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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탑에 머리 박아 죽고 싶다는데... 원원사지 탑을 보지 못하면 경주를 보았다 할 수 없다. 장항리 사지를 밟아보지 않으면 경주를 다녀왔다 하지마라. 황복사지 너머 누른 나락 벌판을 눈에 넣지 않고는 경주를 품었다지 마라. 너희가 본 경주는 허깨비다. 감은사지 탑 기단에 대가리 박고선 박살나 죽겠다고 해야 비로소 경주다. 2017. 9. 23 이와 같은 주옥 같은 글에 인골 미라 기생충 주로 연구하는 설대 의대 신동훈 교수는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이를 박박 갈면서 문화재를 봐야하지요.. 저는 경주를 안봤으면 안봤지 감은사 탑 기단에 머리를 박고 죽긴 싫어요.. 암튼 산통 깨는 비상한 재주를 지닌 분이다. 2019. 9. 23.
땡땡한 거미배 질퍽한 가을이다. 가을이 질퍽할수록 거미 배는 땡땡해지기 마련이다. 2019. 9. 23.
수隋 개황開皇 2년(582) 연주총관延州总管 상주국上柱国 이화李和 석관石棺 stone coffin of Lee He / 李和石棺 / 중국 서안 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 隋나라 開皇 2년(582). 1964년 섬서성陕西省 함양시咸阳市 삼원현三原縣 이화묘李和墓 출토. 주인공 이화는 북주北周(557~581)의 장군으로 벼슬은 연주총관延州总管 상주국上柱国에 이르렀다가 개황開皇 2년(582)에 77세로 죽었다. 석관 중 뚜껑은 길이 2.5m 너비 0.79~1m, 높이 0.99~1.16m다. 석관은 음각선과 얕은 부조 기법으로 주작과 현무, 武士, 神人 등을 새겨넣었다. 그 측면이다. ==================== 수隋 이화묘李和墓는 1964년 섬서성陝西省 삼원현三原縣 쌍성촌雙盛村에서 발견됐으니, 비록 도굴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상당한 수량의 수장품随葬品을 건졌다. 석관石棺과 묘지墓.. 2019. 9. 23.
아일랜드 답사개요(7) 인구 20만의 아일랜드 제2의 도시 Cork 코크 Cork 코크 : 8. 31 ~ 9. 1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면 이상한 현상이 으레 나타나는데, 이른바 쇼핑 본능이 그것이다. 이해는 한다. 집에 돌아갈 때는 됐지, 뭔가 사거 가기는 해야할 터인데, 그렇다고 공항 면세점에서 해결하자니 그렇곤 해서, 해외 여행 막바지엔 반드시 재래시장이건 백화점이건 어디건 들리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번 여행 일행 중 나만 빼곤 나머지는 모두 여성이었으니 오죽하겠는가? 이번 아일랜드 여행도 이젠 Cork 코크 라는 곳이 마지막이라, 포트매기를 출발하기도 전에 일행은 온통 코크 재래시장으로 몸과 마음이 쿵쾅쿵콩 뛰기 시작했다. 정오 모렵 포트매기를 출발하는 코크 행 여정을 구글 맵에 의지해 두들기니 대략 175킬로미터 2시간 반 거리라, 밟으면 그런.. 2019. 9. 23.
Autumn Colours 2019. 9. 23.
미국 소장 고려불화 16점 아카이브 구축 미국 박물관 고려불화 16점 정보 집대성 누리집 개설송고시간 | 2019-09-23 10:01문화재청, 프리어·새클러 미술관 공동 구축 불교미술사하는 친구들한테는 꿈과 같은 일이다. 해외, 특히 미국 소재 고려불화를 집성한 아카이브가 구축됐으니 말이다. archive.asia.si.edu/publications/goryeo/ 문화재청이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 소속 프리어·새클러 미술관과 함께 미국 8개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불화 16점에 대한 고해상도 이미지와 해설을 담은 웹사이트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구글 크롬을 통해 접속해야 이용하기 편리하고, 고화질 사진은 프리어·새클러 미술관 소장 작품만 내려받기가 가능.. 2019. 9. 23.
아일랜드 답사개요(6) Portmagee 포트매기와 허탕으로 끝난 Skellig Michael 스켈릭 마이클 Portmagee in Kerry 케리주 포트매기 : Skellig Michael 스켈릭 마이클 : 8. 31 포트매기는 Kerry County에 속한 작은 항구마을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 까닭은 그 주요 행선지 Skellig Michael 스켈릭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스켈리그 라고 표기하는 모양이다.) 마이클을 오가는 통통 배가 이곳에서 출항한다는 첩보 때문이었다. 스켈릭 마이클이란 스켈릭 섬 Skeiig Islands라는 작은 바위섬 두 개로 이뤄진 곳으로, 다름 아닌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어서, 참새가 지나는 방앗간 심정으로 지나칠 수는 없었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아일랜드 전체 섬에 세계유산 World Heritage는 세 곳이라, 앞서 소개한 코즈웨이 Cause.. 2019. 9. 23.
