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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는 다 뻥인가 삼국지연의는 뻥이 많아서 실제 삼국지와는 내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과연 그럴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 그 양반들은 대개 진수 삼국지 원전을 한 번 안 본 사람들이라 필자는 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수 삼국지는 배송지 주를 함께 달고 출판된 경우가 거의 전부로, 삼국지 원전을 보면 배송지 주에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다 실려 있다. 물론 과장의 정도나 사건의 사소한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하나 사건 자체는 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는 배송지 주에 거의 다 나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다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삼국지 원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배송지 주까지 삼국지 원전으로 본다면, 삼국지연의는 스토리라인이나 개별 사건이 삼.. 2024. 1. 14.
화랑세기가 폭로한 인태仁泰 각간 출생의 비밀 앞서 태종무열왕 김춘추 아들로 적자 6명 중 유일하게 훗날 최고위직 재상인 각간까지 올라간 인태仁泰만큼은 정부인 문희(김유신 누이) 소생이 아님을 봤다. 그렇다면 도대체 저 인태는 엄마가 누구인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저이의 출생 비밀이 화랑세기를 통해 마침내 폭로된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김춘추는 아버지가 두 명이라, 생부는 용수龍樹지만, 그 친부가 죽자 어머니가 용춘龍春한테 개가하는 바람에 그의 양아들이 된다. 용수와 용춘은 형제다. 용수가 형이고 용춘이 친동생이다. 생부와 양부 중 보통 아들이 즉위하면 친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하지만, 이 경우는 달라서 김춘추는 왕이 되자마자 생부는 제껴 버리고 양아버지를 문흥대왕文興大王으로 추존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음 자리서 살피기.. 2024. 1. 14.
[라트비아] 낯선 곳에서의 낯선 만남, 리가 블랙 헤드의 집 House of the Blackheads of Riga (검은 머리 전당) 지구 북부 발트 해에서 흑인 성인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1999년에 복원한 리가의 랜드마크, 블랙 헤드의 집 House of the Blackheads.(왜 번역이 되다 말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구글 지도대로 적어봄) (일명, 검은 머리 전당) https://maps.app.goo.gl/XdBBqt3UBHCjzHpy5 리가 · Rīgas pilsēta, Riga galvaspilseta 라트비아Rīgas pilsēta, Riga galvaspilseta 라트비아www.google.com https://maps.app.goo.gl/ueF6BvSw2LDjsMt29 블랙헤드의 집 · Rātslaukums 7,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 박물관www.go.. 2024. 1. 14.
희년 맞춰 헌금으로 개비한다는 베드로성당 베르니니 발다키노 잔 로렌초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는 임진왜란에 이어 정유재란이 종식한 조선 선조 31년, 1598에 태어나 물경 여든두 해나 살고는 1680년에 사망하니, 조선 숙종 재위 6년째 되는 해였다. 이 바로크 시대 위대한 건축가는 전성 시절에는 교황한테 잘보였는지 한 번 잘한다는 소문이 나니 각종 수의 계약으로 공개 입찰도 없이 바티칸발 각종 관급 공사 중에서도 큰 것만 골라 수주했는데, 공사 단가가 압도적으로 큰 공사가 지금의 로마 바티칸 소재 교황 주석궁인 성 베드로 대성전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 돔 아래 바닥을 장식할 발다키노 Baldacchino 제작 설치였으니, 그렇담 발다키노란 도대체 무엇인가? 영어로는 밸더킨 baldachin 혹은 밸.. 2024. 1. 13.
해동제국기: 1리가 10배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신숙주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 보면 "길의 길이"라는 항목이 있다. 우리나라 경상도 동래현에서 유구국의 국도까지 총거리를 543리이다. 라고 쓰고, 주석에 "우리나라 리수로 계산하면 5430이다"라고 써놨으니, 신숙주가 도일한 15세기에 이미 한국과 일본의 1리는 10배 차이가 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수재 신숙주는 이 사실을 특기해 놓았다. 똑똑한 양반이다. 헤이안시대까지도 한국과 일본의 1리는 거의 비슷한 거리로 일본의 1리가 우리 1리와 비슷했다고 하니, 헤이안시대가 종언을 고한 12세기부터 15세기 사이, 300년 사이에 1리의 거리에 차이가 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해가 쉽게 가는 것은 아니다. 10-20프로 늘어난것도 아니고 어떻게 10배가 차이가 나게 되었을까? 이 내용에 .. 2024. 1. 13.
