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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으로 마지막임을 안다 현지 그리스 시간 오후 두 시다. 남는 올림피아 하루 중 반나절을 예서 한 시간 거리 엘리스elis 라는 곳 유적과 그 고고학박물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딱 어중간에 있는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을 구경하고 왔다. 사흘, 이게 참 묘해서 이곳에 오니 집에 든 듯 적이 편안하니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하다 하겠다. 옮기는 데마다 이러니 천성이 혹은 전생이 장똘뱅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른한 이 오후는 몸 좀 추스르고 낼 새벽 다시 차를 몰고 아테네로 간다. 아테네가 아지트는 아니라서 들어올 때 이틀, 에게해 섬 탐방 끝내고 이틀 머물렀을 뿐이니 이번에도 이틀 유숙하고는 이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말은 골백번 들은 메테오라니 알렉산더 고향 아이가이니 하는 데로 갈 작정이다. 닷새 뒤면 벌써.. 2024. 11. 7.
따로 찾을 만하지는 않은 엘리스 Elis 유적과 그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Ancient Elis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 Ήλιδας https://maps.app.goo.gl/SxqkggNvxosVoatUA Archaeological Museum of Ancient Elis · Kalyvia Ilidoswww.google.com 이 박물관과 이 박물관을 있게 했을 다음 유적, 곧 Ancient Theater of Elis Αρχαίο θέατρο Ήλιδας https://maps.app.goo.gl/QL4zWCxpCpu6rCLH7 Ancient Theater of Elis · Amaliadawww.google.com 이 유적은 보니 일부러 찾아올 만한 거창한 데는 아니라고 본다. 먼저 저 박물관은 지방 국립박물관 중.. 2024. 11. 7.
구글 하나로 움직이는 그리스 여행 올림피아에 사흘을 투자한 나는 그 목표한 지점들을 이젠 대략 훑었으니 오늘 하루가 빈다. 하도 몸을 굴리다시피해서 오늘 하루는 몸을 추스릴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으나 천성이랑 맞지도 않아 어디 가까운 곳으로 둘러볼 만한 데, 곧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마뜩한 현장이 없나를 물색한다. 대략 10년이 좀 넘었고 이미 20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Gooled라는 타이틀 책이 외국서 나왔고 국내서도 번역소개된 걸로 기억하는데 요지는 간단해서 이미 세상은 구글이 지배한다, 그래서 세상은 구글화했다 이런 의미가 되겠다. 나는 지금 구글 하나에 의지해 그리스 방방곡곡을 휘젖고 다닌다. 차를 렌트하는 바람에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거의 없지마는 그 대중교통도 그렇고 자동차도 마찬가지라 그것이 제공하는 정보의 정.. 2024. 11. 7.
코린트에선 양의 탈을 쓰면 화장품이 되고 양 머리 모양 테라코타 화장품 용기. 고대 그리스 코린트스, 기원전 7세기, 고대 시대. Terracotta Cosmetic Vase in the Shape of a Ram's Head. Corinth, Ancient Greece. 7th century BC, Archaic Period. 테라코타로 만든 화장품 용기로, 숫양 머리와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 전사와 전차를 묘사한 장면이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러한 용기는 향수와 오일을 보관하는 데 사용한다. 코린토스 장인 정신을 엿보게 하는 도안이다. 볼수록 부럽기 짝이 없다. 이젠 그만 단군할배 타령해야겠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USA (Greek and Roman Art) 소장품이다. 2024. 11. 7.
올림피아 고고학 박물관의 로만 글라스 그리스 올림피아 고고학 박물관에는 로만 글라스 작은 전시 섹션이 있어 이 코너를 소개한다. 먼저 이 코너 개괄이다. Glass vessels from the Fragonisi Miraka cemetery This case and the two next ones contain glass vessels found in the excavations of the Fragonisi Miraka cemetery and had been placed in the graves as grave-gifts. They were made by the glass-blowing method and most are of clear colourless glass. They date from the 1st -4th c. AD. 프라고니.. 2024. 11. 7.
세상을 놀라게 한 오디세이아 벽돌 그리스 올림피아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로 저 유물이 있다. 그 중요성에 견주어 전시 대접은 시원치 않아 자칫하면 뭔가 하고 지나치기 쉽다. 따로 독립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박물관 영어 안내판 설명을 그대로 옮긴다. 그리스 설명과 독일어 설명도 첨부한다. 프라고니시 네크로폴리스에서 온 벽돌 비문 오디세우스Odysseus와 충실한 돼지지기swineherd 에우마이오스Eumaios의 만남을 묘사한 오디세이아the Odyssey 제14권의 첫 13절을 새긴 점토 벽돌 Clay brick이다. 프라고니시Fragonisi 네크로폴리스necropolis에 있는 서기 3세기 무렵 무덤에 건축 자재로 재사용되었다. 이 블록 제작 시점은 서기 2세기 말 내지 3세기 무렵 초기다. 오디세이아를 발췌한 텍스트 중.. 2024. 11. 7.