가을 가을은 황달이다. 호박 황달, 이를 우리는 가을이라 한다. 개조차 황구가 제격인 이유다. 2019. 9. 23.
여자 팔자 뒤웅박 뒤웅박gourd이다. 박을 타서 만들었다. 보통은 곡물 씨앗을 갈무리해두지만, 여름철에는 벤또로 사용하는가 하면, 달걀을 넣어두기도 했다. 뭐 필요에 따라 이런저런 기능으로 사용했지 않겠는가? 커피잔이라 해서 꼭 커피만 타서 마시는가? 생수 마시기도 하고, 연필꽃이로 쓰기도 하듯이 말이다. 한데 왜 여자 팔자를 이 뒤웅박에 견주었던가? 뭐 그럴 듯한 설명이 있기는 한데 썩 내키지는 아니한다. 2019. 9. 22.
무령왕릉 베개와 주목朱木 목재조직학이 문화재 혹은 고고학 분야에서도 요긴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으니, 무령왕릉에서는 무엇보다 금송金松과 주목朱木이 중요하다. 금송과 관련해 무령왕과 그 왕비 목관을 이 나무로 짰음이 판명되었으니, 무엇보다 이 금송은 한반도에는 자생하지 않는 품종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드러난 사실은 굉장한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다. 주목은 크게 주목받지는 아니했지만, 무령왕과 왕비 베개받침대가 있으니, 목재조직학은 저 제작에 쓰인 목재가 주목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 주목은 요새는 조경수로 널리 발견되거니와, 자연상태에서는 한반도에서 고산지대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한다. 내가 졸저 《직설 무령왕릉》(메디치미디어, 2016)을 준비하면서, 저 얘기를 다루며 하나 고민이 있었으니, 그런대로 폼나는 주목 사진이 나로서는 없었다는.. 2019. 9. 22.
서른한살에 유명 달리한 '보이스 코리아' 우혜미 '보이스 코리아' 우혜미, 자택서 숨진 채 발견(종합)송고시간 | 2019-09-22 14:11 난 이 친구 잘 모른다. 이 생소한 친구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단다. 요샌 이런 안 좋은 소식은 어느 때보다 언론보도에서 더 조심하는 시대라,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짚이는 대목, 혹은 들려오는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런 것들은 다 묻어버리는 일이 보통이다. 내가 잘 모른다 해서, 그리고 비운의 주인공이 유명세가 아주 뛰어나지 않다 해서, 그의 죽음이 덜 감상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간 말했듯이 틀림없이 견디지 못할 고통 감내하다 저런 비극을 맞았을 그런 일이 이제는 다 안타깝다. 나름 재능이 출중했던 듯하고, 이제 막 그런 꽃을 피우려고 하던 때가 아니었나 해서 더 안타깝다. 2019. 9. 22.
포트매기에서 꼬나본 스켈릭마이클은 http:// 무지개고 지랄이고 뭐고 비바람 불어 죽은 줄 알았다. 저 앞짝에 뵈는 쌍둥이 암섬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아일랜드 섬 전체 3군데밖에 되지 아니하는 세계유산 중 한 곳이나 들어갈 수가 없었다. 2019. 9. 22.
자기 자랑은 이렇게, 강세황과 원매의 경우 *** 2013.9.22 글이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3~1791) ..이 양반 올해 탄신 300주년이라 해서 여기저기서 관련 기념행사를 했거나 하거니와,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이라 일컬었다는 이 양반, 자기 자랑 증세가 심했으니 그의 글을 엮은 《표암유고豹菴遺稿》를 보건대 석가재夕可齋 이태길李泰吉이라는 친구가 금강산에 유람하러 떠날 때 그에게 써 준 글이 있으니 이 글 첫 대목은 이렇다. "내 친구인 석가옹이 중랑中郞 원굉도袁宏道(1568~1610)의 유람기를 읽고는 그의 아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의 글이 표암의 단편들에 미치지 못하니 볼 만한 게 무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뒤에 이어지는 문장은 안 봐도 비디오다. 나 강세황의 글이 당대 중국 문단의 총아요 월드스타인 원굉도보다 낫다는 자네 .. 2019. 9. 22.
공자보다 탱자 세계문화사, 혹은 동아시아 문화사에서 공자보다 유명한 선생이 있어 우린 그를 탱자 라 이름한다. 이 탱자는 유자가 선생인데 선생보다 약간 썩고 시어 보이지만 문하에 감자를 필두로 하는 삼천 제자를 두었다. 가을이면 그 무리가 온통 가시 들고 주황색 농염을 뽐내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이는 하나같이 그 쳐다봄만으로도 침을 질질 흘리니, 그 선망羨望함이 이와 같다. 2019. 9. 22.
