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950 한국 근현대사의 기술은 2023년에서 시작해야 한다 무슨 말인가. 한국 근현대사. 조선왕조의 쇠퇴와 멸망. 식민지시대, 그리고 해방 이후에서 지금까지. 모든 한국사의 기술은 2023년 한국에서 바라보고 기술되어야 한다. 2023년, 한국의 경제적 성공과 민주주의의 완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근현대사 기술은 모두 폐기되어야 옳다. 해방이후 친일파가 득세하고 군부독재에 신음하던 나라가 느닷없이 2023년에 선진국이 되어버리는것으로 끝맺고는 이러한 성공은 온 국민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끝내는 한국근현대사는 쓰레기통에 이제 버려야 한다. 왜 조선은 실패했는데 한국은 성공했는가. 이걸 설명하지 못하는 이론은 제 아무리 대가가 쓴 독립운동사, 해방전후사... 전부 다 폐기해야 옳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기술.. 2023. 9. 6. 국립항공박물관 특별기획전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 모시는글 INVITATION 국립항공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기업의 중동 진출이 항공산업에 준 영향을 살펴봅니다. 더불어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항공 문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50여 년 전 중동을 향해 날아가던 비행기에는 어떤 사람들, 어떤 이야기들이 타고 있었을지 전시를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 The National Aviation Museum of Korea is holding a special exhibition, "People Who Boarded Planes to the Middle East." This exhibition looks at the impact o.. 2023. 9. 6.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략연구원으로 개편해야 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간판만 바꾼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그 직속으로 1과 7실 1팀이 있고, 또 이와는 별도로 문화재보존센터라는 데가 있으며, 전국 요소에 지방연구소로 7곳을 운영 중이니 경주 나주 부여 가야 중원 서울 완주가 그곳인 매머드 조직이다. 그 예산은 국립박물관 전체와 맞먹는다. 그 기능과 관련해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을 연구·발굴·보존·복원하는 국가 기관으로,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하면서 "문화유산·자연유산의 연구·조사·개발 등 관련된 종합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 기관이며, 책임 운영 기관이자, 국가 연구 개발 사업 수행 기관"이라고 소개한다. 본소 직속 두 개 과란 행정운영과와 연구기획과를 말하며, 7실은 고고연구실·미술문화재연구실·건축문화재연구실·보존과학연.. 2023. 9. 6. Cloudy Palace in Gyeongbokgung, Seoul today 2023. 9. 6. 산업전과 학술대회는 다르다 앞선 부대소식에 다시금 분기탱천했으니 산업전이 무슨 학술대회란 말인가? 산업전은 학술대회랑 다르다. 물론 저런 산업전이라고 그런 성격에 어울리는 학술대회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런 학술대회는 철저히 그 행사 성격에 맞추기 마련이다. 저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마련한다는 어중이떠중이 집합소랑은 전연 차원이 다르다. 특별연사로 저명한 한국사 강사 최태성을 불렀는데 최태성이 산업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서양건축가 유현준은 또 무슨 산업전이란 말인가? 우리가 이를 통해 무엇인가 얻어야지 왜 우리가 저네들한테 책팔이 장사를 해준단 말인가? 비싼 돈 주고 불렀음 본전을 뽑아야지 그나마 있던 본전까지 갖다 바쳐야겠는가? 이리된 판국에 역사로 돈벌이하기 이런 강연을 요청하라. 황남동 120호분 발굴은 또 뭐란 말인가? 이게 .. 2023. 9. 6.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황남동 120호분 토론회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근자 발굴해 세간의 이목을 끈 경주 황남동 120호분 성과를 점검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다만 이 발굴이 도대체 국가유산산업전과는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이 행사를 주최 혹은 주관하는 데가 문화재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경주시니 이 꼴이 벌어진다. 고작 해 본 일이라고는 학술대회밖에 없는 놈들이 하는 짓거리라 이렇다. 모르면 물어야 할 것 아닌가? 어중이떠중이 갖디놓음 그게 산업전이니? 