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056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다 한 사람 인생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다. 오늘 준비하지 못한 결과가 5년 뒤에 계산서를 들고 나를 찾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연구는 1-2년 만 손에서 놓아도 추격이 불가능하다. 정치판 뛰어 들어 몇 년씩 연구실을 비우다 돌아와서는 다시 연구가 된다? 둘 중 하나다. 연구가 엉터리거나그 연구 분야 전반적 수준이 문제거나. 제대로 돌아가는 분야 연구 수준은 1-2년이면 너무 많이 바뀌어 추격이 어려울 정도다. 4-5년을 정치판에서 놀다가 돌아와도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면그건 그 분야 자체의 수준이 후져서 그렇다. 이건 한 개인 인생에서만 이런 것이 아니고, 사회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다. 5년 뒤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회는 도태되게 되어 있다. 요즘 세계 기.. 2024. 12. 16.
불꽃처럼 왔다 불씨로 남기고 가는 팔레르모 이렇게 연이 닿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나도 몰랐다.어쩌다 시칠리아를 밟았고 어쩌다 팔레르모를 찍고 간다.딱 반나절 발바닥 불나도록 싸돌아다니다 간다.그러니 다 건성건성 덤성덤성이라 어디 하나 제대로 훑은 데 없다.이곳 소재 국립 고고학박물관은 느긋이 오후에 관람한다 했다가 구글맵 두들기니 한시반 폐관이라 뜨기에 부리나케 달려가 계우 그냥 훑다 말았다.겨울철 단축 근무 많다는 걸 알기는 했지마는 로마 기준 그렇지 아니한 데가 많아 너무 믿었다가 낭패봤다.여긴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란 사실을 너무 쉬 간과했다.박물관은 체력 소진이 많은 데라 이미 그곳을 나설 무렵은 체력 바닥이라또 예서 카타니아 숙소까지 근 세 시간을 다시 달려가야 하니 서둘러 아침에 내린 버스 종점을 향해 달려갔다.7시 카타니아를 출발한 버.. 2024. 12. 15.
[연구실 소식] 2024년 발표 논문 제목의 Word Cloud 2024년도 저물어 간다. 올해 발표한 논문 제목으로 만든 Word Cloud 다. 작년은 아래와 같았다. 연구 주제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Word Cloud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도 Dry Lab으로의 이동양상은 뚜렷하지 않다.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한다. 2024. 12. 15.
팔레르모에서 보는 암울한 이탈리아 이태리 남북 대립은 결국 밀라노 토리노 중심 북부 공업지대와 남부 촌구석 대립이라이건 답이 없어 남부에 속하는 로마도 거지다.그 경계선이 어디서 형성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피렌체 정도가 아닌가 하거니와나폴리는 한 번 보면 왜 김민재가 1년 만에 튀었는지를 절감하거니와그 남부 중에서도 남부 시칠리아는 더해서 여긴 허허벌판이라 천지가 농토인데 왜 놀리는지 모르겠다.그 주도 팔레르모에 들어와 도심 이곳저곳을 걸어보니 90년대 이전 중국, 70년대 이전 한국과 아주 흡사해서 여기만 보면 이태리가 왜 G7인지를 이해할 수 없다.그래서 정겹다?우리가 잃어버린 그 시절이 여기 있어서?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여긴 g7이 아닌 것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없다.인구 60만선이라는데 수도권 웬간한 딱 그 도시 .. 2024. 12. 15.
