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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본해 재판으로서의 멕시코만 국민국가 시대에 지명 문제가 내셔널리즘과 연동하는 일이 어디 한둘이랴?저 멕시코만Gulf of Mexico 또한 그에 휘말렸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하다가 느닷없이 아연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했으니 미국제일주의를 선언한 미국 신입 재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별안간 저 바다를 멕시코가 전유專有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으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저 이름이야 아즈텍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겠냐만 국제해양지형 이름을 표준화하려는 기획하는 국제수로기구[IHO,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라는 데서 저리 부른다.저 만을 낀 국가는 멕시코와 미국, 그리고 쿠바다. 저곳이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 지도를 보면 예컨대 Juan de la Cosa와.. 2025. 2. 4.
박물관 약탈에 자주 등장하는 heist라는 말 네덜란드 아센 소재 드렌츠박물관이 대여 전시 중이던 루마니아 고대 황금 유물 강탈사건을 보도하는 외신들을 보면 이 사건을 heist라 표현하는 일을 자주 보거니와 저 단어 정확한 의미 혹은 맥락이 무엇인지 캠브리지 사전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다. heist noun [ C ] informal UK /haɪst/ US /haɪst/ a crime in which valuable things are taken illegally and often violently from a place or person: a $2 million jewellery heist 귀중한 물건을 장소나 사람으로부터 불법적이고 종종 폭력적으로 빼앗는 범죄를 말한다 하며 그 예문으로 200만 달러짜리 보석 강도를 제시했으니 저와 같.. 2025. 2. 4.
수레 상여랑 함께, 청동 구유에 푹 담가서 족장 묻은 켈트 귀틀무덤 앞서 기원전 6세기 독일에서 발견된 켈트시대 귀틀무덤을 소개했거니와, 내친 김에 다른 켈트 무덤 하나를 본다. 위키피디아 영문에도 오른 호흐도르프 족장 무덤 Hochdorf Chieftain's Grave 이라는 데를 살핀다. 이 무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의 호흐도르프 안 데어 엔츠Hochdorf an der Enz(에버딩겐Eberdingen 소재) 근처에서 출현한 화려한 켈트족 묘실Celtic burial chamber이다.할슈타트 문화 시대Hallstatt culture period에 속하는 기원전 530년에 만들었다 하니, 앞서 소개한 저 무덤과 거의 만든 시기가 같다. 지역성, 그리고 등장 연대에서 두 무덤은 흡사 닮아있어야 한다. 실제도 그래서 구조는 귀틀무덤이다.. 2025. 2. 4.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4) 조선의 르네상스, 그 위대한 결정판 신증동국여지승람 이 사금갑 사건을 논하면서 지금까지는 치지도외置之度外했으나, 계속 승람 혹은 동국여지승람, 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라는 문헌이 어른어른함을 보았거니와,이를 이후에는 대체로 약칭 승람이라 하겠거니와, 이에는 도대체 저 사건이 어디에서 어떻게 기술되는가? 이에선 승람이 무엇인지 잠시 살피기로 한다. 이를 위해 위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라는 풀 네임을 풀어야하겠거니와 이는 신증新增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라는 뜻이다.이 경우 신증은 간단해 요즘 개념을 빌리건데 개정증보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개정증보판 동국여지승람이 되겠다. 다시 동국여지승람은 중국에 빗대어 조선을 동국東國이라 하고, 여지輿地란 지도라는 뜻이지만 이 경우 map보다는 그것을 포함한 그 일대 풍물기인 지리지地理誌라는 .. 2025. 2. 4.
독일에서 출현한 2천600년 전 켈트 최고지배층 나무 무덤 2,600-year-old Celtic burial chamber on the Danube Plain찾아 보니 다음 소식은 작년 10월에 집중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니 신간이라 할 만하다. 이르기를 독일 남서부 고고학도들이 리들링엔Riedlingen 근처 다뉴브 평원Danube Plain에서 2,600년 전 켈트족 무덤Celtic burial chamber 하나를 발견했다.  대규모 “왕자의 무덤princely burial mound”[이 경우 왕자보다는 왕가 혹은 왕실에 가깝지 않은가 한다.] 일부인 이 무덤은 고위 켈트족 개인, 아마도 전사나 족장chieftain이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지하수가 잘 보존한 나무 방wooden chamber은 거대한 참나무 판자oak planks로 지었지만 고대 무덤 .. 2025. 2. 3.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3) 믿을 수 없다면서도 다 채록한 안정복 동사강목 부록에는 괴설변증怪說辨證이라는 섹션이 있다. 주로 합리주의 관점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변설한 내용을 묶었으니, 이에서 안정복은 그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왜 믿을 수 없는지를 집중 토론한다. 개중 하나로 저 사금갑 사건이 걸려든다. 그 부록 상권 중中에 이 코너는 실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15일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했는데, 이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처럼 말하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살피시오.” 라고 했다. 왕이 기사騎士에게 명하여 뒤쫓게 하니 기사가 남쪽 피촌避村에 이르러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그만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렸다. 이때 한 노인이 못 속에서 나와 글을 올리니 그 겉봉에 씌..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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