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87 인문학 대작을 쏟아낸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노후 제레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 (1937~)의 노후이다. 1992 (55세) : The Third Chimpanzee: The Evolution and Future of the Human Animal 집필 1997 (60세): Guns, Germs, and Steel: The Fates of Human Societies 집필 2005 (68세): Collapse: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 집필 2012 (75세): The World Until Yesterday 집필 2019 (82세): Upheaval: How Nations Cope with Crisis and Change 집필 55세까지는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수로 열심히 산 사람이다... 2023. 12. 3.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하여 돌이켜 보면, 필자가 학생시절에는 읽을 만한 책이 소위 사회과학서적, 지금 생각해보면 좌파 서적 밖에 없었다. 각설하고, 당시 풍미한 이야기 중에는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한 주제가 많았다. 막시즘 영향이 짙지만 반드시 그 논리대로 따라간 것은 아니고 나름 동아시아적 측면에서 한중일 사례도 다루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대부분 일본좌파서적 번안서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책에 나온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 어쩌고는 누구도 제대로 된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넘어서 이걸 가지고 한국사에는 아시아적생산구조니, 동양적 노예제니, 봉건제 결여론이니, 해서 한국사를 그 논리에 짜 맞추려는 시도가 부단히 있었다는 점이다. 그건 좋다. 문제는 이렇게 논쟁 아닌 논쟁을 하고 하다가,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되.. 2023. 12. 3. 필자 고고기생충학의 마무리 작업 필자가 그동안 해온 연구 중 고고기생충학 작업 마무리 수순의 논문이다. 이 논문에 필자가 발표한 논문이 거의 모두 망라되어 있다. 이 논문은 의학계를 위한 논문이다. Paleoparasitology research on ancient helminth eggs and larvae in the Republic of KoreaChai, Seo, and Shin: Paleoparasitology research on ancient helminth eggs and larvae in the Republic of Korea Abstract Paleoparasitology is a discipline that applies existing conventional and molecular techniques to stu.. 2023. 12. 2. 백제의 신적강하臣籍降下와 창씨創氏 일본사에는 잘 알다시피 신적강하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 역사에도 당연히 비슷한 것은 있다. 조선시대 왕자들이 당대에는 대군大君이다가 그 다음에는 군君, 다음에는 더이상 봉군하지 않고 일반 사대부와 같이 대우한다던가. 일본의 신적강하는 헤이안시대 이후 사성賜姓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이와덴노清和天皇에서 갈려나오면서 신적강하 되어 사성 받은 세이와겐지清和源氏와 간무덴노桓武天皇에서 갈려나와 사성받은 간무헤이시桓武平氏가 있다. 이 두 집안은 겐페이 합전源平合戦(1180~1185) 당시 인상이 워낙 강렬한 탓에 모두 무사집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아니었고 일부는 그대로 공가公家로 남아 귀족으로 잔존한 집안도 있었고 또 알려진 것처럼 무사가 되어 번성한 집안도 있었다. 이처.. 2023. 12. 2. 다른 나라는 보지도 않고 만든 보편적 역사 앞에서 필자가 쓴 글의 목적은 이렇다. 우리는 많은 "역사의 법칙" 내지는 "역사의 보편성"이란 rule 아닌 rule을 만들어 놓고 이에 스스로의 생각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고대 사회는 반드시 전제통일왕권 수립을 향해 달려간다던가, 높이 얼마 이상의 고총고분이 나와야 고대국가라고 이야기 한다던가, 삼십미터짜리 고분보다는 역시 2백미터짜리 고분을 만든 사회가 더 고도의 사회라고 본다던가 그런 것이다. 미안하지만, 인더스문명 그 찬란한 도시들에도 왕은 없었다. 고분? 그런 거 없다. 그리스는 통일 왕권 없이도 잘만 고도의 문명을 만들었다. 율령국가? 율령을 반포하고 왕성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딱딱 만들어야 고대국가가 수준있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도대체 누가 그딴 소리를 했단 말인가? 아니, 세.. 2023. 12. 2. 역사의 변주곡 (4): 가야 연맹 마지막으로 가야다. 가야는 주변의 신라, 백제, 왜보다 "고대국가의 건설"이 늦었기 때문에 망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가야는 왜 통일국가 수립에 실패했는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가야는 신라, 백제, 왜 처럼 고대국가로 가는 길 어딘가쯤에 있었던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이들은 이와는 전혀 별개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 가야의 통치자들은 신라나 백제 같은 시스템으로 갈 생각이 있기는 했던 것일까? 그리스의 폴리스를 연상시키는 이 소국들의 연합은 고대 그리스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해석하면 왜 안되는 것일까? 김해의 금관가야나 고령의 대가야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의 아테네나 스파르타처럼 이해하면 왜 안 되는것인가, 하는 말이다. 2023. 12. 2.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39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