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805

국립한글박물관이 매집한 태극학보와 도산 안창호 국립한글박물관이 근자 태극학보라는 근대기 잡지 일부를 묶은 자료를 입수한 모양이라 그런 사실과 그 수록 현황을 공지했으니 이르기를 태극학보는 1905년 일본 도쿄의 한국인 유학생 단체인 태극학회가 간행한 학회지라이번에 입수한 것은 태극학보 제3호부터 제13호, 제15호, 제26호를 두 권으로 묶은 자료라 한다.태극학보는 주로 애국적인 논설, 계몽 학문과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유학생들의 활동과 국내외 정세에 관한 글을 실었다 하거니와 본 자료 제10호에는 태극학회 회원들이 안창호安昌浩(1878~1938)를 만난 후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행적과 인품을 존경하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한다.서지사항은 아래와 같다.📍 『태극학보』 제3호~제13호, 제15호, 제26호 (태극학회 발행, 1906년~1908년), 국립.. 2025. 8. 21.
아이벡스는 고대 근동 예술에서 다산, 그리고 천상과 관련 깊어 by Sandee Oster, Phys.orgL'Antropologi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시린 토르카만디Shirin Torkamandi 박사와 그의 동료 마르셀 오테Marcel Otte 박사, 아바스 모타르젬Abbas Motarjem 박사는 고대 근동에서 소과bovidea, 특히 아이벡스ibex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했다. 아이벡스는 카프라속Capra에 속하는 여러 야생 염소 종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동부 산악 지역에서 발견된다. 미토콘드리아 DNA 연구를 통해 아이벡스가 약 1만 년 전에 가축화했고, 이는 결국 이란의 자르고스 산맥과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가축화한 염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이벡스의 이미지는 선사 시대와 역사 예술에서 풍부한 특징을 보여 주었.. 2025. 8. 21.
남부 메소포타미아 도시문명은 조수 간만의 차에 힘입어 발전했다 by 우주홀 해양연구소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새롭게 발표된 연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도시 문명의 기원에 대한 오랜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수메르의 발전이 페르시아 만 상류의 강, 조수, 그리고 퇴적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주장한다. 오늘 PLOS One에 게재된 "수메르의 형태역학적 기초(Morphodynamic Foundations of Sumer)"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우즈홀 해양연구소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WHOI)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명예 선임 과학자 리비우 지오산Liviu Giosan과 클렘슨 대학교 Clemson University 바루크 사회생태산림과학연구소 Baruch Inst.. 2025. 8. 21.
네안데르탈인 도구 수리관리 센터 운영했다 폴란드 즈볼렌카 강 계곡에서 드러난 7만년 전 유적과 유물 네안데르탈인 작업장이 7만 년 전 고도의 도구 관리법을 드러내다폴란드 고고학자들은 즈볼렌카 강 계곡Zwoleńka River Valley에 있는 7만 년 된 작업장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정교한 행동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발굴했다.이 놀라운 발견은 고대 인류가 매머드, 코뿔소, 말 등 거대한 빙하기 동물을 도살하는 데 사용된 도구를 수리하고 날을 세우는 전문 도구 관리 센터를 운영했음을 보여준다. 바르샤바 국립 고고학 박물관, 바르샤바 대학교 고고학부, 그리고 브로츠와프 대학교 고고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발굴은 현재 폴란드에서 진행 중인 네안데르탈인 연구 중 가장 중요한 사례다.폴란드 과학지(Science in Poland)에 따르면,.. 2025. 8. 21.
6,300년 전, 프랑스에서 수십 명이 전리품으로 살해당하다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사지 절단, 수비대 희생자는 따로 묻어 6,000여 년 전 프랑스 북동부에서 일련의 "승리" 축하 행사가 열렸을 때, 수비대원들이 정복한 적의 왼팔을 잘라 구덩이에 묻었다는 사실을 고고과학도들이 밝혀냈다. 이 발견은 이 지역에 전쟁이 만연했던 시대, 그리고 지금의 파리 근교에서 침략자들이 프랑스 북동부로 밀려들던 시대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대학교Valladolid University 골고고학자osteoarchaeologist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테레사 페르난데스-크레스포Teresa Fernández-Crespo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피해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지가 [골절]되었고, 몸 전체에 둔기 타격 상처가 있으며, 더 나아가 일부.. 2025. 8. 21.
