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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46

한국연구자는 왜 자기홍보를 못하는가? 얘기 나온 김에, 또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 논급을 하셨기에 이어간다. 그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인정한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서 비롯한 사람 많다는 정도는 내가 이해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제는 내실을 따져 진짜로 그런지 분석해야 한다. 수줍음이 많고 남한테 나서기 싫어하면 논문 쓰면 안 된다. 왜 나서기 싫어한다면서 남들한테 보이기 위한 글을 쓴단 말인가? 저런 성격이야 그래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네 연구자들은 대체로 왜 그렇게 자기 홍보에 인식한가? 그래 요새는 오죽 sns 등을 통한 설화가 그리 많으니, 그런 설화를 두려워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 점은 내가 인정한다. 그럼에도 전반으로 보아 우리네 연구자는 자기홍보에 인색하기 짝이 없으니,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2023. 11. 11.
논문 썼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2차 가공이 필요한 시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 historylibrary.net 이 이야기에 덧붙인다. 특히 이는 내가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분류할 만한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거니와, 그런 연구자라 해 봐야 몇 명 되지도 않던 시대에나 통용했을 말이 "그건 내가 이미 논문으로 다 썼어." 라는 말이 있거니와, 그런 직업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완성의 궁극을 논문으로 보는 까닭에 저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한다. 저에서 나 역시 예외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무엇보다 연구자라 분.. 2023. 11. 11.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무튼 그에 대해 내가 한 말 요지는 이렇다. 안다. 너무 잘 안다. 소재가 고갈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건 내 한계겠지만 같은 말이건 비슷한 논조를 반복하는 거 맞다. 부인하고픈 생각없다. 나는 왜 그러는가? 단 한 번의 지적 비판으로 바뀌는 일 네버에버 없다. 단군조선 이래 그런 적 없다. 물론 내 주장 입론이 모두가 타당하다고는 보지 않으며 동의 못하는 구석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주장 입론이 대의에서는 80프로 이상 옳다고 본다. 예컨대 토기 타령 축조기술 타령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누가 거부할 .. 2023. 11. 11.
글은 많이 써 본 놈이 장사다 글쓰기가 생업이 되기도 하는 요즘 세태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기는 하겠지만, 글 잘 쓴다는 소문 나서 좋은 일은 없다고 갈파한 이는 한둘이 아니니, 남북조시대 말미 문단을 화려하게 장악한 안지추가 그랬고, 신라말 화려한 장원급제 타이틀을 달고 귀국했지만, 생평 남의 비문만 재능기부로 써주다 일생을 마친 최치원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리 고백했으니 글씨 잘 쓰는 일로 소문나지 말라 당부한 이는 삼국시대 종요가 있어, 수십미터 궁궐을 사다리로 기어올라 현판 글씨를 쓰다 개고생하고는 후손들한테 너희는 글씨 쓰지 말라 당부했다지 않았던가? 하긴 근간에서는 글 잘쓴다 해서 그 자체로 장사가 되는 이는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그래도 전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할 여지는 있으니, 시대가 바뀌어서라 간단히 해 ..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1) 로마 상공의 11월 오리온자리 며칠 줄곧 로마 상공 오리온자리 이동 양상을 살피니 자정 무렵엔 티볼리 방향 동쪽에서 보이다가 남쪽 eur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지금 시간 세시반. 세 시간 정도만에 남쪽으로 절반 이상을 이동했다. 11월 별자리는 이짝에선 저리 움직이나 보다. 같은 북반구니 한국 또한 비슷한 양상이리라. 그러고 보니 같은 대도시인데, 서울에서는 별구경이 하늘의 별따기지만, 여기선 별자리가 그런 대로 아주 뚜렷하다. 후한 고문파 경학가 정현은 밤잠 설치며 별자리 동태를 살폈다 한다. 물론 그에겐 오리온자리는 없었다. 그건 양놈 별자리인 까닭이다. 로마 위도는 북위 41도. 중강진이랑 같다. 고국 날씨 소식 보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데 중강진은 한겨울일 것이다. 로마? 스산하기는 하나, 또 새벽에 비가 뿌리는.. 2023. 11. 9.
죽은 놈 저승길 빛내고자 생사람 떼로 죽여 쳐넣은 천마총 황남대총 바로 앞선 Dark Heritage를 다른 사례로 상론한다. 화려한 고대문화, 찬란한 신라문화를 대변하는 일대 증좌로 요란하게 선전하는 경주 대릉원 저 두 무덤. 인접한 저 두 무덤은 주인공이 확실치 아니하지만, 5~6세기 어느 신라 왕 혹은 그에 버금하는 당대 최고 권력자가 묻힌 것으로 본다. 금관과 금동관, 금제 허리띠와 관모 등등 당대 최고 귀금속이라는 금은옥에다가 당대 최고 약물 겸 장식물이라는 운모 바케스로 쏟아부었고, 돌무지에는 당대 최고 광물이라는 주사를 잔뜩 쳐발랐으니, 그 화려함 앞에 압도당하며, 그래서 우리는 그에서 우리가 그렇게 호명하고자 한 화려와 찬란을 불러낸다. 그러면서 외친다. 이 훌륭한 우리 조상님들을 보러 오라고. 이 찬란한 문명을 보고선 가슴 뛰지 아니하냐고 동의를 구한다..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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