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8 강릉김씨쯤 되는 세이와 겐지清和源氏 우리는 한국의 성씨 집단이 얼마나 큰 족단인지 모르고 사는데, 예를 들어보겠다. 한국의 강릉김씨는 시조는 김주원으로 서기 780년 연간에 사망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세이와 겐지[清和源氏]의 시조 미나모토노 쓰네모토[源経基]는 서기 961년에 사망했다. 연대의 차이는 약간 있지만 강릉김씨는 신라 왕실에서 파생되어 나와 별개의 족단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세이와 겐지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 세이와 겐지에서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무로마치 막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 다케다 신겐의 다커다씨武田氏, 닛타 요시사다의 니타新田씨, 등이 모두 갈려나왔으며 기타 여기서 갈려나간 씨족은 수도 없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모두 세이와 겐지의 자손이다. 가.. 2023. 12. 31.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윤여정을 빗대어 나는 이 양반 일면식도 없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이라면 연구자로 치자면 노벨상 수상이다. 이 양반 살아오신 인생은 면식이 없어 잘 모르지만, 다만 윤여정 선생 하신 말씀 중에, 생계 때문에 연기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건 연구자뿐 아니다. 뭐를 하더라도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그래서 직업적 연구자가 강한 것이다. 먹고 살려면 연구를 해야 하므로. 밥만 먹으면 연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평생 그러고 있으면 뭐라도 안 나올 수가 없다. 옛날 우리나라 70년대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문전에서 똥볼을 차면, 어른들이 그러셨다. 쟤들은 밥만 먹으면 뽈을 차는 애들이 어떻게 골문 앞에서 저렇게 차냐 라고. 밥만 먹으면 뭐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게 직업이다. 반대로, 직업적 .. 2023. 12. 31. 일본 전국시대 무장이 이름이 헷갈리는 이유 요즘은 좀 뜸한데 야마오카 소하치 山岡荘八(1907~1978)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대망大望이라는 이름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적 있다. 이 소설로 일본의 역사를 접한 사람들의 이구동성 중 하나가 그 등장인물들 이름이 당최 헷갈린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름이 반복되는데 거기다가 한 사람이 이름을 수시로 바꾸어대니 누가 누군지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이름을 바꾸는 일이야 그렇다 치고, 비슷한 이름이 난무하는 이유는 이렇다. 에도시대와 비교하면 이전 가마쿠라 정권 이래 소위 무가정권의 경우 무사들이란 밥만 먹으면 싸움이 일이라, 이들의 한자 사용 폭이 매우 좁았음은 이 당시 역사를 조금만 접해보면 금방 느낄수 있다. 그러니 이름 자에서 한자는 아버지나 다른 사람으로 부터 받고 (편휘偏諱한다고.. 2023. 12. 31. 근하신년 또 한해가 다가오는군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2023. 12. 31. 불날 때마다 두꺼워지는 금박 앞 사진은 19세기 말의 금각사다. 요즘 금각사하고 많이 다르다. 몰골이 그냥 우리나라에 흔한 전통건축 수준이다. 이게 2차대전 이후 정신 나간 친구가 불을 질러 다 태워 먹으면서 다시 짓게 되었는데 여기다 금박을 후하게 입혀서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이런 거 일본에 흔하다. 필자는 일본의 문화재 복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심을 많이 하면서 보는 편이다. 다른 것은 그렇게 신중한 사람들이 문화재 복원만큼은 과감하여 일단 크게 높게 호화롭게 올리고 본다. 일본의 광륭사 반가사유상도 19세기 말 얼굴 모양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자는 이 말 헛소문이 아닐 거라고 믿는 편이다. 한국도 요즘 산성 가 보면 언제 이렇게 지었던 적이나 있을까 싶게 완전히 마지노선 같은 철혈 요새를 만들어 놓고 조선시대.. 2023. 12. 31.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이 엄하다. 선배는 한 살 차이라도 후배에게 반말을 하고 후배는 한 살 차이라도 선배에게 존대말을 한다. 이거-. 솔직히 한국의 전통 풍습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일단 이것은 유교적 전통은 아니다. 유교에서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면 아버지 보듯 섬기고 10살이면 형처럼 섬기되 그보다 나이차가 적으면 그냥 맞먹어도 되는 사이기 때문이다. 이걸 한 살 단위로 쪼개어 선후배를 나누고 한 쪽은 반말을 하고 한 쪽은 존대말을 하게 해 놓은 것은 분명히 유교적 풍습은 아닌데, 한국이 일제시대 이전 이렇게 한 살 차이로 위아래를 엄격히 갈랐던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일제시대 이후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은데, 검토를 요한다. *** .. 2023. 12. 31.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4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