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065

풍납토성, 그 이후 2001년 졸저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김영사) 출간 이후, 그 이래 전개된 풍납토성 역사를 정리한 저 가제본을 생각한지는 오래되었다. 뭐, 저건 내가 나에게 부여한 의무감 비스무리한 거다. 한데 한해한해 쌓이면서 이제는 도저히 내 능력으로는 부치는 일이 되고 말았다. 2001년까지 풍납토성 전개 사태는 그 이후에 비하면 무척이나 단순했으며, 그에 따라 정리가 무척이나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이래 전개한 역사를 나는 대한민국 21세기 축소판으로 본다. 그만큼 복잡다기하다. 풍납토성을 둘러싸고 최근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한 법정 공방이 있었지만, 이런 법정 공방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한다. 그 판결을 모조리 입수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이미 내 범위를 벗어났다. 뿐인가? 이후 소규모 발굴지와.. 2024. 12. 2.
벼락 맞은 로마 개선문, 결론은 역시나 아시바! 콜로세움 옆 고대 로마 개선문, 벼락에 손상 송고시간2024-09-04 09:17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 선 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벼락을 맞아 돌 일부가 깨져나가는 소동이 있었다는 저와 같은 소식이 외신을 타고 국내에도 타전됐거니와 오늘 월요일, 이곳은 웬간한 박물관 미술관 유적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묻을 닫으니, 갈 데도 뾰죽히 없고 해서 바람이나 쐴 겸해서 콜로세움 인근을 산책했으니, 기온까지 높아 겨울 잠바를 걸친 몸에서는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저 콜로세움과 인근은 하도 물리도록 보는 통에 이번 여행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실물을 대면했다. 콜로세움과 인근 팔라티노 언덕은 역시 돈이 얼마야? 사시사철 문을 열어 돈을 긁어 모아야 하니 월요일이라고 어찌 한가롭게 문을 닫고 있겠는가?열어놨다.저.. 2024. 12. 2.
[잡곡 재배 이야기] 수수 마지막 출하 by 신소희 수수를 정선해 출하준비를 했다.올 마지막 출하. 대부분은 급식에 일부는 문배주로 간다.수량이 적은 품종을 섞어 심었더니 예상보다 수확량이 적어 조금 아쉽다.하지만, 다 좋으면 뼈가 빠지게 일만 하는데,수확량이 적으면, 뭔가 일을 줄이고 조금 덜 고생스러운 일을 하려고 기획하고..뭐 그렇게 된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찾는 게 사람 아니던가. 2024. 12. 2.
오스티아 안티카, 자연과 쟁투한 로마의 성취 로마시대 그 도읍 로마를 향하는 항구 도시로 그네가 남긴 장대한 도시 유적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라는 데를 직접 가서 보고선 두어 가지 단상으로 간단해 소개했거니와저는 그 항구가 도시가 서기 42년 클라우디스Claudius 황제 명령에 따라 건설될 무렵 일종의 설계도 혹은 조감도라 해서 복원해 놓은 것이니 저때 설계도가 무에 남았겠는가? 발굴조사를 토대하고 관련 기록들을 버무려서 이랬을 것이라고 나름 근거 갖추어 만들어낸 공상이기는 하지만 저 시대 도시 모습을 생각할 때는 아주 긴요하다. 이 도시가 테베르 강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어구에 있음은 말했거니와 문제는 계속 쌓이는 흙이었다.이에 대처한다고 클라우디우스는 강 어귀 북쪽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니 이곳에는 장엄한 다층 등대가 있었.. 2024. 12. 2.
내가 쓴 글은 누군가는 어디선가는 본다 조금 전에 어느 분이 전화를 주셔서 쓴 글 잘봤다고, 고맙다 전화를 주셨다.조금 지난 글인데 누군가 내가 당신에 대해 쓴 글이라 해서 보여주어 지금에서야 봤다는 말씀이었다.변변찮은 글이지만 한 번 공간된 글은 어디선가 누군가는 또 언젠가는 읽기 마련이라물론 글이란 요물은 양날의 비수라 내가, 우리가 먹을 돼지고기를 쓰는 데도 쓰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앙금을 남기기도 하거니와이때문에 군사부일체를 표방한 조선시대에도 우암과 명재가 갈라서 옛 스승과 제자가 앙숙이 되어 서로를 향한 칼부림을 하지 않았던가?내가 쓰는 무수한 글 역시 그러할 것임을 내가 잘 알거니와특히 나는 이른바 주례사 비평도 마다 않으나 때론, 아니 아주 자주 비수를 휘두르니그런 나를 향해 칼을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2024. 12. 2.
