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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강요하는 시대 시대가 침묵을 강요한다. 앞뒤 짤라낸 말이 유통한다. 맥락context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반토막도 되지 않는 조각으로 모든 것을 판별하고 재단하며 결정하는 시대다. 토론이 없는 사회, 반론이 보장하지 않는 사회, 이는 암흑이다. 이런 암흑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급류에 휩쓸리기밖에 없다. 소수 혹은 다수가 주창하는 시류에 영합하기만이 살 길이다. 이는 죽은 자들이 사는 공동묘지다. Taeshik KimMay 10, 2014 2019. 5. 13.
기자가 기자 욕을 하는 세상 기자가 기자욕을 해대고 언론이 언론욕을 해대고 기자가, 언론이 기사를 양산하는 시대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교수가 교수 욕을 해 대는 꼴 만나기란 불 만난 산에서 이듬해 만나는 고사리 같고공무원이 공무원 욕하는 꼴도 마찬가지로 부스럼딱지에서 발견하는 서케만 같다. 나는 내가 그 조직에 속했다 해서 그 조직을 일방으로 비호해야 한다는 자세는 거부한다. 하지만 자기가 속한 바를 잊고 내가 선 자리를 잊어버리고는 마치 바깥에서 바라보는 심판관인양, 공중 부양해서 아래를 내리꼬나보는 야훼인양 구는 꼴은 심히 구토가 난다. 비판은 항상 그 조직을 향한 따뜻함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Taeshik KimMay 11, 2014 2019. 5. 13.
석회암 동굴과 종유석鍾乳石 鍾乳石的功效與作用 功效與作用 / 2013-09-11 14:19:48 性溫;味甘;歸肺、腎、胃經。功效溫肺,助陽,平喘,制酸,通乳。用於寒痰喘咳,陽虛冷喘,腰膝冷痛,胃痛泛酸,乳汁不通。禁忌 陰虛火旺肺熱咳嗽者忌服。 鍾乳石又名“石乳”或“石鍾乳”,是石灰岩層受雨水或地下水侵蝕溶解,在洞穴中形成的沉積物。其形態變化無方,可形成各種景觀圖案,渾然天成,是極富天然之美的觀賞石。由於形成時間漫長,鍾乳石對遠古地質考察有著重要的研究價值。 古人很早就注意到了崢嶸突兀的鍾乳石,但他們從鍾乳石的形態聯想到的是生命的延續,認爲其有益壽延年之功效。南宋範成大的《桂海金石志》雲:“且滴且凝,此乳之最精者。以竹管仰盛折水,取之煉冶家。”用鍾乳石研成的粉末,以及鍾乳石上的滴水,都是古代術士煉丹時必不可少的用品。直到上世紀末,鍾乳石才真正融入到賞石文化中,作爲陳設觀賞的珍異石種。 鍾乳石的功效與作用 鍾.. 2019. 5. 12.
세계유산으로서의 남한산초등학교 참으로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 문화재 보존 보호를 개발과 대치하곤 그 어떤 삽질도 문화재 보존보호의 적으로 설정한 시대가 있었다. 삽질공화국! 그것은 적어도 문화재 분야에선 맞서 싸우고 퇴각케 해야만 하는 괴물이었다. 문화재 가치를 코어 원형으로 설정하던 시대 이야기다. 남한산성 내 유일한 학교인 남한산초등학교. 1912년 개교이니 그 역사가 물경 백년이 넘는다. 이 초등학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문화재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가?왜 그런가? 이 학교 정문이다. 화면 전면을 이쪽에서 바라보는 기준 왼편 남한산초등학교 간판 아래 빛바랜 안내판 하나가 있다. 남한산초등학교 정문은 남한산성행궁이 방치되어 있었을 때 한남루에 사용되었던 장초석을 사용하였으나 100년 동문들의 뜻을 .. 2019. 5. 12.
