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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봐줄 만하던 문화재 보호각 작년에 한바쿠 돈 전북 남원 용담사다. 이 중 일부를 페북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저 석불의 보호각이다. 저 보호각 시원하지 아니한가? 맵시 있지 아니한가? 저걸로 외부 원고를 쓴다. 그렇지 않은 보호각과 대비해 왜 보호각인가를 논하려 한다. (2013. 4.21) 실제 문화재 보호각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 호조건으로 저를 거론하며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 기고문 하나를 문화재청 월간지인가 어디엔가 저 무렵 투고했다. 내가 저에서 첫째 주목한 점은 무엇보다 보호각 높이였다. 딴데랑 비교하면 저랑 왕청난 차이가 있다. 비각 등의 이름으로 설치한 무수한 보호각은 실은 족쇄라 대가리 정수리 바로 위에다가 천정을 두지만 저만은 달랐다. 둘째는 개방성이다. 무슨 애지중지가 철책으로.. 2020. 4. 21.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싸가지 집착? 놓으면 된다. 신념? 버리면 된다. 지조? 바꾸면 된다. 살아보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게 이 세 가지더라. (2014. 4. 21) 2020. 4. 21.
무시 농장 물대기 위한 저수지 영천 청제菁堤 경북 영천에 있는 청제菁堤 라는 저수지다. 그 조성 내력은 물경 천오백년을 헤아린다. 그 내력을 적은 신라시대 기념물이 기적처럼 오늘에 전한다. 이를 일러 영천 청제비 永川菁堤碑 라 한다. 역사책에 빠짐없이 나오니 졸라 중요한 비석인갑다 알아두마 된다. 그 비석에 대해선 이 블로그에 상세히 소개한 적 있으니 중언부언 피한다. 사진 속 주인공은 포토바이오다. 청제菁堤를 논할 적에 심각성을 몰각한 대목이 있다. 왜 하필 菁 이란 글자를 썼겠는가? 단순히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발상이라면 淸 이나 靑과 같은 뜻도 쉽고 쓰기도 쉬운 글자 다 제껴두고 저 글자를 썼겠는가? 이는 이 저수지 기능을 생각할 적에 결정적인 가늠자가 된다. 菁이란 뭔가? 무시다. 순무다. 무시 농장이었다. 김장할 때 필요한 그 무시다. '.. 2020. 4. 20.
소나무가 좋기만 하단 놈들에게 사람도 제각각이라 나맹키로 잘 생긴 놈이 있는가 하면 그런 나를 빛내는 반대편도 있기 마련이라 소나무는 쭐거리 생김만이 아니라 이 무렵 끄터머리서 돋아나는 그 새 순도 각기 다른데 이런 쭈쭈빵빵이 있는가 하면 요론 짜리몽땅도 있고 요론 오동통이도 있고 요론 어중간 놈도 있다. 이놈들이 조만간 가루를 만드는데 미세먼지 부아돋구는 구실도 없지 않이 한다. 저에 알러지가 심한 사람도 있는데 소나무가 다 좋단 사기는 고만 쳤음 싶다. 애국가에 나옴 다 좋니? 2020. 4. 20.
귀 잘라 더 유명해진 빈센트 반 고흐 "광기의 예술가 아닌, 하늘의 소명 따라 살았던 화가" | 연합뉴스"광기의 예술가 아닌, 하늘의 소명 따라 살았던 화가", 임형두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20 11:39)www.yna.co.kr 이 친구 참 많은 사람 먹여살린다. 비극 같은 미담으로 누가 죽어가며 기증한 장기로 10명이 살았네 하는 그런 소식 더러 보지만, 이 친구는 죽은지 100년이 훨씬 더 지나서도 이리도 많은 사람을 먹여살리니 생전에 무슨 음덕을 그리 많이 쌓았기에 저렇단 말인가? 본래 한국무속을 봐도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일수록 기돗발 세다 해서 단연 인기가 좋다. 여진족은 내가 때려잡는다 큰소리 뻥뻥 치면서 백마산성 웅거하는데, 야 잘 있어라 나는 간다 하며 휭하니 지나치니 한번 싸워보도 못하고 임금은 항복했단.. 2020. 4. 20.
