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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동북아 3개 국이 보이는 과거의 편린 20세기 이후 격변의 근대화를 거치면서 한국 중국 일본이 그 이전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게 된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이 세 나라는 20세기 이전 체제의 단편을 여전히 유지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을 보면, 강력한 공산당 통치하에 사람들이 먹고사는 데에 열렬한 관심을 갖지만 정작 집권세력을 제외하면 정치적 표현을 극도로 낮추고 참정권에 관심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20세기 이전 만주족 통치하의 청나라와 판박이다. 현재의 중국 공산당은 청나라때믜 만주족쯤에 해당하는데 만주족의 통치에 도전하지 않는 한 먹고 사는 문제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겠지만, 만주족에 대한 도전 만큼은 나라가 망할 때까지 용납하지 않은 전철 그대로 밟아 갈 것이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왜 유독 한국의 대학들이 이렇게 정.. 2023. 8. 17.
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양평 양강의 문화자원과 문화콘텐츠” 학술대회 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는 양평군과 공동으로 “#양평양강의문화자원과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양평 두물머리에서 볼 수 있는 양강의 숨겨진 문화자원을 발굴 및 활용하고, 문화콘텐츠로서 재창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현장의 전문가와 학계 연구자 17여명이 양강의 문화자원과 관련한 문화콘텐츠에 대해 논의하고, 양강의 인문학적 가치와 문화적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 일시 : 2023년 8월 18일(금) 10:00∼17:00 · 장소 : 양평생활문화센터 · 주최 :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 홍익대학교 동아시아예술연구소 양평군청 · 주관 : #한국연구재단 ***.. 2023. 8. 17.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강진이 살 길은 오직 이것 뿐이라는 '매머드 군단' 고려청자박물관 ❍ 소개 고려청자박물관은 1970년대 고려청자의 재현을 위한 고려청자사업소로 시작하여, 1997년 9월 강진청자자료박물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1999년부터 매년 특별전과 학술세미나, 공모전을 개최해오면서 유일무이한 청자 전문박물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강진청자박물관이라는 명칭으로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였고, 2015년에 고려청자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박물관은 섬세하고 정교한 고려청자 제작기술을 볼 수 있는 유물 전시, 직접 흙을 빚어 촉감으로 느끼는 빚기 체험, 그리고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콘텐츠 전시 등 고려청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소재지 : .. 2023. 8. 17.
한 달간 기쁨을 줄 수서隋書 완역 전질 12권 대략 완파에 한 달을 잡는다. 얼마전 완역 발간 소식을 타전한 수서隋書 전질 12권인가가 마침내 서재로 입고되었으니 그땐 판형을 생각하지 못하고 막연히 신국판이겠거니 했는데 뿔싸 포킷판에 종이는 엄청 가볍다. 느낌이 좋다. 본기本紀에 해당하는 제기帝紀를 먼저 손을 댔는데 본기야 사서 중에서는 간단한 연대기라 읽는 속도가 가장 빨라 앉은 자리에서 절반을 그대로 독파했다. 수 왕조야 실질 황제야 둘에 지나지 않고 워낙 단명한 까닭에 본기가 짧을 수밖에 없고 또 그 역사 대강은 워낙 익숙한 까닭에 술술 넘어간다. 열전을 제외하고 가장 두꺼운 데가 아마 책 서사기인 경적지 아닐까 싶은데 실은 이 경적지는 제목이랑 저자 편수 정도만 달랑 나열한 까닭에 실제 읽어야 할 구석은 해당 주졔별 서문에 지나지 않아 한 시.. 2023. 8. 17.
지방 소멸의 서글픈 자화상 https://www.yna.co.kr/view/AKR20230816125300063?section=local/all&site=hot_news '2년 만의 아이 울음' 경사…태안군 이원면 곳곳에 축하 현수막 | 연합뉴스 (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태안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역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나붙었다.... www.yna.co.kr 이 소식 참말로 서글프다. 어찌하다 면을 통털어 2년 만에 신생아가, 것도 같은 부부한테서 태어난 일이 경축할 일이란 말인가? 문제의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신생아 기록을 거푸 세운 이 아이 부부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니, 엄밀히는 이 지역 토박이는 아닌 듯하.. 2023. 8. 16.
