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130 설계도가 한장이었다는 루머가 돌던 관악캠퍼스 앞에서 성냥갑아파트 이야기를 했지만, 산업화 시대, 속전속결 빨리 해치워야 했던 시대. 요즘은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가 보면 멋있는 건물도 많던데 필자가 다니던 80년대에는 관악캠모든 건물이 전부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려오는 루머 중에 관악캠 지을 때 건물 도면이 하나였다는 농담도 있었는데 농담같지 않았던 것이 정말로 공대부터 인문대 사회대까지모든 건물이 똑같이 생겼던 것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당시 이 캠퍼스를 지었던 노력을 폄하할 수 있으랴. 없었던 시대의 해프닝으로 기억하면 되는 정도의 일이라 생각한다. 2024. 7. 17. [동부 터키 여행] (17) 시리아와의 국경 접점 마르딘Mardin 위치는 아래 https://www.bing.com/maps/?v=2&cp=35.488479%7E46.414563&lvl=6.7&sp=Point.37.313056_40.735_Mardin___ Bing 지도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www.bing.com 보다시피 남쪽으로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다. 마르딘Mardin 은 마르딘 주 아르투클루Artuklu 구역에 위치한 도시로, 아르투크 건축 Artuqid architecture과 티그리스 강 근처 바위 언덕의 전략적 위치로 유명하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보호를 받으며 유네스코는 외관 보존을 위해 신축을 금지한다. .. 2024. 7. 17. 판잣집을 추방한 성냥갑 아파트 요즘 유튜브 등을 보면 유럽의 풍광에 매혹된 이들이 서울의 성냥갑 아파트를 질타하는 경우를 본다. 맞다. 성냥갑 아파트는 별로다. 풍광이 멋있지도 않고, 서울을 폼나게 만들지 않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성냥갑 아파트 때문에 서울 전역에 즐비하던 판잣집이 사라진 것은 알고 있는지? 지금이야 전세가 좋은 목의 집을 차지하려는 욕구 때문에 아직도 빈발하지만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 세대 수에 비해 주택수가 모자라 집권 여당의 구호가 주택 이백만호 건설이었던것은 아는지? 그렇게 지은 주택이 어떻게 폼나게 지을 수 있으랴. 성냥갑 아파트-. 서울의 풍광을 해친다 질타 받지만 그 자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던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멋없게 지었다고 질타받기에는그 당시.. 2024. 7. 17. [동부 터키 여행] (16) 댐이 수몰한 하산케이프Hasankeyf 하산케이프Hasankeyf는 바트만Batman 주 하산케이프 지역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한 마을로, 1981년 튀르키예 정부는 자연보호지역으로 선포했다. 국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리수 댐 Ilisu Dam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도시와 고고학 유적은 침수되거나 이전 복원되었다. 인구는 대략 4천 명. 저 댐 건설과 그에 따른 문화재 이전 복원은 마침 CJ대한통운이 담당했으니 그에 대한 정리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이뤄졌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CJ대한통운, 티그리스 강변 역사마을을 통째로 옮기다(1) 역사를 옮긴 하산케이프 프로젝트(2) *** previous article *** [동부 터키 여행](15) 넴루트 산 Mount Nemrut 2024. 7. 17. "30만년 전 초기 구석기 거대 손도끼는 예술품"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대략 30만년 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구석기시대 석기 유물 중에는 최대 길이 30센티미터에 달하는 손도끼handaxe가 출토되기도 한다. 저 시대라면 아슐리안 도끼가 출현하는 시대라 이 도끼 역시 아슐리안 어셈블리지 Acheulean assemblage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간주한다. 한데 말은 손도끼라 하지만, 하도 크고, 그런 까닭에 보통 저런 도끼를 손으로 맘대로 다룬다? 그러기는 몹시도 힘들다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붙인 이름이 자이언트 핸드액스 giant handaxe다. 한데 이런 거대 손도끼는 특징이 있어 대칭성을 뚜렷이 띤다. 고고학계에서는 이런 돌도끼로 동물을 도살하거나 고기를 자를 때 썼을 것으로 본다. 영국에서는 이런 거대 도끼가 템즈 Thames 강 유역.. 2024. 7. 