팔레르모를 향하여 팔레르모는 시칠리아 주도라아무래도 시칠리 모든 부문 중심일 수 밖에 없으니 이 섬에 발길 들른 이상 안 돌아볼 수 없어 짬을 보다 일요일인 오늘 카타니아서 그것을 향하는 버스를 탔다.두 시간 반이 걸린다는데 그렇다면 아홉시 반쯤 도착하리라 본다.나는 여느 유럽 도시건 두오모가 있는 지점을 표식으로 삼는데 거기가 중심인 까닭이라 팔레르모 역시 그 중심으로 돌아볼까 한다.간밤 모기로 잠을 설쳤으니 거실을 어슬렁하는 한 놈은 때려잡았으나 침실을 암약하는 놈은 종적을 찾을 길 없다.아마도 시칠리 대표 박물관은 팔레르모에 있을 것으로 보는데 두어 시간은 박물관서 삐대야 할 듯하다.시칠리는 불규칙한 섬이라 그 사방을 움직이기 용이한 지점을 찾기가 어렵다.나는 동쪽 해변 카타니아를 지점을 찍었으나 이 경우 팔레르모를.. 2024. 12. 15.
한국사의 세 번째 키워드: Self-Governance 이건 한국어로 번역이 참 애매하다. 한국사에는 Self-Governance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데, 이건 자주성이라 그냥 번역하기도 애매하고,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 써 본다면, 한국사는 한 번도 제국을 칭해 본 적이 없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패권국가를 지향한 적이 없다. 물론 고구려나 고려 초기에 그것과 비스무리한 뭔가를 지향한 흔적은 있지만 그런 시대에도 중국쪽 헤게모니 국가에 대해서는 사대를 했기 때문에 완전한 패권국가이자 외부의 통제를 벗어난 국가의 위상을 누린 시기가 참 드물다 할 것이다. 그럼 그것으로 끝이냐-. 한국사는 그렇다면 일제시대 식민사학자들 이야기 대로 종속성이 특징이냐, 그것은 물론 아니고.저 Self-Governance에 대한 희구는 무척 강했다 할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2024. 12. 15.
평지돌출 경주 정혜사 석탑, 그리고 석굴암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아래)을 더이상 이형의 탑이라고 하지 말자. 인도 그리고 힌두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역시 경주다. 발리에 힌두 메루 사원, 메루 탑(pelinggih meru)은 발리 사찰의 주요 성지로 요런 게 있다.(앞)***경주시 학예직 조창현 선생 글이라 전재한다.그의 말마따나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여로모로 평지돌출이라 그 기원과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이 있다.도대체가 엇비슷한 사례가 한반도는 물론이려니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쉽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독창일 수도 있다. 저 시대 누군가는 나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겠다 해서 저런 방식을 채택했을 수는 있다.다만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하고 그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야 저런 주장도 가능하다.저 분을 평지돌출이라 하나.. 2024. 12. 15.
한국사의 키워드 두 개가 합쳐지면 벌어지는 일들 이전에 잡문 삼아 쓴 글에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사의 키워드 1은 가난, 2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두 개를 들었다. 이 두 개가 실제로 합쳐져 역사에서 작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공적 분야의 강화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말선초. 북로남왜로 상징할 만한 외란이 남북에서 밀어닥칠 때,이런 환경에서 "송곳 꽂을 만한 땅도 없다"라는 말은 농민들이 농사 지을 땅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이 외란을 방어하려면 재원이 필요한데 이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면 나올 수 있는 해결책은 사전혁파와 공전강화 밖에 없다. 그것이 필자가 보는 바 과전법체제다. 고려초기 전시과체제를 보자. 왜 전시과체제가 나왔을까? 라말여초를 풍미하던 공전의 붕괴를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 2024. 12. 15.
