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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참 한숟갈 필요한 [신두리 사구센터] 2021.07.20. 신두리 사구 센터 신두해안사구 입구에 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사구 생태공원 안에있는 각종 동식물과 해안사구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접촉이 많은 일부 체험시설은 이용할 수 없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체험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신두리 해안사구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정보를 시각/청각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관람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구멍으로 사구에 숨어있는 생물들을 관찰한다거나, 사구에 사는 식물의 냄새를 맡아 보는 체험은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신두리 해안사구에 살아있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전시인데, 너무 정적이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전시관은 넓은데 배경음악이 없는데다 관람객 조차 .. 2021. 9. 6.
400년 만에 재림한 비버 Beaver가 스코틀랜드 농부들의 분노를 자아내다 근자 비버 beaver 라는 놈이 사는 데로 드러난 스코틀랜드 일대 지도란다. 아마도 붉게 표시된 지점인데 저 정도는 그 존재가 보고된 지역이라, 실상 모든 강에 산다고 봐도 좋다. 참고로 저에 보이는 loch란 말은 로크 라고 읽으며, lake에 대한 켈트어라 저짝과 아일랜드에서는 호수를 일컬어 로크라 한다. 스코틀랜드만이 아니다. 비버는 영국 전역에 걸쳐 맹렬한 영토 확장에 나섰다. 하긴 비버로서는 이것이 본래의 자리를 되찾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 브리튼에서는 멸종한지 사오백년이나 된 비버가 21세기에 접어들며 다시금 등장해 천지사방을 날뛰는 시대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종적을 감춘 비버를 누가, 언제, 무슨 사연으로 도로 영국 땅에다가 갖다 놓았을까? 문제는 이 문제가 또 다른 심각성을 유발.. 2021. 9. 6.
가을날 전봇대는 삼성마이젯 전지현 1930년대던가? 이미지즘인가 모더니즘인가를 내걸고 등장한 김광균은 느닷없이 와사등을 읊었다. 앞서 T. S 엘리엇은 커피숍을 시에다가 끌어들였다. 그가 말한 황무지 waste land는 실상 커피가 흐르는 바다였다. 아마도 축음기로 노래도 들었을 테고 이미 영화시대였으니 영화관도 들락했을 테지만 이런 말은 없다. 김광균의 와사등은 촛불의 추방이었고 밤의 퇴출이었다. 가을날만큼 전봇대가 아름다운 때 없다. 파란 가을 하늘 꿰뚫고선 치렁치렁한 전선줄 칭얼칭얼 쟁인 전봇대도 연중 오직 이때만큼은 한창 시절 삼성 마이젯 프린터를 선전하던 전지현 몸매를 능가하는 강렬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awMMX2RiU 2021. 9. 6.
언제 어디서나 부여잡아야 하는 효자손 얼마전 장성 독거 행주기씨가 이젠 효자손이 필요하다 운운하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아마추어다. 저런 아마추어는 틀림없이 효자손 꼴랑 하나 장만하고 말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방구석 곳곳에다가 효자손을 쟁여둔다. 개똥도 쓸라면 없다고 정작 필요할 때 효자손은 없다. 그래서 효자손 프로는 방구석 암데나 쉬 눈에 띄는 곳으로 효자손을 흐트러 분산한다. 효자손 포트폴리오란 이런 것이다 음하하 이렇게 비웃어 주었다. 사람이 거개 쉰을 넘어가면 효자손은 필수다. 잠자리에 들 적엔 항상 그것을 복수로 구비해 언제건 내가 필요할 때 부여잡게끔 좋은 자리에다 모셔두어야 한다. 이 효자손이야말로 중년과 노년의 필요조건이다. [Hallyupedia] Hyojason (효자손) 윤지현 / 차민경 인턴 / .. 2021. 9. 6.
1933년, 보통문普通門 현판 도난사건 서울에는 숭례문과 흥인지문이 있듯이, 평양에는 대동문과 보통문이 있다. 그 둘은 고구려 시절부터 있었다고 하지만, 당연히(?) 기단 위에 선 건물은 조선시대 것이다. 그 중 평양성의 서문 격인 보통문은 정면 3칸(14.8m), 측면 3칸(9.15m)의 중층 합각지붕건물로, 6세기 중엽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해오다가 1473년(성종 4)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참고). 임진왜란 때도 불타지 않고, 뒷날 6.25 전쟁 때도 다치지 않아 신문神門이라고 불렸다는 이 보통문에 1933년 어느 날 밤, 시커먼 속내를 품은 이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보통문 1층에 걸려있던 '우양관又陽關'이란 현판을 노렸다. 누가 탐을 냈는지는 몰라도, 돈을 꽤나 집어주고 명했을 테니 저 커다란 현판을.. 2021. 9. 5.
괴산군 청인약방(淸仁藥房)과 칠송바위 내비의 안내를 따라 가다가 우연히 청인약방과 칠송바위를 보게 되었다. 보자마자,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 있네!?’ 하는 생각에 차를 돌려 세웠다. 약방과 약국은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약방은 조제는 하지 않고 가정 상비약 같은 일반약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 약방은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데, 63년 간 운영해 온 약방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약방을 운영해온 신종철 약업사님이 약방 보존을 바라는 뜻에서 2020년 괴산군에 기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밖에 리플렛도 있고 약방박물관이란 안내판도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옛날 모습 그대로인 듯 하다. 약방 주변으로 큰 느티나무와 함께 지명 유래인듯 보이는 칠송바위에 관한 안내와 벽화도 볼 수..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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