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118

오뎅이 거슬러준 천원짜리 석 장 오늘 오후 오이도박물관에선 선사시대를 주제로 삼는 전국 공립박물관 관계자들이 그 현황을 점검하면서 우째 살아갈지를 모색하고자 하는 작은 모임이 있어 나는 그 자리에 이집트도 못 가 본 옛 토공 부장 출신 김모 충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과장과 더불어 두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오후 반차를 내고 박물관으로 행차했거니와 발표 내내 갤갤 골골거리며 졸음과 싸웠으니 망할 주관회사 무슨 길인가 하는 곳 평사원 영디기가 하필 단상 맨 앞줄 중간에다 떡하니 기명 자리를 배정하는 바람에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다. 잠을 쫓느라 별의별짓을 했으니 지갑 뒤져 나온 천원짜리 석장을 자리에 놓고는 이리저리 사진까지 박았으니 내 아무리 이런 자리만 오면 골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오늘이 유별난 듯해 왜 그런지 돌이켜 보니 뿔싸 .. 2021. 11. 22.
[전국학예연구회]학예사는 박물관의 꽃? or 만능 머슴? 박물관 학예사, 큐레이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박물관의 여러 역할 중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와 유물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자격증으로서 학예사와 공무원 직급의 학예연구사는 다르지만, 공립박물관 학예연구사도 학예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니 이하 ‘학예사’라 통칭하겠음) 박물관의 가장 중요 업무를 맡아서 하는 만큼, 학예사를 두고 ‘박물관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물관 학예업무는 정말 다양한데, 모두 전문 분야인만큼 각 분야별로 담당 학예사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박물관은 학예사 1명이 전시, 유물 수집, 관리, 교육부터 박물관 시설관리까지 해내는 곳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 머슴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학예사는 박물관의 꽃인가? 아.. 2021. 11. 22.
생물다양성 보고라는 갯벌엔 삭풍만 대체 어떤 놈들이 갯벌은 생물다양성 보고라 사기친 거임? 게 한 마리 뵈지 않고 고디 몇 개만 주었다. 생물다양성이라곤 코빼기도 없는 오이도박물관 앞 뻘은 살을 에는 북풍 한설만 불어제낀다. 다 사기다. 2021. 11. 22.
새로 쓰게 한다는 고고학 발굴은 미국이라고 예외는 없다 Griffon Warrior Found From Greek Tomb Could Rewrite Art History — Greek City Times An archaeological team's amazing discovery of a rare Minoan sealstone in the treasure-laden tomb of a Bronze Age Greek warrior is set to rewrite ancient Greek art as we know it. greekcitytimes.com 우리네 고고학 현장을 보면 이번 발굴은 무슨 역사를 새로 쓰게 하네 어쩌네 하는 설레발 난무하거니와 그래 나도 이 짓거리 많이 했지만 후회는 없으니 돌 던질 놈은 던져라. 첨부한 저 외신도 제목 보니 Griffo.. 2021. 11. 22.
겁많은 놈일수록 칭칭 동여매기 마련, 일본 무사의 경우 미국 동부 유학 중이던 일본 촌넘 니토베 이나조는 양놈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매양 무엇이 일본일까를 고민하다가 탁상에서 이것이야말로 일본정신, 야마토 혼이다고 내세우고는 스스로 무릎을 치게 되니 그렇게 해서 그가 안출案出한 것이 무사도, 부시도 Bushido다. 말할 것도 없이 서양에서 말하는 젠틀맨의 카운터파트로 새롭게 고안해 낸 것인데 문젠 이놈들이 칼잽이라는 사실이었다. 간단히 말해 무식쟁이들이었다. 이 무식쟁이들을 젠틀맨화하고자 이나조는 그들에게 의무 복종 신의 책임이라는 에스닉 코드를 덮어씌우게 된다. 그의 공작은 멋지게 성공해 이후 일본 하면 부시도, 부시도 하면 일본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 부시도야말로 야마토혼 그것으로 동일시되기에 이르렀다. 그가 일으킨 바람은 중국을 들이쳐 양계.. 2021. 11. 22.
조용히 빛나는 왕궁리유적 2021.11.20.(토) 익산 왕궁리유적 해가 진 뒤, 왕궁리 유적에 온 건 또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마침 ‘익산문화재야행’으로 유적지 곳곳에 조명을 달아 불을 밝혔습니다. 왕궁리유적에 도착했을 때, 어스름한 해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는 조명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해가 지고 나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루종일 하늘이 희뿌연했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랬습니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낙조가 더 아름답다! 그렇다면 조명빛도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하하하! 선화공주님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게 뭔가 토라진 것 같습니다. 해 기운이 있을 때는 보시는 것 처럼 조명들이 어설퍼 보입니다. 조용히 한바퀴 걸으며 어두워지길 기다려 봅니다. 왕궁리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하는 하트포토존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 2021. 11. 21.