히타이트 고고학의 한국적 변환 장기 출타로 꼭 보고 싶은 국립김해박물관 이 히타이트 특별전시를 난 아직 보지 못했으니 그 전시구성을 두고 뭐라 할 이야기는 없다.아마 구글 스스로가 내 취향 반영해 이런 서비스를 보여준 모양인데 저 일환으로 박물관이 포장한 홍보물로 저와 같은 안내가 뜬다.내용을 훑지 않았으니 혹 곡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전저한다.유럽 중동고고학이, 그리고 개중 하나인 히타이트 고고학이 상륙할 때 어떤 한국화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이토록 명징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무엇보다 한국고고학은 죽어나사나 토기 이야기라 물론 저네도 이른바 도기가 고고학 박물관 전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나 그 맥락은 전연 달라서 우리네 고고학이 주안하는 그런 주제랑은 확연히 다르다.한데 히타이트 도기가 한반도 상륙하니 벌써 이름조차 토기.. 2024. 12. 2.
dark heritage 논하는 사람들한테 던지는 한 장면 한국 문화계 일부에서 논의하는 이른바 dark heritage가 그 본질과 달리천부당만부당하게 통용하고 있음을 내가 여러 번 질타했거니와누가 먹다 버린 껌을 도로 줏어다가 씹는지 모르겠다만그런 사람들한테 이 장면을 투척한다.이것이 다크 아니면 bright란 말인가?그 무수한 무덤은 죽음과 주검없이는 존재 가치도 없는 것들인데 왜 그런 것은 다크 헤러티지라는 생각을 못하는가?얼이 빠지지 않고서야제정신이고서야 그런 개념 들고나와서는 이른바 식민지시대 유산과 전쟁유산만을 떼어 다크하다 논할 수는 없다.더구나 국가기관이 그에 부화뇌동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각설하고 저 장면은 이른바 오플론티스 부인 The Lady of Oplontis 이라 하는 존재라폼페이를 파괴한 같은 베수비오 폭발에 같이 매몰한 오플론티.. 2024. 12. 2.
로마는 자료에 주린 한국이 뛰어들어야 한다 이 정도 세밀화면 단순히 닭을 넘어 그 품종을 논하게 된다.같은 고고미술 자료라 해도 처한 상황은 이리 달라서저짝은 2천년 전 저런 시각 자료가 쏟아지는데 이쪽은 저런 그림을 현전하는 것으로 내 기억에 고려시대 이전은 단 한 점도 없고,조선전기도 없지 않나 싶고 닭 자료라 해봐야 조선 후기 그림 몇 점그리고 삼국시대 무덤 뼈다귀로만 남았을 뿐이다.그렇다고 우리가 저쪽을 한없이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겠으며그래 저런 자료도 없으니 우린 토기 형식론 축조기술론만 열라 파자 하는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다른 방식 다른 시각으로 다른 이야기 얼마든 할 수 있으며 또 비교라는 관점에서도 색다른 시도가 나오지 않겠는가?외려 나는 자료에 굶주린 우리네 연구자들이 저런 데 뛰어들면 더 참신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2024. 12. 2.
정조대 찬 기간 여성들 청결은? 중세에는 기사들이 전투에 나가기 전에 아내에게 정조대chastity belt를 매도록 하는 일이 일반적이었다.이는 목적이 남편이 없는 동안 여성의 정절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그것을 푸는 열쇠는 남성들만이 있었기 때문에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여성들은 차야 했다.도전이 있으면 응전이 있는 법. 난 여성들이 호락호락 당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저런 전쟁의 시대, 그 열쇠를 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만능키가 저때라고 없었겠는가?아무튼 이 기간 동안 여성들이 어떻게 씻었는지 궁금하다면, 그 답은 간단하다.씻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결혼식 날에도 개인 위생이 거의 없었다.사실, 신부들이 들고 다니는 꽃다발은 체취, 특히 그들의 사적인 부분에서 나는 냄새를 가리려는 시도였다.진짜 그랬다면 돌아버렸을 듯한데? .. 2024. 12. 2.