외부에서 바라보는 탄핵 사태 이거 분명히 다른데, 뭐가 다른지는 실상 조금 더 성찰해 봐야 한다.한국에 있었다면 나 역시 탄핵 촉구 집회에 나갔을 테지만, 나는 여전히 기자 습성을 아직 버리지 못해 그 기록자로서 역할을 나 자신한테 더 많이 부여했을 것이다. 그런 현장에는 모름지기,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자리에는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지금이야 저와 같운 중요한 역사현장을 기록한 증언과 사진 영상이 넘쳐나는 듯하나, 저것도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사진 한 장 구하기가 쉽지도 않다.기록은 그렇게 해서 무수히 영원히 망실해갔다. 한데 나는 지금 장기 출타 중이다. 이 출타 중에 이번 사태가 느닷없이 터졌으니, 국내에서 있었으면 했을 감정 표출과 그에서 한 발, 아니 만 발을 벗어난 유럽에서 체감하는 그것은 완전히 다.. 2024. 12. 15.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 웃기는 짬뽕 아닐까? 느닷없는 비상계엄 사태 선포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회의 계엄 무효 선언그리고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 발의와 탄핵 성공 이런 일련하는 흐름을 우리는 자화자찬한다.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그러면서 이런 우리를 대견해 한다. 심지어 미국이라면 이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이는 곧 외부의 시선을 염두에 둔 말인데 과연 외부에서는 이런 일련하는 흐름을 우리가 생각하듯 자랑스런 눈으로 바라볼까?천만에!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웃기는 짬뽕이라 바라볼 것이라고 본다.내부가 아닌, 여의도 시위현상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시칠리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이 얼마나 한심하고 이 얼마나 웃기는 짬뽕이겠는가?난 그리 본다.괜히 민주주의 승리네 우쭐해 할 필요없다.외부에서 바라보는 그 누구도 그리 생각하지 않.. 2024. 12. 15.
이세민, 그 참을 수 없는 성군에의 역겨움 신당서와 자치통감의 당기唐紀 중 당 왕조 건국 관련 부분과 정관정요貞觀政要를 읽다 보면 거대한 오바이트를 참을 수가 없다. 역사를 어찌 이리도 철저히 조작할 수 있다는 말인가?정관지치貞觀之治(627~649년)는 이런 역사 조작, 상징 조작의 산물이다.  성군 이세민을 그려내는 과정에 신물이 넘어온다. 그나마 구당서 관련 기록과 온대아温大雅의 대당창업기거주大唐創業起居注를 보아야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다.  특히 후자는 굉대한 의미를 갖는다. (2015. 12. 15) *** 저들 이세민 중심주의를 관철하는 문헌들을 보면 당 왕조 건국 자체도 이세민이 실제 다 주도한 것처럼 그려놨지만 실상 이 과정에서 그가 한 일은 없다. 왜?당조唐朝가 개창한 618년, 599년생인 이세민은 불과 스무살 꼬맹이였다. 개창주.. 2024. 12. 15.
가장 후미진 곳부터 공략해 내려와야 이거 답사 때마다 다짐하나 쉽사리 되지 않아 개고생이라 오늘 찾은 타오르미나Taormina는 특히 그러해서 개고생 초죽음이었다는 말을 해둔다.시칠리아 동부 해변 타운인 이곳은 험준하기 짝이 없고 천애절벽이 곳곳인 산능선을 따라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라 먼저 다른 곳 다 제끼고 가장 높은 지점을 찾아 그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둘러보고 싶은 데를 차츰 순서대로 밟아야 한다.와서 보니 가장 높은 지점에 노르만 시대 성채가 있고 그에까지는 버스가 운행하며 또 나중에 보니 케이블카도 있어 이런 수단을 이용하면 된다.아시시가 그런 것처럼 이곳 역시 산능선을 밟아오르기가 얼마나 고된지 아래서 밟아오르다 중간에 이미 넉다운이라 체력이 바닥나고 말았다.평지라면야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것도 같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라 내가 .. 2024. 12. 14.
코리아에 왔다고 각중에 시칠리서 터진 탄성 시칠리 작은 읍내 타오르미나 어느 로마시대 유적 카페서 커피 한 잔 때리노라니 언뜻 중국인 일가인듯 한데 중국어도 쓰다 영어를 주로 쓰는 양태 보니 싱가폴 아님 말레이시아 중국계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개중 가장임이 분명한 노인이 느닷없이 영어로 한국 프라임 미니스터가 블라블라 하는게 아닌가?그걸 받아 아들인듯한 젊은 친구가 한국은 프라임 미니스터가 없고 일본은 있으며 운운하며 급기야 중국은 프레지던트가 있는데 등소평 얘기하다 습건평 얘기로 옮아갔으니 이 이야기 꺼낸 뇐네가 직전 폰으로 뉴스 검색을 했으니 틀림없이 한국 프레지던트 탄핵을 두고 대화를 나눔이 분명했다.일가는 대략 여섯인가였으니 참다못해 이대로 방치할 순 없어 유 가이즈 아 토킨 어바웃 코리언 프레지던스 임피치먼트 하니그 말 듣자마자 유 코리.. 2024. 12. 14.