Buddha and Buddhas Handsome Buddha Shimuruk Buddha Tired Buddha 2021. 11. 21.
한 [보지락] 내린 비 한자로는 일려一犁. 중국 송나라 때 시문에서 때 맞게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라는 뜻으로 쓰인 일려우一犁雨에서 비롯한다. 이를 이르는 우리말이 보지락이다. 국어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의존명사] 비가 온 양을 나타내는 단위. 보습이 들어갈 만큼 빗물이 땅에 스며든 정도를 이른다. ❖예문 비가 한 보지락 시원하게 내렸다. 2021. 11. 21.
마주보고 있는, 고도리 석불 입상 2021.11.20.(토) 해가 뉘엿뉘엿.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심해 가시거리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답사하는데, 문제는 없지요! 왕궁리유적 가기 전 고도리 석불 입상을 보러 왔습니다. 왕궁리유적 가는 길에 있어 같이 들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더 빼빼 마르고 길죽합니다. 배 위에 손이 너무 다소곳 한거 아닌가요.ㅎㅎ 불상이 맞는지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내 마음속의 불강 아니겠습니까?! 불상이라 믿으면 불상이지요. 기적의 논리?! ㅎㄹㅎ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지만, 사실 다리 건너편에 같은 모습의 불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동고도리•서고도리 석불 입상 이라고 합니다. 저~~~기 있습니다. 흐릿하지만, 다리 사이로 뭔가 길죽한게 보이지 않나요?! 고도리 짝꿍들! 서.. 2021. 11. 21.
아프간 고원을 800년 버틴 빼빼로 얌의 첨탑 아프간 세계유산 '얌의 첨탑'도 흔들…"관리 부실에 붕괴 임박" 800여년 전 65m 높이 첨탑…"유네스코 등 국제사회 나서야" 아프간 세계유산 ′얌의 첨탑′도 흔들…"관리 부실에 붕괴 임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얌의 첨탑′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톨로뉴스 등에 m.k-odyssey.com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입점된 이름은 Minaret and Archaeological Remains of Jam 이라, 이를 보면 얌 지역 저 첨탑과 더불어 그것을 포함한 주변 고고학 유적을 한 덩치로 간주함을 본다. 그러면서 개괄하기를 The 65m-tall Minaret of Jam is a gr.. 2021. 11. 21.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2021.11.20.(토) 시간 여유가 되어 미륵사지 주변 문화유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益山 蓮洞里 石造如來坐像)을 보러 왔는데…! 아, 석불사라는 절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을 모셔둔 위에 그대로 절을 세웠군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백제시대의 석불좌상입니다. 불상의 얼굴이 조금 어색하지요. 불상의 머리는 없어져 후대에 다시 만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불상의 머리가 언제 없어지고, 또 언제 다시 만들어 올렸는지는 찾아봐야겠습니다. 광배에 눈이 가지요? 광배에 연화문, 화불과 더불어 화염문이 정교하게 새겨 있습니다. 불상의 옆에서 광배를 보니 이런 모습이군요. 살짝 앞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반대편에서도 보기. 불상이 원래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광배에.. 2021. 11. 21.
퇴출해야 하는 언론과 뉴스포털, 차은우의 경우 지난 17일로 기억한다. 가요 쪽 홍보를 많이 대행하는 A업체에서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차은우, '상수리나무 아래' OST 첫 주자 출격! 30일 'Don’t Cry, My Love' 발매 차은우, 30일 '상수리나무 아래' 첫 OST 'Don’t Cry, My Love' 발매...달달 보이스 예고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리디의 대표 화제작 ‘상수리나무 아래’ OST를 부른다. 오렌지디멘션(orangeDmsn)은 17일 "차은우가 오는 30일 발매되는 리디 '상수리나무 아래' OST Part.1 ‘Don’t Cry, My Love (돈 크라이, 마이 러브)'의 가창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공식 SNS를 통해 ‘Don’t Cry, My Love'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 2021. 11. 20.
러시아고고학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로 https://www.archaeolog.ru/ru/ Главная страница |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оссийской академии наук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АН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АН – современное научное учреждение, формирующее новое знание о древних обществах и культур www.archaeolog.ru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국가, 혹은 그런 전통이 강한 국가에는 예외없이 무슨 아카데미니 하는 열나 폼나는 타이틀을 붙인 연구기관이 있어 이놈들을 동원해 권력은 학문으로 가장해 강화하는데 러시아 또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Russian Academy of Sciences .. 2021. 11. 20.
