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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경주인 이근직 선생 유저 두 편 영원한 경주인 고 이근직 선생 유저遺著 두 종 《경주에서 찾은 신라의 불국토》와 《삼국유사 요조조모》가 나왔다. 접때 말했듯이 나는 이 책 두 권에 제목을 정하는 일로 숟가락 하나 얹은 데 지나지 않는다. 토론이 즐겁다는 말이 있다. 형은 나에게 언제나 그러했다. 내가 의문 나는 점은 언제나 그에게 문의했고 그는 언제나 나에게 많은 지침을 줬다. 이번 책으로 그의 유저 발간도 막을 고한 것으로 안다. 서간 280여 통이 남았다는데 그건 어찌될지 모르겠다. 《경주에서 찾은 신라의 불국토》는 제목 잘 정한 거 같다. 부디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았음 한다. 저 책 표지 황룡사 낙조 사진은 고인의 영원한 지음知音 오세윤 작가 작품이다. 비싼 카메라 사서 찍은 것이거니와 저걸 찍을 적에 나도 옆에 있었다. 이번 .. 2019. 9. 16.
어느 교회 잠은 안오고 연휴는 끝나고 2019. 9. 16.
짐승남의 말로는 좌절 거목일수록 쓰러지는 소리는 크기 마련이다. 그 좌절이 근육 뭉치만큼이나 크게 다가온다. 하긴 빈깡통이 요란하단 말도 있다만.. 2019. 9. 16.
띠옹 죄 지으면 이리 된다. 불교가 좀 잔인한듯.. 사천왕 내세워 다 배 터자 지기니 말이다. 2019. 9. 16.
The Imjin River 임진강 분단 상황으로 임진강은 의외로 코앞 감상이 쉽지 아니하거니와 좋은 뷰를 선사하는 곳으로 파주 화석정 근처가 있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임진강은 적어도 파주 구간 이래는 낙폭이 크지 않아 유속이 느린 까닭에 그 강변 양쪽으로는 두터운 뻘층을 형성한다. 다만 하나 안타까운 점은 저쪽 너머로는 나무 한 포기 없다는 사실이다. 경제가 낙후할수록 숲이 없다. 땔감으로 나무를 쓰기도 하거니와 경작 면적을 넓히는데 혈안이 되어 전 국토가 목초지로 변하기 십상이라 지금의 북한이 그 모양이라 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처 해야 할 일이 사방공사다. 푸르게 푸르게.. 이 강산이 그리 변한 가장 큰 힘을 나는 이농離農에서 찾는다, 자세한 통계치는 없으나 북한은 농어촌 인구 비중이 너무 높다. 식구가 많으니 그 많은 식구 먹여살린다.. 2019. 9. 15.
안시성이 산성? 흥행에 실패한 영화 《안시성》을 지금 OCN이 방영 중이어니와 난 이 안시성 전투를 볼 적마다 안시성이 산성인가를 줄곧 의심했거니와 신구당서 삼국사기 책부원구 모조리 다 뜯어봐도 안시성이 산성일 순 없다. 그건 평지성이다. 고구려가 산성의 나라? 난 얼토당토 않다고 본다. 2019. 9. 15.
추석 연휴에 찾은 파주 임진각 추석 연휴 마지막날 파주 임진각으로 행차했다. 계절이 거꾸로인듯 삼십도 수은주 육박이라 땀이 비오듯 흘렀다. 저 나락 논은 언제나 이맘쯤 이 풍경인데 얼마전 한반도 강타한 태풍 링링 영향인지 군데군데 나락이 곤두박질이다. 왔단 티는 내야 하니 이래저래 간판도 박아보고 누른 들판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겨본다. 내가 무슨 거창한 민족해방운동가라고 달려갔겠는가? 나는 입만 열면 민족 달고사는 그런 일 생득적으로 내 체질과 맞지도 않다. 다만 유산으로서의 DMZ 확인 차원에서 들렀다 해둔다. 오늘 보니 첫째 양코배기와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역시 대한민국이 팔아먹어야 할 상품은 반도체도 자동차도 에어컨도 아닌 BTS요 김정은이란 사실 새삼 확인한다. 제대로 팔아먹는가 아닌가는 유보하지만 아직 제 값 받지 못.. 2019. 9. 15.
철마는 달리고 싶은데 미션 오일을 갈지 않아서.. https://youtu.be/b7tEVVvjpPs 파주 임진각 경의선 증기기관차 2019. 9. 15.
비수가悲愁歌-국제관계가 빚은 여인의 한恨 한漢 왕조는 유방에 의한 왕조 개창과 더불어 항우와의 쟁투를 통해 천하를 제패했다 했지만, 실은 빈쭉정이에 지나지 아니해, 다름 아닌 북방의 강가 흉노에 시종해서 시달렸으니, 유방에 의한 이른바 통일전쟁 과정에서 지금의 산서성 대동에서 겪은 이른바 백등산 참패는 두고두고 수모를 안겼다. 막대한 뇌물을 써서 겨우 목숨을 건진 유방은 굴욕적인 외교관계에 서명하니, 이후 내내 한 왕조는 흉노에 시종 굴종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다름 아닌 막대한 조공을 바쳐야 했다. 절치부심하던 漢은 마침내 무제武帝시대가 개막하면서 대 흉노 정책 공세로 전환하게 되거니와, 내실을 다진 결과이기도 하고, 마침 당시가 군수업자 전성시대라 무기상들이 권력을 쥐락펴락하던 시기라, 이들에게 전쟁은 부의 더 많은 축적과 권력 유지를 위해 .. 2019. 9. 14.
