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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5

난데없는 동물이야기를 하는데 대하여 필자의 글에 종종 등장하는 동물 이야기는 심심풀이 삼아 쓰는 글이 아니라 필자의 연구주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알다시피 필자는 의대에서 연구편력이 시작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연구 주제는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을수 밖에 없다. 최근에 사람과 동물을 하나로 하여 과거의 질병을 파악하고자 하는 동향이 있는데, 이를 ONE PALEOPATHOLOGY라 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을 한국에 적용해 보고 싶은 희망이 있는데 그런 동기에서 시도때도 없이 동물이야기를 필자의 이야기에 뒤섞기 시작한지가 대략 몇 년 되는 듯 하다. 가끔 등장하는 농사 이야기도 넓게 보면 이런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결국 사람을 둘러싼 자연적, 인공적 환경과 사람의 상호작용이 건강과 질병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동물과 농.. 2023. 12. 12.
강아지끼리 인사시킨다는데 대하여 요즘 휴일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가 보면 정말 개들 때문에 전진이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와 있다. 바야흐로 개식용이 어렵게 된 때라 하겠다. 개식용금지는 한국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기라고 필자는 보는 바, 사실 개 식용의 역사는 상당히 길며 한국 농경사회의 성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별도의 자리에서 써 보겠지만, 이렇게 개와 산책 나온 사람들 중 개를 인사시킨다고 개끼리 서로 가까와지는 걸 방치하거나 아니면 아예 근접시키는 경우까지 있다. 개 끼리 친구 인사사킨다는 것인데,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개의 생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여기 몇 번 썼지만 개는 사람과 같이 살기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던 동물로 늑대시절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사람에게 보이는 반응만큼이나 고도의 사.. 2023. 12. 12.
문외한이 보는 마한론 문외한이라도 듣고 읽고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에 대해 언급할 자격은 있을 것이다. 소위 마한론이란 스토리에 대해 문외한으로서 듣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써 본다. 1. 마한론이 입론된 지역에 독립적 정치체가 있었다는 문헌적 근거로 장화전과 일본서기 침미다례기사, 그리고 삼국지 동이전 마한조를 드는데, 이 중 삼국지 마한전의 신지 중 하나가 이 지역의 정치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추정에 불과하므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첫글자 같다고 비정이 가능하다면 삼국지 동이전 소국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비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장화전과 일본서기 침미다례기사는 5말6초의 상황을 전하는것이 아니다. 이 기사는 지금 마한론이 입전된 지역의 이야기임은 분명한데, 이런 독립적 세력의 징후가 5말6초까지도 .. 2023. 12. 11.
서기 4세기 고구려 서기 4세기 초반에 고구려는 낙랑을 멸망시키고 대동강 유역을 접수한다. 그러면-. 서기 4세기에 고구려 수도인 국내성지역과 대동강유역이 같은 무덤양식, 같은 문화양상으로 바로 통일되던가? 그렇지 않았다면 서기 4세기 대동강유역은 고구려 땅이 아니라 거기에는 독자적 정치세력이 있었다고 이제부터 이해해도 되는건가? 이게 소위 "5-6세기 마한론"하고 뭐가 다른 건지 설명 좀 들어봤으면 한다. 2023. 12. 11.
6세기 마한 이 정치체를 마한이라고 부를지 뭐라고 부를지 모르겠지만 6세기초의 전방후원분의 존재도 보고해 놓고는 백제의 영향력이 뚜렷하지 않으니 여기는 6세기까지도 독립적 세력이 있었다고 하는 설명이 가능한가? 아예 전방후원분이 없었다면 모를까. 필자 생각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면 전방후원분이 나오는 상태에서 백제의 영향력이 안 보인다고 여기가 독립적 세력이 있었다고 바로 결론이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6세기 초에 전방후원분이 나오는데 백제 영향력이 뚜렷하지 않다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내 머리로는 도저히 독립적 마한 세력의 존재로 바로 결론이 나지를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독자적 세력이 6세기초까지 존재하여 백제도 아니고 왜도 아닌 세력이 삼국시대 후기까지도 존재했다고 결론을 .. 2023. 12. 11.
6세기까지 남았다는 마한의 독립성 필자는 6세기까지 백제와 구별되는 마한의 독립성이 고고학적으로 보인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여기에다 하려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런 것을 고고학적으로 구별할 능력이 필자에겐 없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금 이야기처럼 6세기까지 마한의 독립성이 유지되었다고 본다면, 그것은 단순히 마한 스스로의 힘으로 그 독립성이 유지되었다고 판단하지 않을 사람들이 바다 건너편에는 바글바글하다는 점. 그 점 하나만 좀 이야기 하고자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엄연히 있었던 마한의 독립성을 우리가 바다 건너편의 반응이 싫어서 부정해야 한다. 그런 뜻은 아니고. 문외한의 입장에서 볼 때 일본쪽 이야기들까지 함께 시야에 넣어 최근의 마한사 기술동향을 보면 아무래도 바다 건너편에서는 그렇게 정리가 들어갈 것 같다..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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