보리똥도 꽃은 핀다 보리수라는 말은 없었다. 어쩌다 보리수라는 말이 수입되더니 보리똥이 보리수로 둔갑한다. 석가모니가 득도했다는 보리수는 우리가 말하는 토종 보리똥과는 종자가 왕청나게 다른다. 저짝은 이파리 넙떼데하고 시퍼런데 견주어 이짝은 가시 비스무리한 게 있고 이파리는 작고 열라 뻣뻣하다. 암튼 이걸 보리똥이라 하는데 가을인가 빨간 열매 주렁주렁 열리는데 앵두만한 크기지만 텁텁한데 주로 소주 대병에다 담가 사카서 묵는다. 이것도 먹을 게 없던 그 시절엔 열라 따묻다. 이 보리똥도 꽃이 핀다. 뭐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은 이걸 뜰보리수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뜰에다가 심카는 보리수라 해서 이리 부르는 모양인데 알고 보면 암것도 아이다. 2020. 4. 20.
어쩌다 코로나19가 다리까지 절단을 41세 미 브로드웨이 스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 연합뉴스 41세 미 브로드웨이 스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정윤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4-20 05:05) www.yna.co.kr 어찌된 셈인지 모르겠는데, 코로나19가 사람에 따라 저리 만들기도 하는 모양이라, 그 참상이 어디까지 갈 지 모르겠다. 더구나 저 참사 주인공이 브로드웨이 스타라니, 뮤지컬 배우한테는 생명보다 더 중요할 다리를 잃었으니, 이 일을 어찌하리오? 저 친구 찾아보니 Nick Cordero 라 쓰고, 1978년 9월 17일생, 캐나다 출신이라, Broadway 에는 2014년 뮤지컬 Bullets Over Broadway 에 Cheech 라는 역할로 데뷔했다 하거니와. 그 공로로 토니상 T.. 2020. 4. 20.
[공지] 온양민속박물관, 4월 21일(화) 다시 문 열어요 긴 휴관 끝, 4월 21일(화) 부터 다시 박물관 문을 엽니다! 박물관에서도 많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그러니 박물관을 방문하시는 관람객 여러분들께서도 관람 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하고, 줄거운 관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박물관에 들어올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사진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박물관 입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관람객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세요. • 관람 할 경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박물관 내부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경고음이 울릴 수 있습니다.(수동시스템-제가 삐뽀삐뽀 할거에요) • 당분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시해설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도슨트 없이도 즐겁게 전시실을.. 2020. 4. 20.
비단주머니와 만난 금낭화錦囊花 꽃 생김이 비단주머니, 금낭錦囊 같은 꽃술이 줄줄이 달린다 해서 금낭화라 일컫는다. 앙증맞기가 돌잔치 하는 조카 같다. 지금이 이 금낭에는 프라임 타임 prime time 이다. 내친 김에 비단주머니도 좀 보자. 언제까지 꽃만 얘기할 순 없잖은가? 어떤가 닮았는가? 안경집에 달린 금낭이다. 이건 아마 괘불에 달린 금낭으로 안다. 이것도 볼짝없이 안경집에 달린 것인데, 주객이 전도한다. 이건 그에 자수한 글자들이 무엇을 기원하는지 명징한다. 부귀 다남...떼돈 벌게 해 주고 아도 쑥쑥 낳되 아들만 떼거리로 점지해주십사 하는 염원을 담았다. 비단주머니 유물들은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선생 제공임을 밝힌다. 다음은 이들을 토대로 현대적으로 되살린 금낭인데, 제원랩 윤지원 선생 작품이다. 체험용도 있고 실물용도 .. 2020. 4. 20.
