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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반생기》 부둥켜 안고 깐쫑하다. 분량도 부담이 없어 하나는 《김억 시집》이라 시야 꼴리는 대로 펼쳐 하나씩 소화하면 될 일이요 다른 하나는 양주동 《문주반생기》라 글과 술에 쩔어 산 인생이라 토막글 모음집이라 이 역시 독법은 같다. 내리 읽으면 두시간이면 독파라 노안에 체력고갈, 그에 따른 모든 글이 수면제가 되어버린 쉰중반 중늙은이한테는 제격이다. 이젠 심각하고 묵직한 글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책 벌레였고 하시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히는 삶을 살았으니 책을 놓은지 오래라 이젠 저런 책이 그런대로 끌린다. 물론 수십년전 그리고 십여년전에도 같은 출판사 책을 산 기억있으나 서재 어딘가 쳐박혀 있는 줄 이젠 알고도 산다. 이젠 저런 《토지》 같은 대하소설은 엄두가 나지 아니한다. 차리라 그 옛날 토지 드라마를.. 2020. 6. 11.
올라야 보이는 것 산에 오르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높은 곳에 올라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특히 비 온 다음 날, 청명한 날 산에 오르길 권한다. 차를 타고 올라도 좋고, 걸어도 좋다. 오늘처럼 비 온 다음날,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엔 더워도 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2020. 6. 11.
실첩상자에 실이 없다?! 5월 14일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연구관님과 연구관님 수업을 듣는 제자분들이 온양민속박물관에 방문했다. 연구관님은 나에게 전시실 설명을 부탁하셨지만, 오히려, 역시(?) 연구관님 설명을 듣고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신 분들이 복식 전공이어서 그런지 유물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달랐고, 또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였는데 많은 선생님께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복식 관련 전공자분들답게 의생활 쪽 관련 유물을 볼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러다 전시 중인 실첩상자 앞에 멈춰섰다. 실첩상자 안에 실은 없고, 골무만 넣고 전시된 모습이 유물의 성격과 전시 형태가 맞지 않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연구관님께서 “여러분들 중 천연 염색한 실 조금 보내주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가볍게 말씀 주셨었다. 그리.. 2020. 6. 11.
Armored Horses Flying on Heaven 삼국시대 말 갑옷 한자리에서 만난다 송고시간 2020-06-11 10:56 임동근 기자 12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 삼국시대 말 갑옷 한자리에서 만난다 | 연합뉴스삼국시대 말 갑옷 한자리에서 만난다,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11 10:56)www.yna.co.kr Along with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the Gyeong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holds a special exhibition of 'wearing horses and armor' at the Museum's special exhibition hall from the 12th to Au.. 2020. 6. 11.
Arrow emerging through the 1,600 year old darkness (video) 1,600 year old arrow of the Geumgwan Gaya Kingdom emerge through the darkness *** related articles on Excavation of Daeseongdong Tumuli, Gimhae **** 왜계倭系 청동화살촉 쏟아낸 김해 대성동고분 A Pile of ancient Japanese style bronze arrowheads from 4th Geumgwan Gaya period Daeseong-dong Tomb, Gimhae 4世紀初頭金海大成洞古墳から倭系青銅矢やじり大量に発掘 김해 대성동고분서 국내 최초 가야시대.. historylibrary.net historylibrary.net/entry/Excavation-of-Daeseong.. 2020. 6. 11.
