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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 41-43도 이야기 다음으로 북위 41-43도 이야기를 해 보자. 한국사에서 북위 41-43도가 돌파된 시기는 조선초기다. 이 시기에 사군 육진이 개척되면서 두만강 압록강선이 확정되고 북위 41-43도 선까지 북상했다. 일본사에서 북위 41-43도 선이 돌파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대략 메이지유신 이후 북위 41-43도선의 본격적인 개척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지유신 시대에는 한국의 경우 청의 봉금 지대인 북위 44도선까지 올라가 벼농사를 시작하였는데, 19세기 후반이 되면 한국과 일본사에서 각각 북상한 지리적 한계는 거의 비슷했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사에서 북진정책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문제와 결부된 농업 기술, 생산성의 문제다. 한국이 사대를 했건 .. 2023. 11. 14.
'조선시대 공예문화의 장면들' 학술대회 이화여대 장남원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팀의 학술대회 “조선시대 공예문화의 장면들“이 열린다. 2023. 11.23. 국박 1강의실. 2023. 11. 13.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5) 월광보살만 덩그레한 사피엔차대학교 졸라리 유명한 대학으로 설립이 1303년, 고려 충렬왕 복위 5년이요 재학생이 물경 14만 명에 달한다 하며 임윤찬이가 이짝 어딘가서 공연했다 해서 장양이 굳이 찾아보라 해서 찾아왔더니 암짝에도 볼건 없고 여기도 아시바 천국이라 온통 공사판이며 중정을 정좌한 월광보살만 보고 가는구나. 로마 #사피엔차대학 캠퍼스 크기를 보면 고려대 본관 쪽 만해서 십사만은커녕 만사천도 채울 데가 아니다. 그 역사가 물경 칠백년이라면 그 풍모를 증언할 만한 고풍연한 건물이 더러 있어야지만 한 개도 없다. 전쟁 때 다 태워먹었나? 2023. 11. 13.
위대한 연구는 암체어에서 나오지 삽질에서 나오지 않는다 연구다운 연구는 해 본 적 없고 연구다운 연구는 할 능력도 안 되면서 이런 친구들이 반드시 보이는 증상이 있으니 새로운 자료만 출현했다 하면 그에 환장해 그걸로 맨 먼처 글을 쓰고자 안달복달한다. 왜? 이런 친구들은 댠순 리포트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건 리포트지 논문이 아니다. 내가 늘상 말하듯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논문은 암체어에서 나오지 현장에서 땅 파는 친구들은 쓸 수 없다. 삽질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한가롭게 무슨 논문을 쓴단 말인가? 농민시인은 없다. 농민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 우리가 아는 농민시인은 그런 농민들을 원두막에서 수박 까놓고 쳐 먹으며 완상하는 놈들이다. (2021. 11. 13) *** 이런 말을 현장 경시로 곡해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 좋은 글은 현장.. 2023. 11. 13.
궁 안에다가 태를 묻으라는 정조 명령에 따라 창덕궁 주합루 계단 아래 묻은 옹주의 태항아리 정조 17년 계축(1793) 4월 8일(경오) 17-04-08[03] 갓난 옹주의 태를 내원에 묻다 갓난 옹주翁主의 태胎를 내원內苑에 묻었다. 우리 나라의 옛 고사에 왕자나 공주·옹주가 태어날 때마다 유사有司가 태를 묻을 곳 세 곳을 갖추어 올려 낙점을 받아서 안태사安胎使를 보내 묻곤 하였다. 그런데 영종 갑술년에는 명하여 군주郡主의 태를 묻을 적에 안태사를 보내지 말고 다만 중관中官을 시켜 가 묻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을유년에 태를 담은 석함石函을 경복궁의 북쪽 성 안에서 얻고서야 비로소 중엽 이전의 옛 규례는 내원에 묻었음을 알았다. 그리고는 명하여 앞으로 태를 묻을 때는 반드시 내원의 정결한 땅에 묻도록 하였었다. 그런데 이 때에 이르러 유사가 옹주의 태 묻을 의식 절차를 품하자, 상이 선왕조의 수.. 2023. 11. 13.
지진구 진단구 때려부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내가 이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5년이 넘는다. 애초 시작은 불교 사리장엄이었다. 불교건축물을 발굴하면 건물터 마루 바닥이나 담장, 특히 탑을 발굴하거나 해체하면 모름지기 무엇인가 그 건축에 수반하는 흔적들이 실물로 확인하거니와, 개중에서도 땅에 묻은 것, 특히 구덩이를 파거나, 그렇게 판 구덩이에다가 항아리나 철솥 같은 데다가 불교 공양구 같은 물품을 잔뜩 넣은 놓은 장면을 자주 보는데이를 고고학도들이 이렇다 할 문제도 없이, 또 주로 일본고고학에서 그리 말하니 줏대 없이 그것을 한번도 의심치 아니하고서는 땅의 동티를 막기 위한 지진구地鎭具니 진단구鎭壇具니 하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도 많이 늘여놓기에 그것이 아니라는 말을 주구장창 했으니 나로서는 그 피크를 이룬 분노가 .. 2023. 11. 13.