노비 사보타지론에 부친다, 쥐도새도 모르게 주인을 살해하는 사람들 조선시대 문건들을 보면 법과 실상이 따로 노는 일이 너무 많아 땅 주인과 실제 땅 주인은 따로 노는 일 또한 너무나 많다. 조선시대 지주라는 사람들 양태를 보면 그 태동 운영 양태를 보면 결정적인 하자가 있으니, 집약적 농장화가 아니라 실은 그네가 소유한 땅이 전국에 산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예컨대 김태식이가 땅 주인이라 치면, 명실이 상부하려면 내가 그 농장을 한 눈에 조직으로 제대로 관리할 그런 입지 공간을 갖춰야 하지만,실제는 그러지는 못해서 고향 김천에도 있고, 저쪽 전라도 쪽 영디기 고향 장흥에도 있고 하는 그런 식이다. 이 땅들을 부치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이들이 문서상 땅 주인과 상하관계, 주종관계 주인과 외거노비 이런 관계인지 아닌지는 내가 지금 자신이 없지마는, 그런 관계가 있다 해도.. 2025. 8. 21.
시칠리아 로마 빌라서 신발 모자이크 발견 시칠리아 중남부에 위치한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Villa Romana del Casale에서 고고학도들이 70년 동안 고대와 현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모자이크들을 발굴하곤 했다.비키니 차림으로 공을 던지는 여성, 낚시를 하는 큐피드, 표범 가죽을 두른 해마seahorses 등이 그 예다. 그런데 이번 발굴에서 또 다른 부조화가 발견되었다. 바로 슬리퍼flip flops 한 켤레다. 이 샌들은 빌라 남쪽 목욕탕 모자이크로 포장한 프리지다리움frigidarium (냉탕)에서 발견되었으며, 트렙토나 비바스Treptona bibas라는 비문과 함께 이 단지를 관리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이 발견은 볼로냐 대학교 여름 학교 ArchLABS 프로그램(11개국 학생들에게 현대 발굴 기법을 교육하는 .. 2025. 8. 21.
한국근대사의 이주갑 인상론 아시다시피 일본고대사에는 이주갑인상론이라는 요물이 있다. 일본 고대 기록을 주변 국가와 대조해 보니 대략 120년 정도 끌어올린것 같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것으로, 이렇게 끌어올린 연대는 길게 늘여지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주변국가와 기록이 제대로 연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되겠다. 한국근대사가 딱 그렇다. 한국사는 필자가 보기엔, 약 100-200년 정도 발전 정도가 빨리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노비 사역 같은 경우는 필자가 보기엔 18세기 중반까지도 향촌사회의 가장 흔한 농업생산양식이었고, 19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해소되는 과정에 있었으니 이런 형국에서는 지주 전호제도 그 이전에는 주류였다고 보기 힘들다. 소농을 기반한 지주 전호제의 소작을 대규모로 운영하여 나온 결과물을 상업작물로 내다 팔아 큰 지주.. 2025. 8. 21.
조선후기- 광작운동은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시대 호적은단순히 호구의 구조 뿐 아니라 재산상태까지 엿볼 수 있는 근거가 있는데, 호적을 유심히 보면, 17세기에서 19세기로 가면서 일부 조선후기 연구자들이 주장하듯이광작운동에 의해 농민이 경작하는 토지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이전에는 양반의 노비사역에 의해 운영되던 농장이 해체되어 19세기에 이르면 매우 작은 단위의 소농민이 향촌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것을 알 수 있다.이는 호주와 처자, 그리고 소수의 노비 (1-2명)을 거느린 작은 단위의 가구인데이전에는 많은 수의 노비를 데리고 직접 농사짓던 양반들이이 시기에 이르면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데리고 있어 봐야 생산성도 높지 않고 골치만 썩던 노비사역을 19세기가 되면 걷어 치워 버리고, 독립 소농민들 .. 2025. 8. 21.
시흥과 금천, 그 절묘한 통합을 꾀한 ‘금천 시흥행궁’ 시흥과 금천, 그 절묘한 통합을 꾀한 ‘금천 시흥행궁’ 김태식 국토문화유산연구원 전문위원, 전 연합뉴스 문화재 전문기자 발표문을 통독하면서 무엇보다 발표자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 발표문을 살피거나 이곳에서 들으신 분 누구나 동감하겠듯이 발표자가 고생했을 흔적이 역력한 까닭이다. 지도와 회화 자료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그것을 오늘날 지도에다 얹히는 작업은 그야말로 인내와의 싸움이다. 그 사투를 벌인 발표자,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그에 어느 정도 토대가 되었을 선행 연구진에 대해서도 다시금 감사드린다. 발표자는 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시흥과 금천이라는 지명, 혹은 그런 역사에서 비롯하는 오늘날의 혼란상을 연원을 차곡차곡 짚었으니, 이는 이곳 .. 2025. 8. 21.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 앞서 조선시대에는 꿩 대신 닭,닭이 꿩의 보조적 역할이라 썼었는데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쇄미록에 나와 있는 바, 닭을 잡아 매를 기르는 장면이다. 오희문 집에서 매를 얻어 길들이고자 할 때 집안의 닭을 잡아 매에게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매를 먹일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매를 일달 길들여만 놓으면 매가 꿩 사냥을 해서 거둬들일 테니결국 이익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조선시대에 닭은 꿩의 보조적 수단이었던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물론 닭은 이처럼 꿩의 보조적 역할에만 그쳤던 것은 아니고, 닭을 기르는 이유 중에는 달걀이 있음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꿩은 육고기는 얻어도 알을 얻을 수가 없으니알이야 말로 꿩이 갖지 못한 닭의 최대의 장점이 되겠다. 각설하고, 오희문 집에서 닭을 .. 2025. 8. 21.