김대중 정부 가야사 프로젝트가 실패작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김대중 정부 가야사 프로젝트는 실패작인가? 그렇다고 한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토목 공사에 쳐발랐기 때문이라 한다. 연구비는 쥐꼬리만큼 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사업 대상지는 김해에만 국한됐다. 그리고 저 지적 어느 부분은 정당하다. 하지만 연구비가 쥐꼬리였기에 실패작이란 주장 나는 용납 못한다. 연구비는 왜 줘야는가? 누가 말 좀 해봐라. 왜 줘야는가? 저 사업 문제점이 많았다는 거 나보다 잘 아는 놈 있음 나와보라 그래. 한데 저 사업으로 대성동고분군 지금의 부지 상당 부분 사들였다는 거 너희가 아느냐? 대성동고분전시관 저 사업 결과물임을 아느냐 말이다. 니들 죽었다 깨나 봐라. 니들이 뭘 할 수가 있는데? 그 어줍잖은 연구비 투자하느니 문화재구역 땅 한 평 사는 게 백 배 낫다. 대성동고분군 땅 .. 2020.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 청동북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 제207호로 나란히 지정된 금고 두 점이 있다. 두 점 모두 1978년 7월 19일 한필석 이라는 분에게 기증을 받았다. (기증받게 된 스토리는 [할아버지 오래된 수첩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 편을 참고 바란다.) 오래된 할아버지 수첩 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우와~~ 할아버지 여기가 어디에요? 나무도 정말 많고, 연못도 있고! 저 사람같이 생긴 돌들은 뭐에요? 얼굴모양이 다 달라요~! 허허. 좋으냐. 여기는 온양민속박물�historylibrary.net 금고金鼓는 타악기 일종으로, 불교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사찰의 종루나 당堂 앞 처마에 걸어두고 쳐서 울리는 불구佛具의 하나라 한다. 쉽게 말하면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청동으로 만.. 2020. 6. 11.
Star Actor Kim Soo-hyun 金秀賢 returning to TV https://en.yna.co.kr/view/AEN20200610008200315?section=culture/entertainment Star actor Kim Soo-hyun 'waited so long' for his return to TV | Yonhap News Agency SEOUL, June 10 (Yonhap) -- Star actor Kim Soo-hyun will return to the South Korean small s... en.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00610132051005?section=search '사이코지만…' 김수현 "상처 가진 인물로 공감 얻고 싶어"(종합) | 연합뉴스 '사이코지만…' 김수현 "상처 가진 인물로.. 2020. 6. 10.
Undamaged ancient tomb from the past 1600 years ago Undamaged ancient tomb This photo, provided by the Gimhae city government on June 3, 2020, shows an aristocrat's tomb during the Gaya Kingdom (57 B.C.-668 A.D.), which was recently found undamaged and unrobbed in Gimhae, 449 kilometers southeast of Seoul. (PHOTO NOT FOR SALE) (Yonhap) (END) *** Two people lying side-by-side to the right and left are thought to be married couples, and the other o.. 2020. 6. 10.
Investigation of underwater cultural properties in the central part of the West Sea begins 개경·한양 드나들던 바닷길에서 수중문화재 조사 착수 | 연합뉴스 개경·한양 드나들던 바닷길에서 수중문화재 조사 착수,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10 09:26) www.yna.co.kr On June 10,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 (NRIMCH, Director Lee Gwi-young) begins to investigate underwater cultural assets in the central parts of the West Sea including Seocheon, Boryeong, Dangjin. These regions have been inspected for underwater c.. 2020. 6. 10.
金海大成洞古墳で4世紀初銅鏃大量発掘 김해 대성동고분서 국내 최초 가야시대 청동 화살촉 무더기 발굴 | 연합뉴스 김해 대성동고분서 국내 최초 가야시대 청동 화살촉 무더기 발굴,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10 16:39) www.yna.co.kr 金海大成洞古墳で国内初伽倻時代の青銅鏃大量発掘 送稿時間 2020-06-10 16:39 女性の推定殉葬者枕元で発見... 「日本との交易産物と推定 " (ソウル=連合ニュース)金官伽倻最高支配層墓地の慶南金海大成洞古墳群(史跡第341号)で、青銅鏃が大量に発掘された。 大成洞古墳博物館は博物館北東平地3000700㎡に分布した古墳群の中で108号墳から銅鏃約30点が多発で出土されたと10日話した。 青銅鏃は4世紀の日本の支配者級の墓のみ出土された遺物であり、数十点が一挙に出土されたのは今回が初めてだ。これまでは、2011年大成洞古.. 2020. 6. 10.