빌렌도르프 비너스, 구석기 펑퍼짐 업계의 절대강자 유럽 구대륙을 중심으로 그 구석기시대 펑퍼짐 중년 아줌마들을 한결같이 그 출토한 지점을 따라 무슨 비너스라 하거니와 그 모든 비너스의 비너스. 비너스 업계의 언터처블 절대강자가 저 분이시다. 곧 나머지 무슨 비너스는 무늬만 비너스지 도저히 저 명성을 따를 수는 없다. 비너스 중의 비너스 빌렌도르프 비너스 Willendorf Venus시다. 연세는 대략 삼만 살. 이 비너스는 후기 구석기 시대 Upper Paleolithic period에서 발견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기념한다. 1908년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에서 연구원 요한 베란Johann Veran이 발굴한 이 작지만 영향력 있는 유물은 한 세기 넘게 학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마이크로CT 스캐닝 기술을 사용하는 최근의 선구적인 연구는 .. 2024. 11. 7.
땅따먹기랑은 조금 다른 2024 미대선 실시간 ap 2024 미국 대선 주별 판세라는데 직간접 선거랑 승자 독식 구조를 채택한 미국 선거제도를 감안해야 한다. 결국 주별로 싸워서 단 한 표라도 많은 쪽이 그 지역 선거인단을 모조리 가져가니 유의할 점은 저 판세 지도로 보아 면적대비할 때 트럼프가 두세 배는 앞서야 하지만 선거인단 확보수를 보면 292 대 227로 면적만큼 크지 않다. 결국 인구비율로 책정되는 선거인단 규모 때문인데 태평양벨트는 모조리 해리스가 가져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저 서부벨트가 LA나 SF, 시애틀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어 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그걸 트럼프는 남북전쟁 이래 전통적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라는 구찌 큰 데를 가져가고 마이애미가 있는 플로리다,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도 가져가면서 상쇄해버렸다. 중동부서 해리스가 건.. 2024. 11. 7.
불타는 조지아의 가을 담엔 함께 떠나자니 내가 왜 너랑? 하고 생까고선 지는 내년에 조지아로 나른다는 녀석이 있다. 우리 땐 그루지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 요새 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많다. 나도 이제 지금과 같은 한달 혹은 석달 여행이야 종쳤으니 일주일이건 열흘짜리건 조금은 부피 덩치 줄여 그 친구 따라 조지아나 다녀왔음 싶다. 물론 꼭 저 풍경이겠는가? 뽀샵질 잔뜩 했을 법한데 한들 어떠랴? 저 비스무리만 한다 해도 나도 뽀샵질하면 될 것 아닌가? 조지아 가을 풍광이라고 동네방네 선전하는 한 장면인데 어째 진짜일 거 같다. 내년 가을은 내장산 설악산 창덕궁 비원을 합친 것보다 수백 배 장관인 단풍 구경 물리도록 해보고 싶다. 2024. 11. 7.
내가 생각하는 올림피아 역사문화여행 이게 잘라 말하기 어렵다. 난 사진찍는 일에 워낙 시간을 많이 들이는 바람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나와 같다 할 순 없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그룹관광객을 올림피아고고학박물관에서 마주친 일을 상기하면 이쪽 단체관광이 썩 없지는 않으리라 본다. 아무래도 올림픽 발상지라는 명성에서 비롯하리라 본다. 나 같은 개인 꼴리는 여행은 렌터카로 움직이니 피곤하기는 하나 그래도 내 가고 싶은 데 맘대로 골라서 한다는 장점이 크다. 올림피아 자체는 어떻거나 말거나 하루 코스다. 그 코스는 올림피아고고학박물관과 인접 지점 올림피아 고고학 유적 딴 두 군데다. 박물관 늦잡아도 한 시간은 걸리지만 이쪽 업계분들이 한 시간으로 만족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두세 시간 소요하고 그러면 어차피 점심시간이다.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때.. 2024. 11. 7.
올림피아 고고학 유적 화보(1) 올림피아 고고학 유적 Αρχαιολογικός Χώρος Ολυμπίας Archaeological Site of Olympia, Greece https://maps.app.goo.gl/6xKhVg1EiYwkNfoNA 올림피아 · Archaia Olympiawww.google.com 이 올림피아는 올림픽경기 성화를 채화하는 데로 유명하다. 고대 올림픽 개최지로 근대 올림픽을 있게 한 곳이다. 2024. 11. 6.