기왕 할 거 같음 하다못해 발굴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 딴 거라도 해야 산업전이라 하지 않겠는가? 케케묵은 적석목곽분 구조 이야기가 산업이랑 무슨 유관계하고 석단시설이 산업과 무슨 개뼉다귀이며 축조기법 파면 돈이 나오니? 2023. 9. 6. 80년대 학번, 그리고 하나도 들어맞은 것이 없는 그 시절 사회과학 80년대 학번에게 있어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그 분야 전공자들만의 것은 아니다. 물론 이렇게 되어버린 데는 80년대 학번 당사자들에게 책임도 있고,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사회가 고도화할수록 자기 전공 외에는 몸을 사리고 전공자들은 적어도 자기 나와바리에서는 힘을 갖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80년대 세대가 이 모양이 되어버린 것은 일차적으로, 80년대 내내 신입생만 입학하면 선배들이 잡아다가 전공불문 '사회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서적들을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읽혔기 때문이다. 이것을 당시에는 소위 '의식화 교육'이라고 했는데. 이 때문에 잡다한 사회과학 서적을 난독하게 된 것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의 학생들 뿐 아니라 공대, 의대, 심지어는 미대 학생들까지도 잡아다 읽었어야 했단 말.. 2023. 9. 6. [문장론] 한문번역에서 빈발하는 앰비규어티와 그 오역 李珥號栗谷 이 문장 주어를 이이로 불것이냐 아니면 이이의 호로 볼것인가? 둘다 가능하다. 어느쪽으로 보건 원의가 훼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번역은 다음 두 가지 중 전자를 추천한다. 1. 이이는 호가 율곡이다. 2. 이이의 호는 율곡이다. (2013. 2. 18) *** 꼭 한국고전번역원만의 문제라 짚을 순 없지만 작금 한문 번역 행태를 보면 번역원을 필두로 압도적으로 후자, 곧 이이의 호는 율곡이라 번역한다. 단언한다. 모조리 다 깡그리 오역이다. 왜인가? 저런 말은 반드시 뒷말이 따르기 마련이라 예컨대 이런식이다. 台植號剡溪...金泉人也. 이 문장은 주어가 태식이다. 다시 말해 태식은 섬계라는 호를 썼고 김천 사람이다 라는 뜻이다. 한데 저걸 김태식의 호는 섬계이며 김천 사람이다고 옮겨버리면 이 문.. 2023. 9. 6. 불려가는 사람, 부르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 자문회의니 제안서 심사니 하는 자리에 가끔 불려간다. 가는 나야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떡하니 짜잔하고 나타나서는 책상에 놓인 커피 한 잔 바닥소리 날 때까지 빨대 빨며 블라블라 몇 마디 하고는 말로는 실로 그럴 듯한 의견서니 점수표 매겨 툭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지지만, 그걸 준비하는 사람들은 몇날 며칠, 아니 몇 주를 고생했을 것이다. 객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차려준 밥상에 이것저것 간보다가 나타날 때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난 또 떠난다. 남은 사람들은 그 치닥거리를 또 할 것이로대, 그것이 그들에게는 어쩌면 또 다른 업무의 시작 아니겠는가? 모든 세상사가 그렇지 않겠는가? 나는 저런 상차림을 별로 해 본 기억이 없다. 이 회사 몸담기 전 잠깐 적을 걸친 어느 공공기관에서 그런 비스무리한 일 하다가 금.. 2023. 9. 6. Cloudy Seoul today 2023. 9. 5. 고고학답지 않은 학술대회 슬로건 한국청동기학회 2019년 학술대회다. 주제가 청동기-초기철기시대 정치사회 변동 돌부처도 고개를 돌리게끔 만드는 주제다. 하품 난다. 찡그러진다. 돌아버리겠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3년 같은 학회 공동 찬집 학술대회. 한국청동기학회가 한국신석기학회, 국립김해박물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 주제가 길들여지지 않는 땅, 길들이는 삶 내가 본 한국고고학 학술대회 슬로건 중 가장 멋지다. 단,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이제는 주구장창 저리 나아가야 한다. 2023. 9. 5. 장승업, 고삐 풀린 고주망태 딸기코 주독이 올라 빨갛게 된 코 끝에, 조선 사람으로는 좀체 드문 노오란 동공, 코밑에는 그럴 듯한 팔자수염. 이당 김은호가 증언하는 조선 말의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의 용모다. 그가 궁중에서 필요로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하도 자유분방한 이라 궁의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치기 일쑤였단다. 보다 못한 충정공 민영환이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 한동안 그림을 그리게 하고 온갖 술과 안주를 떨어지지 않게 했는데, 그것도 견디지 못해서 도망가서는 주막집 막걸리를 퍼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2023. 