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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원로 문화인류학도 부음에 즈음하여 '한국 토착적 인류학' 모색한 강신표 명예교수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 사회와 문화 진단을 평생의 과제로 삼아 연구해 문화인류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강신표 인제대 명예교수가... www.yna.co.kr 나는 이 분을 잘 모른다. 어찌하여 페이스북이 연결해 친구가 되었지만 유별나게 온라인에서 교유가 많았던 것도 아니다. 다만 고인이 생전에 한양대서 교편을 잡았던지 이쪽 출신자들과 인연이 많은 내가 그리 얽힌 관계로 이리저리 연결됐다고 기억하며 덧붙여 나는 고인이 생전에 정리하는 글들을 흥미롭게 읽곤 했다는 말은 해둔다. 레비스트로스와의 인연이며 누구나 알 만한 현대사 문화계 인사들과 얽힌 사연은 그의 팔순 성상의 깊이가 녹록치 않음을 말해준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이 .. 2021. 10. 31.
브룩쉴즈, 할매가 된 책받침 여신 브룩 실즈, 15세 때 '캘빈 클라인' 광고 논란에 "순진했죠" 40여 년 전 미국 사회 뒤흔든 청바지 광고 웃으며 회고 "광고는 대성공"…캘빈 클라인 '노이즈 마케팅' 효과 수긍 브룩 실즈, 15세 때 ′캘빈 클라인′ 광고 논란에 "순진했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1980년대 미국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아이돌 출신 스타 브룩 실즈(56)가 10대 시절 촬영했던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의 선정성 논란을 회고하며 웃음을 k-odyssey.com 여러 번 말했지만, 또 내 세대는 누구나 공감하는 경험이라 피비 캣츠, 소피 마르소와 더불어 내 세대에는 저 친구 책받침 혹은 연습장 3대 트로이카 중 하나로 각인하니, 그러고 보니 저 친구들이 으레 꺼풀데기 앞장 표지모델로 장식한 그 연습장 공.. 2021. 10. 30.
전문가의 역설, 알바 기로소로 가는 휴게소 공모직 기관장 근자 어느 공립박물관에서 개방형 공모직 관장 공고를 냈다가 적격자가 없다 해서 나가리 하고는 2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듣자니 이 박물관을 지휘감독하는 광역자치단체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시곤 마침내 그 당 대권주자까지 먹으신 모양이라 그 와중에 인사권 전횡 논란이 터져 그 캠프에서 열렬히 그 대선주자를 옹호하던 양반이라, 그런 그가 그 단체장이 인사권을 틀어쥔 어떤 산하 기관장에 응모해서 마침내 내정까지 되고선 취임사까지 준비했던 모양이나, 안타깝게도 해당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 해서 논란 끝에 없던 일이 되었으니 이 사태가 엉뚱하게도 저 박물관장 공모에 불똥과 똥물을 동시에 튀겨 아이고 이러다간 또 얻어맞겠다 싶었는지 이른바 전문가를 찾는답시고 나가리를 시켰다는 후문이 있다. 그런 .. 2021. 10. 29.
면례緬禮, 무덤을 옮기는 rituals 조선후기 예학의 발달과 더불어 개장(改葬) 의례가 조선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다. 이를 면례(緬禮)라고 한다. 조선에서 만든 용어인데,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 장공(莊公) 3년에 “개장할 때에는 시마복(緦麻服)을 입는데 낮은 복을 입는 것은 멀기 때문이다.[改葬之禮緦 擧下緬也]”라는 말에서 비롯하였다. 이세필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면례의절(緬禮儀節)》과 같은 지침서가 있고, 면례 과정을 기록한 일기들도 상당수 전한다. 조선후기에는 면례가 왕실 의례로도 자리잡아 많은 기록이 있다. 서인과 남인이 이를 수용하는 것도 상당히 달랐다가 영조 이후에는 같아지는 듯하다. 어릴 적 선조모께서 '민례'라고 하셔서 그게 뭘까 하다가 면례라는 걸 가친께 듣고서야 알았다. 2021. 10. 29.
