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681 2024년 제2차 이코모스포럼 [2024년 제2차 이코모스포럼] “성곽유산 보존과 재건, 이상과 실제“ -일시 : 2024. 5. 23.(목) 15:30~18:00 -장소 :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11층)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2024. 5. 9. 알렉산드로스 아버지라서 더 유명한 필리포스 2세, 그의 퀴라스 알렉산드로스 Alexandros 대왕 아버지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Philippos 2세의 철과 금 퀴라스 cuirass 다. 퀴라스는 갑옷 일종으로 가슴팍을 보호한다 해서 흉갑胸甲이라 한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걸친다. 방탄복인 셈인데 안 죽겠단 소리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베르기나 Vergina 소재 아이가이 왕릉 박물관 Museum of the Royal Tombs of Aigai 소장 전시 얼마전 이곳을 들른 춘배가 이 박물관 유물들을 실견하더니 입이 떡 벌어져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고. 우리 단군할아버지를 원망하셨다고. 우린 왜 이런 유적 유물 안 주시냐고. 2024. 5. 9. 꿩 우는 소리 들으며 부엉이? 소쩍새를 전송한다 꿩이 번식철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데 온 산, 온 계곡에서 꿩 우는 소리라 저 소리는 아마 장끼가 내는 그것이 아닌가 하거니와 이 시즌이면 매번 그랬지만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가 이제야 그런갑다 하니 그러고 보면 이게 다 동물의 왕국에 미친 아들놈 영향이 아닌가 한다. 산비둘기 또한 유별나게 울어댄다. 오늘은 김천시청과 접촉해야 한다. 낙오한 이 친구를 구출해 이틀 정도 돌보다가 넘길 작정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듯 까치 고양이한테 공격받기 일보직전인 이 놈을 구출해 놓았으니 아무래도 수리부엉이 아니면 소쩍새 새끼인 듯 하다. 둘 다 뭐가 됐건 천연기념물이라 그대로 둘 수도 없다. 사람을 견제하는 모습 완연했으나 이젠 스스로 내 품을 찾아들고 스스로 내 어깨에 앉는다. 다 좋은데 생고기만 드.. 2024. 5. 9. 고고학이 무엇을 집어낼 것인가? 경주 사라리 고분 발굴의 경우 한국문화재재단이 경주 사라리 소규모 주택 예정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기원전 1세기에 만든 것으로 생각되는 이 지역 유력 권력자 무덤을 찾았다는 8일 발표는 언론계 용어로 이른바 야마를 어찌 잡아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만하다. 이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는 데가 말할 것도 없이 조사단이다. 그 조사단이 어떤 방향으로 이번 발굴조사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이후 전개되는 모든 논의가 달라지는 까닭이다. 이 점에서 이번 발표는 어땠는가?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도자료를 주목해야 하는 바, 이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메인타이틀과 서브타이틀, 그리고 본문 앞대가리다. 이 보도자료는 제목과 첫 대목이 이렇다. 기원전 1세기 새로운 청동거울을 발견하다 한국문화재재단, 경주 사라리 124-2번지.. 2024. 5. 9. 팔부신중 자리가 비어있는 석탑[예산군 대술면사무소 內 석탑] 지난 해 10월 예산군 문화재팀장님이신 이강열 선생님 요청으로 예산군 대술면사무소에 있는 석탑을 한 번 보고 왔다. 자문 요청 이유는 대술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장복리 삼층석탑의 부재가 아닌지 한 번 봐달라는 것이었다.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대술면사무소 주차장 화단 한 켠에 석탑 부재가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탑신석, 상대갑석, 옥개석 등이 확인되었고 그 옆에 별도 부재가 따로 놓여 있었다. 그러나 장복리 삼층석탑과는 부재가 전혀 다른 석탑이어서 다른 개체였음을 확인하여 차이점 등을 설명드렸다. 면장님께 내력을 물어보니, 원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하고, 마을 주민들 전언에 의하면, 도난당한 탑을 찾아온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형태와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석탑재로 확인되었다. 몇 달이 지난 어제, 석탑.. 2024. 5. 8. 레이디 엘체 Lady of Elche, 루브르에서 귀환한 이베리아의 걸작 "엘체 부인 Lady of Elche" 또는 "엘렉스 부인 Lady of Elx"은 고대 이베리아 문화의 걸작이다. 