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7270

을불리乙弗利 고구려 미천왕 이름인데, 한국사 문헌에는 을불(乙弗)이라 등장한다. 《資治通鑑》 卷88, 晉紀10, 孝愍帝 建興 元年(313) : 요동의 장통은 낙랑과 대방 두 군에 웅거하면서 고구려왕 을불리와 서로 공격했으니, 해를 거듭할수록 풀릴 기미가 없었다. 낙랑의 왕준이 장통을 설득해 그 백성 100여 가를 이끌고 모용외에게 귀순하니, 모용외가 그를 위해 낙랑군을 설치하고는 장통을 태수로 삼고 준은 참군사로 삼았다. (孝愍帝 建興 元年, 313) 遼東張統據樂浪、帶方二郡,與高句麗王乙弗利相攻,連年不解。樂浪王遵說統帥其民千餘家歸廆,廆為之置樂浪郡,以統為太守,遵參軍事。→을불(乙弗) →미천왕(美川王) 2018. 2. 25.
아버지, 시아버지, 남편을 전쟁에 잃고 《가정집(稼亭集)》 제1권 잡저(雜著)에 실린 ‘절부(節婦) 조씨전(曺氏傳)’을 가정이 쓴 까닭은 그의 손녀사위가 마침 친구인 이유도 있거니와, 이를 통해 가문을 현창해 주려는 의도 역시 다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지금의 우리가 아래 텍스트를 그런 가정의 눈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이 절부전이 나로서는 몇 가지가 흥미롭거니와, 당시는 전란의 시대라, 그에서 어떤 여인이 겪은 참상이 무엇보다 드라마틱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의를 끈다. 이 절부전을 분석하면 수령현(遂寧縣) 사람인 조씨는 아마도 1265년에 출생해 가정이 저 글을 쓴 당시 77세라 했으니, 1341년까지는 생존이 확인된다. 아버지는 몽고 침략에 대비해 조정이 강화도로 옮겼다가 환국할 때 대위(隊尉)라는 군직에 있던 조자비(曺.. 2018. 2. 25.
문집의 유전 : 《가정집(稼亭集)》의 경우 고려말 문사인 가정(稼亭) 이곡(李穀)의 문집인 《가정집(稼亭集)》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왔으며, 어떻게 보완 유전되게 되었는지는 현전하는 이 문집에 붙은 네 시기 발(跋)을 보면 여실하다. 아래는 그 시기별 발문이다.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7에 의한다. 1. 초간본(初刊本)가정 이중보는 나와 똑같이 익재(益齋) 문하 출신이요, 또 한원(翰苑)에서 함께 노닐었던 인연도 있다. 무릇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그에게 물으면서 태산북두(泰山北斗)처럼 우러렀는데, 허망하게도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아, 애석한 일이다. 지금 그의 아들인 밀직 제학(密直提學) 이색(李穡)이 신축년(1361, 공민왕10) 파천(播遷)하는 창황(蒼黃)한 때를 당해서도 유고(遺稿)를 잃지 않고 20권으로 엮은 다음에 매.. 2018. 2. 25.
가정(稼亭) 이곡(李穀·1298~1351) 연보 그의 사후 아들 이색(李穡)과 사위 박상충(朴尙衷)이 엮은 《가정집(稼亭集)》 所收 ‘가정선생연보(稼亭先生年譜)’에 의한 그의 일생은 다음과 같다.(출처 한국고전번역원 DB) 대덕(大德) 2년 무술(1298, 충렬왕 24) : 7월 임인일에 공이 태어나다. 연우(延祐) 4년 정사(1317, 충숙왕 4) : 거자과(擧子科)에 합격하다. 박효수(朴孝修)가 감시(監試)하다. 연우 7년 경신(1320, 충숙왕 7) : 가을에 수재과(秀才科)에 제2명(第二名)으로 합격하다. 익재(益齋) 선생 이제현(李齊賢)이 지공거(知貢擧)였고, 박효수가 동지공거(同知貢擧)였다. 복주 사록참군사(福州司錄參軍事)에 조용(調用)되다. 태정(泰定) 3년 병인(1326, 충숙왕 13) : 가을에 정동성(征東省) 향시(鄕試)에 제3명으로.. 2018. 2. 25.
낙랑군 속현 지명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한서漢書 권 제28下는 지리지地理志 第八上이라, 이에는 아래와 같은 전한시대에 설치한 郡별로 그 호수와 인구, 그리고 속현 명단이 저록됐거니와, 遼西郡 : 戶七萬二千六百五十四,口三十五萬二千三百二十五。縣十四:且慮,海陽,新安平,柳城,令支,肥如,賓從,交黎,陽樂,狐蘇,徒河,文成,臨渝,絫。 遼東郡 : 戶五萬五千九百七十二,口二十七萬二千五百三十九。縣十八:襄平,新昌,無慮,望平,房,候城,遼隊,遼陽,險瀆,居就,高顯,安市,武次,平郭,西安平,文,番汗,沓氏。 玄菟郡 : 戶四萬五千六,口二十二萬一千八百四十五。縣三:高句驪,上殷台,西蓋馬。 樂浪郡 : 戶六萬二千八百一十二,口四十萬六千七百四十八。縣二十五:朝鮮,俨邯,浿水,含資,黏蟬,遂成,增地,帶方,駟望,海冥,列口,長岑,屯有,昭明,鏤方,提奚,渾彌,吞列,東傥,不而,蠶台,華麗,邪頭昧,前莫,夫租。.. 2018. 2. 25.
용케 살아남은 건축물 2015년 1월 27일 어떤 학술대회 내 발표문 중 일부 구절이다. 더불어 문화재로 분류하는 전통시대 건축물에 대해서는 또 다른 신화가 용틀임하고 있으니, 그런 건축물은 현대의 어느 건축물보다 더 견고하다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냉혹해야 합니다. 그 건축물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현재 전하는 건축물은 그것이 전통기법에 따라 지었기 때문에 튼튼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물론 그런 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살아남을 호조건이었기 때문에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옛날 건축물 중 천만이 사라지고, 아주 용케 개중 몇 개가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 중 나무 중에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들 두 나무가 특별히 수명이 길어서, 그리고 튼튼해서 살아남은 것입니.. 2018. 2.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