9. 5. 주구장창 먹는 이야기만 하는 탈북자 유튜브 한때 북한 바로알기라는 것이 유행한 적 있다. 북한이 남한에 알려진 대로 폭압적인 정권이 아니며 거기도 먹고 살 만하고 자유가 있다는 식의 홍보인데 내 나이 또래면 대학캠퍼스에서 자주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주로 NL계열에서 이런 이야기로 속칭 '약을 팔았는데'-. 이런 이야기가 요즘 잘 안 먹히는 이유 중 하나에는 탈북자 유튜브도 있다. 필자는 이 탈북자 유튜브를 유심히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찾곤 하는데 이 양반들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면 1년간은 죽도록 먹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건 더 안 들어 봐도, '북한 바로알기'는 하지 않아도 저쪽 사정은 뻔하다고 본다. 불과 70년 전에만 해도 비슷한 생활을 했을 사람들이 반세기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하나는 거지꼴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서,.. 2023. 9. 5. 국정은 안되고 검인정은 된다는 추악했던 교과서 헤게모니 전쟁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검인정을 주장하는 가장 주된 근거는 역사 민주화로 나는 이해한다. 다시말해 역사를 보는 방법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본다.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렸다. 국정은 오직 하나만의 역사를 강요하기에 안된다는 것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사기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검인정 체제에서도 오직 하나만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너희의 논리가 정당성을 현행 체제에서 논리력을 득하는 유일한 길은 모든 검인증 교과서를 교재로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 내가 국정교과서는 물론이고 검인정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2015. 9. 5) *** 이 한국과 교과서 검인정 문제가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다. 여전히 검인정 아닐까 싶다. 아무튼 저.. 2023. 9. 5.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우리 박물관에는 동화 구연 수업이 있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그 주제에 대한 신체 활동이나 만들기를 하는 것이다. 제목은 ‘말하는 박물관’이다. 작가님이 지어주었다는 이 제목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박물관이 말을 하다니 뭔가 귀여운 느낌인걸.’하고 말이다. 귀여운 제목만큼 수업을 듣는 아이들도 5~7세의 귀여운 어린이들이다. 이 수업은 매니아 층이 있다. 다른 수업과 다르게 이 어린이들은 진짜 매니아라 할 만 하다. 1년 또는 2년 가까이를 오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매니아인지 혹은 보호자가 매니아인지 알 수는 없지만. D도 그런 아이였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그렇듯, D는 동화 구연을 얼른 끝내고 만들기를 하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점차 그리기와 만들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 같.. 2023. 9. 5. 돈을 못 벌게 하는 문화재 행정 구조부터 혁파해야 한다 "근대문화재 있잖아요. 이거 등록하면 파사드만 손대지 않으면 활용에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서 등록문화재는 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서 등록했죠? 그러고서 그거 수리한다고 국비 지방비가 들어갔어요. 한데 일반 국비 지방비 들어간 등록문화재는 내부를 손대려 했더니,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회서 현상변경 허가받으래요. 등록할 때는 파사드만 살리면 내부 활용은 문제없다 소유주 설득해 겨우 등록시켜 놨는데, 내가 뵐 낯이 없어요. 이러고서 무슨 문화재활용이에요?" 어느 기초자치단체 문화재팀장 이야기다. 이어지는 이야기. "제가 학예직이지만 여성 쪽 부서 일도 하고 도서관 업무도 해 봤어요. 여성 부서로 가자마자 여성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하는 말이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굳은 일 있거든 언제건 우리한테 연락해라, .. 2023. 9. 5. 에조공화국과 교전단체 일본 메이지유신기에 유신 정부군과 싸우던 막부세력이 최후로 항전한 곳이 북해도였다. 1867년, 막부가 이미 소멸했음에도 그 잔존 세력이 굴복하지 않고 홋카이도에 모여 결사항전했는데 이를 일본사에서는 '에조공화국蝦夷共和国'이라 부른다. 