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610 내가 좋은 박물관에서 그들이 좋은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 만들어 놓고선 그렇게 만든 지들 자신을 대견해 한다. 이렇게 좋은 밥상 차려놨으니 와서 드시라 한다. 하지만 손님은 없다. 왜 이럴까? 그래서 서양미술을 돌려봤다. 어랏? 오지 말라 해야 할 판이다. 이걸로 재미 붙인 데가 국립중앙박물관이라, 젊은이는 안 오고 투표권 박탈 논란 휘말린 뇐네 그룹과 숙제하러 강제로 학교 학원에서 끌려온 학생으로 넘쳐나던 구닥다리 국박에 서양미술은 한 줄기 빛이었다. 오 꽃의 영광이여 초원의 빛이여 우리한테도 이런 꿈 같은 날이 왔습니다. 감읍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리하며 박물관에 서양미술을 접목하려 한 김영나를 향해 우리가 미술관이냐 성토하던 시선들이 머쓱해지고 말았으니 어쩔까? 박물관 입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신 서양미술사학도 관장 김영나 현창비라도 세워야지 않겠는가?.. 2023. 8. 16. 한국문학과 노벨상 박경리 《토지》 조정래 《태백산맥》 혹은 《아리랑》 죽었다 깨어나도 노벨상 못탄다. 못타는 이유는 이들이 숭고하게 여긴 가치는 민족이요 주의主義이며 휴머니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야 할 자리에 주의와 선언만 있을 뿐이다. (2015. 8. 16) *** 분석은 냉철하며 적확해야 한다. 우리가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로 많은 작품이 번역되지 않아서라는 진단이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좋은 문학작품이 많은데 번역이 없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국비 들여 번역원까지 만들어 적지 않은 국고를 투입해 매년 한국문학을 수출하려 안간힘을 쓴다.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제대로 된 문학작품인가? 나는 회의적이다. 주의만 앞세우며 훈시 일갈로 점철한 문학이 너무 많다. 토지? 그에서 점철하는 .. 2023. 8. 16. 어느 중세 중년 방탕녀의 기도문 "그리스도님, 우리에게 유순하고 젊고, 잠자리에서는 우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남편을 주시옵고, 그들보다 오래 살아 개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내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는 남편들의 수명을 짧게 줄여주시옵소서. 늙어 빠지고 화만 내며, 깎정이 같은 녀석들은 열병을 내리시어 일찌감치 꺼꾸러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3?~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에서 (2014. 8. 16) 2023. 8. 16. Against their will they were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 광복인지 해방인지 그것이 된지 칠십 년이라는데 여전히 민족 혹은 민족정기 타령이다. 우린 인류 보편의 가치는 죽쑤어 개주기는커녕 죽조차 쑤어본 적 없다. 우리가 싸우고 새겨야 할 것은 일제의 만행도, 아베의 망언도 아니며, 그에 따른 민족의 상흔 역시 더더구나 아니니 인류 보편의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그 자리에 왜 맨날 민족인가? 일본의 산업유산 등재에 우리가 제동을 조금이나만 건 무기는 민족이 아니라 human rights였다. 둘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딧불과 번갯불의 차이다. Against their will they were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 여기에 무슨 민족이 있는가? 사람답게 살 권리만이 있을 뿐이다. 이 자리의 their 혹은 they는 .. 2023. 8. 16. 반인권범죄, 민족을 대신하는 친일의 절대조건 친일행위 증명서랍시며 고작 들이미는 증거가 총독부 기관지에 어떤 글을 기고했니 대일본제국 군대에 들어가 일본 육사 장교로 졸업선언을 했니 총독부 주최 모임에 나갔니 마니 이 따우 종잇조각 들이미는 짓거리 그만 해야 한다. 말한다. 천황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해서 그것이 이른바 친일을 자동 완성하는 어플이 아니다. 태평양전쟁기에 벵기를 헌납했다 해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친일은 시종일관 인권에 반하는 죄이어야 한다. 대일본제국 신민이 대일본제국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만으로는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완성할 수는 없다. 관건은 그가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짓거리를 일삼았는가? 