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875 눈 내리는 강에서 삿갓 쓰고 도롱이 차림으로 세월을 낚아? 어떤 놈이? 千山鳥飛絶 온 산을 날던 새도 자취 끊어지고 萬徑人蹤滅 길이란 길 사람 발자국 사라졌네 孤舟蓑笠翁 외로운 배에 도롱이 삿갓 늙은이 獨釣寒江雪 홀로 차가운 강에 날리는 눈 낚네 웃기고 있네. 수은주 20도로 곤두박질한 저런 데서 한가롭게 뱃놀이하며 시를 읊조린다고? 먹은 갈지도 못하며 갈았다한들 금새 얼어버리고 말아 무슨 시를 쓴단 말인가? 저런 데서, 저런 기상에 시상詩像이 떠오른다고? 지가 북극곰인가? 다 웃기는 소리다. 내가 매양 말하듯이 유종원 저 강설江雪은 뜨신 구들장 방구석에 앉아 군고구마 까서 동치미 국물이랑 말아서 먹으며 빼갈 빨면서 조금 거나한 기분에 그런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보고 읊다가 이튿날 맨정신에 곤치고 다시 그 다음날 곤치고 그러다가 출판 즈음에 다시 곤친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 2023. 1. 27. 건축학도 천득염과 함께한 미얀마 건축유산 탐구 어제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광화문사진과 1기 단타 강사로 멀리 광주에 계신 천득염 선생을 모셨으니, 지상의 불국토 바간 강연을 부탁드렸다. 선생은 두 시간 진행한 이 강연에서 1부는 미얀마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역사문화 특질을 개괄하고, 이어 2부에서는 바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얀마 문화유산을 스투파 중심으로 소개했다. 바간은 물경 3천200기를 헤아리는 스투파 왕국이다. 우리네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그 무렵 미얀마 일대를 호령한 바간왕조가 남긴 유산들로써,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절감하겠지만, 세상 이런 불국토는 어디에도 없는 황홀 그 자체다. 피라미드도 바간 앞에서는 초라함만 더할 뿐이며, 앙코르 역시 왜소함을 절감해야 하며, 보로부두르 또한 변강쇠 앞에 선 돌쇠에 지나지 않는다. 선생을.. 2023. 1. 27. 11세기 탐라가 독립왕국인 시절 남긴 사찰과 그 흔적 제주 고려시대 절터서 '금동다층소탑' 등 유물 발견 변지철 / 2023-01-26 12:12:41 "구전 절터 실체 확인…상태 양호한 금동소탑 의미 매우 커"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1076333459 제주 고려시대 절터서 ′금동다층소탑′ 등 유물 발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의 고려시대 절터에서 금동다층소탑과 중국 북송시대 동전 등 유물이 발굴됐다.대한문화재연구원은 사유지인 제주시 오등동 250-8번지 일대 유적 발굴 조사를 k-odyssey.com 매양 강조하는 말이지만, 또 가장 기본 사항이기도 하지만, 이럴 때 맨 먼저 그 위치를 찾아 봐야 한다. 특히 사면이 바다인 제주 같은 섬에서는 해안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2023. 1. 26. 우리 것을 팔아먹으려면 연합통신, 현 연합뉴스 기자로 몸담기 전 아주 잠깐 내가 한국관광공사에 몸담았음을 이야기했거니와, 개중에서도 나는 광고과에서 일했으니, 한국관광을 해외에 선전하는 일을 전담하는 부서였다. 수습기간 3개월과 정규직 한달 남짓한 관광공사에서 세뇌받은 한 가지는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라는 슬로건이었으니, 그래 저 말을 지금은 의심해도 그때는 신선했다고 말해 둔다. 이 역시 어디선가 한 말이라 기억하는데, 해외광고라 해서 뭐 대단하다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또 사정이 달라져서 관광공사 위상도 내가 몸담은 그 시절과는 왕청나게 상승한 것으로 알지만 그때는 그다지 존재감이 컸다 하기는 힘들다. 국가지명도 역시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되던 시절이니 말이다. 당연히 해외에 한국관광상품을 제작 배포하는 일이 주된 업무였으니,.. 2023. 1. 26. 이상하게 모인 세계유산위, 이상한 위험유산을 등재하다 간밤에 유네스코가 요상한 소식들을 타전했으니, 개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지배 하 오데사 Odesa 라는 도시를 세계유산에 긴급 등재한 일이다. 유네스코 발표를 보면 The World Heritage Committee on Wednesday decided to inscribe the Historic Center of the Port City of Odesa (Ukraine) on the World Heritage List. This decision recognises the outstanding universal value of the site and the duty of all humanity to protect it. WHC는 그런 결정을 한 주체이며, the Historic Center of the P.. 2023. 1. 26. 