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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2)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회충·편충을 비롯한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사람 사이에 감염률이 높을수록 토양에서 기생충란이 발견 될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급격한 산업화·선진화 길을 걷기 이전, 즉 19세기보다 이른 시기 지층에서는 기생충란이 많이 발견될까?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고고학 발굴 현장 지층 토양 샘플을 얻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수가리 패총 2013년. 한국문물연구원 김하나 선생 배려 덕에 시료를 내가 채취할 수 있었다-. 부여 지역 기생충 시료 채취에 아직도 힘을 실어주시는 고마운 두분. 정훈진 샘. 그리고 심상육 샘. 샘플링 중인 단국대 김명주 박사. 경주 노동동. 2012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2010년대 초.. 2019. 1. 4.
泰安馬島宋元代墨書銘陶磁器多量出水 / 태안 마도 앞바다서 송원대 묵서명 도자기 다량 출수 '바닷속 경주' 태안 마도 해역서 유물 113점 발굴 태안 마도 앞바다서 송원대 묵서명 도자기 다량 출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13점 유물 발굴…동북아 해상교역 중간 기착지 입증 -[2018. 11. 26. 한국 문화재청 보도자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해역에서 출수된 수중문화재 조사에서 송원대 묵서명(墨書銘) 도자기, 고려청자, 닻돌, 선상생활용품 등 113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태안군 마도 앞바다는 고려 시대 벽란도(碧瀾渡)와 조선 시대 한양으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로서, 고려 시대 선박인 마도1호선 등 침몰선 4척이 발견되어 수중발굴조사가 진행되었던 지역이다.* 벽란도(碧瀾渡) : 예성강 하구에 위치했던 고려시대 국제항구 .. 2019. 1. 3.
클라라 리? 결혼? So what? 광화문 공장에서 버스를 타고 남영동 자택으로 퇴근하는 시내 버스. 그 어중간 서울역에서 친구 사이임이 분명한 젊은 여식 둘이 타자마자 내 뒷자리에 앉아서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다. A : 클라라가 결혼을 한다네?B : 글쎄 그렇다나봐. 남자는 사업가라면서? 오늘 오전이다. 우리 방송팀 1진 이정현 기자가 "클라라, 6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이라는 올렸다. 그걸 잡고는 데스킹하면서 못내 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혼자 생각했다. "클라라가 누구야? 누군데 이 친구가 결혼하는 기사를 쓴단 말인가?" 하지만 명색이 대중문화 전반까지 다 커버하는 문화부장이라는 자가 "또" 망신을 당할수는 없는 노릇이라 꾹 참고는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또"란 이런 일로 내가 망신살 뻗친 전례가 한두 번이 .. 2019. 1. 3.
수렁에서 건져야 할 가야유산과 가야문화특별법의 역할 아래는 2018년 2월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개최한 가야 문화권 조사 관련 법안 제정에 대한 공청회 발표문이다. 이 공청회 소식은 이 날짜 연합뉴스 보도 을 참조하라. 관련 도판은 피로도를 경감하고자, 지금 보완했음을 밝힌다. 발표 원본에는 어떠한 도판도 없다. 수렁에서 건져야 할 가야유산과 가야문화특별법의 역할 김태식 연합뉴스 기자 1. 사적 지정을 앞둔 전북의 가야유산 지난 1월 22일, 문화재청은 보존정책과를 통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사적 지정 예고’라는 제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의하면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酉谷里)와 아영면 두락리(斗洛里) 일원에 소재하는 삼국시대 고분군은 “지리산의 한줄기인 연비산(鳶飛山)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언덕의 능선을 따라 성내.. 2019. 1. 3.
뉴스의 속보성과 정확성, 신재민 잠적과 주이태리 북한대리대사 망명사건의 경우 오늘 우리 공장 편집부는 신재민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송고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43분 51초라, 사회부에서 이라는 추가 기사가 같은 사회부에서 따라나갔다. 사회부 경창 담당들인 임기창 김철선 두 기자 보도에 의하면,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11시 19분 53초에는 2019. 1. 3.
A rising sun over Seoul 어제 놓친 일출 붙잡으러 공장 옥상에 올랐다. 저 동쪽 남한산 너머 롯데타워 우뚝 하다. 팔척장신 흑치상지다. 시간이 지난듯 한데도 붉기만 하니 혹 미세먼지 구름 여파 아닌가 해서 조바심이 난다. 마침 밧데리도 간당간당 혹시나 해서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가 교체하고 다시 오른다. 이윽고 빼꼬미 고갤 내민다. 터지기 직전 뾰루지였던 셈이다. 매일 뜨는 해라서 무에 다르리오? 새해라서 또 무에 다르리오. 늘 같은 해인데 내 맘만 달라질 뿐이로다. 오늘은 또 어떤 해였는가 물어보니 나는 대답이 없다. 2019. 1. 3.