[영상] 나홀로 박물관에 (ft.나락뒤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나홀로 박물관에서 무엇을 할까요?? 오늘 영상으로 소개해 드릴 유물은 농민의 꿈을 담은 "나락뒤주"입니다. 나락뒤주는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두던 곳간인데요, 어떤 모습일지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아!!! 귀가 많이 예민하신 분들은..... 살며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후회하실거에요......!! 2019년 5월 22일 올렸던 나락뒤주에 관한 글 같이 첨부합니다. 같이 읽어보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2018%EB%85%84-6%EC%9B%94-13%EC%9D%BC%EC%88%98-%EB%82%A0%EC%94%A8%EB%A7%A4%EC%9A%B0%EB%8D%94%EC%9B%80 2020. 4. 20.
영천 신월동 삼층석탑 Stone Stupa from Unified Silla 그러고 보니 영천 가본지 선캄브리아 후기라 낙화 찾아 물속 자맥질하는 부처님 친견한지도 언제제인지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내가 찾았을 적에는 이 탑 현지 안내판 명칭이 영천 신월동 삼층석탑 이었는데 이런 이름으로 문화재청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이리저리 머리 굴리다가 '영천 삼층석탑'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니 아래가 걸린다. 보물 제465호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 永川新月里三層石塔 그에 대한 영문과 국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영문은 제목이 없는데 내가 만들어 넣는다. 국문은 약간 내가 손본다. 다 맘에 안 들지만 왕창 손댈 여유가 없다. 참고로 맵시가 어떻니, 처마가 살짝 들춰줬니 내려갔니 하는 저런 안내판 지긋지긋하다. Treasure No. 465 Stone three storied .. 2020. 4. 20.
봐둔 동네 라일락 찾아 슬리퍼 끌고 나섰더니 며칠전 동넷길 지나다 미군부대 담벼락 기댄 이 라일락 후딱 지나치는데 아! 이건 다시 보러 와야지 하곤 오늘 슬리퍼 질질 끌고 나섰다. 집에서 대략 200~300 미터 거리인데 만발했음을 이제야 알았으니 애꿎은 코로나에 분풀이해 본다. 밤나무 아래 선듯 그 야릇함이 있다. 밤꽃은 교미라는데 글쎄 이 벌건 대낮에 교미하는 남녀는 없고 어느 중늙은이 혼차 서성이니, 것도 슬리퍼에 운동복 바지 걸친 채 배회하니 이 꼴도 우습기는 하다. 늙으면 꽃이 좋아진다는 말은 맞다. 것도 저처럼 핏빛 강렬할수록 하염없이 끌린다. 암내 맡은 수컷마냥 괜히 코로 실룩실룩 냄새 빨아들여 본다. 2020. 4. 19.
은행도 꽃을 피운다? 쉽사리 인지하진 못하나 은행나무도 어김없이 봄이면 꽃을 피운다. 나 꽃이다 라는 요란함이 없을 뿐 은행도 분명 개화한다. 은폐 엄폐가 극심해 그걸 모른 채 지날 뿐이다. 이 오돌개 같은 것들이 낙화한 은행꽃 흔적이다. 요란하지 않을 뿐 은행도 꽃을 피운다. 2020. 4. 19.
북한은 묵사발냈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상찬한 '사랑의 불시착' WP "코로나 '방콕 모드'에 '사랑의 불시착' 어때요?" | 연합뉴스 WP "코로나 '방콕 모드'에 '사랑의 불시착' 어때요?", 김서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4-17 16:58) www.yna.co.kr 알고 보면 암것도 아닌데 그 이름 때문에 괜히 주눅드는 그런 상품이 있다. 뉴욕 타임스랑 워싱턴 포스트가 대표적이라, 실상 이들은 로컬 뉴스페이퍼에 지나지 않아서, 뉴욕 지역 신문, 워싱턴 지역 신문에 지나지 않는다. 뭐, 그렇다 해서 전국지가 더 영향력이 큰가 하면 그렇지는 아니해서, 저 친구들 실상 유가부수 따져봐도 몇십만부 될라나? 괜히 주눅 들 필요가 없다. 그런 지역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콕족을 위해 추천한 방송콘텐츠 중에 저 사랑의 불시착이 포함되었다나 어쨌다나 해서 .. 2020. 4. 19.