이집트 왕도 룩소르에서 찾았다는 로마시대 도시 유적 이집트서 1천800년 전 로마 시대 도시 유적 발굴 김상훈 / 2023-01-25 19:16:09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76574921431 이집트서 1천800년 전 로마 시대 도시 유적 발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남부 룩소르에서 1천800년 전 로마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용 도시 유적이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집트 최고 k-odyssey.com 요새 이집트고고학 소식에서 내가 한참이나 멀어져 있었더니, 유의할 만한 뉴스가 제법 있었던 모양이라, 오늘은 저와 같은 소식이 우리 공장 카이로 특파 김상훈을 통해 날아들었다. 관련 소식이 아래 이집트유물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 2023. 1. 25. 뻘짓하던 한국고고학회 기관지 원문 서비스는 이제 중국 해킹그룹이? 中해킹그룹 예고대로 사이버공격…우리말학회 등 12개 기관 해킹(종합) 송고시간 2023-01-25 10:20 中정부 무관 주장 해커들 "한국 사이트 70곳 해킹…공공기관 데이터 공개할 것" 中해킹그룹 예고대로 사이버공격…우리말학회 등 12개 기관 해킹(종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를 비롯한 1... www.yna.co.kr 보아 하니 뭐 털어갈 것도 없는 그룹만 골라서 털었으니, 개중에 한국고고학회가 있으니, 아, 잘만 하면 이걸로 노이즈 마케팅 세게 해서 우리 학회는 중국 해킹 그룹이 표적 해킹할 정도로 유명한 학회다!! 라고 선전해도 되겠다. 그렇게 해서 털어간 해킹 그룹이 데이터.. 2023. 1. 25. 문화재청의 문화재 독점시대는 일찌감치 끝났다 해수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사후관리·세계중요유산 등재 지원 차민지 / 2023-01-25 11:00:05 해수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사후관리·세계중요유산 등재 지원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사후관리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 활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국 k-odyssey.com 이 소식에서 문화재 쪽에서 주시해야 하는 대목은 아래 구절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7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데 올해부터는 지원이 끝난 곳들에 대해서도 사후관리 명목으로 추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저 정책은 해수부가 자체로 추진하는 해양문화재 정책 일환이다. 이 해수부의 저런 쪽 움직임이 문화재 쪽에서 바라보는.. 2023. 1. 25. 쓰레기로 넘쳐나는 강이 안타깝다? 언론의 상징 조작 꼭 댐이 아니라 해도 이른바 자연상태(나는 그런 상태가 있는지 자체를 의심하긴 한다만) 강물은 어느 곳에서인가 반드시 맴돌이 현상을 일으키기 마련이라, 이런 데 어느 한 쪽 구석을 보면 상류에서 떠내린 각종 더미가 모이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월드&포토] 에메랄드빛 강물 대신 쓰레기로 뒤덮인 드리나강 송고시간2023-01-23 07:00 [월드&포토] 에메랄드빛 강물 대신 쓰레기로 뒤덮인 드리나강 | 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 서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대표하는 드리나강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www.yna.co.kr 외신에서 발행한 사진들로 엮은 이 보도 보면 언론 특유의 확대 과장 기법이 고스란한데, 어느 때인들 안 그랬겠는가? 저에 첨부한 각.. 2023. 1. 25. 필독해야 하는 조선시대 4대 필기筆記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아래 네 가지 필기는 각 시대 필기의 남상이며, 그 독창성에서도 그 시대를 창안 선도한다. 이는 필기라, 실록 같은 근엄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실록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감칠 맛 나는 생생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1. 《필원잡기筆苑雜記》 조선 전기 문단을 주도한 사가정 서거정徐居正 찬이다. 2. 《용재총화慵齋叢話》 사가정 바톤을 이은 문단의 거두 허백당 성현成俔 찬이다. 필원잡기를 인용한 대목도 적지 않지만 기타는 허백당 찬술이다. 3. 《어우야담於于野譚》 조선 선조 시대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 찬술이다. 가감없는 기술이 특징이다. 4. 《지봉유설芝峰類說》 광해군 시대 이수광李睟光 찬이다. 2023. 1. 24. 전공 책 읽지 마라, 공부를 위한 독서 추천 툭하면 문화재 타령, 혹은 역사 타령 일삼는 나를 두고 매양 사람들이 내가 그와 관련한 공부 혹은 전철을 밟지 아니했을까 묻지만, 다시금 말하지만 나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이라, 그와 아주 동떨어졌다 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썩 생소한 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길을 걸었다. 