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1)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가끔 모임 등에서 내가 뭘 하는지 소개할 때 "미라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나는 사실 미라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관심을 갖는 연구 주제를 파다 보니 미라까지 연구하게 되었다는 편이 옳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연구실 관심사는 "옛날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연구를 과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수행하는" 그런 류의 연구다. 미라 연구가 우리 연구실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체질인류학 (physical anthropology), 그리고 고병리학 (paleopathology)이라 하는데 이 분야 자체는 인간 신동훈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고 나름 해당 분야 역사가 백년을 훨씬 넘는다. 최초에는 그 당시 .. 2019. 1. 3.
폭죽 터뜨리며 맞는 새해 첫날 한시, 계절의 노래(232) 정월 초하루(元日) [宋] 왕안석 / 김영문 選譯評 폭죽 소리 속에서한 해가 저물고 동풍이 보낸 온기새 약주에 스미네 천호 만호 대문마다밝은 태양 비추니 헌 부적을 새 부적으로다투어 바꿔 다네 爆竹聲中一歲除, 東風送暖入屠蘇. 千門萬戶曈曈日, 爭插新桃換舊符. 새해를 축하하는 사자성어 가운데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이 있다. ‘낡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새해를 맞는 의미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은 없다. 사람들마다 신년을 맞는 느낌이 다 다르겠지만, 어떻든 때 묻고 불길한 지난해를 세월 속으로 영원히 흘려보내고, 깨끗하고 상서로운 새해를 맞아들인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흔히 지금도 제야에 폭죽을 터뜨리며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2019. 1. 2.
[연재예고] 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짧은 원이 엄마 편지 연재를 마치고 인도 이야기로 돌아가리라 생각하셨겠지만 잠시 인도 이야기로 복귀는 양해를 구해야 겠습니다. 이유는 지금 인도에서 저희가 했던 작업의 연구 결과중 일부 출판이 마지막 큰 고비를 현재 넘고 있어서 그 작업에 필요 없는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도 관련 연재는 현재 약 10회 분량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남은 분량은 모두 저희가 인도에서 거둔 연구 업적 관련이고 그 중 일부 내용은 현재 학술 출판이 진행중이라 지금 바로 김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간 완충할 수 있는 시간이 좀 필요 합니다. 아마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약 2개월 이후) 인도 연재는 다시 재개할수 있을 것입니다. -----------------.. 2019. 1. 2.
원이 엄마가 남편 이응태에게 보낸 편지 원이엄마가 남편 이응태한테 보낸 편지 현대 한국어 번역과 영어번역 Letter to Won's daddy by Won’s Mom, 1568 A. 한국어 번역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 2019. 1. 2.
[조선시대 미라-4] 원이 엄마가 국제적으로 유명해 진 사연 (인용문헌일람)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사진은 원이 엄마 편지 내역이 처음 국제학회에서 발표되었던 카나리 군도에서 열린 학회. 내가 발표하고 있는 것은 원이 엄마 내역은 아니다. 조선시대 회곽묘 관련 발표. 학회장이 성당을 빌려 하는지라 내가 발표하는 스크린은 성당 제단 부분이다. 원이 엄마 편지 관련해서 해외 출판 된 문서의 정보를 따로 정리해서 올려둔다. 요즘은 open access라 해서 점점 많은 논문이 별도 charge없이 독자들과 공유되는 것이 추세이지만 아직도 그렇지 않은 논문도 많다. 이런 경우는 가까운 대학도서관을 이용한다면 거의 다운로드 가능하다. (1) Locks of Love. National Geographic Magazine. Novermber 2007. 이 기사는 해당 내.. 2019. 1. 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 신년사 2019년 김정은 신년사에서 내가 주목한 대목은 서재다. 저 서재에 무슨 책이 꽂혔을까?읽지도 않으면서 폼 내기 위한 서재 꾸밈은 남북한이 똑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역시 폼내기엔 서재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유럽식이다. (평양 1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친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새해 2019년을 맞으며 1일 신년사를 하시였다.전문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 동포형제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수 없는 또 한번의 력사의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민족사에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의 나날들에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 하며 사회주의건설위업에 .. 2019. 1. 2.
