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구조 (Structure of Knowledge)라는 개념
이런 개념이 원래 인문학에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학문과 지식, 인문적 통찰과 관련된 모든 유물과 유산들은 이러한 사회 전체에 설계된 지식의 구조 아래에서 생산되어 나온 것이라는 점은 필자가 보기에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금속활자, 왕조실록, 조선 후기의 문집 목판, 과거제, 팔만대장경 등은 한국 고유의 지식의 구조 아래에서 지식을 생산하고 보급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체의 유물들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자랑하는 에마키, 중세소설, 군담소설, 에도시대의 목판 출판, 우키요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일체의 지식관련 산물들은 일본 사회의 지식의 생산, 보급, 소비하는 구조 아래에서 전체를 조망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에마키 하나를 놓고 그 ..
2024. 5. 2.
도난, 책이 유통하는 중대한 경로, 그렇다고 문화재 가치를 감쇄하지 않는다
거짓 내력으로 문화재 신청, 주지스님 징역형 송고시간 2024-05-01 16:21 문화재청 뻘짓 중 하나로 저것도 있으니, 언뜻 보면 저 처벌을 가능케 했다는 근거가 그럴 듯하지만 내실 따져 보면 뻘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친 김에 책 내력을 조작해 문화재 지정을 받으려 한 불교 승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는데, 그 내력이 여의하지 아니하고 그것이 설혹 도난에 의한 것이라도, 그 책이 지닌 문화재 가치가 어찌 손상이 있으리오?아무짝에도 관계가 없다. 함에도 왜 저런 내력 운위하는 문화재 지정 절차가 생겨났는가? 내가 이를 문화재청 뻘짓이라 하는 이유인데, 물론 저 정신은 도난과 같은 불법 취득을 막자 하는 것일 테니, 그 정신을 존중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은 대표적인 동산이라, ..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