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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대한 서지 블로그 이 블로그에 여러 차례 이야기한 대로, 필자는 조선시대 미라 조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앞으로 조사는 오창석, 홍종하 두 교수에 의해 진행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필자가 지난 20년간 진행해온 연구를 그대로 묵힐 수는 없어 현재 단행본으로 정리 작업 중인데, 이 외에도 온라인 상에 한글로 해제를 간단히 붙여 놓은 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대한 서지 블로그를 하나 준비했다. 지금은 틀만 잡은 상태이고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한글로 서지 해제를 논문마다 붙여 둘 생각이다. 논문에 대한 링크는 어차피 온라인 서칭하면 다 나오는 논문들이라 피차 번거로울 것 같아 붙이지 않았다. 완전히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가끔은 들려들 주시기를 바라고, 어쨌건 20년간의 작업의 결과물이라 새로 이 작업을 이어 받는 .. 2024. 7. 13.
박물관과 창작의 영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박물관에서 논문의 영감을 많이 받는다. 어떤 특정한 전시물이 계기가 될 때도 있고 그냥 박물관 안을 걷다가 영감을 받을 때도 있다. 필자의 논문에 자연과학적 접근법 이외에 인문학적 풍조가 조금이라도 녹아 있다면 그 성과는 99.99퍼센트가 박물관 덕이다. 필자에게 있어 박물관은 선생없는 학교이자 강요하지 않는 교과서다. 2024. 7. 13.
투르크메니스탄 고누르 데페 초미니 황금 양과 청동 사자 이 유물이 고고학 사이트 이곳저곳에서 근자 소개되기 시작했으니, 이르기를투르크메니스탄 고누르 데페 Gonur Depe(기원전 2400~1600년) 고고학 유적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황금 숫양과 돌사자라 하며배경 손가락이 저들 유물이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주며 장인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한다. 문제는 저 유물이 언제 어떤 지점에서 어떤 맥으로 발견됐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나로서는 없다는 사실이다. 검색을 해 봐도 뚜렷한 출처를 찾기 어렵다. 요새 하도 출처 불명 글이 많으니 나도 조심스럽다. 혹 내가 궁금해 하는 이런 지점들 정보를 캐취하는 분은 도움 주셨으면 한다. 다만 틈나는 대로 저에서 말하는 투르크메니스탄 고누르 데페(Gonur Depe) 유적은 청동기 시대 마을로 워낙 유명한 곳이며 1972년.. 2024. 7. 13.
과테말라 밀림에서 찾은 마야문명 과테말라가 토해 낸 1,700년 전 마야 옥 가면 올초에 우리는 과테말라 초치키탐Chochkitam 이라는 데서 벌어진 고고학 발굴성과를 전한 적 있다. 그 발굴성과 중에서도 옥가면에 집중한 것이었다. 마침 구글링 중에 그 발굴 전반을 소개한 아티클을 마주했으므로 그 전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일부 쓸데 없는 구절 한두 군데는 삭제했다. 보물로 가득 찬 1,700년 전 마야 무덤 발굴 "복권 당첨과 같은 행운" 과테말라 고고학도들이 마야 생물권 보호구역 Maya Biosphere Reserve 깊은 곳에서 서기 350년 무렵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마야 무덤 하나를 발굴했다. 발견 수석 연구원인 프란시스코 에스트라다-벨리(Francisco Estrada-Belli)는 이 일이 복권 당첨과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2024. 7. 13.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하는 문화계 쇼스타코비치의 이 유명한 곡도 한국에서 80년대 이전에는 연주 금지였다. 앞서 쓴 글에 이어 약간만 더 쓴다. 장황하게 쓸 생각 없다. 문화계 역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한다. 수준 높은 뭔가를 설정해 놓고 이걸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던가 이런 이야기 누가 그래? 그런 거 없다. 물론 작품이나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문화혁명식의 무식함이 진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라는 것은 어떠한 종류의 절대선적 해석이 배격되어야 한다. 일체의 이론은 조언일 뿐이어야지, 이걸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던가, 특히 아예 뵈지도 않는 걸 가지고 이걸 알면 안 보이던 게 보인다던가 이런 이야기는 그 자체 반문화적이고, 파시즘적이고, 또 쇼스타코비치를 반쯤 죽인 사회주의 리얼리즘.. 2024. 7. 13.