Risso's dolphin or Monk dolphin caught in net 강원 고성 해상서 혼획된 큰머리돌고래 | 연합뉴스 (강원 고성=연합뉴스) 속초해경은 28일 오전 강원 고성군 아야진항 동방 약 7.4km 해상에서 A어선이 큰머리돌고래를 혼획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www.yna.co.kr A Risso's dolphin caught in a net thrown by a fishing boat off the East Sea near Gangwon-do, South Korea on the morning of the 28th. The whale, found dead, was 2.7 m long, 152 cm in circumference, and weighed about 100 kg, and it was confirmed that it was not a marine pro.. 2021. 10. 29.
Autumns on rooftop, 다시 그걸 덮치는 갈구 가을은 대명사도, 추상명사도, 단수도 아니다. 가을은 여러 개라 그 모습도 각각이라 격투기하다 얻어터쳐 펄펄 피흘리는 모습이기도 하고 오르가즘 뒤에 밀려드는 축처짐이기도 하며 분노가 잦아들기 시작하는 식식거림이기도 하고 그랬다가 도로 솟는 활화산이기도 해서 붉음이 넘쳐 눈부심이 되기도 하며 그래서 반사하는 몰골 같아 그 하나를 추리자면 애글글면이라 이름하여 가로대 갈구라 한다. 가을은 탐욕이다. 2021. 10. 28.
박물관이 고고학을 버려야 하는 이유, 국립제주박물관의 경우 일정 끝내고 남는 시간 뭘로 때울까 잠시 고민하다 이내 제주박물관으로 틀었으니 이제는 개관 20년 안팎이 되었을 이 박물관엔 유독 내가 애착이 있다. 아들놈이랑 거의 나이가 같아 그에 얽힌 내력도 있고 초대 관장 조현종 형과도 설킨 사연이 있다. 또 하나 이 박물관은 명색이 국립임에도 전연 국립 같지 아니해 개관 20년간 근본 혁파없이 유구한 전시내력 전시골격을 시종일관 한번도 버린 적 없단 점에서 실은 분통을 자아낸다. 이 박물관이 내세울 만한 제1의 상품은 정문 화장실이라 저것 말고는 볼 만한 것이 없다. 20년간 투자가 없었고 혁신이 없던 까닭에 오직 볼 만한 것이라곤 저 화장실밖에 없다. 외양만 해도 저 시절 어떤 데서 박물관 디자인 도리질을 쳤는지 용산 중박 이래 전부 저 모양이라 철퍼덕형에서 .. 2021. 10. 28.
엄마와 고구마 저희 엄마는 고구마를 자주 찌십니다. 엄마는 아침 일찍 출근을 하시는데, 새벽에 일어 나셔서고구마를 쪄 놓고, 출근을 하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가 식탁위에 덩그러니 있습니다. 약간의 반전(?)은 저나 동생들은 고구마를 많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구마 한 개 정도 먹고 나면 끝이라, 그대로 식탁 위에서 말라갑니다. 그런데도 엄마가 고구마를 자주 찌시길래, ‘엄마가 고구마를 좋아하시나 보다.’ 아니면 ‘회사분들 나눠 드리려고 하시나 보다.’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지만, 제가 어렸을적 엄마는 정말 바쁘셨습니다. 새벽같이 나가시고, 밤 늦게 들어 오시고. 아무도 없는 집에 저희가 들어 왔을 때, 집안에 달큰한 고구마 향이라도 나면 ‘아,.. 2021. 10. 27.
제주 음식 사진zip 2021.10.19.-10.21. 제주도에서 먹었던 음식 사진zip 입니다. 지역에 가면 향토음식이던 유행하는 음식이던 당시 음식문화라 보고 웬만하면 먹어 보고 체험하려 합니다.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지역 문화 조사 차원…에서…푸하하하ㅎㅎ 슝슝슝 넘기며 사진만 편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오타와댁 결혼 날짜와 맞춰 다시 내년에 만날 걸 약속했습니다. 내연에는 광화문에서 한복입고 만나기로! ㅎㅎㅎ 식당주소 기억나는 다로 아래 링크 달아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식당 정보 넉둥베기고사리육개장 제주 제주시 서문로 9-1 넉둥베기고사리육개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659 · ★4.61 · 넉둥베기 접짝뼈국 산적꼬치 m.place.naver.com 흑섬 제주 제주시 서흘1길 46 흑섬 : 네이버 방문자리뷰 1.. 2021. 10. 27.