에트나 산을 바라보는 타오르미나 타오르미나taormina는 시칠리 아주 작은 읍내다.해변 산상 언덕배기에 똬리를 틀었으니 그 풍광이야 말해 무엇하랴.이곳은 내 장담하건대 조만간 산토리니 꼴 난다.아직은 덜 알려졌지만 조건이 딱 오버투어리즘 투리즘포비아를 유발할 만한 데다.그만큼 경관이 뛰어나기 짝이 없다.시칠리아 동쪽 해변 읍내.이 섬 제2도시 카타니아가 그 남쪽에 자리잡은 데 견주어 이곳은 그 동북쪽이라 이곳 로마시대 극장이 아주 잘 남았는데 전면으로는 눈덮힌 에트나 산을 마주한다.이런 데인 줄 몰랐다.카타니아 체류하며 시칠리 이곳저곳을 대중교통편으로 하루씩 도장깨기 하는 코스로 밟고 있는데 버스로 한 시간 거리라 골랐다.느긋이 즐기려한다.이제 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2024. 12. 14.
주연배우가 초장에 퇴장하는 일은 없다, 탄핵심판의 경우 법이 허용한 대통령 탄핵심판 헌법재판소 심리기간은 최장 180일인가로 안다.오늘 그가 탄핵당하고 직임이 정지된다 해도 앞으로 최장 6개월은 헌재의 시간이다.그가 내려왔음 열망하는 사람들한테 저 6개월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길다.그래서 빨리 끝내 달라한다.예서 문제는 헌재.너 같음 그래 두세 달만에 끝내고 싶니?천만에.저들은 생득으로 본능으로 안다.이제 헌재의 시간이라는 걸.그 시간을 최대한 법이 허용한 기간까지 늘려야지 내가 주연배우인데내가 이제 조용필 나훈아요 bts요 블랙핑크인데 초반에 노래 두 곡만 부르고 집에 간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내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는데 맘껏 그 기간 그 째지는 기분을 누려야 한다.하늘이 주신 기회 아닌가?6개월 꽉 채울 것이다. 2024. 12. 14.
[연구실소식] 금일 발표 이미 알려드린 대로 오늘 한일관계사학회에서 위 내용에 대한 발표가 있다. 필자는 이 블로그에 여러번 밝힌 대로 기존의 Wet Lab 연구에서 Dry Lab 연구로 전환하고 있는 바 이 발표도 그 연구 일환이다. [연구실 소식] 東海道中膝栗毛 한일관계사학회 발표[연구실소식] 새 논문 출간: 동아시아 돼지 사육의 기원과 확산 - 동물고고학 연구의 최신동향을 중심으로 2024. 12. 14.
사비시대 백제 지방 떼부자가 묻힌 무덤이 함평에 이건 뭐 요새 고고학 관련 소식은 주종이 배포 기관에서 써준 대로 긁어다 붙이는 수준이라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이럴 거 같음 언론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전남 함평군 발 함평 진양리 화동고분군 발굴 성과도 그러해서, 함평군에서는 마치 자기네가 직접 발굴한 것처럼 해서 보도자료를 포장했으니, 그럴 리는 없고 관련 보도를 읽어봐도 도대체 어느 기관에다 의로해서 조사했는지 가장 기본하는 정보조차 보이지 아니한다.암튼 이에 의하면 보존 정비계획 수립과 역사문화자원 활용을 표방하며 어느 기관이 발굴을 수주해서 지난 10월 이래 개중에서도 1호분이라고 이름한 무덤을 파제낀 결과(보존정비 수립하는데 왜 파나? 암튼) 첫째 이 무덤 전반하는 명세서를 확보했으니 사람으로 치면 키 몸무게 전반하는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는 .. 2024. 12. 14.