참나무기둥 17개를 박은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전사의 무덤 Ostrogozhsky District Острогожский район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러시아 Ostrogozhsky District · 러시아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러시아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www.google.com 우선 우리가 지금 다루려는 지역이 어드메쯤인지를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하면 이렇다. 스키타이인 혹은 스티티안 Scythians 이라 하면 지금의 유라시아 스텝지역, 그러니깐 Kazakhstan을 비롯해 Ural과 Volga를 포함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쪽, 그리고 동부 Ukraine을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간주하는 유목민이다. 그들과 당대에 공존한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도 그들에 관한 증언을 곳곳에서 채록했다. 유목민이라 해서 이동성이 대단한 듯하지만, 그네들이라고 무슨.. 2021. 11. 20.
귀신 씻나락 까먹는 한국고고학, 무덤과 등고선 한국고고학 한심함이 어디 한둘이리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등고선 개념도 개중 하나라 어떤 놈이 이 등고선 개념을 들고나와 고고학 현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는지 그 놈을 패고 싶다. 한국고고학에서 등고선은 어찌 통용하는가? 가끔 주거지로 전용되기도 하지만 예외없이 무덤에 만능키로 작동하는데 무엇보다 등고선이 성립하려면 산기슭 혹은 언덕배기는 되어야 하는 까닭에 등고선이라는 듣보잡 귀신은 기슭 혹은 둔덕에 위치한 무덤을 말할 때 빠짐없이 유령으로 출현한다. 다음으로 그것은 장축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한국고고학 용어를 빌린다면 장방형 혹은 세장방형이 어느 쪽으로 장축을 두었냐 할 때 등장한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등고선을 죽죽 그어서는 무덤 평면도 장축이 산을 타고 아래로 직선으로 흘러내려면 등고선과 직교直交한다 하.. 2021. 11. 20.
관뚜껑을 왼편으로 회전한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 동서남북 방향은 우리한테 익숙한 그것이라 보다시피 이쪽은 동서방향 장축이라 수혈식 석곽이라 조사단은 했지만 석곽이건 뭐건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영어로 옮기면 다 stone chamber or stone stacked chamber or stone lined chamber 이다. 곽槨이냐 관棺이냐 실室이냐 이건 한국이나 일본 촌넘 고고학도들이 매달리는 지엽이다. 수혈식이건 아니건 것도 눈꼽만큼도 안 중요하다. 암튼 곽이건 실이건 저 길쭉한 돌무더기 구덩이 안에다가 시체와 껴묻거리를 두었으니 나한테 중요한 건 시체 위치랑 머리 방향 물으니 시체는 길이 방향으로 크게 세 동가리 낸 저 돌무더기 웅덩이 복판이라 하며 머리는 서쪽에 두었단다. 그래서 저리 그려봤다. 머리맡, 그러니깐 서쪽 끝단에는 그.. 2021. 11. 19.
족강族降과 출궁出宮, 결혼과 더불어 공주에서 퇴출된 일본 천황가 공주의 경우 결혼해 평민된 日 마코 전 공주, 미국서 맞벌이할 듯 | 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평민 신분으로 바뀐 일본 마코(眞子·30) 전 공주가 미국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 www.yna.co.kr 신분이 상대로 더 높은 여성이 신분이 상대로 낮은 남자한테 시집가는 일을 전통시대에는 하가下嫁라 한다. 삼국사기 신라 태종무열왕본기를 보면 김유신은 만 60세가 된 655년, 태종무열왕 김춘추 딸 지소를 부인으로 맞았으니 이때 제아무리 김유신이라 해도 신분이 지소보다 낮아, 그것이 더 높은 공주 신분인 지소를 받드는 형식으로 부인으로 맞아들였다. 저와 관련한 기록이 상대로 풍부한 조선시대를 봐도 사정은 비슷해 공주 혹은 옹주가 궁 밖 다른 남성을 찾아 가정을 꾸리는 .. 2021. 11. 19.
선홍색 찬란에 슬그머니 뿌려보는 백설가루 수송동 공장 후문 작은 마당 저 단풍나무는 아침 출근 무렵이면 어김이 없이 저 모양이라 흘러드는 빛을 저리 반사하니 찬란하기가 매양 짝이 없어 다만 조만간이면 사라질 풍광이요 다시 만나려면 꼭 한 해를 기다려야려야 한다. 내년 이맘쯤에도 보려나? 공장 옥상 이 친구도 천차만별이라 저 붉음은 내가 빛과 마주하느냐 살짝 비키느냐 혹 등지냐에 따라 왕청망청 달라지니 어느 쪽에 갖다 놓아야 더 농염한가를 매양 나로서는 시험하는 도구라 마침 그 가장 강렬한 순간을 포착하니 선혈이 낭자하다. 수송공원을 지나다 잠깐 고개 들었다가 들어오는 광경에 순간 넋을 잃었으니 너를 보내고 폭설을 얹어볼까 하노라. 2021. 11.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