코로나19 밴드 에이드 by Lady GaGa 21세기 '라이브 에이드'…"코로나는 세계적 위기, 함께 싸우자" | 연합뉴스 21세기 '라이브 에이드'…"코로나는 세계적 위기, 함께 싸우자", 오보람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9 13:43) www.yna.co.kr 맨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던 레이디 가가가 요새는 부쩍부쩍 저런 모습으로 자주 나타난다. 외모 콤플렉스 이런 게 있었다는 그런 비스무리한 인터뷰를 읽은 듯도 한데, 암튼 이번에 큰 일을 했다. 아프리카 기아를 돕기 위한 Band Aide 혹은 We are the World 에 버금하는 기획을 이참에 한 모양이라, 그 취지가 좋고 그래서인지 참여자 면면이 화려하기만 하다. 참여 가수들은 선곡에 이 자리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것과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다.. 2020. 4. 19.
뭇꽃 지고 가는 봄 홀로 붙잡은 작약芍藥 희제계전작약戱題階前芍藥장난삼아 섬돌 앞 작약을 소재로 짓는다 [당唐] 유종원柳宗元(773~819) 다른 꽃 시절과 함께 다 시드는데고운 꽃 오늘 새벽 곱기만 하네붉은송이 짙은 이슬에 취해 기울고아리따움은 남은 봄 붙잡아 두었네홀로 감상하다 하루가 저무는데훈훈한 바람에 자주 흔들리네밤 창가에 부드러운 향기 뱉으니조용히 누우니 우리 친함을 알겠네진수유수로 보내 드렸으면 하지만멀기만 하네 남쪽에 있는 사람이라 凡卉與時謝, 姸華麗茲晨. 欹紅醉濃露, 窈窕留餘春. 孤賞白日暮, 暄風動搖頻. 夜窗藹芳氣, 幽臥知相親. 願致溱洧贈, 悠悠南國人. 《유종원집柳宗元集》 권 제43 고금시古今詩에 저런 제목으로 수록됐다. 이 풍경은 제목에서 엿본다. 아마도 계단에다가 작약을 심은 모양이라, 시간은 새벽을 시작으로 그날 밤으로 옮겨.. 2020. 4. 19.
문통이 치고 나온 4·19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앞둔 민주화 증거 '4·19혁명 기록물' | 연합뉴스 세계기록유산 등재 앞둔 민주화 증거 '4·19혁명 기록물', 박상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9 12:20) www.yna.co.kr 얼마전이었다. 편집국에서 아주 잠깐 4·19가 올해 60주년 환갑인데, 무슨 기획 없느냐 하는 말이 나왔다가 들어가고 말았으니, 다들 압도적인 반응이 "이 판국에 무슨 4·19?" 였다. 그걸 무시하잔 뜻이 아니라, 하도 코로나19 정국이 모든 사태를 덮어버리는 바람에, 거기다가 마침 총선까지 겹쳤으니, 종래 같으면 우리 공장 편집국에서도 환갑맞은 4.19라 해서 각종 특집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대 흐름이 그리 흘러가지 않았으니 어쩌겠는가? 그와 비슷한 캘런더성 행사가 올해는 5·18.. 2020. 4. 19.