높이 56cm, 너비 45cm에 무게가 65.08kg이라 성인 몸무게랑 비슷하다. 이 조각 여성은 풍성한 옷을 입고 각종 보석을 장식한다. 기원전 5세기 후반에서 4세기 초에 석회암 limestone 으로 만든 "엘체 부인"은 원래 다색 polychrome 이었고, 눈에는 유리질 페이스트 vitreous paste 가 가득했다. 작가가 누구인지 많은 이론이 존재하지만, 오늘날 대체로 이베리아인이 그리스인이나 그리스 작업장에서 훈련받은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믿는다. "엘체 부인"은 1897년 스페인 엘체 마을 인근 고고학 유적 라 알쿠디아 La Alcudia 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곧이어 파리 .. 2024. 5. 8. 후쿠오카 입암유적立岩遺跡[다테이와 이세키 たていわいせき] 저 유적 명칭 입암立岩으로 추론할 적에는 저 일대 어딘가에 선돌이나, 혹은 마을을 상징하는 선바위가 있지 않았나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과 같은 입암이 떡하니 막아선다. 저길 왜 다테이와이가 아니라 입암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 암튼 저를 이름으로 앞세운 입암유적立岩遺跡, 다테이와 이세키[たていわいせき]는 그것을 대표하는 유적이 하나가 아니라 복수인 듯 입암유적군立岩遺跡群, 다테이와 이세키 군[(たていわいせきぐん]이라고도 하며 복강현福岡県 반총시飯塚市 입암立岩이라는 데 소재하는 야요이 미생시대弥生時代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활동 흔적을 말한다. 개중 입압굴전유적立岩堀田遺跡, 다테이와 홋타 이세키[たていわほったいせき]라는 데서 확인한 옹관묘군甕棺墓群이 중요하거니와, 이에서 적지 않은 유물, 특.. 2024. 5. 8. 경주 사라리 무덤 청백경, 그 비교자료로서의 일본 청백경 立岩遺跡出土「清白鏡」及び銘文に関する一考察 ―『楚辞』「九弁」の引用を手がかりに― 佐伯春恵 한국문화재재단이 경주 사라리 목곽묘 덧널무덤 발굴성과를 공개하고, 그에서 이른바 청백경淸白鏡 파편을 수습했다 하면서 그 비교자료로 일본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현 다테이와立岩 유적 10호 독널무덤[옹관묘] 출토 중국 전한前漢시대 청백경淸白鏡 유물과 비교했거니와 첨부한 저 일본인 글이 마침 그를 집중 검토한 것이라,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해서 소개한다. 내가 저 글을 아직 소화하지는 못했으므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일단 소개한다. *** previous article *** 중국 남방문학의 금자탑 굴원의 초사, 기원전 1세기 경주 무덤에서 튀어나오다 2024. 5. 8. 오토만 황제의 갑옷,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저런 복장을 일상에서 쓰겠는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잠깐 쓰다 말아야지 저 상태서 사타구니나 등이 근지럽다면 어찌하겠는가? 개똥폼 잠깐 내는 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갑옷은 1757년부터 1774년까지 오스만 제국 술탄으로 재직한 무스타파 3세가 착용한 것이다. 오스만 제국의 웅장함과 술탄의 강력한 통치자로서의 지위를 반영한다. 뭐 이리 설명하지만 너 같음 저런 옷 걸치고 싶으니? 돌아버릴 옷감이다. 괜히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라 했겠는가? 2024. 5. 8. 중국 남방문학의 금자탑 굴원의 초사, 기원전 1세기 경주 무덤에서 튀어나오다 경주 사라리 유적이라 하면 당시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지금의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1995∼1996년 발굴조사 결과 확인한 무수한 유적 중에서도 130호분이라 일컫는 무덤 조사 성과가 널리 알려졌거니와, 그로부터 대략 30년이 지나 그런 같은 사라리에서 괄목할 만한 발굴성과를 전했으니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경주시 서면 사라리 124-2번지 일원을 조사한 결과 널무덤[목관묘] 2기, 덧널무덤[목곽묘] 2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 이래 삼국시대에 걸치는 다양한 인간활동을 흔적을 확인한 가운데 개중 덧널무덤 1호라 명명한 데서는 청동거울 조각과 칠초철검과 칠기 등 기원전 1세기 당시 이곳에 최고 권력자가 묻혔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한다. 청동거울은 조각 형태로 출토됐으니, 이에서 명문은 “.. 2024. 5. 8. 뭉크 미라? 오모나 미라? 파카라스 미라 Pacaras Mummy 저 상태가 연출이 아닌 발견 당시 모습이랜다. 흡사 뭉크 그림 절규를 연상케 한다. 페루 수도 리마 소재 페루 국립 고고학, 인류학 및 역사 박물관, 리마 National Museum of Archaeology, Anthropology and History of Peru , Lima에 소장 중이란다. 