고작 플라타나스에 감발한 두고온 가을 서양이 우리보다 피하지방이 두터운 북극곰 계열인지 낮은 따갑지만 아침저녁, 특히 새벽으로는 난 결딜 수 없이 추운데 이 친구들은 여전히 반팔에 배꼽티다. 아테네 기준 위도는 38선이라 지금 내가 있는 데가 대전쯤 되려나? 위도가 중요치 않은 게 내 늘상 이야기하듯 로마는 중강진과 같은 41도다. 한데 한 쪽은 추워죽고 다른 쪽은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38선과 위도가 같은 이곳은 한낮이 대략 23도라 이걸 좋다 해얄지 아닐지 모르겠다. 여기도 물론 가을은 있어 지금이 그 시즌이라 뽕나무 이야기 많이 했지만 아직도 여기 뽕이파리는 시퍼래서 저 친구들은 언제 죽고 새 순이 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쪽 남쪽만 그런지 자신은 없으나 스파르타니 나폴리오니 지금 올림피아도 오렌지가 지천이라 이쪽 농가를 보면.. 2024. 11. 6.
올림피아 유적, 더 처절할 수 없는 무질서의 현장 사흘 잡은 올림피아랑 주변 탐사가 실상 이틀만인 지금 종쳤다. 어제 바새 신전이랑 박물관을 해치우고 오늘은 오전엔 다시 박물관 가서 유물 촬영하고 오후엔 그 인근 올림피아 고고유적을 탐방하고선 지금 감시원들 눈 피해 짱박혀 한 대 빤다. 이 유적 엄청 크다. 각종 신전이라는 신전은 다 모아놓은듯 중앙 제우스 신전을 중심으로 헤라신전도 있으니 호루라기 자주 부는 감시원한테 물어 올림픽 성화 채화하는 자리도 알아냈다. 고대 올림픽 경기를 했다는 스타디움도 구경했다. 폐허미 이 말 자주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폐허라야 그에서 美를 감발할까? 나는 미를 경외 공포와 동일시하는데 그 점에서 이런 데가 폐허미라고 말할 만한 데로 이 올림피아 유적을 꼽겠다. 어느 정도 폐허인가? 완전히 폐허다. 그래서 그 폐허가 질서.. 2024. 11. 6.
올림피아, 면사무소 수준도 안 되는 코딱지마을 올림피아라면 어떤 상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곳 고고학박물관을 구글맵으로 찍고 들어섰을 때 내가 무엇보다 놀란 점은 그 한적함과 작음이었다. 이곳은 동네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규모가 작다. 하긴 뭐 그 연륜에 견주어 스파르타도 우리네 읍네 수준이었으니 그리스에서 대도시라고는 인구 천만 중 오백만이 몰려있다는 아테네 하나뿐이고 그 북쪽 제2도시라는 테살로키아라는 데도 광역 다 엎쳐서야 백만을 상회한다지만 도시 인구는 30만에 지나지 않는다. 암튼 올림피아에 들어서니 이건 뭐 우리네 면단위 소재지라 첨엔 내가 엉뚱한 데를 찍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 구글지도를 다시 들여나 보니 영락없는 그 올림피아다. 지역소멸 심각하다지만 유럽 곳곳도 마찬가지라 하긴 그러니 뭐라더라 이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지방들이 돈 주.. 2024. 11. 6.
텔 쉬므론(시므론) 발굴 고대 근동학 전공 윤성덕 박사 전언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며 점령했다는 도시 중에 '시므론'이라는 곳이 있는데(수 12:20), 현재 텔 쉬므론이라고 부른다. 나중에 이 곳은 스블룬 자손의 기업이 되었다(수 19:15). 그 후에 이 장소는 미쉬나나 탈무드에도 언급되었고 후대에도 계속 거주민들이 살아 왔다. 그런데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이 장소에서 놀라운 유물들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첫째는 청동기시대 건물 유적인데, 그 규모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에블라나 우가릿 같은 시리아 지역 대도시에서 목격된 진흙벽돌로 지은 뾰족한 아치형 현관이 발견되었다. 이 건물이 종교와 관련된 시설이었으리라 짐작하는 이유는 엄청난 양의 동물 뼈와 토기 조각들, 그리고 청동 송아지(?) 조각상이 두 개나 발견되었기 때.. 2024. 11. 6.