나는 막연하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는 문학도였고, 그 희미한 꿈이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아주 없어지지는 아니해서 스멀스멀 그때의 꿈이 아련하기도 해서, 그 흔적이 이래저래 묻어나기도 한다. 그래, 나는 제대로 아는 건 없지만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며,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혹닉한다. 그래서 저들이 남긴 혼이라도 잡지 아니할까 하는 헛된 꿈을 안고서 스트라퍼드 오폰 에이븐을 밟았고, 그리 꿈에 그리던 Sligo를 가서는 감격에 계워 죽는 .. 2023. 1. 24. 작전회의보단 스테이크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법 모처럼 집에 올라온 김에 책장에 쌓인 책들을 보다가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을 얻었다. 6.25 전쟁에 참전한 어떤 장군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을 크게 도운 미군 장성 제임스 밴 플리트 James Alward Van Fleet ( (1892~1992) 라는 분이 있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공군 조종사였던 아들을 잃기도 한 그는 다른 미군 장성들보다 한국을 각별히 아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그는 꽤나 대식가였다고 한다. 스테이크를 좋아했는데 그 크기가 보통 사람들의 그것에 비해 두 배는 족히 되어야 만족했다나. 그것까진 좋은데 가끔 그의 요리사가 난감해할 때가 있었다. 한국군 장성들이 작전회의를 하러 그를 방문하곤 했는데, 회의라는 것이 늘 그렇듯 가끔 식사.. 2023. 1. 24. 문명 연구에의 도전 한국은 좁은 한반도를 벗어난 인류보편의 문명권에 대한 진지한 연구의 역사가 전무하다. 이는 이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한국사를 보는 시야를 좁게 만든다. 한국사에 대한 평가를 왜곡되게 한다. 다른 문명에 대한 연구는 인류사에 대한 기여임과 동시에 한국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인류보편의 문명권에 대한 연구가 우리는 워낙 늦다보니 끼어 들어갈 곳이 없다. 이런 목적으로 다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집트, 남미,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모두 선점한 나라 연구자들이 있어 한국인이 연구에 끼어 들어가기 극히 어렵다(그 문명을 국내에 소개시켜주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발굴조사 등에 참여하여 연구 업적을 산생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소위 나와바리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로서는 .. 2023. 1. 24. 서울 영하 14도를 자랑하는 같은 시각 삼지연은 영하 33도를 찍는다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라는 오늘, 그러니깐 2023년 1월 24일 오전 6시45분 현재 내가 사는 용산은 영하 14도라, 같은 시각 한국 기상청이 제공하는 북한 날씨 사정을 보니 아래와 같다. 무산이 마이너스 33도, 중강진이 마이너스 28도, 그리고 개마고원 복판일 텐데 풍산이 마이너스 31도다. 한반도 동해안은 강릉이 그렇듯이 위도랑 크게 관계없이 동시대 한반도 반대편보다 기온이 높다. 저 날씨 사정을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항용 머리에서 지우면 곤란하다. 저 정기 기온이면 동물도 움직이기 힘들다. 북극곰이나 호랑이 정도나 움직이겠지만 말이다. 저 척박한 땅을 왜 한반도 역대 왕조들은 경영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을까? 가만 두면 언제나 골치가 되며, 그렇다고 직접 지배를 관철하자니 저짝을 누가 가서 .. 2023. 1. 24. 마지막 남은 대 연구 주제: Lapita 대항해시대-. 태평양에 진입한 유럽인들은 절해고도나 다름없는 이곳 섬들에서 빠짐없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들은 어떻게 이곳으로 이동해 살게 되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바, 마지막 남은 대 연구주제 하나로 한국인들이 뛰어 들어갈 만한 데다. Lapita란 광대한 태평양 섬들을 어떻게 인간이 하나씩 정주하며 터전을 일구어 갔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대답이다. 정년까지 한자리 수인 필자도 뒤늦게 이 주제에 몸담아 보고자 한다. 우리는 돼지, 닭, 개를 가지고 갈 것이다. *** 편집자注 *** 필자가 말하는 저 LAPITA가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Lapita culture 라 해서 복합어 개념으로 등장한다. 그 정의를 위키피디아 관련 항목은 이리.. 2023. 1. 23. [2023 시카고 풍경(1) Hard to say I am sorry by 장남원 내가 아는 ‘시카고’는 이 노래가 전부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EORSLz0_BRU 언젠가 클리블랜드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타며 잠시 머문 일 말고는 이 도시는 처음이다. 