바이킹 짐마차 부품 노르웨이 빙하 아래서 발견 고고학자들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바이킹 시대 짐마차 조각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견했다고 노르웨이 빙하 고고학팀인 '얼음의 비밀 Secrets of the Ice program'이 최근 그네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보도하는 서구쪽 언론보도를 보면 이번에 발견한 것이 packhorse net이라 하는데, 짐을 끄는 말에 장착한 부품 일부 정도로 이해하면 될 성 싶다. 이 희귀한 발견은 노르웨이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곳에서는 녹은 얼음을 통해 유물들을 계속 토해내고 있다. 짐마차 그물 이야기는 2011년 빙하 고고학자들이 '얼음의 비밀 Secrets of the Ice program'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고지대 빙하에서 이상한 나무 조각과 가죽 끈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2025. 8. 21.
희귀 베레니케 2세 왕비 금화 예루살렘 다윗성에서 출토 예루살렘 다윗성 국립공원David National Park 기바티 주차장Givati Parking Lot에서 진행된 발굴 결과 2,200년 이상 된 작지만 극히 희귀한 금화가 발굴되었다. 이러한 금화가 통제된 고고학적 환경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순도 99.3%에 가까운 금이 원료인 이 25센트 드라크마 동전은 기원전 246년에서 241년 무렵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3세와 그의 왕비 베레니케Berenice 2세 통치 기간에 주조되었다.이 동전은 현재 약 20점만 알려져 있으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중심지였던 이집트 밖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앞면에는 베레니케 2세가 왕관과 베일, 그리고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뒷면에는 고대 다산과 번영의 상징인 풍요의 뿔cornucop.. 2025. 8. 21.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건립 심층연구 포럼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건립 심층연구 포럼 개최국립민속박물관은 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건립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분관 건립의 필요성, 분관 후보지역 관련 평가지표, 그리고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직체계 등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5. 8. 27.(수) 14:00~16:30-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이 논의가 진행된지는 꽤 되고 나 역시 한때는 국회서 개최한 자리에 불려가기도 한 기억이 있다.영호남 한 곳씩 건립하잔 이야기가 나왔고 광주인가 전주?그리고 안동 쪽 이야기가 있었다.물밑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모양이다.발표 내용을 보면 연구용역을 간 게 아닌가 하며 그 연구용역을 공개하는 자리 아닌가 한다... 2025. 8. 21.
도주보다 더 무서운 사보타지 노비사역이 주가 되어 있는 당시 상황에서노비가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터-. 오희문 선생의 쇄미록을 보면 슬하의 노비 관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바, 사실 이 양반의 고민은 시도때도 없이 도망가는 노비를 잡아오는데 있지 않았다. 그에게 정말 무서운 것은 노비의 사보타지였다. 그의 일기를 보면 밭 매기 추수하기 타작하기 등에 노비에 품팔이 인력까지 사서 내보냈는데도 이들이 제대로 일을 안해 제때 마치지 못해 씨를 파종을 다 못끝내거나 수확한 곡식을 제때 못거둬들여 쥐가 다 먹거나 썩어버린 기록이 부지기수다. 이는 노비 사역이 지주-전호제로 이행하는데 있어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우리나라 외거노비들은 주인의 사역에 동원되지만한편으로는 자기 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 2025. 8. 21.
겨자가 없으면 생선회를 못 드셨던 오선생 오희문 선생은 생선회를 꽤 즐겨서 생선을 먹을 때 싱싱해 보이면 항상 회부터 치게 했다. 이 때문에 백프로 이 양반은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었을 터. 민물생선회를 먹을 때 항상 찾는 것은 겨자이다. 겨자가 없으면 생선회를 먹지 않을 정도로 둘 사이의 궁합을 중요시하였으니, 겨자가 지금의 와사비와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본다면, 우리 조상들은 조선시대때 우리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생선회를 드셨던 셈이다. 사실 생선회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에 꽤 많이 남아 있어서, 요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송어회를 먹는 방식처럼생선회를 얇게 채 썰어 거기에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곤 했으니, 우리나라가 생선회를 먹는 방식은 오희문 선생이 먹는 것처럼 겨자를 곁들여 먹는 방식까지 합하여지금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 2025. 8. 21.
