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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프락시tanatopraxy, 교황의 시신을 잠시 보존하는 방법 프란치스코 교황 시신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기 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되었다. 가톨릭 신자들한테 교황 시신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영성과 감사가 담긴 행위로 인식된다. 문제는 타계한 지 한참이나 지난 그 시신을 저리 하기 위해서는 미라화 처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시신이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가톨릭에서는 미라화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비슷한 시신 보존처리를 안할 수도 없다.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얼음을 갖다 놓았지만 이것도 실은 원천적인 시신 보존 방법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서둘러 무덤에 넣어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시신 처리 방법이었다.요새 교황 시신은 타나토프락시tanatopraxy라는 보존 기법을 사용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25. 4. 28.
넌 누구냐? 머리가 삼각 김밥인 빈차문화 유럽 선사 고고학, 특히 신석기 문화 중에 빈차 문화 Vinča culture라 일컫는 데서 출토한 그 독특한 인물 조각들이다. 여러 다른 이름이 있지만 아무튼 이 문화는 대략 기원전 5400~기원전 4500년 무렵 동남 유럽, 곧 발칸받도, 곧 지금의 세르비아와 코소보를 중심으로 전개됐다고 본다. 이 빈차 문화는 삼각형 머리를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조각상이 전매특허다. 다만 저들 조각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는 역시나 오리무중이다. 하긴 저 시대 무엇을 우리가 확실히 이것이라고 집을 수 있겠는가?이럴 때 우리는 보통 신상神像이라 퉁치고 만다.어차피 확실한 건 없으므로.나는 삼각형보다는 ET형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꼭 삼각형이라 보기는 힘든 까닭이다. 예서는 빈차 문화 최대 특징이 저런 것이다는 정도.. 2025. 4. 28.
사슬로 꽁꽁 묵은 중세의 도서관들 The chained library, is a library where books are attached to their bookcase by a chain, which is sufficiently long enough to allow books to be taken from their shelves and read, but not removed from library itself. 사슬 도서관이란 책꽂이에 책이 사슬로 묶여 있는 도서관을 말한다.이 사슬은 책을 선반에서 꺼내 읽을 수 있을 만큼 길지만, 도서관 자체에서 책을 꺼낼 수는 없다.이러한 관행은 중세부터 18세기경까지 참고 도서관(즉,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사슬 도서관은 중세 시대에도 존재했다. 당시 책은 희귀하.. 2025. 4. 28.
페이펄 콘클라베 papal conclave와 시스티나 예배당, 그리고 연기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21726986 Chimney fitted on Sistine Chapel roof for pope electionFirefighters fit a chimney on top of the Sistine Chapel in the Vatican, ahead of the conclave which will begin electing a new pope next week.www.bbc.com 이걸 보면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리는 공식 선언은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 연기다. 여기서 좀 늙은 가톨릭 성직자로 등급이 높은 추기경으로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이들이 모여서 쏙닥하니 누구 시키까 마까 하면서 에소프레소 커피 한 잔 때리다가 그래 의.. 2025. 4. 28.
자크로스 궁전, 크레타 섬 동쪽 끝단의 무역기지 약 3,500년 전, 에게해 크레타 섬 동쪽 끝 항구 어귀에 미노스 상인 공동체가 연회장, 창고, 부엌, 안뜰, 그리고 수영장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를 건설한다.그네들이 남긴 흔적을 자크로스 궁전 Zakros Palace이라 하지만, 비단 이곳만 아니라 걸핏하면 크레타 섬 일대에 드러나는 미노아 문명 복합단지를 궁전이라 하거니와, 살피면 궁전이라 볼 만한 건덕지는 그 어디에도 없다. 크노소스 궁전? 솔까 어디가 궁전임을 말해주는지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점이 저짝 학계 일부에서도 불만인지 트렌트 대학Trent University 고고학도 D. 매튜 뷰엘 Matthew Buell에 따르면, 미노스 유적 어디에서도 궁전에 어울리는 통치자나 정치인이 거주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하면서, 이 소위 궁전.. 2025. 4. 28.
신석기 대모신과 제니퍼 로페즈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짝 유럽이나 근동 쪽 고고학을 보면 구석기 시대 펑퍼짐 아줌마들을 걸핏하면 그 발견지 이름을 따서 무슨 비너스Vinus라 하는 반편 신석기시대는 Mother Goddess라 부른다 했거니와, 우리 말로는 대모신大母神 정도로 옮기면 좋을 성 싶다. 이 표는 신석기시대 대표적인 대모신들을 도해로 보기 쉽게 정리했으니 다 궁댕이가 아주 펑퍼짐하고 가슴은 대체로 늘어진 점이 특징이다. 일부러 그랬을 법한데, 몸체는 전반으로 보아 짜리몽땅하게 만들었으니 이건 아마도 조각의 편리성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저 체형을 보고선 대체로 실제를 과장했다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는 별개 문제다. 올해 55세인가 하는 그 유명한 제니퍼 로페즈다. 딱 저 신석기시대 대모신 체형이다...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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