나는 어떻게 논문을 썼는가 (2) 국성國性 내가 쓴 논문 중 가장 애착하고 가장 심혈을 기울였으며 가장 장대하게 쓴 글이 동아시아 상무정신의 발견이다.이건 포스코 청암재단에서 거금 천오백만원을 지원받아 그에서 발표하고 훗날 한국고대사탐구에 탑재까지 했으니, 이건 실상 동아시아 국민국가론이었다.동아시아에서 국민국가 nation-state를 어찌 만들어냈을까는 주로 정치학과 일부 역사학도가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지만, 나는 그 핵심 키워드로 저 상무尙武 정신을 들었으니, 그 이전까지 상무정신을 든 사람은 없다. 저 논문 발표 이후 상무 정신을 거론한 논문 몇 편을 봤는데, 다 내 논문을 인용했으니 내가 총구를 당긴 것만은 분명하다.이 상무정신을 적출하는 과정은 나중에 혹 기회가 닿으면 이야기하기로 하고, 저 논문은 내가 청암재단 지원대상이 되고 나서 .. 2024. 12. 14.
참지 못한 국물에의 욕망 국 없이 버텼으나 그렇다고 이 시칠리아 골짜기에 무슨 한국식료품 있겠으며된장 고추장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현지 양념 중에 그 엇비슷한 것이 있겠지만 내가 알 턱이 없고 국은 먹고 싶고 해서 극약처방을 했다.파 한 단 사서 썰어넣고 계란 하나 풀고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해서 끓여봤더니 그런대로 먹을 만은 하다.집사람이 애들 편에 뭘 보내냐 해서된장이라 자랑스레 말했다.마누라가 웃는다.낼은 감자 다마네기도 썰어 넣어봐야겠다. 2024. 12. 14.
철창 밖에서 넘어본 아르키메데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후로 미룬 유적과 박물관 방문이 결국 낭패를 부르고 말았다.오늘이 무슨 축일인지라고 모조리 문을 걸어 잠궜기 때문이다.그래서인가? 오전에 들른 시라쿠사 대성당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더니 그래서였던 모양이다.내가 기독, 천주 신자가 아니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 수가 있다.더불어 지역에서는 동계 단축 근무도 있기도 한 모양이라 현지 사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는 나같은 사람이야 항용 당하는 일이다.여행사 같음야 이런 사항들을 미리 챙겨 대비하겠지만 나는 여행사가 아니다.그 직원이 닫혔다며 미안하댐서 내일 오라는데 여기가 용산과 남영동 관계도 아니고 내일이란 말을 어찌 저리 천연덕스레한단 말인가?덕분에 조금 일찍 시라쿠사 떠서 카타니아로 돌아가는 버스 탔다.허탕친 유적에 아르키메데스 무덤이 .. 2024. 12. 14.
아버지가 피렌체에 만들고 아들이 옮긴 팔레르모 분수대 프레토리아 분수 Pretorian Fountain or Fontana Pretoria는 시칠리아 주도 팔레르모Palermo 역사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기념비로 프레토리아 광장 Piazza Pretoria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거한다.이 분수는 프란체스코 카밀리아니Francesco Camilliani가 1554년 피렌체에 건설했지만, 1574년 팔레르모로 이전했다.그 운송(이전)을 위해 분수를 644개로 해체했다.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는 여러 건물을 철거했다.조립 작업은 프란체스코 카밀리아니 아들인 카밀로 카밀리아니 Camillo Camilliani가 했다.1581년 미켈란젤로 나체리노 Michelangelo Naccherino 도움으로 작품을 완성했다.이 분수는 조만간 직접 방문할 예정이므로, .. 2024. 12.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