"치중輜重을 버리고 도망쳤다" 중무장은 생존의 장애물! 우리는 중무장 장비를 보고서는 거개 찬탄을 거듭하니 멋진 투구, 폼나는 갑옷, 더 폼나는 말갖춤을 보고서는 와! 저렇게 폼날 수가? 한다. 이런 반응이 나라고 무에 별다를 수 있겠느냐마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말로 불쌍하기 짝이 없어 저러고도 무슨 쌈박질을 하려 하는지 나는 도통 모르겠더라. 저런 중무장 장비는 개똥폼 낼 때나 잠시간 걸쳤을 뿐이며, 저 상태로는 기동력이 현격히 떨어져 나 같으면 다 벗어버리고 도망쳐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저런 중무장 장비는 늘 강조해서 거듭거듭 말하지만, 전쟁을 해서 이기겠다는 발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은 어찌하면 적들이 쏘는 총탄에도 살아남겠다는 처절한 발악의 소산이다. 그게 그거 아닌가 묻겠지만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이 둘을 구분해서 접근하는 방식이 나는 필.. 2024. 7. 13.
사회주의 리얼리즘 사람들이 느끼는 미에 대한 감정의 자발성을 무시하고, 이데올로기적인 교육에 의해 미의 기준을 바꿀 수 있고,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바탕이 된 이론이 바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다. 뭐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한국 학계에서 밑바닥이 빵꾸가 잘 정도로 떠들었으니 필자 같은 문외한의 이야기는 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필자의 경험만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가 대학생 때, 그때 비로소 사회주의권 영화 음악들이 해금되기 시작했다. 쇼스타코비치가 80년대까지 금지음악이었다면 믿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연주 금지였다. 80년대까지. 쇼스타코비치가 해금되어 연주되기 시작하던 때의 감동은 생생하다. 그맘 때-., 소위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이야기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북.. 2024. 7. 13.
지도로 보는 중세의 유럽 대학들 중세 대학은 보통 가톨릭 교회 성직자에게 필수인 삼학(문법, 수사학, 논리학)과 사학(산술, 기하학, 음악, 천문학)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유럽에서 대학의 탄생을 두고선 어디가 가장 먼저냐를 두고 적지 않은 티격태격이 있는 줄로 안다. 내가 세계사를 배울 적에는 볼로냐 대학이 아닌가 기억하지만, 훗날 보니 파리대학도 만만치 아니하다. 영국의 경우 저 옥스브리지가 저명한데, 이미 초서 시대 그의 불후하는 캔터베리 이야기를 보니 옥스퍼드인가 법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 등장인물로 보인다. 늙은 학생 같은 기억이 있다. 2024. 7. 13.
한국미에 대한 회고 필자는 시간이 나면 딴 것 할 일도 없고 하니 왠만하면 국립박물관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거기 있는 도서실에서 책을 볼 때도 있고 전시도 자주 본다. 뭐 그렇다고 해서 자랑이나 하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니 문외한으로서 한국미에 대한 소감 한 자락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써 본다. 필자의 젊은 시절을 돌이켜 보면 "우리것이 좋은것"에 "신토불이"의 시대로 시작했다. 뭐 여기까지는 좋다. 그때까지도 한국문화에 대한 비하가 더 우세했던 때니까, 열등감에 대한 극복은 과보상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그건 이해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흘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우기더니, 그 다음으로 나온 이야기가 아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이야기였다. 도대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소.. 2024. 7. 13.
황금기는 30대였다 나를 일반화하지는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것이 혹 서른줄에 들어선 사람, 혹은 서른을 준비하는 더 젊은 사람, 예컨대 내 아들 세대에는 꼰대 같이 보일지는 몰라도, 혹여라도 단 한 사람이라도 새겨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내 경험이 일반론을 크게 벗어나지도 않을 듯해서 다시금 재방한다. 내 인생 황금기는 삼십대였다. 환갑 앞둔 지금 써먹는 것들이 모조리 그때의 자양분이며, 그것을 다 빼먹는다 생각하는 순간 나는 끝난다. 아니 실상 끝났는지도 모른다. 마흔줄이 되어서는 성장이 멈췄다. 멈추지 않았다 생각했지만, 그때도 성장이 끝났다는 불안감은 언제나 있었으니,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불안감은 유감스럽게도 현실을 직시한 말이었다. 그랬다. 마흔줄에 이미 나는 성장을 멈추어 버렸으며, 그때 이미 배움에 대.. 2024. 7. 12.