볼품이라곤 코딱지 만큼도 없는 이태리 대학들 내 세대엔 볼로냐대학 하면 그 어떤 로망이 있다.중고교 시간 세계사 수업을 통해 세계 최초 대학이라 배웠으며 그 이후에 보니 파리대학 역시 연원이 만만찮아 둘이 일등 다툼한다는 말도 들었다.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가 영국 옥스브리지다.난 캠브리지는 못 가 봤지만 옥스퍼드 가서는 그 켜켜한 세월의 묵직함을 간직한 고빌딩들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으며사대주의라 해도 어쩔 수 없는데 그래 같은 강의하고 같은 강의 들어도 이런 데서 하면 디그너티가 훵씬 더 생기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해봤다.그래서 유럽 오래된 대학이라면 자고로 이러해야 한다는 모델? 그런 모습이 있다.코로나 직전 찾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역시 옥스퍼드인가 캠브리지인가 단과대로 시작했으니 특히 그 long room 도서관이 위압감.. 2024. 12. 2.
메주 같은 고대 이집트 빵 폼페이야 한 순간 화산 폭발로 폭삭 사람들까지 매몰하는 바람에 고고학 하는 사람들한테는 천국과 같은 곳이라심지어 빵가게도 발굴됐으니 그네야 참 고고학하기 좋은 세상이라이 분은 그와는 약간 맥락이 달라서 고대 이집트 빵 조각이라 지금의 룩소르, 그러니 테베라는 데서의 발굴품이라 파피루스 줄로 맸으니 꼭 저 모양 보면 우리네 메주 같다.신왕국, 기원전 1550-1295년 무렵 빵이라는데 물에 녹이면 발효되려나? 2024. 12. 2.
근대 과학, 그 출발선 파도바대학 해부학교실을 찾아서 볼노냐인가 어딘가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태리 어디였음은 확실하다.그쪽 어느 유서 깊은 대학에서도 저 인체해부학교실 초기 흔적이라 해서 보존하고 있었고그 구조도 실상 이 파도바대학 그것이랑 판박이였으며그곳에서도 우리가 세계 최초 인체해부학실이다 뭐 이런 식 요란한 선전을 했다고 말이다.그에 대해선 앞선 신동훈 교수께서 잘 정리하셨다 보는데파도바대가 세계 최초로 인체를 해부했다기보다는 그것을 제도학문으로 처음 정착한 데가 맞을 것이다.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강의했다는 대강당 순례가 끝나고 마침내 기다리던 해부학교실로 들어갔으니 보니 이 교실은 크게 세 섹션인 듯했다.먼저 도입부라 할 만한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부검에 앞서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하는 작업을 했다 하며그 다음이 메인이벤트홀 격이라 실제 인체해부실이.. 2024. 12. 2.
큰바위 얼굴 멕시코 고대 문화 올멕 최소 2천600년 된 이 초상 가면 portrait mask은 멕시코 베라크루스Veracruz 주 리오 페스케로 Río Pesquero 지역 출토품이다.중세 조형기 Middle Formative period 올멕 문화Olmec culture 유산으로 추정된다. 검은색 내포물inclusions이 있는 옥jadeite으로 만든 이 마스크 크기는 21.6 × 11.4 × 18.7cm.이 유물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미술박물관 Museum of Fine Arts, Boston에 소장되어 있다. 1991년 랜던 T. 클레이 Landon T. Clay가 박물관에 기증했다.올멕 문화는 아래 글들 참조.올멕 Olmec, 큰바위얼굴을 좋아한 메조아메리카 문명올맥 문명, 콜럼버스 이전의 메조아메리카 큰바위 얼굴 문화 2024. 12. 1.