많이 흐리다. 그리고 바람이 불었다. 바다만큼 넓은 미시간 호湖에서 쉬지 않고 불어 오는 바람에 성조기가 수평으로 날린다. 워싱턴, 뉴욕, 휴스턴과 함께 미국 4대 도시로 불린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달리면 다운타운 마천루들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는 첫 인상은 상하이와 비슷하다. 시카고는 1871년 일어난 하루 반 만의 대화재로 여의도보다 넓은 면적이 모두 불에 탔다고 한다. 원인은 분명치 않지만 와서 듣기로는 시카고 강을 따라 누적한 쓰레기더미가 도화선이 되어 목조건물 위주였던 이 도시.. 2023. 1. 23. 개경에서 찬밥 먹는 날을 당한 송나라 상단과 탐라 사절 널리 알려진 것처럼 고려시대에는 외국, 특히 중국 상인들이 빈번하게 개경을 드나들었다. 그런 만큼 고려 조정에서도 이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문종 9년(1055) 음력 2월 한식날, 불을 피우지 못하는 날이라 쫄쫄 굶고있을지도 모를 외국 상인들을 위해 고려 조정은 객관客館에서 거하게 식사대접을 하였다. 무신 한식寒食이므로 송宋 상인 섭덕총葉德寵 등 87인은 오빈관娛賓館에서, 황증黃拯 등 105인은 영빈관迎賓館에서, 황조黃助 등 48인은 청하관淸河館에서, 탐라국耽羅國 수령首領 고한高漢 등 158인은 조종관朝宗館에서 음식을 대접하였다. - 권7, 세가7 문종 9년 2월 이를 보면 송나라 사람들은 모두 240명이었고 탐라 사람들이 158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그 무리의 대표자를 가장 먼저 쓰게 마련이므.. 2023. 1. 23. 오색딱따구리 불러들이는 썩은 추자나무 추자 나무인데 이 활엽열매수는 금새 자랐다가 금새 팍삭 늙어버리는 무른 나무 대표주자라 또 곤충이 좋아하는 수액이 많아서인지 벌레가 들끓는다. 내가 새 꽁무니 따라다닌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런 까닭에 오색딱따구리를 불러모은다. 저 썩은 추자 호도나무 상흔은 따다다따 요란한 굉음 울리며 저놈들이 벌레를 쪼사빠갠 흔적이다. 조금전 우연히 시내 덤불 따라 박새 꽁무니 쫓아댕기다 훔쳐 보니 오색딱따구리 한 마리 저 추자나무 촐싹촐싹 대며 벌레 찾아다니는 장면을 용케도 포착했다. 디스커버 코리아 발행할까 하다 강릉 뇐네 제공 각종 새 사진 쌓여 훗날로 미룬다. 저놈들이 저 나무 좋아한다 하나 문젠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거다. 그래도 birder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2023. 1. 23. 한국고대근동학회 1호 저널 출간 한국고대근동학회 1호 저널이 출간되었습니다. 2022년 출범한 한국고대근동학회는 올해부터 한국 최초로 고대근동학의 전문 저널인 (KN: KANES NOTE)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회 공식 홈페이지도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아래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http://kanes.academy 위 주소로 접속하시면 창간호를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 저널은 전자문서로 발행합니다. 위 홈페이지에서 창간호를 내려받아주시기 바랍니다(기존의 네이버 카페로 연결되는 링크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창간호에 이집트 예술에 대한 글을 기고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 모두 읽고 즐기실 수 있는 전문지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명색이 내가 근동학회 특임홍보이사인데 아직 회장님이 정식 임.. 2023. 1. 23. 서리라는 이름의 설치미술가 서리가 생성하는 특유한 기상 조건이 있다. 너무 따뜻해도 종적을 감추고 기온이 각중에 급강하할 때 새벽에 나타났다 해가 뜨기가 무섭게 다시 사라진다. 이 서리만한 위대한 설치미술가 만난 적 나는 없다. 오늘 김천에 살짝 흔적만 남기고 간단 말도 없이 사라졌다. 2023. 1. 23. [2022 베를린 풍경.. 마지막 (21)사람들] by 장남원 같은 도시에 한 달을 머물러 보기는 처음이었다. 대개는 일주일, 열흘 정도 머물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미술관 박물관들을 휩쓸고 다녔다. 하루에 예닐곱 곳을 관람하는 일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길게 머물게 되면 주위를 돌아보면서 천천히 걷고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도시. 바흐부터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까지 진행형인 도시. https://danielbarenboim.com/ 브레히트 극장에서 연극을 본 후 공원에 모여 토론 할 수 있는도시... https://www.berliner-ensemble.de/en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가다가 문득 마주친 본 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교.. 2023. 1. 22. 이전 1 ··· 453 454 455 456 457 458 459 ··· 9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