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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던져 놓고 논문이라 하지 마라 새해 첫날은 지났으니, 싫은 소리 좀 하기 시작해야겠다. 논문이라는 거 말이다. 글이라는 거 말이다. 미안하나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야 100편 중 99편이 내 눈엔 다 쓰레기다. 방법론이 참신한 것도 없고, 매양 그 소리가 그 소리라, 백년 전 일본인이 하던 소리 똑같이 하고 있고, 새로운 것이라 해 봐야 양식론 타령이나 일삼고, 기술타령이나 반복하면서 그딴 걸 글이라고, 논문이라 발표하는 작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딴 걸로 연구업적이라 선전하고, 그딴 걸로 무슨 대단한 발견이냐한양 떠드는 꼴 눈꼴시러워서 못 봐주겠다. 기왕 쓰는 글, 볼 만한 글 좀 쓰란 말이다. 수준이 그 따위니 박물관 설명이 그 따위 아닌가? 공부다운 공부라고는 선생이라는 놈들조차 그 따위로 했으니, 그걸 배운 자들도 그 따.. 2024. 1. 2.
율곡과 녹사祿仕, 일단 입에 풀칠은 해야 율곡에 대한 기록을 보면 녹사祿仕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한마디로 녹사라는 건 먹고 살려고 벼슬을 한다 이것이다. 집안 부양은 해야겠고, 그러자니 관직에 따라 나오는 녹이 꼭 필요하여 출사하여 벌어오는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 이것을 녹사라 한다. 뭐 치국 평천하 이런 원대한 꿈 이전에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까 출사하는것 이것이 녹사다. 그런데-. 녹사를 하지 않는 놈 치고 뭐를 제대로 하는 놈을 못봤다.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 하는 직업-. 그것이 대학의 교수거나 연구거나 모두 마찬가지인데, 낭만적이고 즐거운 연구, 학문의 즐거움. 아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 필자도 공부하면 재미있었고, 또 행복하게 살았다. 그래도 공부하고 연구하고 학교에서 학생 가르친 첫 번.. 2024. 1. 2.
[거란의 치맛바람] (8) 아들을 낳지 못한 도종道宗의 두 번째 황후 소탄사蕭坦思, 그 비참한 최후 조강지처 의덕황후懿德皇后 소관음蕭觀音이 궁중 가수랑 바람 났다 해서 자진케 하고선 도종道宗은 새로운 황후를 들이게 되는데, 그가 소탄사蕭坦思다. 부마도위駙馬都尉 소하말蕭霞抹의 여동생으로 태강大康 2년(1076), 재상宰 야율을행相耶律乙이 추천해 액정掖庭에 들어왔다가 합격점을 받아 그해 6월 황후에 책봉됐다. 야율을행이 누구인가? 의덕황후 사통 사건을 조사해 사실이라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가 정국을 틀어쥐었으니, 아마도 그가 그의 오빠 소하말이 자기 사람이라 해서 그 누이를 궁중에 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소탄사는 문제가 있었다. 황후가 된지 몇 년이 지나도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이다. 황후로서도 조바심이 못내 일 수밖에 없었으니 그에 따른 기상천외한 비상책을 쓴다. 그의.. 2024. 1. 2.
이강인-이나은 열애설을 보며 축구스타 이강인이 K-팝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보도가 나온 오늘 밥상머리에서 마주한 아들놈을 보며 내가 신경질 내며 말했다. "너 아냐? 이강인 연애질한다는 소문 있더라." 이강인은 프로필을 보면 2001년 2월 19일생이라, 아들놈은 그보다 한 달 열흘이 빠르다. 암튼 이강인만 보면 내가 신경질을 자주 낸다. 첫째 돈. 저 친구는 떼돈을 버는데 너는 뭐 하느냐? 맨날맨날 사마귀나 잡고 키우잖으냐? 너도 돈 좀 벌어봐라. 아부지도 네 매니저란 것 좀 해보자. 둘째 연애질. 아들놈이 뒤에선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는데, 모태 솔로라 겉으로는 적어도 여자 친구도 없고 옛날에도 없었다. "넌 맨날 친구들이랑 어울려다니면서 너희들은 소개팅 주선도 안하냐? 왜 여친 있단 소.. 2024. 1. 2.