가을바람[秋風辭 추풍사]-속절없는 인생 가을바람[秋風辭 추풍사] [西漢] 한 무제 유철(漢武帝劉徹) 가을바람 이니 흰구름 날리고 초목 누렇다 떨어지니 기러기 남쪽에서 돌아가네 난초엔 꽃이 피고 국화는 향기 풍기고 님 생각에 잊을 수 없네 배 띄우고 분하 건너는데 가운데 가로지르며 흰 물결 일으키네 퉁소 북 울리며 뱃노래 부르는데 기쁨 겨우니 슬픔도 많아지니 젊음 다 가니 늙음을 어이하리오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雁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위진남북조시대 한 무제 유철의 승선昇仙의 열망을 주제로 삼은 지괴志怪 《한무고사漢武故事》에 유철이 부른 노래라 해서 처음 저록著錄한 이래 유철 노래로 전하나 아무래도 후대의 가탁假託이지 싶다. 한대漢代, 특히 동한東漢말 카르페 .. 2019. 9. 14.
추자 따다 본 땅두릅 가잰다. 오데로 추자 따로 가잰다. 바구니 두 개 들고 나섰다. 등골이란 꼴짜기 젤 안쪽 깊이깊이 들어간 곳 요샌 농로農路라 해서 시멘트 포장을 해준 관계로다가 근 20년 묵정밭인 이곳이 이젠 차가 들어가는 데로 변했다. 천수답이라, 한땐 벼농사를 지었지만 이젠 동생이 각종 과수를 심었으니 추자나무도 개중 하나라 따는 족족 그 자리서 껍띠 홀라당 빗끼서 알맹이만 줏어담아 온다. 아직 때이른 듯한 추자는 없지는 아니한 듯 하나 껍띠가 홀라당홀라당 벌러덩벌러덩 잘 까진다. 그 추자나무 곁에 못보던 나무 꽃이 한창이라 동생한테 물으니 엄마가 땅두릅이라 해서 어딘가서 캐다 심캈단다. 땅두릅? 촌놈인 나도 생소하다. 이파리 쭐거리 살피니 이렇다. 내녕겐 땅두릅 따야겠다. 2019. 9. 14.
Mother 청량고추 따듬는 마미 2019. 9. 14.
추자秋子의 아침 볕이 든다. 동산 우로 한가위 기망 해가 뜬다. 어제 따서 깐 추자가 일광욕을 즐긴다. 2019. 9. 14.
Spiderman, Far from Home 거미는 언제나 이른 아침 제집 복판을 차지하고는 일광욕을 한다. 역광에 스며드는 web은 언제나 신비다. 2019. 9. 14.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 추석이라 고향에 갈 수 없어 그런건지, 서울사람들 고향에 내려가서 그런건지, 백운대 정상에 외국사람 바글바글하다. 서울을 코앞에 두고 어디가 서울이냐고 묻질 않나 아무래도 서울은 북한산 전망을 팔아먹어야 할 듯. 2019. 9. 13.
나로서는 머쓱했던 2006년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 2006년 연합뉴스 주최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 도록이다. 이거 말고 축쇄판이 별도로 있다. 당시 북한지역 벽화고분 세계유산 등재 직후, 교도통신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나는 이 전시 반대했다. 첫째 사진이요 둘째 유사 전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함에도 전시는 그대로 나아갔고 나는 이에 포함되어 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전담했다. 전호태 김일권 선생을 영입하고 당시 기억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천만원을 더 끌어와서 학술대회도 했다. 전시장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급섭외했으니 당시 김우림 관장과 김영관 과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내가 도록 비싸다는 말 자주하는데 이거 실은 고백이다. 이 도록 12만원을 붙였다. 더 싸게 하자 했지만 이런저런 통계수치 내미는데 내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저 .. 2019. 9. 13.
줄줄이 유물 이야기-추석, 복을 찍어보아요! 떡살, 과줄판! 온양민속박물관은 추석 당일 오후 12시부터 개관한다. 빨간날 누가 박물관에 오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꽤 많이 방문하신다. 것도 아이손을 잡은 아빠들이 많이 오신다. 각각 집안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대략 이러하지 않을까. "상 치우고 정신없으니깐 애들좀 데리고 나가서 놀다와요~~~~!" 각설하고 추석이다! 추석은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이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로, 원래는 설·한식·단오와 함께 우리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이다. '추석秋夕'이라는 명칭은 '달 밝은 가을밤'이란 뜻으로 연중 보름달의 빛이 가장 좋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도 있듯이 추석을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한가위'란 '한'은 '.. 2019. 9. 13.
소분掃墳 vs. 벌초伐草 묘소 주변 잡풀을 베서 정리하는 일을 소분이라 한다. 주로 추석 직전에 한다. 요샌 이 일이 산업으로도 발전해 그 대행이 성행하기도 하고, 또 예초기刈草機라 해서 이럴 때 쓰는 기계를 전문으로 맹글어 파는 업체도 생겨났다. 이 일을 내가 서울에 올라와선 소분하러 간다 하니 사람들이 거의 열명 중 열명이 소분이 뭐냐 되묻곤 했다. 집성촌인 우리 고향에선 다 소분한다 하지 벌초한다곤 하지 않는다. 한데 이를 서울 친구들은 벌초한다 말하더라. 벌초는 잡풀을 베는 일 전반을 의미하지 무덤을 정리한다는 의미는 없다. 따라서 저 말을 저 문맥에 따라 쓰려거든 모름지기 산소 벌초하러 간다고 해야 한다. 그에 견주에 소분은 그 대상이 모름지기 무덤이니 저 말이 정확하다. 벌초는 풀을 벤단 뜻이요 소분을 그것을 포함해 .. 201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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