부당하게 사람답게 살 권리를 박탈했는가. 총알받이 될 줄도 알면서 조선의 청년들을 전장.. 2023. 8. 16. World heritage in danger 위험에 처한 유산 World heritage in danger 자빠지여 (2015. 8. 16) *** 아마 쾰른대성당 아닌가 싶다. 실제 이 유산 주변 난개발로 저 목록에 올랐다고 기억한다. 2023. 8. 16. 떼거리에 묻어가면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추상명사 집합명사는 유사 이래 단 한 번도 단죄된 적이 없다.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독재의 선의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다 빠져나갔다. 떼거리라는 집합명사 추상명사에 묻어가는 한,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대가리 한두 명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이다. (2015. 8. 16) *** 뭐 군중심리? 국민독재? 이렇게 봐도 된다. 이런 일이 동서고금 비일비재하는 까닭이다. 이 떼거리주의에 기반하는 심리의 발로가 파시즘 나치즘이라 하지만, 어디 그거뿐인가? 일상이 파시즘인데? 매양 이야기하지만 무슨 성명에 이름 올리는 일도 떼거리주의 아니겠는가? 2023. 8. 16. 인디아나 존스의 낭만은 잊으라 고고학 하면 대뜸 저 영화를 떠올리기는 한국이나 외국이 다 진배 없어 어느 외국 저명한 고고학 책도 읽으니 당장 그 서문에서 고고학 지원자들이 저 영화를 든다는 일화를 봤거니와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고고학 내부의 시각이다. 국내외 고고학도들이 한결같이 저 영화가 그리는 고고학과 실상의 고고학은 전연 다름을 역설하는데 왜 그럴까? 진짜 달라서일까? 내 보기엔 아니올시다다. 그럼 뭐냐? 잘난 척 한다고 다르다 할 뿐이다. 무슨 말인가? 영화와 실제가 같다면 고고학도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다르다 강변할 뿐이다. 그걸 어디서 증명하는가? 고고학도들이 품은 커다란 착각 중에 가장 큰 중병은 고고학이 인기가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실상의 고고학은 그것과는 달리 졸라 고되고, 또 졸라 고급지고 졸라.. 2023. 8. 15. 독도와 관련된 1946년 GHQ 군정명령 우리는 독도야말로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로서 실효적 지배가 분명히 합법적이라는 쪽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독도 영유의 역사적 연원과 일본의 독도 침탈 문제에만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미 규명된 사실 중에 우리가 놓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승만정부 때 이른바 평환선, 이승만 라인의 성립의 전후 사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만 써 보겠다. 독도가 대한민국 정부의 실효적 지배 하에 놓인 결정적 사건이 이승만의 평화선=이승만 라인의 선포인데, 이 평화선이 선포될 당시는 한국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2년이었다. 이 평화선이 선포되고 한국정부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시작한 시점에, 일본정부가 왜 항의를 하지 못했는가 하면, 김 단장께서도 쓴 글처럼 평화선 선언 당시, 일본 정부라는 게.. 2023. 8. 15. [공립박물관 sPINOFF]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청 지원은 어떤 게 있고 어찌 이뤄지는가? 불교사찰들이 기를 쓰고 전통사찰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그걸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역시 마찬가지라 그것이 족쇄라고 하지만 족쇄만 아니라는 데 달콤함이 있다. 일단 지정 혹은 등록만 되면 내돈 십원 하나 안 쓰고 수리 보수한다. 국가지정 혹은 국가등록문화재면 그 부담 비율이 7대 3이라 중앙정부가 칠, 광역과 기초가 각각 일점오를 부담하며 소유주는? 코만 풀면 된다.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나 물이 깨끗할 수만 있겠는가? 앞서 나는 예천박물관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구사하는 생존 전략 중 하나로 지정문화재를 활용한 중앙정부 지원 받기가 있다 했거니와 이게 말이 단건당 일이억이지 그게 쌓이면 구멍가게 수준을 면치 못하는 공립박물관에는 가뭄 끝 단비가 되기도 한다. 내친 김에 .. 2023. 8. 15. 독도 영토 분쟁, 그 거대한 씨앗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 지금 생각하면 저와 같은 기사를 내가 저 시절에 어찌 썼는지 모르겠다. 공부 열라 하던 시절이라고만 말해둔다.