17. [보스니아 내전] (3) 포토샵으로 그려넣은 아빠 스레브레니차를 탈출해 자유 지역에 도착한 우리는 한동안 학교 건물에서 생활하다가 틴자라는 마을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나는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친구들은 내 아버지가 죽었다며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에 상처를 받은 나는 어느 날 모두에게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너무 확신에 차서 말했기에 선생님조차 내 말을 믿고 엄마에게 확인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없었기에 우리는 가족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고향과 작별하고 떠날 때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내 여동생은 아빠를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 2024. 7. 17. 이상과 현실 그 막중한 거리, 하지만 이를 거부한 천수관음 천수관음千手館音은 말 그대로 손이 천 개인 관음보살이다. 하지만 이를 구상화할 때는 적지 않은 애로가 따르니 손 천개를 어찌 만들겠는가?대략 수십 개 혹은 백 개 만들어놓고는 이거이 천수관음이라할 뿐이다.한데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이 천수관음은 아마도 작품을 의뢰한 시행사 쪽에서 진짜 손 천 개를 만들어달라 했나 싶은데그런 무식한 요청에 아마 장인은 아마 파산하고 말았을 것이다.돈은 쥐꼬리만큼 주고 오만가지 요구를 일삼았을 것이다.그것이 본래 물주 심리다. 2천만원 주고 2억짜리, 20억짜리 결과물을 달라는 게 물주다.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는가.한데 그걸 바라보는 우리는 찬탄을 금치 못하니 웃기도다. ***2017년 7월 17일 글을 약간 수정 전재한다. 저때 나는 파리에 있었다. 난생 처음 해외 홀로.. 2024. 7. 17. 중국서 고려사교주高麗史校注 출간 고려시대 정사의 대표주자로 조선 초기에 완성한 고려사高麗史 원문을 교감하고 주석한 《고려사교주高麗史校注》가 중국에서 출판됐다. 중문학도 조성환 선생을 통해 접한 그 출판 서지사항을 보니 아래라 作者: 魏志江위지강 / 李廷青이정청 / 陶莎도 等 校注 出版社: 江苏人民出版社강소인민출판사出版年: 2024-5-1 页数: 3212 定价: 1988.00元 装帧: 精装 ISBN: 9787214271327 한데 가격이 1천988위안, 만만찮다. 이를 출판사는 이리 소개한다. 内容简介 《高麗史》是朝鮮王朝官方正史,對研究10—14世紀中國歷史、中韓關係史、東北亞歷史、海上絲綢之路具有重要價值。魏志江教授團隊校注的《高麗史校注》在充分收集中國、韓國、日本和英國收藏的有關《高麗史》各種版本和研究資料以及有關學術界成果的基礎上,以現存《高麗史》較佳善本.. 2024. 7. 17. [보스니아 내전] (2) 디미제, 실종한 오빠의 선물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14살이었고, 오래된 옷들은 작아서 전부 맞지 않았습니다.그 당시에 나는 두 명의 여동생, 두 명의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하루는 어느 여성이 전통 바지인 디미제를 2kg의 밀가루와 교환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그 당시 17살이던 오빠 알마즈 투르수노비치는 나를 위해 바지를 사기로 했습니다.처음 디미제를 세탁하던 날, 포탄이 바로 집 근처에 떨어져 바지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스레브레니차가 함락된 뒤에 오빠는 실종되었고, 나는 고국을 떠났습니다.디미제는 나와 함께 미국을 떠돌다가 이제야 고향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돌아왔습니다.사디카, 1977년생 *** previous article *** [보스니아 내전] (1) 책이 막은 폭탄 2024. 7. 17. 땅만 빌린 한국의 전통 농업 보천지하 막비왕토라는 말이 있어 세상 땅은 모두 왕의 땅이고 네가 부치는 그 땅은 왕에게 빌려 농사짓는 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공전제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한국의 경우 딱 이런 공전제가 아니더라도 농사짓는 땅에 비료거리가 될 만한 주기적 범람도 없고 표토도 얇아 몇년만 농사지으면 지력이 다해서 연작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농사짓기도 어려운 것이 사방에 사람들 천지라 결국은 가지고 있는 손바닥 만한 땅 일구며 먹고 살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러다 보니 이 땅을 일구어 먹고 살 방법은 결국은 강력한 시비에 기반한 농사 밖에 없었겠다. 필자의 외국 학자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특히 미국.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농경지로 노는 땅 하나 없이 각종 작물을 (단작.. 2024. 7. 17. 종묘 인근 소뼈 발굴에 부친다 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 무더기로 나와 송고시간 2024-07-17 07:33 "최소 7∼8마리 묻은 듯"…구덩이 여러 곳에서 집중적으로 확인 "특이한 사례"…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분석·조사 예정 종묘 맞은편, 그 현재 경계 담장을 기준으로는 대략 600m 지점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정지에서 소 7~8마리 개체분 뼈다구가 한꺼번에 출토됐다 하는데, 또 그렇게 출토한 뼈다구들을 분석의뢰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제는 인문학 외양을 입힐 때지, 이 분석 결과 아니봐도 뻔해서 동정했더니 소로 확인됐다 하며, 그 양상은 이렇다저렇다. 