왜 '에조공화국'인가. 막부세력이 후퇴하여 북해도를 쳐들어가 현지 세력을 제압하고 이곳에 모여든것이 1868년. 이들은 선거를 통해 총독과 정부관료를 선출하고 유신 세력에 대한 저항을 천명했다 (1869년). 이들을 방문한 서구 6개국 특사들은 이들을 접견하고 이 '에조공화국'은 '사실상의 정권'이라고 천명했다. 이 사실상의 정권, authorities de facto 는 국가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정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사실상의 정권, 이라는 것은 국제법상 '교전단.. 2023. 9. 5. 영화 한편으로 1조원을 벌어들이는 오펜하이머, 그 기개가 문화재산업에 필요하다 오늘 우리 공장 LA특파원 타전 소식에 저 흥행 수치가 있으니, 한국에서도 개봉해 연일 박스오피스 수치를 갈아치우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 영화관에서 총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냈다 한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수치를 인용한 바, 핵무기 개발업자 오펜하이머를 소재로 삼은 이 영화는 7월 21일 개봉 이후 한국시각 5일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총 8억5천298만4천달러(약 1조1천255억원)를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가 유명해서겠는가? 나는 결국 콘텐츠 스토리텔링이라 본다. 이는 이제 산업화를 표방한 한국문화재가 나아가야 하는 그 시금석 중 하나로 본다. 문화재산업이라 해놓고 막상 차린 밥상을 보면 구봉서 배삼룡 이기동 출연하는 웃으면 .. 2023. 9. 5. 임시정부는 정부인가? 사실 이 문제부터 엄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타당한 것이냐, 임시정부가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느냐 이런 것이 아니다. 필자도 임시정부의 대의, 그리고 해방전 가장 중요한 독립운동단체의 하나로 가장 오래 버티고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다. 해방 이후 한국의 성립에도 임시정부의 기여가 가장 큰 부분의 하나였다는 점도 수긍한다. 그런데-. 임시정부는 '정부'인가?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에게 미국독립전쟁 당시 'Continental Congress'와 같은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가? 임시정부와 대륙회의는 둘 다 독립전쟁 중 출현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 2023. 9. 5. 관종을 응시하는 침묵하는 시선 관종의 시대에 주시할 것은 좋아요 숫자가 아니요 어머 이뻐요 어머 슬퍼요 하는 영혼없는 댓글이 아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며 시종 나를 응시하는 시선이다. 이는 감시이기도 하며 질시이기도 하며 야유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언제나 내 뒤통수를 치는 건 이 침묵하는 시선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침묵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 내가 읽어야 할 것은 어머 이뻐요 뒤에 숨은 야유이며 어머 슬퍼요 뒷면을 도사리는 저주다. 이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면 나는 창녀요 광대에 지나지 않는다. 2023. 9. 5. 뒤집어보는 세계도, 정통성을 묻는다 내 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이 필요할까?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8대조부, 조모는 모두 256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세계도에는 항상 8대 조부로부터 가지를 치고 뻗아 나오는 자손들의 모습만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부터 본다면 결국 나는 8대 조부, 조모가 256 분이 필요한 것이다. 이 256분의 조상님들이 골고루 기여해야 내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이른바 정통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2023년 현재의 한국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안에는 독립투사도 있고, 평범한 시민도 있고, 또 친일파도 있다. 이들 다양한 집단과 사람이 교류하면서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한국인 것이다. 이 모든 기여 인자를 무시하고 오직 하나의 조상만 인정해 달라는 것이야말.. 2023. 9. 5. 이전 1 ··· 366 367 368 369 370 371 372 ··· 9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