아폴로 에피큐리우스 신전, 올림피아 가는 길목에 만난 그리스 최초의 세계유산 올림피아 Αρχαιολογικός Χώρος Ολυμπίας https://maps.app.goo.gl/7Qx6LxbE8aSUsLaf8 올림피아 · Archaia Olympiawww.google.com 올림피아라는 데가 우리한테 각인하는 첫 번째 이미지는 아마도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스포츠 대전 올림픽 경기 때마다 채화하는 그 장소로서의 그것이 아닐까 싶다. 벌써 이름부터 올림피아 아닌가? 이곳 시간 어제 오전 나플리오를 떠나 올림피아를 향해 차를 몰았다. 구글맵 두들기니 대략 197킬로미터 세 시간을 소요한댄다. 밧새의 아폴로 에피큐리우스 신전 Ναός Επικουρίου Απόλλωνος των Βασσών Φιγαλείας Noóç EnKoupěiou AnókÄwva Temple of Epikou.. 2024. 11. 6.
할키스 2024. 11. 6.
사라진 떼거리 그리스 청동투구 이 사진 그리스 올림피아고고학박물관 전시실 한 풍경이라 해서 외국 고고학 관련 사이트에서 자주 소개되고 나 역시 여런 번을 보면서 입맛을 다졌다. 방금 그 올림피아로 입성하자마자 맨먼처 이 박물관을 쳐들어가서 저 장면을 찾았다. 나도 이제 왔노라 보았노라 뒷배경 삼아 한두 장 박아 올릴 작정이었다, 한데 없다. 저 장면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고대 그리스 청동투구를 많이 내놓기는 했고 또 떼로 전시한 코너가 있기는 해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대체 어찌된 일인가? 박물관이 근자 쏵 개비한 모양이라 종래 저 장면이 있는 박물관을 기억하는 사람들한테는 박물관이 천지개벽한 것이다. 그리스 지역 소재 국립박물관들 요새 처지가 극단을 오가는데 내가 들른 데 중 크레타 이라클리오와 하니아는 분칠 떡칠 새로 해서 우리.. 2024. 11. 5.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은 우키요에다 1920년대 한국의 그림을 남긴 엘리저베쓰 키쓰 Elizabeth Keith(1887~1956)의 그림은 아무리 봐도 우키요에인데 이 부분 설명이 한국에 소개될 때 자세하지 않은 것 같다. 키쓰에 대해 소개한 영문 포스팅을 보면 대부분 이 분은 우키요에 기법을 받아들여 목판을 많이 제작했다고 한다. 지금 키쓰 그림이라고 국내에 소개된 그림들은 상당수가 필자가 보기엔 그냥 수채화가 아니라 우키요에다. 이 그림들이 단순히 그림이라고 소개 해 버리면 이를 이해하는 수준의 디테일이 팍 떨어진다. 이 그림들을 우키요에라고 보면, 그제야 왜 이 그림이 그렇게 익숙하게 느껴졌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참고로 일제시대에 만든 우키요에 중에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것이 키쓰의 것 외에도 좀 있다. 그렇다면 키쓰의 그림 (우.. 2024. 11. 5.
고고조직학 국제심포지움 https://isph2025.weebly.com International Symposium on Palaeohistology 2025We acknowledge the Turrbal and Yuggera peoples, the Traditional Owners of the land where we gather for our symposium, and pay our respects to Elders past, present and emerging. We recognise their...isph2025.weebly.com 고고학 현장에서 얻은 시료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연구하는 일을 고고조직학이라 한다. 내년에 제 7차 국제 심포지움이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다. 6월 16일부터 20일까지다. 아래는 학회 2.. 2024. 11. 5.
sns 일기장에서 보는 작년 오늘 꼭 1년 전 오늘이라 해서 일기장 겸한 내 sns 계정에 오른 한 장면이라 직전 나는 31년을 몸담은 연합뉴스와 그 기자직을 박차고 이른바 말만 번지르한 자발 백수 볼런태리 백수가 되었다. 그해 10월 17일자로 저와 같이 되었으니 그만두기로 하면서 바람이나 쐬고와야겠다 해서 집사람도 그런 내가 보기 차마 안됐는지 흔쾌히 오케이하면서 딱 한달하루짜리 로마살기를 시작한 날이 오늘이다. 로마 도착 여장을 풀고 첫날밤을 보내고선 새벽에 걸어서 콜로세움을 돌았더랬으니 그 장면이다. 당시는 지금과는 또 달라서 한달을 로마에 에어비앤비로 아파트 하나를 얻어 그걸 기점으로 천방지축 돌아다녔으니 멀리는 가지 못하고 파리가서 며칠을 지인집에 붙어살기도 했고 몰타가 그리 좋다기에 그에도 다녀오곤 했다. 그 아파트 생활이 ..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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