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598 [한문강화] 형태에서 소리로, 고증학의 본령 우리는 흔히 淸代 학풍의 최대 특징으로 고증학을 든다. 고거학考據學 혹은 훈고학訓詁學이라고도 하는 고증학考證學이란 무엇인가? (이들을 흔히 주된 활동연간을 들어 건륭 가경 연간이라 해서 건가학파乾嘉學派라고도 한다.) 이르노니 형태에서 소리로의 일대 전환이다. 전대흔钱大昕(1728~804)이며 단옥재段玉裁(1735~1815) 왕념손王念孙(1744~1832) 왕인지王引之(1766~1834) 등의 18세기 고증학의 기라성들의 글을 보면 "봄눈 녹듯이 의문이 사라진다"는 표현이 일대 유행임을 볼 수 있거니와 고증학은 그 근간이 문자학이다. 물론 이 문자학에 대한 비판이 드세자 대진 같은 이는 "그래?" 하는 심정으로 "맹자소의의증"이라 해서 문자학으로 밝혀낸 성과를 맹자 철학 전반을 재해석하는 일대 금자탑을 이.. 2023. 10. 9. [독설고고학] 보존과학을 진단한다 (2) 주연으로 서야 하는 보존과학[1] 앞선 글에서 나는 이른바 보존과학으로 통칭하는 문화재학 자역과학이 처한 상황을 이른바 정통 문화재학 범주로 취급하는 고고학이니 하는 분야를 빛내게 하는 데코레이션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거니와(맨 뒤에 첨부하는 글 참조), 그를 이어 그렇다면 보존과학이라 통칭하는 문화재학 관여 자연과학 문제는 없는가? 이 대목을 점검한다. 나아가 이번 글은 앞선 신동훈 선생 글, 곧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6): 아웃소싱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6): 아웃소싱*** Editor's Note *** 필자가 이 글을 통해 주창하는 요지는 고고학은 자연과학과 접목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며 실제 외국 주요 대학 고고학과 교수진 구성 혹은 전공을 봐도 실상 고고학은historylibrary.net 그에 대한 김태식의 보.. 2023. 10. 9. 동이 비우니 달도 비어 by 이규보 산에 사는 스님 달빛 탐내어 山僧貪月色 한 동이에 달 물 함께 길었네 幷汲一甁中 절에 이르러 비로소 깨달으리 到寺方應覺 동이 기울면 달도 빈다는 것을 甁傾月亦空 ㅡ 이규보, 후집 권1, 고율시古律詩, 2수 중 1수 *** 백운거사 숱한 시 중에서 절창으로 꼽는다. 2023. 10. 9. 연근이 희미하게 일깨운 계급의식, 벤또모노가타리 弁当物語 일전에 내가 희미하게나마 계급이란 걸 어떻게 의식하기 시작했는지 잠깐 얘기한 적이 있거니와, 그에서 나는 벤또 또한 그런 의식을 일캐웠노라 한 적 있다. 그런 예고에 제법 깝죽대는 언론계 모 후배가 계란으로 떡칠한 쏘세지 동그랑땡을 언급했지만,벤또가 나에게 안겨준 굴욕감은 동그랑땡이 아닌 연근蓮根이었다. 고교 진학과 동시에 대덕 산골을 나와 김천 시내에 자취를 하게 된 나는 도시락도 내가 밥을 해서 싸다녀야 했지만 그것도 1학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어서는 아예 싸가지 않는 날이 많았으니, 그렇다고 내가 집이 풍족한가 하면 김천고등학교 구내매점에서 파는 라면 하나 사 먹을 돈이 없었다. 그러니 나는 고학년이 될수록 점심을 굶는 날이 많았고 벤또를 싸가는 날도 변변한 반찬이 없어 실로 난감하기만 했다. 그렇.. 2023. 10. 9.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6): 아웃소싱 *** Editor's Note *** 필자가 이 글을 통해 주창하는 요지는 고고학은 자연과학과 접목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며 실제 외국 주요 대학 고고학과 교수진 구성 혹은 전공을 봐도 실상 고고학은 자연과학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고고학 현실은 어떤가? 자연과학에 퉁치는 부문들은 우리가 할 일 아니라고 그 바깥 세계에다 던져버린다는 것이니 이리 되니 고고학이 스스로 제밥 그릇을 차버리고 스스로 협소함에 갇히고 말았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나아가 이 부문은 고고학과 협업하는 자연과학, 곧 문화재업게선 보존과학이라 통칭하는 분야의 한계와도 밀접한데 이 대목은 편집자가 따로 할당해서 별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마지막 이야기다. 이 이야기도 아주 오랫동안 고고학을.. 2023. 10. 8. 농부도 아닌 먹물인 내가 할 일은 뜬구름 잡기라는 정이천程伊川 이천선생(伊川先生, 程頤) 이르시길, “지금 농부들이 심한 추위와 무더위와 장마에 깊이 밭 갈고 잘 김매어서 파종한 오곡을 내가 먹고, 온갖 장인이 솜씨를 부려 만든 기물을 내가 사용하고, 군인이 무장하고 지키는 나라에 내가 편안히 살고 있는데, 만일 이처럼 한가롭게 세월이나 보낸다면, 이는 바로 천지간에 한 마리 책벌레가 되는 것이다. 공덕과 은택이 사람들에게 미치지도 못하고 별다른 일을 할 수도 없으니 오직 성인이 남긴 글을 모아 엮어서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今農夫祁寒暑雨、深耕易耨、播種五榖。吾得而食之。今百工技藝作爲器用。吾得而用之。甲冑之士披堅執銳以守土宇。吾得而安之。却如此閒過了日月、即是天地閒一蠹也。功澤又不及民、別事又做不得、惟有補緝聖人遺書、庶幾有補爾。] 라고 하였다. 《二程全書》 卷18 〈遺書·伊川.. 2023. 10. 8. 이전 1 ··· 1830 1831 1832 1833 1834 1835 1836 ··· 39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