소위 담론에 대하여 필자는 담론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이 말은 필자가 학생때까지도 없던 말인데 (있었는데 선택된 그룹의 사람들만 쓰던 전문용어였을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인문학 사회과학쪽 전반에서 쓰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담론이라는 말을 즐겨하는 쪽 이야기를 유심히 보면 이야기하는 쪽에서도 담론이라는 말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필자 생각에는 이 용어는 어떤 인문학자, 사회과학자도 쓸 수 있을 정도로 가치중립적인 용어가 아니다. 이 용어를 즐겨 사용한 학문 그룹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해야지 지금은 논의, 토론, 논쟁, 학설 등 다른 용어로 대체 가능한 내용에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가뜩이나 모호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논의의 내용을 한층 모호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별히 담론이란 .. 2023. 11. 13.
원샷계의 전설, 변강쇠 형님 베르니니 로마 중심 피아차 바르베리니 piazza Barberini 복판을 차지하는 이 분수대 님 성함은 라 폰타나 델 트리토네 La fontana del Tritone. 영어로는 Triton Fountain 이라 하는 모양이다. 17세기 바로크시대 이 업계서 아마도 수의계약 힘일 텐데 조각으로 다 도루묵마냥 말아드신 그 유메이나 잔 로렌초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 작품이렸다? 이 친구 특징은 강렬한 파워, 남성미 그것이라 울퉁불퉁한 근육질 숭상하는 풍조를 만들었으니 피트니스센터계 절대 권좌다. 이 작품 주제는 원샷. 어디서 많이 보던 이미지 아닌가? 변강쇠? 말술 들이키는 변강쇠 말이다. 저러다 목구녕 막힐 텐데 저리 들이키는 음료가 설마 맹물은 아닐 테고 정종이란 말인가 발렌타인 30년 .. 2023. 11. 12.
그냥 와, 다 받아줄께 떨어지고 남은 매실 그 열매가 일곱일세 나를 찾는 뭇 남자들 길일만 고르면 된다네 떨어지고 남은 매실 그 열매가 셋이라네 나를 찾는 뭇 남자들 오늘 당장 와도 된다네 떨어지고 남은 매실 광주리 가득 채웠다네 나를 찾는 뭇 남자들 말만 하면 된다네 ㅡ 《시경詩經》, , 소남召南, "떨어지고 남은 매실(표유매摽有梅)" 2023. 11. 12.
태실胎室과 석함石函, 그리고 그 구조 태실(석함) 胎室(石函) Placenta Chamber(Stone Case) 조선 | 높이 120cm | 지름92cm Joseon / H. 120cm 1D.92cm National Museum of Daegu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났을 때 오래 살기를 바라며 태胎를 모셔둔 곳이다. 태실에는 주인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적은 태지석胎誌石과 태를 담은 태항아리胎壺가 있다. 이 석함은 태지석과 태항아리를 보관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몸돌과 뚜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실 석함은 1980년 무렵에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의 오미봉 정상에서 발견되었다. 발견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문혀 있던 석함의 뚜껑이 열렸는데, 그로 인해 태항아리와 태지석이 사라져 태실의 주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석함은 오미봉 정.. 2023. 11. 12.
고대의 코끼리표 밥통: 무쇠솥 요즘은 쿠* 밥통이라는 소위 K 밥통이 전 세계를 휩쓰는 터라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해외 나가면 너도나도 일제 코끼리 밥통을 사들고 오는 때가 있었다. 정부에서는 일제 밥통보다 국산품 애용을 부르짖었지만 그래도 몰래들 들고 들어오는 이유는, 어머니들 보기에 밥맛이 다르다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은 이러한 역할을 쿠*밥통이라는 K 밥통이 그러해서, 탈북자를 이야기를 들어보면 K 밥통에서 목소리로 밥 다 됐다고 알려주는 기능을 죽이고라도 이 밥통은 반입되는가 보다. 밥맛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철로 빚어낸 가마솥-. 소위 무쇠솥은 그 당시의 코끼리표 밥통이자 K 밥통이었을 것이다. 이전까지 쪄서 익혀 먹던 밥맛이 똑같은 쌀을 쓰고 잡곡을 쓰고도 밥맛이 달라지는걸 보고 아마.. 2023. 11. 12.
