 소장한 《삼국유사》 영인본 너댓 종을 펼쳐 놓고는 파른본과 비교했다. 물론 이런 작업은 연세대가 파른본을 공식 공개하기 전에 대강 이뤄져서, 그 공개 전날 나는 그 분석 결과를 우리 공장 기사로 내놓았다. 비교 대상은 안정복 수택본과 고려대본 등등으로 기억하는데 안정복 수택본은 인쇄상태가 너무 안좋았다고 기억한다. 이것이 판본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인본印本의 문제인지는 내가 확인하지 못했다. 이 파른본은 그 판각 혹은 조선 중종.. 2019. 9. 3. 찌라시로 남은 아일랜드 언젠가부턴 해외답사엔 책을 전연 구입하지 아니하니, 온 집구석 삼층까지 책으로 범벅이라 더는 채울 공간도 없고 필요한 자료는 거개 웹서칭으로 접하는 시대라 절박함이 훨씬 덜한 까닭이다. 유일하게 구득한 책자가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소개서라 찌라시 버금해 저것만 달랑 집어왔다. 그래도 그 옛날 습성이 꼬리뼈마냥 흔적기관으로 남아 찌라시들은 거개 수거했다. 이 찌라시들은 조만간 내가 자료정리를 끝내면 봉다리 하나에 담아 서재 어느 구석에 쳐박히는 신세 면치 못하리라. 그러다 굴러다니다 언젠간 종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번 영국과 아일랜드 답사 중 일부를 블로그를 통해 일부 현장 정리를 했지만 현지 통신 사정과 자료조사 미철저로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아니했다. 뭐 기본이야 자기 만족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2019. 9. 3. 줄줄이 유물 이야기-비오는 날 패션의 완성, 유삼 유삼油衫을 아시나요? 유의油衣라고도합니다. 비나 눈을 막기위해 옷 위에 덧입는 기름에 결은 옷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름으로 코팅한 비옷입니다. 저 유삼을 어떻게 입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step 1. 유삼을 촤락 펼친다. step 2. 위쪽의 좁은 부분을 어깨에 두른다. step 3. 끈을 목이 졸리지 않을 만큼 동여맨다. 유삼의 정의 만큼이나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그런데, 유삼을 찬찬히 뜯어보면 절대 간단하고 녹록하지 않은 아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유삼 20세기 256.0x134.0(가로x세로) 장지 아래쪽으로 갈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유삼을 걸어두어 사용하였기에 기름이 아래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주름이 보이시나요? 자글자글 주름들 사이로 기름때와 세월의 때가 같이 끼.. 2019. 9. 3. 미라와 북극 (2)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이번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루기로 한 내용과 같은 주제가 이번 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집기사가 되어 버렸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magazine/ 그것도 NGM은 대개 특집기사라고 해도 8~10페이지 정도 분량이 대부분인데 이번 호에는 무려 북극을 샅샅이 뒤집어 놓았다. 현재 상황에서부터 역사적 기원까지.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번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를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필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명불허전이라고 NGM 역량을 잘 볼 수 있는 특집기사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영 김도 새고 다른 학술원고 투고할 마감일도 많이 임박해 있고, 게다가 눈치를 보니 쥔장님 아일.. 2019. 9. 3. 쓰임새 다한 목탁 목탁도 쓰임을 다하면 폐기처분한다. 