동아시아 수필隨筆의 남상 《용재수필(容齋隨筆)》 수필(隨筆)따를 수, 붓 필이니 붓가는 대로 쓴 글이란 뜻이요, 더 쉽게 말하면 꼴리는 대로 쓴 글이다. 이 말이 어찌하여 근대기엔 essay의 번역어로 정착했지만 내가 누차 지적하듯이 에세이는 대부분 정치논설 같은 무거운 글을 지칭하거니와, 그래서 에세이는 그 분야 이른바 대가라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말이라, 그 번역어로 적확 적실的實하다고는 결코 볼 수 없다. 동아시아 세계의 수필을 수필의 반열로 올린 저작이 이 《용재수필(容齋隨筆)》이다. 이 수필을 차기箚記라고도 하거니와, 청대 고증학의 남상을 이루는 고염무의 《일지록日知錄》은 그 대표격이니, 벌써 제목만 봐도, 매일매일 이것저것 깨친 것들을 메모처럼 긁적인 것들의 모음이라는 뜻이다. 이 《용재수필》은 宋代 문사 홍매(洪邁, 1123~1202)가 .. 2019. 1. 2.
한 조각 붉은 마음으로 불태우는 밤추위 한시, 계절의 노래(231) 눈 비친 창(雪窗) [宋] 백옥섬(白玉蟾) / 김영문 選譯評 흰 벽에 푸른 등불가물거리고 붉은 화로 한밤에화기 깊다 눈꽃 피어창 밖 환한데 한 조각 마음추위 견딘다 素壁靑燈暗, 紅爐夜火深. 雪花窗外白, 一片歲寒心. 이런 시를 읽으면 어릴 적 겨울밤이 저절로 떠오른다. 초가삼간 사랑방에 호롱불이 가물 거리고, 방 가운데는 쇠죽 부엌에서 담아온 장작불 화로가 이글이글 탄다. 삭풍이 스쳐가는 창호지 하얀 문가엔 황소바람을 막는 문풍지가 파르르 떤다. 우풍이 심하여 윗목은 무릎이 시릴 정도로 한기가 스미지만 쇠죽 끓인 아랫목은 엉덩이를 붙이기 힘들 정도로 쩔쩔 끓는다. 화로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이다. 화로를 둘러싸고 온갖 이야기가 오간다. 가족, 친척간 소식과 근황, 가문 선조.. 2019. 1. 1.
[조선시대 미라-3] 원이 엄마가 국제적으로 유명해 진 사연 (하)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원이 엄마 편지 이야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앤티퀴지에 실린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미국에는 고고학 관련 대중 잡지로 "Archaeology Magazine"이라는 것이 있다. 이 잡지는 학술 잡지는 아니다. 고고학에 관심을 가진 영어권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잡지이며 한해 발행부수가 20만 부 정도. 그리고 1948년에 창간되었으니 약 70년의 나름 긴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잡지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Archaeology_(magazine) 우리나라에 비슷한 잡지를 꼽자면 도서출판 주류성에서 발간하는 계간 "한국의 고고학" 같은 것이 될 수 있겠다. 일본에도 비슷한 대중 고고학 잡지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언뜻 그 타이틀이 생각.. 2019. 1. 1.
[조선시대 미라-2] 원이 엄마가 국제적으로 유명해 진 사연 (중)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안동대 이은주, 임세권 교수와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만족스러운 분량의 소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원이 엄마 편지 내용을 제대로 된 해외 영문 잡지에 소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미 연구는 이은주, 임세권 두분 교수께서 다 해 놓으신 터라 영문화만 진행하면 되는 상태였다. 두 분이 2000년, 안동대학교박물관에서 간행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는데, 막상 써 보니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한가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나왔다. 이 무덤에서 나온 문서는 사실 원이 엄마 편지만이 아니라 두 종류가 더 있다. 하나는 원이 엄마 남편인 이응태의 형인 이몽태가 동생한테 남긴 편지가 개중 하나다. 이 편지도 내용이 구구절절 애통한데 자세한 내.. 2019. 1. 1.