매장문화재조사연구분야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고고유산 조사연구 서비스업” 분류 매장문화재조사 및 연구분야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제11차 개정 결과 “고고유산 조사연구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었다고 차순철 선생이 알려준다. 이 사안은 중대했지만 어찌된 셈인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쪽 기관이나 종사자들은 처지가 어정쩡했다. 이를 위해 서영일 한문협 회장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73905 고고유산 조사연구 서비스업 토지(지표·지중) 또는 수중(바다·호수·하천)에 분포·매장(생성·퇴적)되거나 건조물 등에 포장되어 있는 고고유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조사기술을 이용하여 고고유산을 보호·보존 및 조사·연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고고유산 지표․발굴조사 서비스 -고고유산 보존 및 활용 서비스 -고고유산 조사기관 ※ 향후일정 ① 한국표준산업분류 제11차 개정·고.. 2024. 1. 2.
[거란의 치맛바람] (7) 궁중 가수와 바람피다 죽임 당한 절세 미색 황후 소관음蕭觀音 도종道宗은 거란 제8대 황제요 흥종興宗의 장남으로 일찍이 태자에 책봉되었다가 중희重熙 24년, 1055년 8월에 아버지가 붕어하자 제위를 이었다. 재위 기간은 수창壽昌 7년(1101)까지 근 반세기에 달한다. 그의 재위 기간 쓴 연호가 하나가 아니다. 청녕淸寧(1055~1064)을 필두로 함옹咸雍(1065~1074)과 태강太康(1075~ 1084), 태안太安(1085~1094)을 거쳐 수창壽昌(1095~1101)에 이르기까지 5개나 썼다. 꼭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한 황제는 하나의 연호를 쓴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또 연호는 보통 국가의 대사大事에 즈음해 그것을 기념해 바꾸니, 이는 거꾸로 보면 그만큼 저 긴 치세 동안 적지 않은 정치 곡절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긴 극성을 구가.. 2024. 1. 2.
백제 후손일 듯한 협비원례荔非元禮는 안사의 난 최고 스타 이광필의 오른팔 당 현종 시대, 특히 안록산 사사명 반란에 즈음해 자주 보이는 협비원례荔非元禮는 백제 유민 후손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 협비荔非가 복성일 텐데, 저런 성씨를 쓰는 동아시아 국가는 백제밖에 없다. 협씨荔氏는 백제 대성 8족 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마도 백제 멸망 즈음해 그 일족 일부가 당으로 넘어가 그쪽에 정착하면서 저런 식으로 성씨를 바꾸었을 것으로 본다. 신구당서에는 그의 열전이 없지만, 그의 행적은 아래 사전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를 보면 안록산 사사명의 난이 낳은 투톱 스타 곽자의郭子儀와 이광필李光弼 중 협비원례는 이광필의 오른팔이었음을 본다. https://zh.wikipedia.org/zh-tw/%E8%8D%94%E9%9D%9E%E5%85%83%E7%A6%AE 荔非元禮.. 2024. 1. 2.
이시카가현만 사망자 30명에 이른다는 노토반도 지진 2024년 새해 첫날 일본 열도 혼슈 동해안 지역 이시카와현 노토반도能登半島를 진원으로 삼는 지진이 생각보다 더 막대한 피해를 낸 모양이라 방금 일본 쪽 언론 보도를 보면 사망자만 서른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지진은 1월 1일 16시 10분 무렵 규모 7.6 강진이라 하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13년 만에 대해일경보 발령을 낳은 지진으로도 기록된다. 해변에서 발생한 까닭에 쓰나미 발생을 우려해 일본 서쪽 해안, 한반도 기준 동해안 모든 지역에 해일경보가 나왔다. 일본이 하도 이런 대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그에 대한 대비가 나름 철저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망자가 저만큼 된다면 이번 지진 영향력이 어떤지 알 만하다 하겠다. 하긴 저런 나라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원전이 박살나지 않았겠는가? .. 2024. 1. 2.