[김태식의 讀史日記] 지통의 천황 즉위식과 삼종신기三種神器 애초에는 아마도 천황의 족보를 그린 부록 1권이 있었다는 일본서기 현존본은 전 30권이다.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가 고천원광야희천황高天原廣野姬天皇, 곧 지통천황持統天皇이라 일컫는 女主다. 그의 존호를 풀면 고천원의 광야에 상거하는 여자 대빵이라는 뜻이다. 고천원이 무엇인가? 하늘이다. 그 하늘을 관장하는 이가 누구인가? 천황대제天皇大帝, 약친 천황이다. 朱鳥 원년(686) 9월 무술삭 병오일(9일)에 지통은 남편이자 삼촌인 천무천황天武天皇이 죽자 대권을 이어받았다. 다음 보위를 이을 황태자로 초벽草壁이 엄연히 있었지만, 어찌된 셈인지 그가 대권을 이어받지 못하고 그 어미이자 천무의 미망인인 지통이 수렴청정한다. 이 수렴청정을 일본서기 지통 즉위년 조에서는 임조칭제臨朝稱制라 했다. 임조란 남면하여 조정에.. 2024. 1. 13.
[독설고고학] 세계를 향해 글을 쓰야 한다, 일본이 아니다 모든 학문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주로 관여하는 학문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가 독자가 일본이라는 점이다. 일본 친구들한테서 인정받고자 하는 논문이 그리 많다. 그래서 그 접근방식도 일본적이고 사고방식도 일본적이며 그래서 가끔 외국어 초록도 일본어다. 일본이 아니라 세계를 독자로 상정한 글을 쓰라. 일본은 세계가 아니다. (2018. 1. 13) *** 기가 찬다. 왜 독자가 일본인가? 쪽팔리지 아니한가? 일본이 세계인가? 고고학 이 친구들은 답도 없다. 한국고고학이나 일본고고학이나 덤앰더머다. *** previous article *** [독설고고학] 국립박물관이 CT 촬영했다는 고려청자, 어찌 읽을 것인가? [독설고고학] 국립박물관이 CT 촬영했다는 고려청자, 어찌 읽을 것인가? 연꽃 위 거.. 2024. 1. 13.
경상도말은 한국어계 외국어다 이것도 언제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아무도 심각성을 모른다. 용산에서 평생을 산 내 아들의 생모가 시엄니 따라 어느 야심한 밤 마실이란 걸 간 적이 있다. 쫄래쫄래 따라나설 때, 내가 이상타 했다. 말 몬 알아물낀데...아니나다를까 30분만에 돌아왔다. "형은 아빠, 무슨 말인지 절반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돌아왔어."평균연령 80세 뇐네들이다. 그 뇐네 중에 내가 알기로 소학교 문전에 가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뇐네 절대다수가 문맹이다. 요새 그나마 TV 때문에 사정이 달라지진 했지만, 그 뇐네들이 구사하는 말은 서울 사람인 마누라한테는 외국어였다. 이 뇐네들이 구사하는 경상도말 들어봐라. 한자는 단 하나도 없다. (2018. 1. 13) ***네이티브 경상도 말과 서울말 관계는 서울말과 제주.. 2024. 1. 13.