고 장준희 박사를 추억하며 근자 장준희 박사 10주기를 맞아 그의 족적을 정리하며 그를 회고하는 자리가 있었다.그의 유저가 사진집 형태로 나왔고 그의 모교 한양대학교 부설 박물관에서 그런 자리를 마련했으니 나는 고 장 교수와 친분이 꽤 있고 존경했으므로 그 자리를 가야 했으나 마침 외국 주유 중인 관계로 고인께 결례를 하고 말았다.조금 전 다른 일로 다른 주제를 검색하다가 10년 전 황망히 그가 우리 곁을 떠날 때 2017년 9월 12일 홍승직 선생이 쓴 애도문이 걸려 그 글을 전재한다.관련 첨부 사진은 그의 유고를 정리 출판하고 기념행사를 주최한 최진 선생과 한양대박물관에 비롯한다.구척 장신 장 박사가 무척이나 그립다.[고 장준희 교수 부음을 접하고]몇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느닷없이 결성된 학회에서 장준희 박사를 처음 알았다. .. 2024. 12. 1.
왜 독후감 서평은 각 잡고 쓰야 하는가? 꼭 언론서평 같은 공간公刊 형태가 아니라 해도 서평은 sns 시대에 아예 하지 않으면 몰라도 진짜 저역자를 돕고또 무엇보다 그 내용이 알차고 참신하면 되도록이면 형식을 갖추어 쓰야 한다.이젠 시대가 바뀌어 출판사가 책 파는 시대가 아니요 그 홍보 역시 출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곳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고 또 열심히 하는 데서는 반박도 하겠지만 그 비중 생각보다 크지 않다.이제는 저역자 본인이 발가벗고 내 책 자랑하며 사달라 구걸하는 시대이며 실상 그걸로 책 생명이 결판난다 해도 틀린 말 아니다.신간은 출간 직후 한 달 혹은 두 달 내로 그 생명이 정해지며 실상 이 기간이 젤로 중요해서이 책이 정말 좋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 읽어도 좋겠구나 하는 때는 각 잡고 감상문도 좋고 준엄한 논설 형식도 좋으니 쓰야 한.. 2024. 12. 1.
폼페이 빵쪼가리와 신라무덤 상어 내가 한국고고학을 주로 연구방법론과 주제 의식 관련해 틈만 나면 비판하지만또 그에 반발해 한국고고학 또한 그렇지 아니한 접근도 많다는 반론도 있거니와내가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이거나 그런 새로운 돌파시도가 있음을 알고도 못본 체 할 정도로 벽창호는 아니다.그러면서 그때마다 몹시도 미안한 게 고고학이 처한 현실이 문화권별로 너무 다르고무엇보다 한국고고학은 재료 혹은 자료 확보라는 측면에서 갖은 악조건은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우린 빵이고 나발이고 저런 양태로 고대음식이 출현한 적이 없다.고작 음식문화라 해서 복원한 것들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무덤 파제껴 접새기에 남은 잔해 분석이 실상 다다.그걸 고대음식 문화라 하는데 무덤이 아무리 죽은자가 사는 집이요 그 음식 역시 생전의 그것을 반영한다지만 천만에.. 2024. 12. 1.
스모 선수 같은 신석기 대모신大母神 언뜻 보면 딱 스모 선수다.유럽이나 중동 쪽 신석기시대 대모신이라 일컫는 존재는 거의 다 저런 펑퍼짐이다.이는 대리석을 조각한 신석기 시대 여성 의인화 조각이라 터키 차탈회위크 유적이라는 데서 출현했다.대략 만든 시점은기원전 5500-8000년 무렵으로 본다.구석기 시대가 끝나고 개막한 신석기문화가 한창 꽃을 피울 때라 저쪽은 이 시대를 지나면서 급속도로 청동기시대로 진입한다.청동기 사용이 굉장히 빨라서 기원전 4천년 무렵에는 순동을 쓰기 시작하고 금을 제련한다.⁣ 2024. 12. 1.