페루 고고학자 훌리오 C. 텔로 Julio C. Tello 가 "파라카스-네크로폴리스 Paracas-Necropolis" 라고 부른 것은 현재 친차 계곡 Chincha Valley (기원전 500-200년)에서 더 북쪽에 위치한 토파라 문화 Topará culture 라는 문화 전통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지수는 지하실로 구성된 와리카얀 Warikayan .. 2024. 5. 8. 헤르클라네움 공중목욕탕, 로마제국과 목욕탕 문화 2천년 전 헤라쿨라네움 교외 목욕탕의 테피다리움 Tepidarium Tepidarium or warm bathing room in the Suburban Baths of Herculaneum, ca. first century CE 목욕탕은 고대 로마의 사회적, 문화적, 공공 생활에서 중심적이고 다각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공 목욕 시설은 청결과 위생을 위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 작용, 휴식, 운동, 심지어 정치적 담론의 허브 역할을 했다. 고대 로마에서 목욕탕의 중요성은 몇 가지 주요 측면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위생 Hygiene 과 건강 : 목욕탕은 많은 사람이 집에 개인 목욕 시설이 부족한 도시에서 개인 위생에 중요한 기능을 제공했다. 모든 사회 계층의 로마인이 덥고 따뜻하며 차가운.. 2024. 5. 8. 동네 목욕탕 패션의 완성, 투탕카멘 쓰레빠 3,000살 드신 투탕카멘 샌들 Sandals of King Tutenkhamen 카이로 이집트박물곤 무덤에서 나온 투탕카멘 조각상을 보면 그가 황금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샌들은 나무로 만들었고 치장 벽토 베이스 stucco base 에 나무 껍질 bark, 녹색 가죽 및 금박으로 된 장식 베니어판 marquetry veneer 으로 덮었다. 겉창은 흰색 치장 벽토로 덮었다. 살아선 빌빌 싸다 죽고 나서 훨씬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 유품 중 하나라, 동네 목욕탕 갈 때나 신는 샌들을 신고 다녔다. 2024. 5. 8. 자발적 사랑? 강요한 사랑? 3천년 전 이상한 우크라 커플 무덤 이런 장면 심심찮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곤 하는데 그럴까?일단은 의심해야 한다.부부가 동시에 죽은 확률을 생각해야 한다.나아가 죽은 뒤 모습이라 실은 저는 살아남은 자들에 의한 연출이다.죽은 사람들이 무슨 저런 연출을 스스로 하겠는가?죽음의 동시성에 대한 의문은 자살 혹은 강요된 죽음을 바탕에 깐다.전자가 순사殉死라면 후자는 순장殉葬이다. 후자는 억지로 죽여서 넣었다는 뜻이다.문제의 저 장면은 우크라이나 한 무덤에서 발견된 3천년 전 청동기 시대 인골 양상이다. 2018년 7월 주요 언론을 통해 발굴 소식이 공개됐다.죽은 남편과 함께 산채로 매장된 부인이다.고고학자들은 이 여성이 남편과 함께 다음 세계로 가기 위해 기꺼이 산 채로 매장되었다고 믿는다는데 글써 그랬을까?부검 전문가들은 여성이 이미 죽.. 2024. 5. 8. 렙티스 마그나 Leptis Magna, 리비아 땅에 남은 로마의 흔적 가 볼 만한 데가 너무 많다. 생은 유한한데 볼거리는 천지빼까리다. 오늘날 리비아에 남은 고대 로마 도시 렙티스 마그나 Leptis Magna 라 한다. 리비아라면 지금은 몰락한 최원석 신동아건설과 그에 따른 중동노동자 파견, 그리고 비참하게 끝난 카다피 제국으로 각인한다. 저 동네는 이미 기원전 7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식민지로 건설했고, 이후 기원전 6세기 말에는 카르타고 제국 주요 중심지가 되었다. 기원전 146년 제3차 포에니 전쟁 Third Punic Wars 에서 로마가 승리한 후, 이 도시는 로마 지배에 들어갔다. 그 아래서도 번성을 구가했으니, 특히 그곳에서 태어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Septimius Severus 황제(서기 193-211) 통치 기간 동안 번성은 극에 다달았다. 이 도시는.. 2024. 5. 8. 야성미랑은 눈꼽만큼도 관계없는 돼지 비곗살 헨리 8세 헨리 8세라고 하면 정략 결혼한 큰누나 혹은 이모뻘 이웃 왕가 공주랑 살다가 이대론 못 살아 나 이혼할래 하다가 교황이 안대 눈깜고 살아레이 하니깐 열받아 그럼 나 네 신하 안할래 하고는 삐지고 빡쳐 영국성공회라는 개신교단 맹글어 스스로 그 수장 자리에 오른 문제아라 저를 주인공 삼고 엔불린인지 하는 새로운 연인 물리자 헌신짝 팽개치듯 버리고 너가 우째 나한테 이라노 달라들자 죽여버린 그 이야기 드라마인지에선 젊고 잘생기고 야생미에 근육질 사내가 연기한 까닭에 헨리 8세 하면 그를 떠올리나 실제 몰골은 저와 같은 두룩저지 돼지 비곗살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 날렵했을 수도 있겠지만 글타고 저 장방형 해골이 원형 혹은 타원형일 수 있겠는가? 헨리 8세 Henry VIII 초상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저 작품은.. 2024. 5. 8. 스위트한 트랙 Sweet Track, 6천년 전 신석기를 따라 걷는 길 스위트 트랙 Sweet Track. 