삼국지와 위략 (2) 예를 들어보자. 진수의 삼국지 원문은 다음과 같다. 侯准既僭號稱王,爲燕亡人衛滿所攻奪,(후侯인 준准이 이미 참람하게도 王이라 일컫다가 연燕나라 망명인인 위만衛滿한테 공파되었다.) 여기다가 배송지는 아래와 같은 주를 붙여놨다. 《魏略》曰:昔箕子之後朝鮮侯,見周衰,燕自尊爲王,欲東略地,朝鮮侯亦自稱爲王,欲興兵逆擊燕以尊周室。其大夫禮諫之,乃止。使禮西說燕,燕止之,不攻。後子孫稍驕虐,燕乃遣將秦開攻其西方,取地二千餘里,至滿番汗爲界,朝鮮遂弱。及秦並天下,使蒙恬築長城,到遼東。時朝鮮王否立,畏秦襲之,略服屬秦,不肯朝會。否死,其子准立。二十餘年而陳、項起,天下亂,燕、齊、趙民愁苦,稍稍亡往准,准乃置之於西方。及漢以盧綰爲燕王,朝鮮與燕界於浿水。及綰反,入匈奴,燕人衛滿亡命,爲胡服,東度浿水,詣准降,說准求居西界,(故)中國亡命爲朝鮮籓屏。准信寵之,拜爲博士,賜以圭..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3) 땅끝마을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은 왕건의 8번째 아들 왕건의 무수한 아들 중 한 명으로 넘버 8인 왕욱王郁은 죽은 시점이 성종 15년, 서기 996년 7월이라는 사실이 남았으나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어머니가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金氏라 하고, 또 그가 언제 왕건과 혼인했는지는 남았으니, 그가 태어난 시점을 범위를 좁힐 수는 있다. 위선 두 사람은 신라가 고려에 투항한 시점에 고려 왕실과 신라 왕실의 교환 결혼에서 성립했음을 앞에서 보았으니, 즉 귀순한 신라 경순왕한테 왕건이 자기 딸 낙랑공주는 주는 대신에 왕건 자신은 경순왕의 큰아버지 김억렴의 딸을 맞아들였으니, 이때가 935년 9월이다. 따라서 왕욱은 936년 이후에 태어나야 한다. 다음으로 왕건은 943년 5월 20일 정유에 향년 67세로 사망했으므로 유복자라 해도 944년 이전.. 2024. 1. 13.
족외혼을 파괴하고 개막한 족내혼 시대, 집성촌의 퇴락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는 현행 행정구역으로는 1리와 2리로 갈라지는데 2리는 봉곡사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사하촌에서 발달한 마을이라 그 내력이 철저한 김녕김씨 집성촌인 1리랑은 연원이 다르다.이 마을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는 가례라는 마을이 있는데 별도 행정편제가 이뤄져 여기엔 김녕김씨가 거의 없다.가례는 석실서원이라는 다른 문중이 치받드는 세계가 있고 조룡1리는 그 집성촌을 가능케 하는 섬계서원이라는 절대의 존재가 있다. 백촌 휘 문기 할아버지를 배향한 서원이다.통상 이 세 행정 리里가 같은 계곡을 점거한 마을이나 그 생성내력 나아가 발달한 과정이 다르다.보통 공동체라 해도 광의에서 저리 뭉뚱할 수는 있지만 이리도 세분하면 성격이 다르다.김녕김씨 집성촌은 씨족사회다. 혈연을 기반으로 삼.. 2024. 1. 13.
김춘추 아들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김인태金仁泰 태종무열왕 김춘추한테는 아들이 많아 적자로는 훗날 문무왕이 되는 맏아들 법민法敏을 필두로 문왕文王(혹은 文汪)·노차老且·인태仁泰·지경智鏡·개원愷元이 있고 서자로는 개지문皆知文·거득령車得令(차득령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마득馬得이 있다. 딸은 여기서는 논외로 친다. 저들 적자 중 인태를 빼고는 모조리 김유신 아랫누이 문희 소생이라, 문희한테 행운은 딸이 있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으나 모조리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는 사실이다. 이건 요새도 출산 패턴을 보면 분명한데 우리 엄마처럼 아들딸 고루 낳는 여인도 있지마는, 아들만 줄줄이 낳는 사람, 딸만 줄줄이 낳는 사람으로 대개 갈린다. 우리 장모님은 따님만 줄줄이라, 지금은 없는 따님까지 포함하면 아들 없이 따님만 다섯을 내리 낳으셨다. 문희는 김춘추 정실이라 그에서.. 2024. 1. 13.