개체굴, 산란하지 않는 대따시 굴 3배체굴은 염색체가 3쌍으로 산란을 하지 않아 산란기 독소가 없으니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덩이굴보다 2.5~3배 빠르게 성장하고, 맛이 진하고 향긋합니다. 일부러 홀수배체로 만들어서 몇 년 전에 개발한 양식 굴입니다. 양식할 때 스티로폼 부표 사용이 적어서 친환경적입니다. 개체굴은 요즘 지역마다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어서 통영, 고성, 고흥, 신안 등지에서 양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은 비싼 편이지만 조만간 싼 가격에 시중에 나올 것입니다. 이상 조명치 특별전 한 방으로 방뜬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연구사 소개다. 산란하지 않음 후손은 어찌 생산하는가? 이런 물음에 김군이 이렇게 답한다. 3배체 개체굴 종패 생산을 하는 업체에서 4배체 어미생산과 채란, 수정을 해서 3배체 유생 양성후 종패.. 2023. 11. 12.
쌀밥 때문에 남하한 고구려 고구려의 남진 정책이 뭐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쌀밥 때문이다. 그만큼 쌀은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우수하며 맛이 탁월하다. 원래 고조선-한군현이 있었다는 낙랑평원은 일찍부터 쌀 농사가 시작된 곳이고 필자 짐작으로는 아마 이곳을 경유하여 한반도 남쪽으로 쌀농사도 확산했다고 보지만, 삼국시대쯤 되면 쌀 생산은 이미 한반도 남부가 북부를 압도한지 옛날이었을 것이다. 고구려가 남하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쌀밥 먹기 위함도 그 한 이유가 되었으리라 본다. 잡곡밥만 먹다가 쌀밥을 먹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으리오? 2023. 11. 12.
한달치 봉급으로 장욱진 그림을 산 김원룡 이 작품을 포장하며 장욱진 화백은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김원용씨는 이제 한달동안 무얼 먹고 사나?" *** Editor's Note *** 김원룡은 1세대 고고학도 겸 미술사학자로 국립박물관에 봉직하다 1961년인가 서울대에 고고인류학과가 창설되자 그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한동안 혼자 교수였고 신생인 데다 인기가 없는 학과라 매양 신입생 모집 때마다 미달 사태가 나서 괴로워했다. 이후 잠깐 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땐 교수가 봉급으로 생활할 때가 아니었다. 삼불이라는 호를 쓴 그는 각종 정부 위원을 독식했고 각종 회의에 참석했다. 지금도 각종 회의에 불려다니며 짭짤한 수입을 내는 고고학 교수가 더러 있다. 아마 그 수당이 봉급에 육박할지도 모른다. 간단히 말해 장욱진 걱정과는 달리 적어.. 2023. 11. 12.
약밥의 기원 (2) 약밥의 기원은 필자가 아는 한 최초로 문헌에 등장한 것은 삼국사기인가 삼국유사인가 그렇다는 주장을 한다. 바로 소지왕대의 이른바 사금갑 설화인데, 글쎄. 이 소지왕이 만들었다는 그 찰밥이 과연 약밥의 기원인지 모르겠다. 필자가 보기엔 약밥은 찰밥으로 만든 것이 요점이 아니라, 밥을 쪄냈다는 것이 요체이기 때문이다. 밥을 취사하지 않고 쪄내면서 끈기가 사라져 우리가 아는 약밥의 비주얼이 완성된다. 약밥이 한덩어리로 뭉쳐 있을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밥의 끈기 때문이 아니라 여기에 섞어 놓은 감미료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약밥을 먹으면 달면서도 밥알이 하나씩 따로 또는것을 느끼는데 이는 약밥은 밥을 쪄서 만들기 때문이다. 약밥은 불린 쌀을 찜통에 펼쳐 놓은 천 위에서 쪄 낸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취사발명 이.. 2023. 11. 12.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는 제주해녀어업 '제주해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송고시간 2023-11-10 20:45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해녀어업'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제주해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연합뉴스(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해녀어업'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www.yna.co.kr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가 시행하는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 라는 사업 개념은 아래 앞선 글이 있으므로 그것을 참조했으.. 2023. 11. 12.
계란, 옛날 있었을 것 같은데 드문 요리 달걀요리다. 요즘은 달걀이 너무 흔해서 싼 값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기 가장 좋은 식재료가 되어 있지만, 달걀을 넉넉히 먹기 시작한 것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양계장이라는게 언제쯤 생겼는지 찾아보면 그 시기 이전으로는 소급될 수 없다. 우리나라에 조선시대에 집집마다 닭을 기르고 있었을 것 같지 않나?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닭, 굉장히 귀했다. 대부분 새요리는 꿩을 먹었기 때문에 닭을 많이 키워야 달걀요리고 뭐고가 되는데, 닭 사육자체가 많지 않으니 댤걀이 정말 귀했다는 말이다. 이건 당장 요즘 북한에서 탈북자들 이야기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북한 탈북자들이 내려와서 가장 놀래는 것 중의 하나가 남한에 닭걀이 너무 싸고 흔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못살게 되어 달걀이 귀해진 것이 아니라.. 2023. 11. 12.