인공위성으로 내려다 본 아일랜드 슬라이고 Sligo Dublin에서 Sligo 가는 길이다. 차로는 두시간반 남짓이라 지도 자체로는 멀게 보이나 하긴 코딱지만한 아일랜드가 크면 얼마나 크리오? 슬라이고 주변을 탐색한다. Lough Gill 이라는 명패가 붙은 저 호수 크기가 얼마닌지 알 수는 없으나, 바다랑 수로가 뚫린 듯 그렇다면 염수호가 아닌가 한다. 저 호수 안쪽에 점점이 섬 몇 개가 보이어니와 저 한 곳이 그 유명한 Innisfree라 가면 그 매장 있으려나?위성으로 훑어본다. 아일랜드 조사에 들어갔다. 런던행 왕복은 일찌감치 발권하고는 이제 세부목차 작성에 들어간다. 키워드는 세 가지다. 1. W. B. Yeats 2. Dolmens 3. Potatoes 현장 확인은 몇 달 뒤다. 애초 저곳은 대학 동창 놈 두엇이랑 다들 퇴직하고서 떠나기로 한 .. 2019. 5. 12.
남한산성南漢山城 연무관演武館 Yeonmugwan Pavilion at Namhansanseong Fortress 비상시 산성 왕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해 근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남한산성엔 생각보다 그 시대를 직접 증언하는 건물은 매우 드물어 그 안쪽 평탄대지에 가까운 현재의 민가·상가 밀집 지역 한 켠에 똬리 틀고 살아남은 연무관이 개중 하나라.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 언덕을 깎아 평탄대지를 구축하고는 이 관공서 건물을 쌓아 올렸거니와 그 전면 마당 오른편 귀퉁이, 남한산성 초등학교와 인접하는 지점에 정좌定座한 느티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며 그 반대편 왼쪽 전나무 숲 사이로 남한산성 교회가 있는지라 이 역시 역사가 녹록치 아니하고 무엇보다 종탑 양식이 한국 전통 석탑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연무관이란 무엇인가? 현지 안내판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연무관演武館 Yeonmu.. 2019. 5. 12.
Toki, extinct in Korea 40 years ago, succeeded in artificial breeding 국내서 멸종된 따오기, 40년만에 야생에서 다시 '날갯짓'(종합)송고시간 | 2019-05-08 16:2410년간 피나는 복원 노력 끝에 22일 창녕서 40마리 방사1979년 DMZ서 발견 후 자취 감춰…사냥·농약살포 등으로 멸종 Crested ibis, extinct in Korea 40 years ago, succeeded in artificial breedingGoing back to nature after 10 years of restoration efforts Lastly found in the DMZ in 1979, extinctionized by hunting and spraying of pesticides (Seoul = Yonhap News) Crested ibis (Nipponia ni.. 2019. 5. 12.
아름다운 갈등葛藤 오직 이맘 때만 엉킨 실타래 메타펨타인보다 황홀하니 콩꽃 같은 이름 등藤이라 치렁치렁 늘어진 오뉴월 소불알이라 송이송이 바람에 찰랑인다. 이토록 너가 아름다울 줄 알았더래면 갈등葛藤이 있기라도 했으리오만 여지없다 오늘 남한산성 등나무는.. 2019. 5. 11.
꽃절 모란사 망월사 산만 산란한 인근 장경사와는 달리 이곳은 경내 들어서자 분냄새 진동이라 사방이 꽃이다. 한데 그 분내음 익숙해서 보니 모란이라 천지사방 모란 잔치다 저 아랫마을 모란은 이미 져서 씨방 남겼는데 이곳은 산골이라 그런가 지금이 한창이다. 풍경 산마루에 걸린다 뒤안에선 요란히 나무 찍는 소리 살피니 딱따구리 굴참나무 쪼아댄다. 대가리 한껏 뒤로 제쳤다가 이마빡 내려찍는데 김일이다. 대갈통 살아남는 게 신기할 뿐이다. 주변이 꽃밭이라 틀림없이 비구니 사찰이라 비구 사찰 이럴 리 없거니와 아니나 다를까 비구니 주지 스님 함박웃음 지으며 맞는다. 딱따구리 장단에 맞은 편 능선에선 산비둘기 꾹꾹 울어댄다. 스님은 아해들과 놀아주고 시골장터 같은 장경사완 달리 한적 고적이라 동행한 이 말하기를 나는 종교가 없지만 종교.. 2019. 5. 11.
오체투지五體投地 칠체투지七體投地 오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항용 말하기로 무릎과 무릎 사이 팔꿈치와 팔꿈치 아이 이마빡 나는 배가 먼저 닿고 고추도 짓이겨지니 칠체투지七體投地라. 삼배 백팔배 삼천배할 때 나는 칠체투지로 부처님을 카메라에 담는다. 내가 하는 공양이다. 좋은 사진 부처님 담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공양이다. 석탄일釋誕日이 내일이던가? 이르노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다. 김천 수도산 수도암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이다. 2019. 5. 11.