글자 그대로는 감미로운 길이라는 뜻이다. 무엇이 감미로운가? 모른다. 그 발길이 스위트할 수도 있고, 그 공기가 그럴 수도 있으며, 주변 풍광이 그런 맛을 주기도 하겠다.이 길은 기원전 3806년 무렵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국 서머싯 레벌스 Somerset Levels에서 발견된 고대 목재 트랙웨이 timber trackway 다. 섶 brushwood, 통나무 logs, 점토 clay 를 기초로 만든 나무 판자들 wooden planks 을 깔아 건설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엔지니어링 도로 engineered roads 중 하나다.선로 trackway 는 서머싯 레벨의 습지들 wetlands and marshes 을 가로지르도록 건설되어 사람들이 풍경을 가로.. 2024. 5. 8. 개 식육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는가 개 식육은 사실 인류 보편적 식습관은 아니다. 개 사육이 시작된 초기 유적부터 개는 음식으로 섭취한 흔적이 많지 않다. 오히려 선사시대부터 사람과 함께 묻히거나 별도의 구역에 제대로 매장된 경우가 많아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좀 특이하게 대접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 일본의 경우에도 농사가 제대로 정착하기 이전부터 개를 키웠는데 초창기의 개는 먹기 위해 키운 것이 아닌 것 같은 징후가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개 식육의 전통이 시작된 것은 농경이 본격화한 이후로 일본은 야요이시대 이후 개 식육의 징후가 매우 뚜렷해진다. 따지고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농사가 모두 중국의 영향에서 시작된 것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개 식육은 오히려 중원 쪽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잘 알다시피 초한지 번쾌는.. 2024. 5. 8. 악기를 연주하는 고대 이집트의 여인들 고대 이집트 세 여성 음악가를 묘사한 나흐트 Nakht 무덤 그림 세부. 기원전 18왕조 기원전 c. 1421~1413년. 52호분 Tomb no. 52, 서부 테베 West Thebes.연주를 해도 꼭 저런 복장으로, 저런 양태로 해야 하나?그러고 보면 훌렁훌렁 벗어제낀 상태로 공연하는 요즘 대중문화가 저에 견주면 암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갈수록 든다. 요컨대 공연은 야하게, 이런 코드 아니었나 싶다. Photo by Werner Forman 2024. 5. 8. 돼지 사육은 중국 역사의 자랑 고대문명에 있어 농작물이나 가축을 세계 최초로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은 재미있지만 민족주의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긍지를 주는 모양으로, 이런 경향은 일본에서도 보여서 조몽시대에 이미 개는 물론 돼지를 키웠다던가 팥을 재배하고 있었다던가 하는 류의 연구를 심심찮게 본다. 일본의 경우에는 그래 봐야 농경의 수준이 낮아 그러려니 하는데 중국의 경우는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을 중국땅에서 찾는 판이었다. 하지만 DNA 연구의 발전으로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에 대해 점점 분명히 밝혀지고 있는 바, 소와 말은 이미 중국땅 바깥에서 그 기원을 찾고, 쌀과 닭은 양자강보다 훨신 남쪽의 동남아나 광동성 주변, 개는 시베리아 벌판, 등지로 중국 땅에서 기원을 찾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2024. 5. 7. 광장으로 변한 콘스타티노플 히포드롬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의 로마 히포드롬 Roman Hippodrome 이 여전히 현대의 이스탄불에 있었다고 상상해 보자. 이 히포드롬은 비잔틴 제국 Byzantine Empire 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스포츠 및 사회 중심지인 서커스 circus 였다. 오늘날 이곳은 술탄아흐메트 광장 Sultanahmet Square 으로 알려진 터키 이스탄불의 광장이다. 히포드롬 hippodrome 이라는 단어는 말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ippos 와 길을 뜻하는 dromos 에서 유래했다. 이 때문에 터키어로 아트메이단 Atmeydanı (말 광장 Horse Square)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경마와 전차 경주는 고대 세계에서 인기 있는 오락이었고 히포드롬은 헬레니즘, 로마, 비잔틴 시대에 그리스 .. 2024. 5. 7.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8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