번갯불 콩볶은 제주 방문 해고되어 2년 만에 복귀했더니 기사 송고 방법을 까먹어 적응한다고 한동안 버벅였다. 다시 그 엇비슷한 터울 지고 공항이란 데를 나서니 어리벙벙, 제주행 국내선임에도 두 시간 먼저 도착하니 내가 황당했고 탑승권인지 기계로 눌렀다가 다 까먹고는 빠꾸하곤 했으며 탑승장도 못찾아 둥절했다. 등신되는 거 잠깐이다. 오전 일정 끝내고 시간 남아 빈둥빈둥 하다 에랏 제주박물관이나 들렀다 가자 해서 들렀다간 구내 카페서 앵꼬난 휴대폰만 충전하고는 십분만에 전시실 둘러치곤 다시 공항 볼건 없고 그 야외 서성이다 나무 꽃 몇 그루만 감상이라 봐도 무슨 꽃 무슨 나문지도 몰라 오직 이 나무만 먼나무? 라 한다는 제주도분 설명이 있는지라 제주감은 왜 이리 코딱지만한지 감이 아니라 고염이라 하나 따 먹으려니 땡글땡글 마눌님 간.. 2021. 10. 27.
찔레꽃 사이나의 추억팔이 찔레 열매라 지금 이 모양으로 빨갛고 딱딱하다. 크기는 이 정도라 쥐똥 만하다. 이게 좀 더 익으면 좀 말캉말캉해지는 걸로 기억하는데 자신은 없다. 이걸 실은 꿩 같은 새가 아주 좋아해서 이걸 이용해 잡곤 했으니 방법은 이랬다. 저걸 드릴이나 못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속을 파낸 다음 사이나 작은 덩이를 안에다 집어넣고는 꿩이 먹이를 찾을 만한 데다 둔다. 보통 눈이 온 날 가시덤불 밑이나 타작이 끝난 논두렁 볏단더미 인근이라 사이나는 청산가리 독약이라 그 자리서 그걸 먹은 친구들은 순직하신다. 그리 잡은 새는 당연히 내장은 버린다. 저 찔레 말고 콩알도 같은 방식으로 애용했으니 이건 속을 파내는 데 품이 좀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2021. 10. 27.
쉬운 글자 두고 유독 어려운 글자 고른 조선 영조 임금 간혹 필사본에 고집스레 고자古字를 쓰는 경우를 본다. 그 글자를 모두 고자로 쓰는 게 아니라 특정 부분만 그리 쓴다. 時를 旹로 쓰거나, 法을 灋으로 쓰는 경우다. 특히 영조가 그런다. 2021. 10. 26.
經邦國하는 연못 갖춘 관아 의정부議政府 이걸 보면 적어도 조선 전기 의정부 관아엔 연지蓮池가 있었다. 근자 발굴에서 그 흔적을 찿지는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조선왕조가 의정부 기능을 저리 규정했거니와 摠百官 平庶政 理陰陽 經邦國 이 그것이라, 문장론으로 보면 철저히 대구라, 百과 庶가 대응해 모두 all 이라는 뜻이며, 陰陽음 邦國국에 대응하며, 나아가 摠 平 理 經 네 동사는 뜻이 같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다른 말을 쓴 데 지나지 아니한다. 하긴 議政府 라는 말 자체가 정치 혹은 정사政事를 논의[議]하는 관청[府]이라는 뜻이니, 저와 같은 성격 혹은 기능 규정은 볼짝없이 연원이 주례周禮다. 내가 언제나 말하듯이 아무리 논어 맹자 뒤져봐야 실제 정부조직을 어케 만들어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눈꼽만큼도 없다. 선진 문헌 중 이를 충족하는.. 2021. 10. 26.
환경 동물 살린다고 멸종위기 몰린 인류 인구 70만 워싱턴DC에 고양이 20만 마리 송고시간2021-10-24 16:25 환경·동물단체 합동 조사…절반은 집고양이, 나머지 '길냥이' 1천500곳 넘는 곳에 카메라도 설치 인구 70만 워싱턴DC에 고양이 20만 마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인구 70만의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사는 고양이가 20만 마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 www.yna.co.kr 환경보호운동, 동물보호운동이 순수하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겠으며, 그네들이 이룩한 일정한 성과 역시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득세하면서 때로는 폭력과 정치로 변질한 지금, 나는 그 애초의 순수성을 이제는 의심하며, 따라서 그네들이 내세우는 주장들이 지금도 타당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언제나 .. 2021. 10. 25.