The Colosseum or Coliseum, or Colosseo, Rome The Colosseum or Coliseum, or Colosseo also known as the Flavian Amphitheatre, or Amphitheatrum Flavium in Latin, Anfiteatro Flavio in Italianin Rome or Roma, Italy, or Italia on Iphone camera 아이폰으로 담아본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오(콜로세움)이다. 2019. 5. 11.
환각의 열풍이 몰아친 고대 중국 독毒과 藥은 실은 같다. 어떻게 조제해 사용하느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된다. 독약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그 옛날 내가 소개한 책 관련 기사로 대체한다. 흥미로운 얘기가 많다. 2009.02.17 18:48:24'독약은 입에 쓰다' 완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유교의 합리주의 정신에 투철한 당나라 때 지식인 한유(韓愈)는 불교만이 아니라 도교 또한 매섭게 공격했다. 이런 그에게 태학박사를 역임한 형의 손녀사위 이간(李干)이 48세로 죽는 일이 일어났다. 한유는 그를 위한 묘지명을 쓰면서 이간이 죽은 이유를 무분별한 약물 복용에서 찾았다. "(이간이) 방사(方士)인 유비(柳泌)를 만나 그에게서 금단(金丹ㆍ장생불사의 영약)의 약법(藥法)을 받아 복용했다가 자주 혈변(血便)을 보았다. 지난 .. 2019. 5. 11.
Home Home Sweet Home 2019. 5. 10.
Underwater Excavation Begins off the coast of Taean, 태안 마도해역 수중발굴 시작 바닷속 문화재 보고 태안 마도 수중발굴 재개 Underwater Excavation Begins off the coast of Taean ( Seoul = Yonhapnews Agency )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 of Korea said it will conduct an underwater excavation from the 10th to the end of next month off Mado Island in Taean County, Chungcheongnam-do. Connected to the west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the sea area is called "the tr.. 2019. 5. 10.
이슬비 머금은 수도산 수도암 이슬비 뿌리던 2년전 오늘의 김천 수도산 수도암은 황홀했다. Sudoam Temple, Gimcheon 김천 수도암 / 金泉修道庵 2019. 5. 10.
김진사댁 막내아들 장가가던 날.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경사가 났습니다. 그렇게 고운 배필을 만나 장가가고 싶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다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고고한 자연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도 제 배필은 보이지 않더니만 바로 강 건너 마을에 있었습니다. 현감댁 장녀로, 저를 제외하고 이미 모든 이가 제 신부될 분을 잘 알고 있더군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씨 또한 곱고,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고요. 자연의 이치는 지척에 있었나 봅니다. 신부집에서 보내온 연길(涓吉, 신부 측에서 혼인날을 택하여 신랑 측에 보내는 것)을 받고, 신부 집안의 시원시원함에 내심 마음이 좋았습니다. 바로 올 추석 지나고 며칠 뒤입니다. 연길을 받고 바빠진 건 오히려 저희 어머니셨습니다. 신부집에 보낼 함 안에 넣을 선물을 준비.. 2019. 5. 10.
고고학, 그 궁금증이 망친 신라 건국의 땅 경주 나정蘿井 박혁거세가 탄강했다는 그 유서깊은 경주의 신라 고적 나정蘿井 3년 전 모습이다. 단언하지만 삼년이 지난 지금도 저 모양이라 하등 변화가 없다. 그 옛날 수학여행 시절에 만났을 지도 모르는 그 나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게 뭔가 하고 눈이 휘둥그레 질 일이다. 그래 뭔지 모르나 탄강지 걸맞게 신비감을 주던 비각과 주변 숲은 온데간데 없이 왁싱 좍 해버렸다. 뭔가 궁금한지 비각은 쏵 깔아뭉개버리고는 그 땅속까지 모조리 파제껴 고고학 발굴이라는 걸 해 버리고는 나몰라라 복토하고 잔디심고 저 꼴로 만들어놨다. 이유는 그럴 듯했다. 유적 정비차원에서 발굴한다고 했다. 묻는다. 이게 유적 정비니? 책임도 못질 일은 뭐하러 했더란 말인가? 이 꼴로 만들려고 발굴했던가?한국고고학에서 흔히 통용하는 정비를 위한 발굴.... 2019. 5. 10.
