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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019

오직 한 길로만 혁명한 나훈아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바지 니리 보까요? 벗었으면 이상할 뻔 했지만 그답게 혁띠만 풀고 말았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걸로 그의 짬지는 성한 걸로 간주되었고 수염은 계속 남았으며 누에 키우는 잠실蠶室 신세지지도 아니했으니 그걸로 된 것 아닌가? 그를 일러 가인歌人이라 하거니와 천상 그는 가인 맞다. 딴따라 시대를 모질게 살아남아 그것이 칭송받는 가인 시대에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며 살아남았다. 비슷한 연배 딴따라들이 원로입네 하면 퇴장할 때도 그는 하나의 본령을 지키며 그 안에서 줄기차게 변신했으니 천만 뜻밖에도 저이는 조용필과 동시대를 사는 사람이라 나이 차도 거의 없다. 조가 장르를 넘나들며 안한 장르가 없다시피하는 모험을 계속하는 중에도 저이는 오직 한 길을 가면서 그것을 혁명했다는 점이 대서특필할 만.. 2020. 9. 30.
추석 연휴의 동반자 《어림語林》 갈수록 짐 부담이라, 부피 무게 작은 문고본 중에 그 어느 쪽도 부담이 없는 이 친구를 골라잡는다. 더구나 짤막짤막한 인물 일화 모음집이라 순서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으니 이 얼마나 깐쫑한가? 동진東晋 시대 행적이 분명찮은 배계裴啓라는 이가 엮은 지인志人 필기筆記로 분류할 만 하거니와 전 10권이라 하지만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였지만 이내 곤두박질하면서 독서시장에서 퇴출, 망실되는 비운을 맞았다. 《어림》의 이런 운명은 《세설신어》에 잘 남았거니와 배계가 수록한 당대 정계와 산림을 거물 사안謝安 관련 일화를 다름 아닌 사안 자신이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는 바람에 한장 오르던 주가가 곤두박질쳐서 마침내 지성계에서는 거짓을 담은 책이라 해서 쫓겨나고 말았단다. 이에 말미암아 기어이 책 자체가 아예 종적을 감.. 2020. 9. 30.
늦은 추석, 으름은 새가 먼저 김천구미역 도착과 더불어 마중나온 동생더러 으름은 어찌 되었느냐 물으니 이마 다 벌어져 떨어지고 남지 않았을 거란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선 계곡으로 찾아나서는데 늦긴 했다. 거의 다 져버리고 늦은 놈 몇 개가 남아 그걸 붙잡고는 좍 벌리고는 맛을 본다. 올들어 처음 맛보는 으름이다. 일찍 벌어진 것들은 이미 새가 다 쪼아 버렸다. 음식 쓰레기는 남기지 않는 법이어늘 이놈들은 뒤처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저 맛날 걸 왜 남긴단 말인가? 이젠 제철 맞아 이걸 전문으로 따는 사람도 없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요새는 송이 따러 오가는 사람들이 손에 잡히는 데만 따서 잠깐 맛볼 뿐이다. 요새야 촌이라 해도 먹을 것 걱정하는 시절은 아니니 저말고도 맛난 것 천지인 세상이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 2020. 9. 30.
송이 능이 굽디디기, 버섯계의 삼대천왕 https://youtu.be/dC7O-b4Aw8E 어떤 놈이 능이 송이 표고로 버섯의 서열을 매겼는지 모르겠으나 표고는 버섯 축에도 못 든다. 틀림없이 표고버섯 농장주들 농간이다. 무슨 표고가 버섯이란 말인가. 저들이 진짜 버섯계 삼대천왕이다. 2020. 9. 30.
마당 엄나무를 포섭한 하수오 대문 한 쪽을 지키는 엄나무가 넝쿨에 덮여 이러다간 내년엔 엄순도 못 먹을 요량이라 걷어내려다가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물으니 하수오란다. 옆집에서 줘서 심캈더니 저리 만개했단다. 씨도 받을 모양이라 이러다 김천 온 집이 하수오 천지 되지 않을까 싶다. 저 하수오란 요물은 나는 어린시절엔 몰랐다. 한데 요즘 나는 자연인이다 며 극한직업이니 하는 교양프로들을 보니 약용식물이라 해서 뭔가 대단한 효능을 지니는양 대서특필하곤 하는데 아마 그 바람 타고 마당까지 진출한 모양이다. 이파리는 언뜻 마 같아서 마 아닌가 했지만 글쎄 마가 저런 꽃을 피운 적은 없어 의아했더랬다. 나도 하수오 뿌리 끼리물 날 있을라나? 2020. 9. 30.
사람팔자 뒤웅박, 최광식과 정재숙 촬영일자를 보니 2013. 2. 26일이니, 최광식 선생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그만두기 직전, 그간 기자들한테 고마웠다면서 가까운 기뤠기 몇 명을 불러 마련한 자리로, 기억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어느 식당이었다. 지금은 고려대 총장 출마를 선언했다는 말이 들리거니와,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는 그에다가 날더러 무슨 이름을 올려달라는 말이 있어, 그간 유별난 정분이 있어, 그리 하시라 했다. 이미 고려대를 정년퇴임한 것으로 아는 선생은 이명박 정권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그럼에도 그 어떤 내상 하나 입지 않아 천운을 누린 사람이다. 그 정권 출범과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한 그는 그것으로 장기집권하다가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되고, 다시 그것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는, 이명박 정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대..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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