왜계倭系 청동화살촉 쏟아낸 김해 대성동고분 A Pile of ancient Japanese style bronze arrowheads from 4th Geumgwan Gaya period Daeseong-dong Tomb, Gimhae 4世紀初頭金海大成洞古墳から倭系青銅矢やじり大量に発掘 김해 대성동고분서 국내 최초 가야시대 청동 화살촉 무더기 발굴 | 연합뉴스 김해 대성동고분서 국내 최초 가야시대 청동 화살촉 무더기 발굴,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10 16:39) www.yna.co.kr 김해시청에 있다가 대성동고분군박물관으로 옮긴 송원영씨는 참 운이 좋다. 박물관 발령을 받았을 적에는 본인 기분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박물관 가서 일단 손댄 일이 연일 대박을 친다. 때마침 문재인 정부에서는 가야사복원연구가 국정핵심과제로 채택.. 2020. 6. 10.
Buddha from underground, 지하에서 나툰 남산 약수곡 부처님 Recently excavated in the Yaksugok Valley in Mt. Namsan, Gyeongju, Gyeongsangbuk-do, the head of a Buddha from the Silla period was released to the public today after a simple preservation process. The Silla Cultural Heritage Research Institute, which unearthed the statue, unveiled it at the research building in Gyeongju City. In an excavation conducted prior to the maintenance of the historic s.. 2020. 6. 10.
Ancient Trading Ports of Vietnam 베트남 해양문화 실체 담은 '베트남 고대 무역항' 발간 | 연합뉴스 베트남 해양문화 실체 담은 '베트남 고대 무역항' 발간,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09 09:22) www.yna.co.kr Publication of "Ancient Trading Ports of Vietnam" - True Story of Vietnam’s Maritime Culture Based on Research into Harbors and Ports - Three-volume report of joint research of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 and the National Museum of Vietnamese H.. 2020. 6. 10.
Comprehensive research on DMZ's cultural, natural heritage begins Exploration into DMZ Comprehensive research on DMZ's cultural, natural heritage begins | Yonhap News Agency SEOUL, June 9 (Yonhap) -- A group of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experts has launched co... en.yna.co.kr 파주 대성동마을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등 유물 수습 | 연합뉴스 파주 대성동마을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등 유물 수습,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09 10:10) www.yna.co.kr Comprehensive research on DMZ's cultural, natural heritage begins.. 2020. 6. 9.
2015년 춘천 중도유적 발굴현장 2015年 春川中島遺蹟 뭐 춘천 중도유적 두고 각설이 난무한다. 고조선 운운하고 한국의 스톤혠지까지 운운한다. 레고랜드냐 유적공원이냐 양자택일하라면 나는 단연코 레고랜드다. 그렇다고 날더러 문화재를 아끼지 않는다 한다면 그래 그렇다 해주겠다. 사진은 2015년 6월 9일 2020. 6. 9.
날로 먹는 경기도박물관장 경기문화재단 대표 박물관 격인 경기도박물관장에 김성환 현 박물관장이 임명되기는 2019년 7월 14일. 박물관 딱 한달 반 굴리고는 같은해 9월 1일 전면 리모델링을 위해 폐관함. 2020년 6월 9일 현재도 폐관 중. 여전히 공사 중이고 어차피 코로나로 문도 열지 못할 형편. 2020년 8월 11일 무렵 재개관 예정. 관장 재직 11개월간 박물관 개장기간 꼴랑 한달 반. 날로 먹는 관장임. 본인도 멋쩍은지 웃는 관장한테 한마디 했다. "승님은 날관장이야. 월급 반으로 깎아야대." 경기도박 12대 관장인 그는 자체 승진한 첫 케이스다. 그간 모조리 낙하산이 떨어졌다. 2020. 6. 9.