주자가례의 비극: 왜 우리 조상들은 미라가 되었나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각설하고. 여기서 오페르트의 이야기를 좀 더 보자. 오페르트 도굴은 사실 자기들끼리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고 그 과정에서 조선인 천주교도와 신부가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실제 도굴과정에서도 현지인 도구를 빌려했다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해야 했을 테고 그 과정에서 조선어에 능통한 사람이 필요했을 것인즉-. 오페르트 남연군 묘 도굴에 관여했다는 혐의가 있는 페롱신부. 오페르트가 대원군에게 보냈다는 글에 "남연군 묘를 도굴해 개항 시키는 것이 전쟁보다는 낫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페롱신부의 평소 지론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페롱신부는 군사작전으로는 조선을 개항시킬 수 없고 좀 더 유화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 2019. 5. 10.
청계천 수놓은 쌀밥 잔치 이팝 나는 이팝이 참 좋다. 어릴 적엔 이팝을 만날 일이 없었으므로 좋아라 할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청계천이 복구되고 그 강변 가로수로 이팝을 심어 그것이 만발하기 시작하고부터 해마다 이맘쯤이면 청계천으로 이팝을 조우하러 나간다. 그제도 하릴없이 청계천으로 나섰다. 그 이틀전인가 나갔더니 막 피기 시작한 무렵이라 오늘은 만발했겠지 하며 나섰는데 기대를 져바리지 아니해서 은색 물결이 펼쳐졌다. 천지사방 쌀톨 잔치다. 넋놓고 바라본다. 이토록 흰색 단군 이래 있었던가? 그 흰 쌀밥들 뒤편으로 창공이 가그린 뿌린 듯 하다. 가는 봄 아쉽긴 하나 그래도 올 봄은 이만치 즐겼으니 기꺼이 놓아주곤 나 좋다 찾아온 이팝으로 여름을 전령한다. 가는 사람 잡지 아니하고 오는 사람 막지 아니하련다. 이번 여름은 작년만큼 고.. 2019. 5. 9.
상원上元 중원中元 하원下元, 도교 명절을 왜 알아야 하는가? 도교의 삼대 명절을 삼원절三元節 혹원 삼원재일三元齋日이라 하거니와, 이 날에는 재의齋儀가 동반하는 장중한 의식이 동반하는 까닭이다. 삼원절은 무엇인가? 상원上元 중원中元 하원下元을 일러 삼원절이라 한다. 그렇다면 그 구체적이 날짜는 언제인가? 上元1. 15 : 이날을 상원절上元節이라 하며 원소절元宵節이라고도 한다 中元7. 15 : 중원절中元節이라고도 하며 귀절鬼節 혹은 칠월반七月半이라고도 한다. 下元10. 15 : 하원절下元節이라 한다. 물론 이 경우 말할 것도 없이 날짜는 다 음력이라 보름임을 안다. 그렇다면 이런 삼원절은 언제부터 비롯되었을까? 위진남북조시대에 확실히 자리잡았음은 분명하다. 《태상동현영보삼원옥경현도대헌경太上洞玄靈寶三元玉京玄都大獻經》에 이르기를 “三元者,元本也。但以上三官爲萬物之行本,故曰.. 2019. 5. 9.
말로는 교유에 교류, 실제는 전파에 시혜 역사학이라 범칭할 만한 학문분야에서 교유 혹은 교류라는 문제는 그네들이 차리는 단골밥상 중 하나다.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건축사 등등에서 이 교류EXCAHNGE는 그만큼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 스테디셀러라 할 만하다. 그 양상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A라는 지역에서 보이는 문화요소가 그와는 상당한 혹은 인접한 지점에 위치하는 B지역에 나타난다. 그 문화요소는 크게 문물文物과 문헌기록 두 가지로 나뉜다. 물론 그 두 가지로 범주화하기 힘든 영역도 있으니, 문화재 개념을 적용한다면 무형적 요소가 그러하다. 이에 착목한 저들 범역사학은 그 공통하는 요소를 분류 배열한 다음, 연대 판정에 들어간다. 그리하여 A지역의 그것이 앞선 것으로 드러나면, 곧장 화살표를 그려댄다. A에서 B로 향하는 화살표 말이다..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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