재테크는 공룡에다, 최우량품이 마리당 고작 90억원! 길이만 7m …'세계 최대' 트리케라톱스 화석 90억원에 낙찰 2014년 미국에서 발굴된 '빅 존', 경매서 최고가 기록 길이만 7m …′세계 최대′ 트리케라톱스 화석 90억원에 낙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지금까지 발굴된 가장 큰 트리케라톱스 화석이 경매에서 90억4천만원에 팔렸다.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빅 존′(Big John)이라고 알려진 이 화석은 21일(현지시간) k-odyssey.com 먼저 이 기사 주인공 공룡을 triceratops 트리케라톱스라 부르거니와, tri가 three에 해당하는 말(그리스어)임은 잘 알 테고, 나머지 남은 ceratops 케라톱스가 문제인데, keras가 horn 뿔, ops 가 face 얼굴이라, 간단히 말하면 three horned-face라.. 2021. 10. 25.
마동석이 불러낸 벽돌문서 길가메시 병이 도졌나? 체력 시력 문제 등등을 핑계삼아 책 놓은지 물경 5년은 더 지난 내가 이것들을 보겠다고 서재 곳곳에서 끄집어 내놓거나 증정받아 읽고 있으니 말이다. 위 두 책 중국항해술과 신라 제도사 책은 전자가 문화부 박상현 기자가 필요없다고 버린 것이요 후자는 정덕기 박사 친필 증정본..둘다 논문집이라 챕터 하나씩 곶감 빼먹듯 하는데 앞과 같은 이유로 논문 한 편 앉은 자리서 소화하기 힘들다. 다만 대략은 죽죽 훑었으니 한 권 독파하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저자들이야 저 책 완성한다 십년을 바쳤겠지만 난 한 시간에 끝냈다. 그 중간 용재수필과 문선은 사적으로는 내가 존경해마지 않는 두 중문학도 홍승직 김영문 선생이 간여한 역주의 역작으로 필요한 데가 있어 내가 도로 끄집어냈으니 자주 참고하는 공구서.. 2021. 10. 24.
만천명월(萬川明月), 수원 화성 한바퀴 야행 꽉 찬 보름달은 아니지만 무척 밝은 달이었다. 갑자기 화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세계유산축전을 한다고 했던 것 같아서 찾아갔다. 미디어아트쇼는 코로나때문에 취소됐다고, 행궁 주변에서 행사를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화성을 한바퀴 도는 나홀로 야행을 하기로 했다. 연무대에 차를 주차하고, 동암문을 출발, 장안문, 화서문, 서장대, 팔달문, 창룡문을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구름없는 하늘과 빛나는 달을 보니, 저절로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란 말이 생각나는, 그런 밤이었다. 용인과 수원은 바로 옆 동네인데, 여러모로 도시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수원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바로 이 화성이다. 물론 일찍 세계유산이 되었고 관리와 정비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는 차이가 있지만, 밤에.. 2021. 10. 24.
관음보살 화불을 차용한 프리다 칼로 자화상, 마포 소더비 고깃집 직원이 흰장갑 찡구고 나타났다 350억원 낙찰 예상되는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350억원 낙찰 예상되는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 연합뉴스 (런던 AP=연합뉴스) 멕시코의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가 21일(현지시간) 런던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칼... www.yna.co.kr 이 할매 찾아보니 1907년에 태어났다 하니, 우리로 보면 광무시대? 정도에 해당한다. 한국전쟁이 종전한 디음해인 1954에 돌아가셨다니, 향년 47세. 일찍 갔다. 풀네임이 막달레나 카르멘 프리다 칼로 이 칼레론 Magdalena Carmen Frida Kahlo y Calderón 이라 해서 열라 길다. 요새는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라고 부르곤 한다. 오죽 기니 이렇게 줄일 수밖에. 배우자 항목을 보면 디에고 리..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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