중도 출토 귀걸이는 귀걸이? 목걸이 펜던트? 춘천 중도 유적 석곽묘 출토 귀걸이. 이른바 고구려 귀걸이라 해서 화제인 바, 이런 소위 고구려 귀걸이는 한결같이 한짝만 출토한다. 나는 귀걸이를 의심한다. 목걸이 펜던트일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본다. 현장에서 만난 xxx 교수가 나의 이런 주옥 같은 지적에 겉만 보면 그리 보일수도 있다는 말로 우습게 취급하면서, 예컨데 한짝씩 나누어 가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촌리 옥대롱에서 힌트 받은 모양이나 나는 동의하기 힘들다. 때론 가장 단순한 것이 정답이다. 현장에서 여성들에게 이게 뭐인거 같냐 물었더니 전부가 목걸이 펜던트라지 귀걸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5. 6. 9) *** related article *** 춘천 중도가 출토한 고구려 금귀고리? 춘천 중도가 출토한 고구려 금귀고리?춘천 중도 출토.. 2020. 6. 9.
춘천은 귀곡산장 깊은 밤 지는 달이 춘천 삼학산 그림자를 끌어다가 남내면 솔개동네 강동지 집 건넌방 서창에 들었더라. 이인직 《귀鬼의 성聲》 첫 줄 *** 어느 때 누구 글인지는 기억에 없다. 다만 이른바 친일파 단죄 처단 지향성 글이었다는 기억만 확실하다. 친일 행적이 뚜렷하다고 간주되는 이인직의 그런 행적에 착목한 저자는 이인직이 벌써 소설 제목부터 일본어 색채가 짙다고 공격한다. 예컨대 혈루血淚라 하면 될 것을 일본식 문투 흉내내어 혈血의 루漏로 했다든지, 귀성鬼聲이라 하면 될 것을 귀鬼의 성聲의 성으로 했다든지 하는 사례를 들어 이 놈은 뼛속까지 친일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럴까? 일본문투를 흉내냈다 해서 그것이 친일의 증거가 되는가? 왜 제목을 저리했을까? 나는 신소설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생소함을 주기 위함이라고.. 2020. 6. 9.
冉牟兄 염모형? 서울대박물관이 조사한 아차산 4보루 출토 접시인데, 이른바 고구려 유물이며, 더구나 그 안쪽 바닥에 긁어서 새긴 세 글자가 있어 주목을 받거니와 이 글자를 의문의 여지 없이 冉牟兄 염모형 이라 판독하고, 그런 판독이 의문의 여지 없이 통용하거니와 글쎄다. 아무리 봐도 나한테는 그리 보이지 아니해서 언제나 의문을 표시하곤 한다. 첫 글자도 冉인지 의문이 없지 않다. 마지막 글자를 어찌하여 兄이라 읽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지인이 지적하듯이 亥해에 가깝게 보인다. 저 글자는 그릇을 굽기 전에? 혹은 굽고 나서 긁었는가도 주목할 만하거니와, 굽기 전 흙이 말랑말랑할 때 쓴 게 아닌가 한다. 덧붙여 이런 데 긁어서 쓴 글자를 보면 필순筆順을 명확히 알 수 있는데, 요즘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필순과 상당 부.. 2020. 6. 9.
백제를 팔아먹은 예식진禰寔進, 그 선조 예형禰衡 예형禰衡이 위魏 무제魏武(조조曹操)한테서 미움을 받아 고리鼓吏로 폄적(강등)되어 정월 보름에 북 연주 시범을 보였다. 예형이 북채를 잡고선 어양참과漁陽摻檛라는 곡을 연주하니[1] 그윽하니 금석金石의 소리가 나니 사방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는 옷 매무새를 고쳤다. 공융孔融이 말하기를 “예형이 지은 죄는 서미胥靡의 형에 해당하지만 명왕明王의 꿈에 나타날 수 없었을 뿐이지요”라고 하니[2] 위 무제가 부끄러이 여기고는 그를 사면했다. [1] 《전략典略》에 말했다. “예형은 字자 정평正平이요 평원平原의 반般 땅 사람이다.” 《문사전文士傳》에서 말했다. “예형은 그 선조가 어디 출신인지 모른다. 뛰어난 재주가 세상을 흔들었다. 어릴 적에는 공융孔融과 여보 자네 하면서 교유했으니 그때 예형은 나이가 스..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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