일본에 대해 가져야 할 것은 적개심이 아니라 경쟁심 한국에서 반일은 쉽다. 요즘 일제시대처럼 반일한다고 누가 잡아가기를 하나 반일을 해도 한국땅에서라면 손해 볼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반일을 하면 뭐 하나. 자기 분야에서 판을 깔아 놓고 한 번 실력으로 그쪽과 붙어보라고 하면 꼬리를 내려야 하는 그런 수준의 반일이라면 안 하는 게 낫고 시간이 아깝다. 필자 생각에는 한국이 앞으로 더 나은 나라가 되려면, 일본에 대해 필요한 것은 대책없는 적개심이 아니라, 자기분야에서의 경쟁심이다. 적어도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만큼은 일본에 지지 않을 자신도 있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는 경쟁심. 필자가 막연한 반일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일본 찬상이다. 그런 무조건적 일본 찬상 또한 대책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경쟁심을 우선한 상호 협력. 그.. 2023. 8. 16.
유교의 선비는 핏줄이 아니다 유교에서 선비라는 것은 핏줄에 의해 대접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조상에 얼마나 재상이 많고 급제자가 많냐에 따라 그 사람이 선비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유교 경전을 보면 조상이 잘 난 사람이니 나도 선비라던가, 조상이 선비였으니 나도 선비라는 이야기는 정말 단 한 줄도 없다. 선비는 핏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 사람이 선비냐 아니냐는 그 사람의 행동거지로 판단하는 것. 그것이 유교에서의 선비관이다.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집안이 명문 대가라도 선비로 대접할 수 없는 것-. 그것이 유교다. 자기 이름 석자의 명예를 목숨을 걸고 지킬 줄 아는 사람-. 그것이 선비지 나머지 나이, 집안, 유교경전을 몇 번을 봤네 안 봤네. 그런 건 선비하고 아무 상관도 없다. 2023. 8. 16.
젊은 친구의 인사를 안 받는 것에 대하여 아랫사람들이 하는 인사를 죽도록 안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인사를 하면 답을 해 줘야 하는데 무시를 하는 건지 뭔지 그냥 씹는다. 주변에 물어 봐도 남들한테도 다 그러고 다니는 모양인데 이를 권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도 하다. 나이가 들고 보면, 이렇게 나이가 들고 나서 젊은 이들의 인사를 안 받는 것에 대해 생각이 바뀌게 된다. 이를 권위적이기 때문에 안 받는 것이라고 젊은 시절에는 생각했었는데, 내가 나이를 들고 보니 그게 아니고 그 사람이 젊은 시절부터 예절 교육을 잘못 받아 버릇이 없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랫사람들 인사를 안 받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들 젊은 시절에 윗사람이라고 해서 인사를 잘한 사람들도 아니다. 그냥 자기 잘난 맛에 살다 보니 위아래 다 인사를 안 .. 2023. 8. 16.
한국 민족주의의 운명 최근 한국은 과거와 달리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여 한국을 바라보는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위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한국인으로서 가지는 생각 자체는 필자와 같은 구세대와는 다르다. 단언컨데 세계적 위상을 가진 한국이라는 나라라는 지금의 동향이 맞다면 식민지시대 이래 활용된 민족주의는 이와 같이 공존하기 힘들다고 하겠다. 혹자는 열린 민족주의 등의 이야기로 이미 시한을 다한 민족주의 생명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시도도 하는데, 한국문화가 의미를 갖는다면 한국인이 그것을 향유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 사람들이 봐도 쿨한 그런 것만이 가치로 인정받는 시대로 이미 들어간 것이다. 항상 그렇다. 사라질 때를 알고 저무는 시기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 개인의.. 2023. 8. 16.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문화재 수집 40년의 결정판 거창박물관 거창박물관 居昌博物館 GeochangMuseum 1. 개요 거창박물관은 60~70년대 문화재 수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고장 문화재를 직접 보호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향토자료들을 수집·보존하던 유물을 국가에 기증한 故 최남식(1920~2007), 김태순(1926~2008) 두 분의 뜻에 따라 온 군민과 행정 기관이 합심하여 1988년 5월 20일 4억여 원의 예산으로 건립하였다. 건립 당시엔 전국 군郡 단위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타 자치단체 박물관 건립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소장된 유물은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유형문화재 제275호)를 비롯하여 각 시대별 자료들이 망라되어 2,000여 점에 이른다. 대부분이 거창을 비롯한 서북부 경남에서 출토·전래된 것으로 거창의 문화유산을 .. 2023. 8. 16.