현대판 산림 김단장 좀 전에 쓰신 글. 그게 조선시대 산림입니다요. 자칭 학자들이 나이 들 때까지 버티다가 일약 산림이라고 중앙정계에 진출하죠. 왠만한 자리 줘가지고는 올라오지도 않고요. 지들 맘에 안든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벼슬 던졌다가 말았다가 가관이었죠. 그러다가 나는 역시 학자다 외치면서 낙향해서는 학자로서 (?) 죽는데, 이번에는 평생 한 걸 모은 것이 문집으로 수백권 수십책에 달하죠. 그거 다 있으나 마나한 책이고요, 그거 찍느라고 불쌍한 조선의 나무들만 찍혀 종이되어 사라졌다고 봐야죠. 조선시대 유림-. 퇴율 이후에는 학자라고 부르기도 창피하고요. 녹사한다고 급제후 관직 돌던 사람들 우습게 보고 동네에서 거들먹거리다 나이 들어 한자라 해서 크게 하고는 돌아와서 다시 은거하는 흉내내는게 버릇이 됐습죠. 그.. 2024. 1. 2.
조선시대 산림, 반란자의 소굴 군신 관계가 실은 철저한 이해득실에 기반한 관계임은 전근대 왕조시대의 그것만큼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일이 드물다. 이런 계약이 루소 이후라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내가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 신하는 주저없이 군주를 떠나고 때론 칼을 겨누었다. 조선시대 산림은 실은 군주를 배신한 반란자의 소굴이다. 충忠은 언제나 효孝에 완패했다. 충효는 일란성 쌍생아가 아니라 늘 전자는 후자에 붙어 기생하는 파리목숨이었다. 충을 효에 등치시키고자 그리도 몸부림친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남녀 관계..부부 관계도 이에 하등 어김이 없다. (2016. 1. 2) *** 한비자가 갈파하기를 군주는 이해를 계산하여 신하를 기르고, 신하도 마찬가지로 이해를 계산하여 군주를 섬기고 있다. 군주와 신하는 이와 같이 서로 수판을 .. 2024. 1. 2.
한 번 長을 하면 계속 長을 해먹는 사회 이게 이전에는 안 그랬다. 일찍 승진해서 무슨 기관장을 하는 사람을 두고서는 일찍 짤린다는 걱정 혹은 저주가 압도적이었지만,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게 웃겨져서 한 번 장을 해 먹는 놈은 계속 長만 해 먹는 시스템으로 고착화하니 그래서 요새는 아득바득 나이 상관없이 일단 장이 되고자 발악한다. 주변 봐라. 무슨 관장이니 소장이니 원장이니 한 번 해 먹은 놈들은 계속 이런 자리만 전전한다.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 장만 주구장창해댄다. 가장 불쌍한 놈은 실무자. 이 실무자가 주사니 학예사니 해서 들어가서 바득바득 무슨 과장 기어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년 30년이라, 장 한 번 못 해보고 퇴직하는 사람 부지기라. 문제는 이런 사람은 결코 장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과장으로 퇴직하면 .. 2024. 1. 2.
새해 맞아 새삼 고마워해야 할 분들 우리는 항상 돈내고 먹는 식당 주인께 감사드려야 한다. 왜? 독약을 탈 수도 있는데 안 탔으니까 면도사님들도 감사하다. 칼로 멱을 딸수도 있는데 봐주니깐 말이다.(면도사는 기호철 보탬이다.) 청소차도 감사드려야 한다. 나를 밀고 갈 수도 있는데 그냥 가니깐. (2015. 1. 2) 2024. 1. 2.