미스터리 그리스 호미닌 두개골 나는 최소 28만6천 살 인류고생물학연구소(Institut de Paléontologie Humaine)가 주도한 연구는 1960년 발견 이후 연구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그리스 페트랄로나 동굴Petralona Cave 출토 거의 완전한 두개골 최소 연대를 제시한다. 이 페트랄로나 동굴 두개골 미스터리는 두 가지 흥미로운 미지의 영역을 중심으로 삼는다.첫째, 이 두개골은 분명히 호모속(Homo)에 속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이나 현생 인류와는 확연히 다르다.다음으로, 두개골 연대 측정은 여전히 어려운데, 이전 추정치는 약 17만 년에서 70만 년으로 나타났다. 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게재된 "유럽 인류 진화의 핵심 화석인 페트랄로나 두개골의 새로운 U-시리즈 연대 측정 New U-series dates on t.. 2025. 8. 21.
1,500년 전 정교한 상수도 파이프라인, 타지키스탄서 발견 타지키스탄 고고학자들이 이스타라브샨Istaravshan 인근 무그테파 정착지Mugtepa settlement 65미터 높이 언덕 위에서 1,500년 된 놀라운 수도관을 발견했다.이 발견은 고대 중앙아시아 문명의 정교한 공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의 진보된 물 관리 기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쿠부르kubur라 일컫는 정밀하게 만든 세라믹 파이프로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이며, 과거 사회가 험난한 지형적 장애물을 극복해 온 독창성을 보여준다. 우뚝한 공학의 경이로움우라티우베Uratyube 통치자들의 요새였던 무그테파 유적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의 공사 피해 이후 거의 30년 동안 방치되었다.많은 전문가가 이곳의 고고학적 비밀이 영원히 사.. 2025. 8. 21.
오희문 일가는 맛도 못본 호박 쇄미록이라는 이 조선 생활사의 일대 보고를 보노라면저자인 오희문이라는 분은 그 집안 누구보다도 엄청난 문화적 기여를 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방대한 기록에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남겼는지, 내가 쓴 논문 백편보다 오희문선생 쇄미록 한 페이지가 더 값지다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오희문 선생의 쇄미록을 보면 채소에 대해 흥미로운 부분이 좀 보인다. 우선 일기에는 수박, 오이, 참외, 조롱박은 나오지만, 호박, 고추, 감자, 고구마 등등은 안 나온다. 의외로 배추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김치 담는데 쓰는 통배추는 구한말에 들어온지라 그건 그렇다고 쳐도 아예 배추 자체가 흔하지 않았던 것 같다.일기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배추는 명나라 때는 이미 들어왔다고 하는데오희문 일가의 일기에는 .. 2025. 8. 20.
오희문 일가가 즐겨먹던 열목어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과 그 일가는그 일기가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국란 와중에 쓴 일기여서인지글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은 듯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개과정에서 서해안 일대에 머물다 아들이 현령으로 재직하던 강원도 일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섭취하던 음식의 종류도 바뀌는데 이것이 아주 흥미롭다. 오희문 일가가 먹던 음식 중에는 생선이 눈에 띄는데 바닷생선 외에도 민물생선도 많이 잡아 먹었다. 특히 자주 밥상에 올라오는 민물생선에는 열목어와 은어가 있다. 이런 생선이 잡히면 겨자가 있으면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거나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니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일 것이다)아니면 포를 떠서 염장을 해서 말려 밥반찬 삼아 먹었던 모양인데, 열목어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 생선은 연어과의 생.. 2025. 8. 20.
사슴, 노루, 고라니, 돼지 조선 후기까지도 우리나라는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는 것은여러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한데쇄미록도 이에서 예외는 아니다. 쇄미록은 각종 생선 (민물 혹은 바다)소고기, 노루 사슴, 고라니, 멧돼지까지 먹은 기록이 나오지만 집돼지를 도축해 먹은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실 이전에도 썼지만 닭과 꿩은 서로 대체재에 해당하며사슴과 돼지가 서로 대체제에 해당하여 사슴뼈가 많이 나오면 돼지뼈가 드물고 꿩뼈가 많이 나오면 닭뼈가 드물게 되는데 쇄미록에도 노루 사슴은 먹어도 돼지를 안 먹은 것을 보면조선후기에 돼지 사육이 그다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닭과 돼지 사육이 본격화하여 사람들 식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20세기 후반이다. 닭만 해도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아.. 2025. 8.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