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독도 분쟁 입력 2006.04.02 20:02 수정 2006.04.02 20:0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에 터진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이른바 독도 관련 발언을 비롯해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한국은 거의 압도적으로 '망언'으로 규정한다. 망언이란 글자 그대로는 '미친 놈이나 할 소리' 혹은 '노망 든 사람이나 지껄이는 소리' 정도를 의미하므로 그런 말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논리를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다케시마' 발언이 망언으로 규정됨으로써 .. 2023. 8. 15. 3천년 전 곱셈표 by 윤성덕 수학이 필요한 순간 3000천 년 전에 하쪼르(하솔)에서 쓰던 곱셈표 (Horowitz, Oshima, Sanders 2006, 79-80) 60의 2/3는 40 1/2은 30 2x30 (= 60) 3x20 4x15 5x12 6x10 8x7 1/2 9x6 2/3 10x6 12x5 15x4 16x3 3/4 1 (x1 1/2) = 1.30 (1 1/2) 2 = 3 3 = 4.30 (4 1/2) 4 = 6 5 = 7.30 (7 1/2) 6 = 9 7 = 10.30 (10 1/2) 8 = 12 9 = 13.30 (13 1/2) [10] = 15 [11] = 16.30 (16 1/2) *** Editor's Note *** 하솔 혹은 하쪼르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고대 근동학 전공 윤 박사 말은 다음과 같다. .. 2023. 8. 15. [sPINOFF] 예천박물관, 학연지연혈연을 공략한 공립박물관의 작은 희망 경북 예천시 공립박물관인 예천박물관과 관련한 근자 소식 중에 이곳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심사에서 최종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지난 1월자 뉴스가 있다. 이를 보면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도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박미법)'에 따라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과 복합 문화공간으로 수행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부실 운영을 방지하고자 함을 표방하며, 이를 위해 전년도 문체부가 전국 272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평가인증을 실시해 139개를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내가 이 보도를 새삼 인용하는 까닭은 박미법이 박물관 미술관 진흥을 표방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진흥이라기보다는 관리 혹은 옥죄기로 군림하는 원성이 자자하며, 그 원흉이 바로 이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이 꼽히는 까닭.. 2023. 8. 15. 부끄럽다 피한 적 없다 전문가입네 문화재 애호가입네 하는 사람 난 믿지 않는다. 배에 칼이 들어오고 목구녕으로 쇠꼬챙이 날아들어도 쑤셔라 외치며 막아서는 사람을 나는 전문가라 하며 문화재 애호가라 한다. 떼거리 뒤에 숨어서 무슨 학회입네 하는데 겨우 이름 하나 걸쳐 놓고는 성명서 한 장 딜링 그 학회, 것도 연대보증 받아서는 몇 개 학회가 공동서명했네 하며 내가 전문가입네 문화재 애호가입네 하는 넘들 구토난다. 틈만 나면 정부더러 국가더러 책임지라는 책임지지 못할 말 일삼으며 그걸로 내 할 일 다 했다고 하는 넘들 구토난다. 적어도 난 그리 살진 않았다. (2021. 8. 15) *** 두렵다 피한 적 없다. 용기 없어 도망한 적 없다. 부끄럽다 숨은 적 없다. 들이받아 깨지더라도 들이받았다. 그렇게 해서 못 지킬 거 지키기도.. 2023. 8. 15. 왕후장상에 어찌 종자가 따로 있겠느냐? 위대한 권리장전 〈신종神宗〉 원년(1198), 사동私僮 만적萬積 등 6명이 북산北山에서 땔나무를 하다가, 공사公私의 노예들을 불러 모아서는 모의하며 말하기를, “국가에서 경인년(1170)과 계사년(1173) 이래로 높은 관직도 천인이나 노예 중에서 많이 나왔으니, 장상將相에 어찌 〈타고난〉 씨가 있겠는가? 때가 되면 〈누구나〉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라고 어찌 뼈 빠지게 일만 하면서 채찍 아래에서 고통만 당하겠는가?” 라고 하니 여러 노奴가 모두 그렇다고 하였다. 누런 종이 수천 장을 잘라서 모두 정자丁字를 새겨서 표지로 삼고, 약속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흥국사興國寺 회랑에서 구정毬庭까지 한꺼번에 집결하여 북을 치고 고함을 치면, 궁궐 안의 환관들이 모두 호응할 것이며, 관노官奴는 궁궐 안에서 나쁜 놈들을 죽일 .. 2023. 8. 14. 