안동 원이 엄마가 미라로 출현한 그때를 증언하는 보도 인도고고학 조사 경험담을 이곳에서 연재 중인 서울대 의대 신동훈 교수가 내 요청에 따라 그 스핀오프로 안동 원이 엄마 미라에 얽힌 일화 하나는 엮었으니, 신 교수 역시 그랬듯이 나 역시 이 유명한 미라가 출현한 시점에서는 그와 직접 인연은 없었다. 내가 우리 공장 문화부로 배치되어, 그에서 문화재를 전담하기 시작한 시점은 1998년 12월 1일이었으니, 아쉽게도 원이 엄마 미라는 그보다 불과 8달 먼저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 미라는 발굴 당시보다는 발굴 이후 전개된 일련의 사태 전개 과정에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으니, 그때마다 어찌된 셈인지, 나랑은 이렇다 할 인연이 없어 흘러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미라는 어떻게 출현했던가? 우리 공장 DB를 검색해 봤더니 아래 관련 기사가 걸린다. 4백50년전 .. 2019. 1. 1.
연기대상식과 함께 맞이하는 2019년 새해 1. 2019-01-01 01:51 기근에 선택지 좁았던 3사 연기대상, 이변 없음(이정현)2. 2019-01-01 01:37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김선아, SBS 연기대상(이도연)3. 2019-01-01 01:33 '아빠' 유동근-'남편' 김명민, 2018년 KBS 연기대상(이정현) 기사 송고시간과 송고기사 제목, 그리고 괄호안은 작성기자 이름이다. 이정현 이도연은 우리 공장 문화부 방송 담당이라, 간밤을 깠다고 보면 대과가 없다. 어제는 2018년 마지막날이라, 다들 일찍 끝내고 퇴근하라 했지만, 유독 방송팀만 저리되고 말았으니, 저들 기사가 말하는 저런 일정들이 항용 기다리며, 이번 연말 역시 예외가 아닌 까닭이라, 두 친구가 어김없이 고생했다. 나야 저 시간대에 깨어있기야 하면야, 그러고선.. 2019. 1. 1.
[조선시대 미라-1] 원이 엄마가 국제적으로 유명해 진 사연 (상)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블로그 쥔장께서 부탁하신 대로 스핀오프 격으로 미라 이야기를 하나 써서 올린다. 아마 조선시대 무덤에서 나온 편지-원이 엄마 이야기는 독자분들도 한번은 들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인 즉, 안동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무덤에서 편지가 하나 나왔는데 이 편지를 해석해 보니 사연이 정말 구구한-아내의 죽은 남편에 대한 사모의 정이 한글로 애절하게 적힌 내용이라 그 내용이 역사스페셜에서도 다루어 졌었고 이후에도 메스컴에서 자주 다루어져 이제는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내용에 익숙할 것이다 (아닌가?) 이 무덤과 편지는 잘 알려진 대로 안동대 임세권-이은주 두 분 교수 작업으로 발견되었고 수습, 분석된 것이다. 이 무덤이 발굴되었던 해가 1998년인데 이 때 나는.. 2018. 12. 31.
백년만에 빛을 본 김만수 초대 주프랑스공사 일기 《대한제국기 프랑스 공사 김만수의 세계여행기》라는 근간이다. 보도자료용으로 배포되어 언론사에 배포되었으니, 무심히 이런 자료가 있었나 하고는 그 해제를 보는데, 2007년에 발견되었다는 구절이 보인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구사회 교수팀이 이끄는 이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BK21플러스 사업팀 성과물이다. 그 해설 역주에는 구 교수를 책임자로 해서 양지욱 양훈식 이수진 이승용 다섯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자료가 공개되었다는 2007년이면 내가 문화재와 학술을 현역기자로 전담할 때라, 그 공개에 즈음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내가 간여한 모든 일을 기억할 수는 없으나, 경험칙에 미뤄보면 이럴 때 거의 두 가지 중 하나다. 첫째, 우리 공장이 아닌 다른 언론사에서 보도했거니나 둘째, 우리 공장이.. 2018. 12. 31.
인도 학술 조사 이야기 (14): 대중의 관심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데칸대와 함께 한 라키가리 발굴은 해외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연구자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라키가리 유적이 있는 인도인의 관심은 우리가 보기에 무서울 정도였다. 내가 보기엔 인더스 문명에 관한 인도 사람들의 감정은 복잡하다. 마치 우리나라 고조선 문제처럼 인더스문명은 인도인에게 있어 단순한 학술적 영역에서의 관심 이상의 것이다. 인더스문명이란 단순히 5,000년 전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인도인의 정치, 문화적 관심사와도 밀접히 연결된,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다. 인더스문명은 오늘날 인도인에게 무한한 긍지이고, 민족주의의 상징, 때로는 국수주의로도 불붙을 수 있는 그런 가연성 농후한 무엇이라고 할 수..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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