샹폴리옹을 환장하게 만든 람세스2세 고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도 람세스 2세는 재위 기간이 길었던 것만큼 유독 관련 조각이 많지만, 개중에서도 대표할 만한 작품 중 하나가 이것이다. 이 조각은 하파르Hafar 왕 조각상을 만든 것과 같은 검은 섬록암diorite과 극도로 단단한 불덩어리인 로제타Rosetta로 만들었다. 이집트 조각 걸작으로 꼽으로 이 조각은 이전까지 친숙한 왕실 공식 기관과는 다른 이미지로 그를 표현한다. 보면 왕은 위엄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케프레시 왕관 khepresh crown 을 쓰고 가슴에는 권위를 상징하는 헤카 홀 heqa sceptre 을 쥐었다. 투명한 예복은 그의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다. 샌들 아래서 이집트의 적들을 상징하는 아홉 개 활을 짓밟는다.(아홉개 활이 어디 있나?) 왕좌 측면에는 두 땅의 결.. 2024. 7. 12.
도시화와 고병리학 작년 12월 일본의 계간고고학 지에서 발간한 별책 "도시화와 고병리"는 앞에서 언급한 이른바 "인구집중의 파라독스"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석기시대나 도시화나 모두 인구가 집중되어 그 밀도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비슷한 후과를 낳는 역사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농업과 관련을 가지고 전개되면 그것이 신석기시대의 농업혁명, 그리고 다른 이유로 도시가 생겨 발전하여 거기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면 도시화가 되는 것이다. 이 도시화가 이루어진 당시 역사적-인류학적으로 과연 어떤 결과가 도시민에게 일어났는가, 그 결과는 항상 도시민에게 유리했는가,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였다. 인구가 집중되지만 그 인구를 통제할 수단이 발전하지 못하면 꼭 페스트 뿐 아니다. 기.. 2024. 7. 12.
신석기시대 인구격감은 페스트 이유 하나 뿐인가 김 단장께서 올려주신 근간 신석기 시대 인구격감 원인으로 페스트를 든 데 대한 소감이다. 우선, 신석기시대 인골에서 페스트 균을 유전학적으로 확인한 일은 대단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인골에서 확인했다는 것도 의미 있다. 페스트 균 활동이 신석기시대에 이미 인류를 위협하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문제는-. 신석기시대 인구격감 원인으로 페스트 하나만을 들었겠는가 하는 점이 되겠다. 신석기시대는 다들 아시다시피 소위 말하는 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이 있었고, 농업에 의해 정주촌락이 형성되고 생산력이 급증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신석기시대에 정작 생산성 제고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징후가 있다는 것은 이미 인류학자들이 간파하고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번 논.. 2024. 7. 12.
"인도네시아 구석기 멧돼지 그림은 5만년 전에 그린 것"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섬 카람푸앙 언덕 Karampuang Hill에 있는 동굴에서 근자 야생돼지와 인간 형상을 묘사한 원색 회화가 발견되어 구석기학계를 놀라게 했으니 무엇보다 그 제작 시점이 51,200년 전으로 추정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에 의한 가장 오래된 회화 예술품으로 등극하기 때문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 회화 작품 제작 연대는 인도네시아 국립 연구 혁신 기관[N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 Agency ] 아디 아구스 옥타비아나[Adhi Agus Oktaviana]가 이끄는 연구진이 최소 5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다. 과학자들은 레이저 절제 U-시리즈 분석 laser ablation U-series anal.. 2024. 7. 12.
고대 이집트의 무희와 여성 뮤지션 어떤 연회에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고대 이집트 여성들을 묘사한 한 장면이다 네바문Nebamun 무덤 벽화 일부다. 신왕국, 18왕조, c. 기원전 1350년. 오늘날 룩소르 지방 테베 네크로폴리스 출토. 영국박물관 소장. EA37981 문제의 네바문 무덤 Tomb of Nebamun은 묘한 데다. 이 무덤을 흔히 잃어버린 네바문 무덤 lost Tomb of Nebamun이라 하는데, 이집트 테베(현재 룩소르)의 나일강 서쪽 기슭에 위치한 테베 네크로폴리스Theban Necropolis에 위치한 제18왕조 고대 이집트 공동묘지에 있었음은 확실하다. 그 출토품은 대부분 현재 브리티시뮤지엄 소장이다. 발굴 당시 발굴 경쟁이 심해 비밀 유지를 위해 발굴자들은 무덤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 위.. 2024. 7. 12.