이임보 관을 때려부순 당 현종 이륭기 관계가 처음 같을 수는 없다. 이는 주군과 심복 역시 마찬가지라 애초엔 바늘 실 같다던 사이도 멀어지기 마련이라 이는 무수한 역사가 증언한다. 배신 반란은 심복만이 일으키는 특권이다. 이세민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위징을 버렸으니 그가 죽고 나서야 분노를 거두었다. 현종 이륭기李隆基 역시 초중반기엔 요숭姚嵩 송경宋璟을 등용해 개원지치開元之治를 이룩했으나 그 둘은 결국 자기 손으로 쳐내고 말았다. 한데 아이러니가 이런 관계도 파열음을 빚지 않으면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고 만다는 점이다. 이림보李林甫, 송경 이후 물경 19년간이나 재상으로 현종을 보필하며 정사를 농단하다 안록산 양국충의 화를 불렀다. 신구당서 자치통감 등등이 이림보는 태어날 적부터 간신이라 했지만 어찌 그가 첨부터 이러했으리오? 고이다 보니.. 2024. 1. 2.
일본에 대한 오해 두 가지 필자가 보기엔, 일본에 대한 오해 두 가지가 있다. 이 두가 지 오해는 서로 반대의 입장에 있는 쪽에서 갖는 오해라는 점이 특이하다. 첫째, 일본은 언제나 한국으로 부터 문화적으로 받아 먹고 자랐다는 생각. 야요이시대부터 국가형성기인 7세기 중엽까지는 유효한 이야기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에서 왜계 유물이 나왔을 때, 쌍방의 문화 교류라는 말은 믿지 않는다. 왜에서 한국으로의 문화는 교류나 전파보다는 사람의 이동이라고 믿는 편이다. 반대의 경우는 문화만 갈 수 있다고 본다. 왜? 70년대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보면 안다. 하지만 7세기 중엽 이후가 되면 일본은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헤이안 시대가 되면 통일신라나 일본이나 그게 그거다. 1945년까지 식민지였던 조선이 독립 후에 불과 70여년 만.. 2024. 1. 2.
Speech after long silence by W. B. Yeats (1865~1939) Speech after long silence; it is right, All other lovers being estranged or dead, Unfriendly lamplight hid under its shade, The curtains drawn upon unfriendly night, That we descant and yet again descant Upon the supreme theme of Art and Song: Bodily decrepitude is wisdom; young We loved each other and were ignorant. 한참 침묵이 흐른 뒤에 하는 말, 그래 맞어 다른 애인은 모두 멀어졌거나 죽었고 무정한 남포불은 드림막에 숨어버렸으며 커튼은 무정한 밤에 쳐졌.. 2024. 1. 2.
거란을 공부하며 시험하는 나 요새 초고처럼 써내려 가는 시리즈라 할 만한 것이 거란의 치맛바람이라, 이를 시작하게 된 직접 발단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있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정식으로 시청한 적이 없고, 다만 강감찬이 담판하러 거란 진영을 들어가는 장면을 잠깐 보았을 뿐이다. 더욱 정확히는 거란 성종이 소배압을 앞세우고 출정한 고려 원정을 아주 잠깐 보면서, 이전에 내가 요사를 통독하며 느낀 의문이 다시금 떠올랐거니와, 그것을 나로서는 푸는 과정이 거란의 치맛바람이라 해 둔다. 이 공부가 얼마나 계속될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튈지 나 자신도 가늠하지 못한다. 애초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류에 편승한 글쓰기로 시작했지만, 기왕 이리 된 거 무엇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숨기지는 않겠다... 2024. 1. 2.
탈간脫簡을 의심하는 논어 한 구절 顏淵問爲邦。子曰:「行夏之時,乘殷之輅,服周之冕,樂則韶舞。放鄭聲,逺佞人。鄭聲淫,佞人殆。」 안연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하나라 역법을 쓰고 은나라 수레를 타고 주나라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소무를 쓰면 된다. 정나라 음악을 내치고 아첨하는 놈을 멀리해야 한다.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니라." 논어 위령공편 이 구절은 심각한 탈간이 있는 듯 하다. 마지막 음악 부분을 보면 왜 소무를 쓰고 정나라 음악을 내쳐야 하는지 이유가 있다. 이로 보아 왜 하력夏曆[이를 본문에서는 夏時라 표현했다]을 쓰야 하면 은로殷輅를 쓰고 주면周冕을 쓰야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한다. 전승 과정에서 이 부분 텍스트가 탈락했음이 분명하다. (2016. 1. 2) *** 논.. 2024. 1. 2.