세금 내는 부자나무 예천 석송령 예천 천향리 석송령 醴泉泉香里石松靈 Seoksongnyeong Pine Tree in Cheonhyang-ri, Yecheon 천연기념물 제294호 Natural Monument No. 294 천항리 석평마을 입구에 있는 반송盤松으로, 일명 '부자나무' 라고 불린다. 줄기 둘레는 4.2m, 높이는 11m에 이른다. 마을 어른들이 어렸을 때도 수령이 600여 년이었다는 증언에 따라, 현재 수령은 약 700년으로 추정한다. 1982년 문화재 지정 당시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600여 년 전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관천石串川을 따라 떠내려 오던 소나무를 마을 사람이 건져 심었고, 그 후 1927년에 이수목李秀睦이라는 사람이 이 나무에게 '석평石坪마을의 영험靈驗 있는 나무' 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2023. 8. 14. 즐거운 여행 기원한다면 입금! 하라 휴가철이다 보니 천지사방 여행 소식이다. 그런 포스팅에 영혼 없는 댓글이 줄을 이룬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응원 안해도 즐거운 여행 중이야! 하나마나한 얘기 필요없다.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계좌번호 적어주세요. 적으나마 보태쓰세요." 그건 그렇고...즐거운 여행 되세요 이 말은 다음에 다름 아니다. "나 배 아푸다. 니도 배 아파라!" (2019. 8. 14) 2023. 8. 14. 죽어서 안 되는 神, 김유신 사거死去 1350년 2023년 8월 16일은 이 사람이 죽은지 1천350년이 되는 날이다. 80 성상 출입장상出入將相하며 갖은 곤난과 영광을 맛본 김유신이 쓰러지고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으니 신리 문무왕 13년, 당 고종 함형 4년(673), 7월 1일 김유신이 숨을 거두었으니 향년 79세, 윤석열 나이로 78세였다. 이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을 감지한 김법민이 직접 와병 중인 재매정택 김유신 집으로 문병을 했다. 마지막 작별인사였던 셈인데 이때는 어느 정도 김유신도 정신이 있었는지 이런 말을 남긴다. “신은 어리석고 못났으니 어찌 국가에 보탬이 되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현명하신 임금께서 의심 없이 등용하고, 변치 않고 임무를 맡겨 주셨기에, 대왕의 밝으심에 의지하여 하찮은 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금 삼한이 한 집안이 .. 2023. 8. 14. 관동대지진을 뒤흔든 일본 저널리스트의 역작 와타나베 노부유키.1955년생 와세다 출신으로 이성시 선생 후배로 둘은 관계가 돈독해서 함께 서울서 잠깐 보기도 했다.학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1면 톱도 여러 번 썼으며 부여 능산리 사지 목간에서 일본 목간 연구자 평천남平川南 히라카와 미나미가 난파진을 읽어낸 일을 특종하기도 했으니 나로선 물을 먹기도 했다.그는 민완기자였고 빼어난 전문성을 자랑했지만 그 흔한 부장 한 번 못 해보고 평기자로 전전하다 요코하마 지사에서 정년퇴직했다.못했는가 안했는가 물으니 그와 절친인 박환무는 못했다고 한다. 여기나 저기나 똑똑한 놈 용납 못하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생평 평기자 생활이 그를 독보하는 역사연구자로 만들었으니 퇴직 이후 개인연구소를 차려놓고는 그간의 취재와 연구에서 얻은 바를 발판으로 삼고 또 .. 2023. 8. 14. 비닐하우스와 경운기, 농업혁명의 시작 콩알 만한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다. 옛날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 농가 수익 작물이다. 동네 형님 젊은 아들 내외가 들어와서 아예 정착해 농업을 생업으로 삼아 자식들 다 공부시키고 한다. 같은 땅이지만 세대가 바뀌고 농법이 바뀌니 농사로도 먹고 사는 시대가 우리 동네에서 열렸다. 포도다. 김천서 포도야 조마가 유명했으니 거긴 감천이라는 낙동강 지류가 만든 충적평야가 발달한 덕분이다. 집 우물가에나 한두 그루 심던 포도가 이 산촌에서도 출하를 목적으로 대량 재배되기 시작했다. 같은 땅인데 주리기만 해서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힘든 날에 견주면 격세지감이라 소출도 없는 논을 오로지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구장창 나락 농사만 지어댔다. 그래서 열 식구가 바글바글 일단은 먹기는 했다. 하지만 농사는 하늘의.. 2023. 8. 14. 망시목, 아들놈한테 배우는 곤충 이야기 바퀴벌레, 사마귀, 흰개미가 같은 目에 속하는 곤충들이랜다. 잉? 언뜻 전연 별개일 듯한 놈들인데 알고 보면 유사성도 많댄다. 대체 이런 정보는 어떻게 긁어모으는지 모르겠다. #망시목 2023. 8. 14. 이전 1 ··· 455 456 457 458 459 460 461 ··· 10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