산초로 드러난 천마총 출토 곡립穀粒 신동훈 교수께서 요새 시루 타령이 한창이시라, 그러면서 한국음식문화사 관련 섭렵에 열혈이시라, 그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내 글 중 하나로 경주 천마총 산초를 새삼 거론하고자 한다. 문제의 글은 지금은 충북사학회로 이름을 바꾼 충북대학교 사학회에서 내는 역사학 전문잡지로 당시 내가 이 글을 투고한 2009년 무렵만 해도 명맥 유지가 위태로울 때라, 서울역사박물관에 근무하다 제주대학교로 옮긴 충북대 사학과 출신 김영관 교수(얼마 뒤 충북대 사학과로 옮겼다)가 그걸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할 때라, 나한테까지 논문 제출 의뢰가 왔었던 것이니그 무렵 이 잡지에 두세편 논문을 거푸 투고한 계기가 김 교수와의 이런 인연에서 비롯되었음을 위선 밝혀둔다. 문제의 논문 서지사항은 아래와 같다. 설림(說林) : 천마총(天馬塚.. 2023. 11. 12.
한국음식에서 퇴출된 귀리 귀리가 한국에 수입된 것은 원나라 때라 한다. 아마도 원간섭기 때 말이 들어오면서 말먹이로 함께 들어왔을 거라는데, 한국이건 일본이건 귀리 수입은 꽤 늦었다. 일본은 귀리가 메이지 유신 이후에 들어온 모양이다. 한국은 귀리가 들어왔지만 제대로 정착 못하고 퇴출되었다. 유럽도 귀리는 말먹이기도 하지만 사람도 먹는다. 갈아서 오트밀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우리도 귀리를 굳이 먹자면 그렇게 갈아서 끓여먹어야 했겠지만, 필자 생각으로는 우리 조상님들은 귀리를 수확해서 이를 밥을 지어 먹어봤을 가능성이 백프로다. 귀리밥 드셔 보셨는지? 사람 먹을 게 못된다. 필자는 잡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귀리는 정말 맛이 없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식으로 각광을 받는 모양인데 당연한 일이다. 맛이 없으니까. 귀리는 고려시대 들어와 .. 2023. 11. 12.
무쇠솥과 결합한 고구려 시루 고구려 시루-. 시루 이야기만 나오면 등장하는 것으로 고구려 아차산 보루에서 나왔다던가. 아래는 철솥이고 위는 토기 시루인 이 조합. 그런데 만들려면 둘 다 철로 만들지 왜 위쪽 시루는 토기일까? 필자가 보기엔 바닥에 구멍내기가 쉽지 않아 그런 것 아닌가 한다. 시루면 구멍을 여럿 뚫어줘야 할텐데, 그냥 쓰던대로 시루는 토기로 아래 솥만 무쇠솥으로 간것이 아닌가 한다. 이걸로 고구려 전방 부대원들은 뭘 해먹었을까. 저 시루로는 아마도 잡곡밥을 지어 먹지 않았을까. 보리밥, 조밥, 수수밥. 그렇다면 그런 잡곡밥도 시루로 지어볼 일이다. *** Editor's Note *** 보루에서 아마 필자가 말하는 곡물도 검출되지 않았나 한다. 이는 결국 곡물과 밀접한데 고고학 자료를 가미하면 콘텐츠가 사뭇 풍부해진다.. 2023. 11. 11.
압도적 인용빈도 미셸 푸코의 위대함 미셸 푸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적어도 학문적 지표로만 보면 미셸 푸코는 인문학 부분 노벨상이 있다면 최초로 수상했을 사람이다. 그의 인용빈도를 구글 Scholar에서 보면, 이와 같다. 풀어보면, 지금까지 미셀 푸코가 쓴 저술은 총 132만 번 인용되었고, h-index가 310이나 된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숫자냐 하면, 그의 논문 중 310번 인용된 논문이 310개나 된다는 소리다. 자연과학 분야 연구자도 이 정도 h-index를 보유한 사람은 거의 없다. h-index는 그 한계도 많이 지적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지표 중에는 소위 말하는 석학을 구별해 낼수 있는 가장 유효한 지표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어떤 사람이 쓴 논문이 200개가 있다고 치자. 그 중에 20번 인용된 논문이 20..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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