5000년 전 신석기 인구 격감은 전염병 때문? 신석기 시대 뒤덮었던 ‘검은 죽음’… 인류 역사 최초의 팬데믹 신석기 시대 뒤덮었던 ‘검은 죽음’… 인류 역사 최초의 팬데믹신석기 시대였던 기원전 5300~4900년 사이에 유럽 곳곳에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일이 발생했다. ‘신석기 쇠퇴’라는 사건이다. 인류는 구석기 시대 채집 경제로부터 신석기 시대 생산 경제로v.daum.net 유용하 2024. 7. 11. 05:03 스웨덴·덴마크 유골 화석 연구 DNA서 ‘페스트’ 원인균 발견 3차례 이상 확산… 독성 강해져 국내 언론이 인용 보도한 문제의 네이처지 논문을 검색하니 아래라 Repeated plague infections across six generations of Neolithic Farmers 그 Abstract을 보면 다음과 같다. In t.. 2024. 7. 12.
베수비오가 삼킨 헤르쿨라네움 참사의 현장 폼페이와 비슷한 처지인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괴됐다. 오늘날, 재난을 피하려다 실패한 사람들 해골로 가득 찬 해변가 지역이 대중에게 다시 개방되었다.  저 해안 동굴은 보다시피 해골로 가득찬 상태인데, 일반에 개방했다 하지만 작년 연말 내가 갔을 때는 저 동굴은 멀리서만 조망한 하게 했을 뿐 접근을 허락하지 아니해서 망원렌즈로 감상하는 데 만족할 뿐이었다. 저들 동굴에서는 모두 300구가량을 헤아리는 해골이 발견되었다. 내가 보기엔 해안을 바라보는 저 동굴이 헤르클라네움, 오늘날 에르콜라노 유적의 핵심인데 저길 왜 개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혹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 related articles ***  베수비.. 2024. 7. 12.
펑퍼짐 신석기 그 압권은? 홀레 펠스 비너스의 경우 홀레 펠스 비너스 Venus of Hohle Fels 라는 분이라, 독일 계통 구석기 시대를 살아 나오셨다.언뜻 보면 좀 징그런 느낌도 주는 이 분이시다. 명세를 보면 아래와 같다. Material : Mammoth ivory Size Height : 6 cm Created : 41,000 years ago Discovered : September 2008, Baden-Wurttemberg, Germany Present location : Blaubeuren, Baden-Wurttemberg, Germany 보다시피 높이 6센티미터에 지나지 아니하는 손톱 만한 크기라, 그걸 저리 확대하니 저 모양이 되고 말았다. 각도를 달리한 장면을 한 장으로 엎쳐 보면 아래와 같다. 구리기 짝이 없는 해상도는 AI 도.. 2024. 7. 12.
누에는 어디에서 왔는가 (1) 본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누에 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쉽게 풀어 이 블로그에 공개한다. 사람들이 사육하는 동물은 닭, 돼지, 말, 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곤충도 있다. 곤충 중에 누에나방과 꿀벌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육동물이며 그 중에서도 누에나방은 인간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좋다. 이 누에사육(양잠)과 비단 직조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양잠에 이용하는 누에나방의 야생종이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산에 들에 사는 나방 중에는 멧누에나방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 멧누에나방을 사육한 것이 지금의 누에나방이다. 이 멧누에 나방은 중국 전역, 한반도, 일본에까지 분포하며 다른 나라에도 있다. 따라서 비단의 원산국 지위를 누리는 중국의 자리를 .. 2024. 7. 12.
돌니 베스토니체, 비너스에 매머드 움막에 토기 가마까지 토해낸 3만년 전 구석기 유적 돌니 베스토니체 · 691 29 Dolní Věstonice, 체코691 29 Dolní Věstonice, 체코www.google.com 돌니 베스토니체 Dolní Věstonice 는 체코 미쿨로프Mikulov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남南모라비아Moravia 돌니 베스토니체Dolní Věstonice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중부 유럽 가장 저명한 구석시시대 유적 중 하나다. 이곳에서 발견된 매머드 움막집 흔적은 2만 8천년으로 추정된다. 그 연대는 대부분 2만5천년~3만년 전으로 생각한다. 중앙 유럽 빙하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매머드 뼈 오두막, 매장 관행, 예술 제작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한 기술들을 엿보게 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여러 채 오두막집 잔해가 .. 2024. 7. 12.
누에의 기원에 대한 일본 학회 발표 일전에 계간잡지 "한국의 고고학"에 그 초고를 발표한 바 있었는데 동아시아 누에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조금 더 그 이야기를 보완하여 얼마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열린 일본동물고고학회에서 발표하였다. 어차피 일본 학회 발표라 굳이 영어를 선택하지 않고 그쪽 참석자 편의 상 일본어로 포스터를 제작하여 게시하였다. 반응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향후 내용을 조금 더 가다듬어 정식 학술지에 보고할 기회가 있지 싶다.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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