의심하라 저항하라 하나하나 역사 아닌 것 없다. 허투루 보아 넘길 건 하나도 없다. 논문거리가 없다는 말, 개소리인 이유다. 항하사 모래알 숫자보다 쓸 거리는 많다. 생각하지 않으니 없는 거고 의심하지 않으니 안 보일 뿐이다. 회의懷疑하라! 의심하라. 저항하라. 상식에 통념에 죽창들고 비수 들고 작두 타며 저항하라. 2024. 1. 13.
호봉 획정을 위한 연구직공무원 경력 환산율 공무원의 보수는 매년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하는 봉급표에 따른 기본급과 각종 수당이 주어지는데, 공무원 보수규정을 따른다.(공무원 보수규정, 지방공무원 보수규정) 연구직공무원의 경우, 대부분 석사 경력이나 동일한 분야의 유사 경력자를 채용하기 때문에 처음 호봉이 획정되는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그동안 쌓은 여러 경력이 초임 호봉에 최대한 반영되어야,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규정이 있는 줄 모르고, 정해준 호봉에 따라 근무하다가, 나중에 본인 경력이 누락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되돌려서 소급적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초임호봉 획정 시 반영되지 않은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나중에 제출하는 경우, 호봉을 재획정할 수 있지만, 이것도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 2024. 1. 13.
2024년 연구직 공무원 봉급표 공무원의 봉급체계는 크게 호봉제와 연봉제로 구분된다. 호봉제는 호봉에 따라 봉급(기본급)이 지급되는 제도로서, 공무원의 경우 매년 정기승급을 통하여 호봉이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 연공급적 성격의 보수체계로 되어 있다. 호봉체계에 따른 봉급표는 직종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봉급 외에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 2024년 공무원 보수는 평균 2.5% 인상되었다. 일반직, 지도직, 전문경력관, 교원, 경찰, 군인 등 직종별로 봉급표가 각기 다르고 이 중에 연구직공무원의 봉급표가 별도로 있다. ( 공무원 보수체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인사혁신처 사이트(www.mpm.go.kr)를 참조) 일반적으로 학예연구직의 경우 석사 학위 이상의 경력채용이 되기 때문에, 석사 2년 경력이 인정되므로 2호봉을 받을 수 ..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2) 난 장인, 당신은 사위 콜? 왕건은 877년 생이라, 훗날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궁예를 타도하고 고려를 개창하니, 이때가 918년, 마흔두살 때였다. 이렇다 할 건강 이상이 없는 한, 왕조를 개창하기에는 딱 좋은 나이라, 쉰여덟 송장되기 일보 직전에야 엎혀서 조선왕조를 개창한 이성계랑은 제반 조건이 아주 달랐다. 918년 마흔둘에 왕조를 개창한 왕건은 25년간 왕 노릇을 하다가 943년에 사망하니, 향년 67세였다. 이 역시 험한 꼴 안 보고 죽기에 딱 좋은 나이다. 왕건은 딱 좋은 시기에 딱 좋게끔 권력을 잡았고, 딱 좋은 시기에 비름빡 똥바르기 전에 죽었으니 이보다 더 운 좋은 개창주 있을까 싶다. 느닷없이 권력을 잡은 개창주들은 여자관계가 보통 복잡다기한데, 간단히 말해 말이 좋아 합종연횡이지, 이 합종연횡을 무엇으로 보장하겠는.. 2024. 1. 13.