김희애 심하게 두들겨 팼다 해서 얻어맞는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 범죄자 시점 폭행 연출 논란…"과하게 자극적" | 연합뉴스 '부부의 세계' 범죄자 시점 폭행 연출 논란…"과하게 자극적",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9 08:59) www.yna.co.kr 마누라가 이거 애청자인데, 어젯밤 이걸 봤나? 난 안봤으니, 그러고 보고 싶지도 않으니, 그런갑다 해둔다. 암튼 역공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어젯밤 '부부의 세계' 방영분이 좀 논란이라 한다. 내가 안 봤으니 그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할 건덕지는 없겠지만, 암튼 열라 실감나게 김희애를 팼나 보다. 그러니 여자를 왜 패? 싫으면 떠나면 그뿐이요, 한때는 너 없음 나 못 살아 죽자사자 했을 텐데, 하기야 배신은 믿음과 동전의 양면이니 믿음이 없는 어찌 배신이 있을 수 .. 2020. 4. 19.
종법질서의 이상과 실제, 빌빌 싸는 큰아들 "조선 후기 명문가 장남 과거 급제율, 아우보다 낮아" | 연합뉴스 "조선 후기 명문가 장남 과거 급제율, 아우보다 낮아", 박상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9 08:00) www.yna.co.kr 조선시대 27 임금 중 적장자는 실제 얼마 되지 않는다. 가뭄에 콩나듯 한다. 이성계야 창업주니 예외로 치고, 2대 정종, 3대 태종 모조리 적자이기는 해도 장자는 아니며, 세종은 아다시피 셋째아들이라, 그 첫 적장자 문종은 비실비실하다 일찍 가버렸고, 그 적장자 단종은 내쫓겼으니, 몇명 되지도 아니한다. 흔히 종법질서 종법질서 하거니와, 이 종법질서란 결국 종가에 의한 정처 소생 적자 중 장자에 의한 계승을 합리와 적법으로 표방하거니와, 종가와 적장자 두 이 두 가지가 그것을 뒷받침하는 핵심.. 2020. 4. 19.
"갈 데가 없어서 괴산을?" 그런 도로변에서 조우한 묵밥 어느 식당이라곤 말 안 하겠다. 밝혔다간 저 묵밥집 묵사발 날 듯해서다. 얼마전 주말을 틈타 충청북도 괴산 땅을 밟았거니와, 벼르고 벼른 곳 중 하나가 실은 괴산이었으니, 그 직접 동인은 화양서원에 대한 책 발간이었다고 했거니와, 이를 위해 어떤 경로를 밟을까 하다가 대전에서 치고 들어가는 방법은 생각했으니, 이게 조금은 계산 실패였으니, 여러 계산을 두들겨야 했지만, 여유가 있으면 같은 속리산 권이라 해서 오랜만에 법주사도 들려볼 요량이었으니, 그 옛날 생각하니, 법주사는 대전에서 거리가 얼마되지 아니한다는 그런 기억이 있었거니와, 그래서 일단 대전으로 내려가 그곳을 출발지로 삼아 괴산행을 단행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엄청 멀더라. 이를 위해 사전에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충북 지역 지인 윤나영 선생한테서.. 2020. 4. 19.
고향서 쫓겨난 예수, 불알친구는 대빵이 될 수가 없는 법 권위dignity는 신비神秘와 미지未知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내가 저 친구한테 군림하려면 저 친구는 나를 잘 몰라야 한다. 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저 친구는 몰라야 한다. 반면 군주는 자기가 부리는 사람의 구석구석을 훤히 꿰뚤어야 한다. 일전에 나는 이리 썼다. 이를 유감없이 증언하는 인물이 실은 한 제국을 일으킨 유방과 기독교라는 제국을 일으킨 예수인데, 전자는 집권 이후 그 자신을 너무 잘 아는 친구들을 싸그리 죽여버림으로써 비밀을 유지하려 한 반면, 용한 무당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후자는 고향에서도 신이함을 행하려 했다가 통하지 않으니 쫓겨나고 말았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오늘은 오야붕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 처절한 보기로 예수를 들기로 한다. 고향 나사렛에서 평범한 목수 아들로 살..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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