대일 외교, 공동보조 취하다 혼자 남게 된 중국 중국, 日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항의…"침략역사 반성해야" | 연합뉴스(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정치 지도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www.yna.co.kr 어제 윤석열 8.15 광복절 축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거니와, 그야 그네들한테 맡기기로 하고 외교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윤 정부 출범 이후 노골화한 한미일 공조 강화, 특히 한일관계의 밀월화와 그에 대비하는 대對 중국 강경노선을 공식화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문제는 이리 되니, 적어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은 같은 피식민지 혹은 대대적인 침략을 경험한 데서 비롯하는 동병상련도 있고, 또 애국애족을 기반으로 삼는 같은 내셔널리즘.. 2023. 8. 16.
900년 전 오늘 고려에서는 딱 90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123년 8월 15일(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에서 찾아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계유 왕이 친히 건덕전乾德殿에서 5일 동안 소재도량消灾道場을 열었다. - 권15, 세가15, 인종 원년 7월 22일(음)[양 8.15.] 그때에도 뭔가 재변災變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이때는 임금이 직접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여간 그랬다고 한다. *** Editor's Note *** 소재도량消灾道場이란 재앙을 물리치려는 불교 푸닥거리라, 애초 불교엔 이런 관념이 없다가 동아시아에 상륙하며 기존 그 지역 전통을 흡수하면서 생겨났으니 본래는 도교 의식이었다. 뭐 불교학 하는 사람들이야 가오 때문인지 몰라도 밀교 운위하더라만, 도교를 모르니 이런 헛소리가 넘쳐난다. 그렇다.. 2023. 8. 16.
내가 좋은 박물관에서 그들이 좋은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 만들어 놓고선 그렇게 만든 지들 자신을 대견해 한다. 이렇게 좋은 밥상 차려놨으니 와서 드시라 한다. 하지만 손님은 없다. 왜 이럴까? 그래서 서양미술을 돌려봤다. 어랏? 오지 말라 해야 할 판이다. 이걸로 재미 붙인 데가 국립중앙박물관이라, 젊은이는 안 오고 투표권 박탈 논란 휘말린 뇐네 그룹과 숙제하러 강제로 학교 학원에서 끌려온 학생으로 넘쳐나던 구닥다리 국박에 서양미술은 한 줄기 빛이었다. 오 꽃의 영광이여 초원의 빛이여 우리한테도 이런 꿈 같은 날이 왔습니다. 감읍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리하며 박물관에 서양미술을 접목하려 한 김영나를 향해 우리가 미술관이냐 성토하던 시선들이 머쓱해지고 말았으니 어쩔까? 박물관 입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신 서양미술사학도 관장 김영나 현창비라도 세워야지 않겠는가?.. 2023. 8. 16.
한국문학과 노벨상 박경리 《토지》 조정래 《태백산맥》 혹은 《아리랑》 죽었다 깨어나도 노벨상 못탄다. 못타는 이유는 이들이 숭고하게 여긴 가치는 민족이요 주의主義이며 휴머니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야 할 자리에 주의와 선언만 있을 뿐이다. (2015. 8. 16) *** 분석은 냉철하며 적확해야 한다. 우리가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로 많은 작품이 번역되지 않아서라는 진단이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좋은 문학작품이 많은데 번역이 없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국비 들여 번역원까지 만들어 적지 않은 국고를 투입해 매년 한국문학을 수출하려 안간힘을 쓴다.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제대로 된 문학작품인가? 나는 회의적이다. 주의만 앞세우며 훈시 일갈로 점철한 문학이 너무 많다. 토지? 그에서 점철하는 .. 2023. 8. 16.
어느 중세 중년 방탕녀의 기도문 "그리스도님, 우리에게 유순하고 젊고, 잠자리에서는 우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남편을 주시옵고, 그들보다 오래 살아 개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내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는 남편들의 수명을 짧게 줄여주시옵소서. 늙어 빠지고 화만 내며, 깎정이 같은 녀석들은 열병을 내리시어 일찌감치 꺼꾸러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3?~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에서 (2014. 8. 16) 2023. 8. 16.