7년이 앗아간 머리카락 숲 7년전 오늘그러니깐 2017년 12월 1일자 사진이라 뜬다.어릴적부터 새치가 많아 백발이야 그렇다 치고 또 지금 몰골이야 면도도 하지 않고 한달 반 헤어컷을 못한 사정을 고려한다 해도그 7년이 정말로 무서운 점이 머리카락을 뽑아갔다는 사실이다.그러고 보면 집안 내력, 곧 유전학을 고려하건대 우리집은 대머리 계통은 분명 아니고백발도 우리집에선 유독 나만 그러하나 큰집은 모조리 백발 계통이라 그러고 보면 내 백발은 할아버지 혹은 증조에서 물린 격세유전임을 알겠다.새치는 중학생 때 생기기 시작해 이것이 몹시도 나한테는 스트레스였으니 이건 아마도 대머리로 맘고생하는 그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젊은 시절에야 그 많은 새치는 주기 혹은 비주기로 뽑으며 버텼지만 훗날엔 자포자기해 버리고 또 한때는 염색을 하기도.. 2024. 12. 1.
7년전 오늘 조유전 선생 꼭 7년 전 오늘, 2017년 12월 1일이라 뜨는데그때 무슨 자리였는지 모르나 조유전 이형구 두 선생이 자리를 함께했다.저 장면을 찍어 탑재하며 내가 이르기를두 뇐네가 스맛폰 켜놓곤 뭐라 주고받는데,첫째 스맛폰 작동법을 아는지 모르겠고둘째 작동법을 논의하는지도 모르겠다.한 냥반은 1942, 다른 냥반은 1944년생이다.조유전 선생이 호적상 1942년 1월 1일 생으로 되어 있다.실제 생년월일을 물어도 얼버무린 기억이 있다.1940년 생으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1년 선배 김병모 선생 말로는 당신과 동갑이라 하던데 본인은 아니라 해서 지금도 헷갈린다.같은 마산 출신 신라대 계시던 안? 갑자기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다, 암튼 그 분 말로는 당신과 같은 42년생이라 했는데 좀 아리까리하다.조유전 선생이 반년전쯤.. 2024. 12. 1.
김창일을 키운 건 팔할이 조명치다 이 조명치 특별전이 한국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나는 생선 비린내를 과감히 박물관, 것도 국가가 경복궁에 운영하는 국립박물관에 도입한 일을 꼽았거니와조기 명태 멸치를 앞세운 이 전시 기획은 그만큼 문화계를 넘어 한국사회 일각에 잔잔한 파고를 냈다.이 전시 개막일 그 담당 학예연구사는 갯벌 어부들이 작업용으로 걸치는 갓빠 비슷한 복장을 하고 나와 외빈들을 안내했거니와이에 재미를 붙여 관련 언론인터뷰나 중요 안내 때마다 이 복장을 하고 나타났으니이는 곧 전시 또한 연출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이 사건이 문화계로 국한해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하면 직후 다른 박물관 전시기획자들한테 나는 무슨 옷을 걸치지 라는 고민을 안겨주었다는 사실 하나에서도 확인한다.김창일. 독특한 친구다.내가.. 2024. 12. 1.
[서평] 김창일의 물고기 인문학을 읽고서 by 이한용 국내 있었으면 나 역시 서평이랍시고 독후감 영역을 벗어나긴 힘들겠지만 그런 후가를 썼을 것이다.그런 시간은 귀국하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고 대신 이와 관련해 인용할 만한 다른 이 글을 전재한다.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이 꼼꼼이 읽은 듯 글 역시 알차다.오늘 사릉이디야 일요독서모임에서는 [물고기 인문학. 김창일 지음]을 읽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김창일이 김창일 했다' 라고 하겠다. 어젯밤에 이 책을 다 읽고 오늘 독서모임 포스팅 시작 한마디를 뭐라고 써야 할까 누워서 고민하다가 거의 잠들 무렵에 '김창일이 김창일 했구먼'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좀 식상한 표현이지만 대체 불가능한 한마디였다.'물 만난 해양민속학자'를 부제처럼 적어 놓았지만 이 책 원제는 '물 만난 해양민속학자의 물고기 인문학' 이라고 .. 2024. 12.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