소리가 갔든지 혹 너무 쎄게 때려 균열이 생겼든지 혹은 더 성능 좋은 목탁이 나왔든지 하면 물러나야 하는 법이다. 장강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법이다. 적폐는 비켜주지 아니하는 데서 생겨난다. 나 역시 그에서 예외는 없다. 치운다. 자리를.. 2019. 9. 3. 드넓은 초원 vs. 황금빛 나락 아일랜드 전반은 그 사뭇한 풍광이 뉴질랜드 비스무리해 드넓은 목초지가 발달해 소떼 양떼 천지라 단군조선 이래 언제나 땅이 없어 아우성인 우리네가 보기엔 탄성만 자아내거니와 그 자연풍광은 신내림 그것이라 이런 천복을 받은 땅이 어디 있냐는 찬탄에 침이 마를 날이 없다. 그 풍광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에 발을 디디면 그 드넓은 갯벌을 보노라면 그래 저들에겐 이런 갯벌이 있던가 하고는 피식 웃게 되거니와 저 황금빛 벌판은 그 자체가 인간이 빚은 한국의 가을날 들녘 아니겠는가? 남진이 노래한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은 실상 우리네와는 하등 인연 없는 헛소리라 미국 농촌 배경 드라마를 보고 쓴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꿈꾼 저 넓은 목초지는 실은 온통 소똥 말똥 양똥이라 파리가 들끓기 마련이요 실상은 b.. 2019. 9. 2. 번갯불에 볶은 햄튼 코트 팰리스 Hampton Court Palace 더블린서 런던 경유하는 김에 이래저래 두들기니 한 시간가량 짬이 나 햄튼 코트 팰리스를 번갯불 콩볶아먹듯 돌았다. 4년이 지났는데도 저 툰실이 헨리 8세랑 앤 불린은 변화가 없다. 골프장 잔디도 그대로요 스포츠 머리 주목들도 그 모습이다. 이젠 간다. 중랑천 만한 템즈야 또 만나자 2019. 9. 2. 에버턴 응원하러 리버풀로! 더블린에 산다는 할배들이다. 지금 더블린 공항서 입국심사하다 조우해 물으니 오늘 리버풀서 에버턴이 울버햄튼과 치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보러 넘어간단다. 볼짝없는 에버튼 광팬들이시라 난 아스널 광팬이라 하니 절망한다. 같은 리버풀을 연고지 삼는 지역 라이벌 리버풀이 너무 잘 나간다고 하니 부럽댄다. 2019. 9. 1. 코리언 라면과 결합한 아일랜드 미나리 미나리다. 아일랜드 실개천 곳곳엔 이런 미나리 지천이라 이번 답사는 내가 누님 네 분을 모시고 간 효도관광이라 저 풍성한 미나리를 그네들 할매가 놓칠 리 만무하다. 누군가 외쳤다. 뜯자. 무쳐 묵자. 뜯었다. 라면을 끓이는 김에 데쳤다. 아일랜드 미나린 별미였다. 효도관광이 좋은 점이 이것이라 한민족 적응력은 암튼 알아줘야 한다. 미나리 잡숩고 싶거들랑 아일랜드를 가라. ---------- 사진 속 두 누님 중 한 분이 직전에 타계한 문체부 홍선옥 사무관이며, 다른 한 분이 인사동 두레 이숙희 사장이다. 당시 나는 저 누님들과 아일랜드 답사를 다녔다. (2025. 1. 6 보탬) 2019. 9. 1. Cork에서 기약하는 다음의 아일랜드 인구 12만..내 고향 김천보다 훨씬 적은 코크 Cork는 더블린에 이은 아일랜드 제2의 도시다. 인구 7만 남짓한 골웨이 Galway가 제3의 도시라 하니 더블린 제외하면 참말로 대도시가 없다. 인구 규모에 견주어 유럽 중소도시가 크게 느껴지는 까닭은 지면 지향이라 공중 지향 아파트 중심인 동아시아 도시들과는 달리 단독주택 중심으로 땅바닥으로 퍼지는 까닭에 그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일랜드 남서부 항구 도시인 코크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살 듯 하거니와 특이하게도 운하가 발견된다. 이제 코크를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여행도 종언을 고한다. 명색이, 무늬만 영문학도인 나 같은 사람들은 거개 아일랜드는 묘한 동경을 유발한다. 멀리 조너던 스위프트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나 19세기 20세기 벽.. 2019. 9. 1. Moher Cliffs at Galway, Ireland 2019. 9. 1. 이전 1 ···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9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