Against their will they were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 광복인지 해방인지 그것이 된지 칠십 년이라는데 여전히 민족 혹은 민족정기 타령이다. 우린 인류 보편의 가치는 죽쑤어 개주기는커녕 죽조차 쑤어본 적 없다. 우리가 싸우고 새겨야 할 것은 일제의 만행도, 아베의 망언도 아니며, 그에 따른 민족의 상흔 역시 더더구나 아니니 인류 보편의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그 자리에 왜 맨날 민족인가? 일본의 산업유산 등재에 우리가 제동을 조금이나만 건 무기는 민족이 아니라 human rights였다. 둘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딧불과 번갯불의 차이다. Against their will they were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 여기에 무슨 민족이 있는가? 사람답게 살 권리만이 있을 뿐이다. 이 자리의 their 혹은 they는 .. 2023. 8. 16.
반인권범죄, 민족을 대신하는 친일의 절대조건 친일행위 증명서랍시며 고작 들이미는 증거가 총독부 기관지에 어떤 글을 기고했니 대일본제국 군대에 들어가 일본 육사 장교로 졸업선언을 했니 총독부 주최 모임에 나갔니 마니 이 따우 종잇조각 들이미는 짓거리 그만 해야 한다. 말한다. 천황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해서 그것이 이른바 친일을 자동 완성하는 어플이 아니다. 태평양전쟁기에 벵기를 헌납했다 해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친일은 시종일관 인권에 반하는 죄이어야 한다. 대일본제국 신민이 대일본제국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만으로는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완성할 수는 없다. 관건은 그가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짓거리를 일삼았는가? 부당하게 사람답게 살 권리를 박탈했는가. 총알받이 될 줄도 알면서 조선의 청년들을 전장.. 2023. 8. 16.
World heritage in danger 위험에 처한 유산 World heritage in danger 자빠지여 (2015. 8. 16) *** 아마 쾰른대성당 아닌가 싶다. 실제 이 유산 주변 난개발로 저 목록에 올랐다고 기억한다. 2023. 8. 16.
떼거리에 묻어가면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추상명사 집합명사는 유사 이래 단 한 번도 단죄된 적이 없다.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독재의 선의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다 빠져나갔다. 떼거리라는 집합명사 추상명사에 묻어가는 한,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대가리 한두 명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이다. (2015. 8. 16) *** 뭐 군중심리? 국민독재? 이렇게 봐도 된다. 이런 일이 동서고금 비일비재하는 까닭이다. 이 떼거리주의에 기반하는 심리의 발로가 파시즘 나치즘이라 하지만, 어디 그거뿐인가? 일상이 파시즘인데? 매양 이야기하지만 무슨 성명에 이름 올리는 일도 떼거리주의 아니겠는가? 2023. 8. 16.
인디아나 존스의 낭만은 잊으라 고고학 하면 대뜸 저 영화를 떠올리기는 한국이나 외국이 다 진배 없어 어느 외국 저명한 고고학 책도 읽으니 당장 그 서문에서 고고학 지원자들이 저 영화를 든다는 일화를 봤거니와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고고학 내부의 시각이다. 국내외 고고학도들이 한결같이 저 영화가 그리는 고고학과 실상의 고고학은 전연 다름을 역설하는데 왜 그럴까? 진짜 달라서일까? 내 보기엔 아니올시다다. 그럼 뭐냐? 잘난 척 한다고 다르다 할 뿐이다. 무슨 말인가? 영화와 실제가 같다면 고고학도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다르다 강변할 뿐이다. 그걸 어디서 증명하는가? 고고학도들이 품은 커다란 착각 중에 가장 큰 중병은 고고학이 인기가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실상의 고고학은 그것과는 달리 졸라 고되고, 또 졸라 고급지고 졸라.. 2023. 8. 15.
독도와 관련된 1946년 GHQ 군정명령 우리는 독도야말로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로서 실효적 지배가 분명히 합법적이라는 쪽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독도 영유의 역사적 연원과 일본의 독도 침탈 문제에만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미 규명된 사실 중에 우리가 놓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승만정부 때 이른바 평환선, 이승만 라인의 성립의 전후 사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만 써 보겠다. 독도가 대한민국 정부의 실효적 지배 하에 놓인 결정적 사건이 이승만의 평화선=이승만 라인의 선포인데, 이 평화선이 선포될 당시는 한국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2년이었다. 이 평화선이 선포되고 한국정부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시작한 시점에, 일본정부가 왜 항의를 하지 못했는가 하면, 김 단장께서도 쓴 글처럼 평화선 선언 당시, 일본 정부라는 게..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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