어느 뼈다구를 보니 칼을 댄 흔적이 있다 없다 하는 분석치 결과를 툭 조사단에 던져주고 그렇게 던진 분석표를 보고서에 수록하는 일 그 이상도.. 2024. 7. 17. 놀기 위해 산화한 제헌절 내 세대는 7.17은 8.15 광복절과 더불어 국경일이며, 노는 날이다. 물론 그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 때는 얼마 되지 않아서 그날이라 해서 엄마 아부지 농사일에 강제사역을 면제받을 수는 없었으며 그날이라 해서 쇠죽 끊이는 일을 건너뛸 수도 없었고, 삽질을 안할 수도 없었으며 또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3년 내내 그날이라 해서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의 강제 등교가 없었던 때가 없었고 기자 되어서도 공휴일이라 해서 저날을 제대로 쉬어보기 시작하기는 몇 해나 될까 하니 솔까 그날이 국경일이건 아니건 실상을 따져보면 그렇다 해서 다른 것도 하등은 없다. 그렇지만 묘미는 좀 그러해서 저 날이 달력에 빨간색으로 찍힌 것과 그렇지 아니한 검정색 날짜는 천양지차가 나기도 했으니 하긴 백수를 선언한 지금은 매일매일이 국경일이.. 2024. 7. 17. 을축년대홍수를 둘러싼 호외號外 경쟁 호외 발행날짜가 안 보여 안타깝다. 1925년 을축년대홍수는 단군조선 이래 한반도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대란大亂이었으니 아마도 빙하기가 끝날 무렵 한반도 지형을 바꾸었을 그 시대 격변을 능가했으며 곧이어 전개될 한국전쟁의 그것도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저는 여러모로 한반도사 획기였으니, 그 이전에도 있기는 한 구호사업의 혁명을 불러왔으며 그 타개를 위해 공공사업을 시작했고 국토 개조 사업 근간을 바꾸었으며 무엇보다 대중매체 시대로의 완전한 전환을 알린 신호탄이었으니 막 이 땅에 피기 시작한 언론출판문화 역시 혁명을 불러와서 참사는 곧 돈이 되는 시대라 이 참사는 각종 화보로 제작 배포되었으니 그 선두에 신문사들이 앞장섰다 하나, 조선총독부 역시 묵직한 화보집을 만들어 조선을 홍보하는 호재로 쓰기도 했.. 2024. 7. 17. 왜 60세 넘어 새로 시작한 연구는 열매를 못 맺는가 이런 경우가 있다. 정년 전에는 아주 명민했던 분이 정년 후에 자신이 원래 하던 분야도 아닌 쪽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동안 쌓아 놓은 학자로서의 명성도 다 까먹고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이렇다. 이 분은 아마 65세까지 열심히 사신 분일 것이다. 그리고 65세가 넘어서 보니, 그때까지 해오던 연구를 도저히 더 지속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를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가능한 연구를 그때부터 찾아 나선 것인데-. 문제는 나이가 66세. 새로 뭐를 시작할 상황도 아니고, 주변에는 과거와 달리 같이할 동료도 없고, 또 후학도 없다. 그러니 당신이 최선을 다해 쓴 글인데도 주변에서 보면 소일거리로 쓴 글처럼 보이는 것이다. 해답은-. .. 2024. 7. 17. 열에 아홉은 예측 못하는 정년 이후의 삶 김단장께서 쓰신 글이 있어 조금 부연해 보면, 대개 정년 이후의 인생은 열에 아홉은 정확히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는 인지하지만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알고 있지만 하던 일을 반복하다 보니 내일모레가 정년이네, 라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보면, 대개 느닷없이 정년을 맞아 학교 밖으로 밀려나곤혹스런 상황을 맞는 분 열의 아홉은인생을 열심히 사시던 분들이다. 열심히 살다 보니 하루하루 일하기 바빠 정년 이후의 인생은 계획하기 어렵고그러다 보니 정년이 되면 하던 연구실도 정지, 연구비도 정지, 마치 장난감을 뺏긴 어린이 같은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어쩔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원래 여유있게 살던 분들은 그런 경우가 오히려 덜한데 매일 바쁘게 연구하던 분들이 이런 경우가.. 2024. 7. 17.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천수관음 2017년 7월, 파리 방문 때 친견한 그곳 기메박물관 소장 천안천수관음보살 좌상이다. 이런 천수관음 국내서도 희귀하기만 하다. 나아가 저쪽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 국내 불교미술학계에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다. 뒷모습은 이렇다. 