찬송가에서 내려와야 할 조선시대 삼인방 조선시대 문화사는 찬송가를 탈피해야 한다. 연구자가 갈 길을 잃고는 찬송만 늘어놓을 수는 없다. 열렬한 찬송 대상을 보건대 1. 정조 2. 정약용 3. 김정희 이 세 사람만 찬송가에서 끌어내리면 조선시대 문화사는 그런 대로 볼 만하다. 이들을 제 위치로 돌려 놓는 일, 이걸 해야 한다고 나는 본다. 특히 한문학 하는 분들, 제발 학문은 신앙이 아님을 명심했으면 한다. (2014. 12. 31) *** 저와 같은 매몰 현상이 문집에 묻혀 사는 조선시대 연구자들한테서 거의 공통으로 보인다. 이런 병폐가 언론으로 흘러들어 각종 논단이나 읽을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노라, 그래서 새겨야 한다고 하는 말, 이처럼 웃기는 짜장도 없다. 그딴 말은 누구나 하며, 그딴 좋은 말은 어떤 문집에도 .. 2024. 1. 2.
사람을 쓰려거든 일단 개망신을 주라, 유방의 사람 간보기 유방은 동네 양아치요 요즘으로 보자면 면 혹은 리 단위 조폭 두목이었다. 이장 출신 조폭 두목이라 보면 된다. 그가 인재를 등용하는 수법은 패턴이 있다. 사기 열전에는 유방을 도와 한 제국을 건설한 공신이 떼로 입전立傳되어 있는데 이들이 유방과 연결되는 계기는 크게 두 갈래라, 하나는 동네 같은 조폭이요 다른 하나는 이미 거병하고 난 뒤에 새로 채용한 부류가 있다. 한데 후자를 면접할 때 거의 같은 패턴이 반복하는데 공개 망신 주기가 그것이다. 유방은 조폭 출신답게 일단 이 첫 만남에서 욕찌꺼리를 퍼붓는다. 그리고 이럴 때면 의관을 정제하는 일이 없어 심지어 자빠져서 손님을 맞는가 하면 양말 벗고 시녀들한테 발을 씻기기도 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누군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이때는 아예 나 없다 하고 환관 .. 2024. 1. 2.
어린이는 순진무구한가 윌리엄 워즈워스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 노래했다.그가 말하는 어린이는 순진무구(innocence)이며 not guilty다. 일전에 내가 한 말이지만, 나도 한 때 어린이였으며 또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놈이 지금보다 어릴 적에 자라는 장면을 지켜본 바로는 이 얼나들은 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일삼는다. 내 말이 믿기지 않거덜랑 주변 내 아이, 내 조카 아이 데려다놓고 실험 한번 해봐라. 이놈들은 하는 말은 말마다 거짓말이다. 이들에게는 증거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명백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절대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그런 점에서 이런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을 "유아병적 사고 방식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정당하다. 한데 이 거.. 2024. 1. 2.
애틀랜타가 더운 곳이라고 뻥친 22년 전 내 기사 앞서 나는 애틀랜타가 서울에 견주어 습도가 덜해 무더위 역시 덜하지만, 계속 더운 곳이라 뻥을 쳐야 했단 글을 썼다. (맨 아래 첨부 기사 참조.) 아래 기사는 그것을 증언하는 내 기사다. 이를 곡학아세라 한다. 이때 애틀랜타 현지에 같이 출장가서 고생한 인간 중에 지금의 적폐경영진 일원이 있다. 대회기간중 찜통더위 계속 1996.07.19 05:40:00 (애틀랜타=聯合) 올림픽특별취재단 = 올림픽 기간중 '하틀랜타'(HOTLAND)로 불리는 애틀랜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애틀랜타 기상대는 올림픽 기간인 19일부터 8월4일까지 낮최고 평균기온이 32도에 이르며 개막당일은 최고 35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만만치 않아 섭씨 20-22도대를 유지한다. 기온뿐만 아니..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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