역사를 꽃놀이 패로 보는 김정은 일당 북한 정권. 얘들은 역사를 뭘로 보는지 모르겠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꽃놀이패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얘들은 입으로는 남조선 혁명을 달고 살았는데 최근까지도 도대체 그 남조선 혁명을 왜 해야 하는지 자기들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들 쪽 국민을 그 모양으로 거지떼로 만들어 놓고서도 뻔뻔하고 후안무치하게도 남조선 혁명을 입에 달고들 살았다. 작년 올해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 얘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안되겠던가 싶었는지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나라랜다. 그리고 적대국으로 간주하겠다니, 지금까지도 뭐 적대적이 아니었던 적이 없으니 그건 그렇다치고 속내는 결국 깽판을 치건 말건 우리는 이대로 살 테니 건드리지 말라 이 소릴텐데 아무리 꺵판을 치고 인민들을 굶겨도 남조선 혁명한다고 헛소리도 지들 맘.. 2024. 1. 13.
노후의 인문학 로망 필자는 인문학에 대한 로망이 있던 사람이라, 언젠가 정년을 하게 되면 인문학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언제나 있었다. 그리고 그 제대로란 뭔가 코스웍을 한 번 밟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준비로 몇 가지 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기회 있으면 이야기 하기로 하고, 최근에는 노후의 인문학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우선 정년을 하고 나면 생업에서 해방되어 인문학 쪽 전공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 우선 요즘 사회가 급변하고 노령사회로 들어가다 보니 정년 후의 생업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것도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아무튼 정년 후에 더 공부한다고 해도, 주변을 보면 정말 소일거리로 책이나.. 2024. 1. 13.
냉방 근정전에서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한다? 그 시대를 살아본 것도 아니며 또 그렇다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회화나 여타 기록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어찌 저 장면이 꼭 실상과 다르다 확신은 하지 못하겠지만 사극에서 흔히 만나는 저런 장면 곧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 같은 정전 건물에서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하는 저런 장면은 언어도단이다. 임금이 하릴 없어 저런 자리서 신하와 쟁론을 벌인단 말인가? 저런 일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첫째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해? 신하가 임금의 뜻에 반하는 의사를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피력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둘째 설혹 그런 자리가 주로 경연 같은 데서 있기는 하지만 임금의 뜻을 반하는 의견은 개진할 수 없다. 저런 자리는 편전에서 있다. 군불 들어오는 따닷한 웃목에서 했다. 임금은 .. 2024. 1. 13.
1,800년 전 로마 도시 평면도 포르마 우르비스 Forma Urbis 조각들, 100년 만에 공개 Parco CelioExplore Parco Celio in Google Earth.earth.google.com 로마 시각 2024년 1월 12일 금요일에 첼리오 고고학공원 Archaeological Park of Celio과 포르마 우르비스 박물관 Museum of Forma Urbis 이 동시 같은 장소에서 개관했다. 위치는 앞 첨부에 나타나는데, 이것들이 우째 내가 가 보지 아니한 데만 찾아서, 더구나 내가 없을 때만 이런 짓을 한다. 첼리오 언덕에 자리잡은 이 공원에서는 새로운 도시 건설을 위해 18세기 후반 로마에서 발굴된 많은 비석과 건축 자료가 전시된다. 포르마 우르비스 박물관은 서기 203~211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체 지하에서 조각한 그 유명한 고대 로마 대리석 평면도 조각들을 전시.. 2024. 1. 13.
일본에서 쓴 유길준이라는 인물의 필적 개화의 시대, 별처럼 빛날 수 있던 선각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아예 빛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스러졌거나, 초신성마냥 잠깐 반짝이고 사라질 뿐이었다. 구당矩堂 유길준兪吉濬(1856-1914), 그도 분명 선각자였다. 재동 백송 그늘 아래에서 배운 개화파였던 그는 당시 조선의 누구보다도 세계가 돌아가는 정세에 밝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저술을 남겼고, 잠깐이나마 경륜을 펼칠 기회도 얻었으니 다른 이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 때문에 친일파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만은 않게 되었으니 역사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남작 작위를 반납한 덕인지 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 일본과 미국 유학, 조선 중립화론, 갑오개혁의 선봉장, 일본 망명과 귀국, 한성부민회 회장......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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