이를 조사한 국외소재문화재단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철조 천수관음보살좌상鐵造千手管音普薩坐像 시대 : 고려시대 말~조선시대 초 14~15세기 크기 : 상높이 60센티, 양손폭 60~센티. Seated Ten-Thousands Armed Bodhisattva / iron Late Goryo Dynasty 1o Early Joseon Dynasty, 14th~15th C. H. 60cm., W. 60cm 목제받침 wooden alter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 2024. 7. 17. 등자도 안장도 없는 아시리아 시대 말 신아시리아Neo-Assyria 시대 부조 relief 중 한 장면이라.한 마부가 두 마리 말을 끌고 가는 모습을 담았다.기원전 8세기, 710년 어간 부조라는데오늘날 이라크 코르사바드Khorsabad 뒤르-샤루킨Dur-Sharrukin에 있는 사르곤Sargon 2세 왕궁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하며현재 바그다드 이라크 박물관에 전시 중이라 한다.물론 전투 장면이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하나 등자는 말할 것도 없고 안장도 없다.얼마나 현실을 반영했지는 모르겠지만 조랑말 수준이다.위험이 따르기는 하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신아시리아 시대엔 등자 안장이 없고 그 말은 다 조랑말이었다.이미 일전에 지적했듯이 등자가 대단한 발명인 듯이 이야기하고 그에 한국고고학이 환장하나 꼭 그런가?실제 지금도 몽골에 .. 2024. 7. 17. [보스니아 내전] (1) 책이 막은 폭탄 *** 편집자주) 서울역사박물관이 개최 중인 국제교류전 는 보스니아 내전을 저 시대 저 참사 현장을 보낸 보스니아 어린이들 눈으로 조망한다. 그에 선보인 작품 몇 가지로써 그 시대 단면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어렸을 때 사라예보에서 나는 만화책 수집광이었습니다. 14살이 되었을 때 내가 모은 책은 2천 권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날, 이모할머니 댁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내 사촌이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출간된 초판본 두 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나는 그것들을 받고 기쁘고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 버렸습니다. 나는 ‘스티브 캐년’과 ‘발리안트 왕자’의 페이지를 넘기며 만화를 읽는 데 몰두했고, 초대받은 저녁 식사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 책들은 언제나 내 만화책을 모아둔 책장 맨.. 2024. 7. 16. 화려찬란한 트라키아 무덤 이 카잔리크Kazanlik 트라키아 무덤은 불가리아 중부 카잔릭 마을 근처에 있으며, 내부 무덤방은 벽돌 돔으로 꾸민 벌집beehive(톨로스tholos) 모양 매장 시설이다. 이 무덤은 트라키아 시대 큰 네크로폴리스necropolis, 곧 공동묘지 일부다. 좁은 복도(한국고고학에서 말하는 연도)와 둥근 무덤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덤방은 화려한 벽화로 장식했다.기원전 4세기에 만든 이 무덤은 부부를 함께 묻었다. 이를 포함한 유적 전체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024. 7. 16. 지금 이후의 삶은 매우 이기적으로, 그리고 아주 영악하게 준비해야 한다 주변 친한 지인들은 부쩍 자주 말해서 그 분들은 내가 어떤 맥락에서 저 말을 하는지를 잘 알리라 본다.내가 이 말을 꼰대마냥 점점 더 강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내 경험 때문이고 그에 더해 나랑 다른 이유로 혹은 비슷한 이유로 라이프 워크라 간주한 지금의 일을 떠났거나 떠나기 직전인 사람들에서 공통이라 할 만한 점이 관찰되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내 지인 중에 가장 요란한 분이 이 블로그 맹렬 필자이신 신동훈 선생이라 남들 볼 때는 정년 5년이나 더 남은 서울대 의대 현직 교수가 무얼 걱정하냐 하겠지만 그 5년이란 것도 순식간이라 미리미리 준비해야 퇴직 이후 삶이 제대로 선다는 절박성이 있다고 본다.퇴직 시점 기준 나도 그렇고, 나보다 먼저 나간 선배들도 그러하며 비슷한 시기에 나가거나 나갈 준비를 하는.. 2024. 7. 16. 트라키아가 불가리아에 아로 새긴 흔적들 트라키아인들은 고대에 지금의 불가리아에 살았다.그들은 수십 년 동안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 다리우스Darius 1세와 크세르크세스Xerxes 1세 치하에서 페르시아 지배를 받다가 테레스Teres 왕이 기원전 480년 무렵 시탈케스Sitalkes와 코티스Cotys 1세 치하에서 번성한 오드뤼시아 왕국Odrysian Kingdom[오드리시아]에서 부족 대부분을 연합했다.트라키아는 마케도니아 필립 2세와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한테 정복되었지만, 세우테스Seuthes 3세 치하에서 다시 독립했다.수도 틸리스Tylis(현재 불가리아 중부 카잔락 근처 툴로보Tulovo)에 본거지를 둔 한 켈트 왕국이 기원전 3세기에 트라키아 땅에 존재하기도 했다.로마인들이 기원전 2세기에 트라키아를 침략했고, 그 이후 전쟁들은.. 2024. 7. 16. 이전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 9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