늙으면 도로 젊어질 순 없다 "떠나면 만나고 만나면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 늙으면 다시 젊어질 수는 없다" - 원매袁枚 이런 주옥 같은 글에 내 친구 공수호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너의 청춘이 너의 잘함으로 얻은 선물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함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박해일 - 박범신 원작 영화 《은교》에서 씨부렁거린 말이라는데.. 저건 구어체가 아니다. 전형적인 영어식 어투다. 나 같음 이리 대사를 썼다, "네가 젊다 해서 그게 네가 잘해 얻은 선물이 아니듯, 내가 늙은 것도 내가 잘못해 받은 벌은 아니다." 2019. 9. 22.
예술의전당이 우면산 기슭으로 간 사연 88올림픽을 겨냥해 정부가 추진한 관련 사업 중에 예술의전당 건립건이 있다. 예술의전당은 지금 서울 서초 우면산 기슭을 차지한다. 그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그런대로 관련자들 증언이 있지만, 그 부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내가 이렇다 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다만 당시 관여한 몇몇 문화관료한테서 사석에서 두서 없이 줏어들은 게 전부다. 어제 정기영 전 문화재관리국장을 만났는데, 느닷없이 이 부지 선정 이야기를 꺼낸다. 이 양반 증언은 크로스체킹할 대목이 있겠지만, 어떻든 그의 증언을 정리하면 이렇다. 내가 문화공보부 문화예술국 문화과장으로 있을 때다. 당시 이진희 장관이었다. 하루는 느닷없이 날더러 장관이 "너 예술의전당 부지 찾아내. 조건은 네 가지다. 첫째 서울일 것, 둘째 부지 예산은 50억 안에서.. 2019. 9. 21.
[발굴조사 보고서] 영월 보덕사II 《영월 보덕사II - 영월 보덕사 추정석탑지 내 유적 발굴조사 보고서》 강원문화재연구소, 2019 영월 보덕사는 강원도 영월군 영흥 1리 1110번지에 소재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다. 668년(문무왕 8)에 의상義湘이 창건해 지덕사旨德寺라 했다. 1161년(의종 15)에 운허雲虛가 중창하고, 그 뒤 원경국사元敬國師가 극락보전極樂寶殿·염불당念佛堂·고법당古法堂·침운루沈雲樓 등을 중건했다. 1457년(세조 3)에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 유배되자 사찰 명을 노릉사(魯陵寺)로 개칭하였으며, 1705년(숙종 31)에는 한의(漢誼)와 천밀(天密)이 대금당(大金堂)을 건립하였다. 그 뒤 단종 장릉(莊陵)의 원찰(願刹)로 지정되면서 보덕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보전을.. 2019. 9. 21.
태국식 안마 2019. 9. 21.
[발굴조사 보고서] 김포 전류정 유적 金浦顚流亭遺跡 《김포 전류정 유적 金浦顚流亭遺跡》 국토문화재연구원國土文化財硏究員, 2019 김포 전류정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산 51번지에 소재한 조선시대 정자로 과거 기록에서 확인되지만, 현재 훼손되어 그 위치를 알 수 없었다. 발굴조사결과 건물지가 확인되어 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전류정은 조선 성종 17년(1486) 《동국여지승람》에 명칭이 확인되며,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까지 그 존재가 확인된다. 확인된 건물지는 초석, 적심, 온돌시설을 갖춘 정면 3칸, 측면 2칸 구조의 조선시대 건물지 1동으로 출토유물은 고려시대 후기~조선시대에 해당된다. 정자의 모습은 비교자료인 서울 효사정의 형태가 참고된다. *** 전류정顚流亭은 글자 그대로는 물이 역류하는 지점에 건설한 정자라는 뜻인데, 이 정자가 위치한 곳이.. 2019. 9. 21.
"나는 김유신인가?" 백제를 멸한 신라가 곧이어 당과 연합해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 이때 역할 분담이 이뤄졌으니, 실제 군사공격은 당군이 감당하고, 신라군은 군량을 보급하는 일이었다. 이 보급부대 총사령관이 김유신이었다. 이 보급대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자세치 않다. 다만, 당시 정세를 볼 적에 지금의 서울 정도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한다. 옮길 군량은 쌀 4천 섬에 조租 2만 2천2백5십 섬이었다. 보통 이처럼 막대한 군량은 산이 많은 한반도 사정상 육상 수송보다는 해상 수송을 선택해야했겠지만, 이게 여의치 아니했는지 육상을 뚫었다. 파주 임진강 라인을 도하한 듯한데, 암튼 고구려 국경에 진입한 신라군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겨울이라 눈이 섞인 바람이 쳤으니, 오죽하겠는가? 적군이 저항하는 데다, 날씨 지형 .. 2019. 9. 21.
[시굴조사 보고서] 광주 조선백자 요지 《광주 조선백자 요지 -광주 조선백자 요지 보존, 정비를 위한 5차 시, 발굴조사-》 한강문화재연구원, 2019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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