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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바라보는 비봉 이 광화문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물끄러미 놓치는 부분이 있다. 저 백악 뒤편으로 화면 바라보는 이 기준 뒤편 왼쪽으로 길따랗게 흘러내린 북한산 줄기 저것이 흘려내려 은평 쪽에서 끝난다. 반대편엔 백악에 가렸지만 형제봉 인수봉 같은 북한산 큰봉우리들이 똬리를 튼다. 좀 확대해 본다. 저 가운데 뽈록한 바위가 비봉이다. 진흥왕순수비가 선 그 비봉이다. 간단히 말해 광화문광장에서 비봉이 잘 들어온다. 2023. 8. 23.
간고등어 냄새로 썩어가는 생명소품들 일찍이 한 하늘 아래 목숨 받아 움직이던 생령소품들이 이제 싸늘한 가을 바람에 오히려 간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 누군가(아마 경기도박 박본수 선생) 일전에 저 구절을 소개하며 간고등어를 논급했으니 저 구절은 지훈 동탁이 영양 출신임을 알면 이해가 쉽다. 저 간고등어 냄새 같은 경북 내륙 출신인 내가 왜 모르겠는가? 경기도박물관이 마련한 6.25전쟁 정전 70주년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에서 2023. 8. 23.
권력이 대중과 야합할 때는 약도 안 듣는다 나는 언제나 상식과 통설을 의심하며 권력은 언제나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은 이번 보건사태서도 시종일관 유지하려 했다고 보는데 그 일환으로 나는 1차 유행은 신천지, 2차 유행은 전광훈 때문이라는 몰빵도 결코 찬동할 수도 없다. 예서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런 프레임을 권력과 대중이 야합해서 짠다는 사실이다. 이 프레임을 두들겨부수어야 한다. 그런 프레임은 누구한테 절대로 유리한가? 권력이다. 나는 이런 몰빵을 책임면탈로 규정한다. 그 프레임이 지금은 의료계를 향하는 중이다. 파업을 예고한 의료계를 향해 권력은 각종 협박을 쏟아낸다. 조금만 더 지나면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한 의료진은 역적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리하여 그들은 신천지가 되고 전광훈이 되어 있을 것이다. 권력은 언제나 희생대타를 만든.. 2023. 8. 23.
지방관 부임과 가족 대동 금지, 반란 방지를 위한 고육 요새 중앙정부 관리로 지역에 부임하는 관리들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지는 않겠거니와, 다만 내가 이쪽에 관심이 유달리 없고 내가 그쪽 출신이 아닌 까닭에 더 생소할 수밖에 없으니 그럼에도 기관장한테 보통 이용권이 주어지는 이른바 관사官舍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사용가이드라인이 있는지는 못내 궁금하기는 하다. (역사학에서 흔히 말하는 소유권과 수조권, 이용권 등등은 별게 아니다. 이런 관사 이용권을 생각하면 의외로 쉬운 것을 의외로 지질이도 어렵게 설명한다.) 이 경우 상식으로 보면 심대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예컨데 처자식 혹은 부모 혹은 장인 장모가 들어가 함께 거주하지 마란 보장도 없다. 이런 데 대한 제한이 분명 있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면 국가가 해당 관리한테 배당한 것은 그 관사 사용권이며, 또 그.. 2023. 8. 23.
갑오'농민'전쟁 우리나라 구한말의 상황은 갑오전쟁을 '농민'전쟁이라고 퉁쳐서 이야기 하는 한은 그 해결이 요원하다. 일본의 사무라이만 봐도 고급무사에서 말단 지하낭인까지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는데, '농민 전쟁'이라니, 그 농민 전쟁은 농사만 지으면 다 포함되는 존재들인가? 농사를 짓더라도 사족도 있을 것이고 순정 농꾼도 있을 것이고, 별의 별 계층이 다 있을 것인데, 이를 '농민전쟁'이라고 퉁치고 나니 이 전쟁에 대해 규명해야 할 것은 몽땅 사라지고 특히 구한말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지 견적도 안 나오는 것이다. 생각하건데, 우리나라 갑오전쟁은 이 '농민'전쟁이라는 이 개념부터 버려야 비로소 실체가 나타날 것이다. 갑오전쟁의 주역이었다는 '농민'은 더 잘게 나누고 분해하여 그 안.. 2023. 8. 23.
조선 후기의 잔반을 다시 본다 필자가 앞의 글에서 일본의 도사번이라는 지방정권 사무라이의 향배를 자세히 써 본 것은 일본사를 소개하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 일본의 하급무사나 지하낭인 등은 우리 역사로 보면 딱 조선후기의 중인, 잔반 등의 계급에 해당한다. 일본의 하급무사나 지하낭인보다는 생활이 농민보다 못한 사람들이었지만 자신들이 사무라이라는 의식은 매우 강렬하였다. 이 때문에 메이지유신 당시 목숨을 버린 사람들은 그 출신이 하급무사이건, 지하낭인이건, 아니면 농민 출신이건 간에 자신들은 모두 "무사"라고 생각했지 "농민"이라고 생각하며 그 난전에 뛰어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조선후기 스스로를 "양반의 후예"라고 주장하며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사람들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이 사람들을 우리는 "족보의 조작" 혹은 "몰락한 양.. 2023. 8. 23.
막말 어느 번藩의 갈등(3) : 도사번土佐藩 사무라이 최후의 승자 조선 후기가 되면 부농이 양반으로 신분이 상승하고 양반 중 잔반이나 농민으로 내려 앉는 사람이 나오는 등 신분제의 동요가 심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다. 상급무사쯤 되면 무사계급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하급무사는 상황이 달랐다. 예를 들어 상인이나 부농 중 사무라이로 신분이 상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전술한 도사번의 경우 하급무사 중 향사鄕士 계급인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1836~1867]는 원래 집안이 상인이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유했는데 이 집안 일부가 사무라이 하급 무사 계급으로 신분을 고친 경우이다. 반면 위 표를 보면 지하낭인地下浪人에 이와사키 야타로라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의 집안이 재미있다. 원래는 도사번 향사로 하급무사 신분이었다는데 집안이 몰락.. 2023. 8. 22.
천안에 축구역사박물관? 이런 소식이 오늘 페이스북 고지로 보인다. 더는 자세한 소식은 캐묻지 않았으니 그 내밀함이야 추후 정리키로 하고 이 행사를 주관 혹은 주최하는 데를 보니 천안시 축구종합센테추진단이 보이고 발표자 중에도 그 소속 학예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천안시 공립박물관으로 건립이 추진하는 모양이다. 그 붐업 혹은 여러 관문 통과를 위해 한국박물관교육학회라는 단체랑 손을 잡고선 뭔가 꿍꿍이를 마련하려는 모양인데 이 학회 발표진 구성을 보면 좀 웃음이 난다 ㅋㅋ 이관호 회장이랑 윤태석 선생이 축구를 발표한댄다 ㅋㅋ 비웃음이 아니니 오해는 말도록. 축구랑은 한참이나 거리가 있는 듯한 할배들이라 글타. 내일 자세한 내막을 양쪽으로 찔러 알아봐야겠다.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조금은 이채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나 싶어서다. 2023. 8. 22.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쌍끌이 박물관 저인망 영업 이제 기획전시 두 건 동시 개막은 눈감고도 하는거다 라고 생각은 안하시겠죠?! 예산도 없고, 학예인력도 없고, 평가도 없고, 박물관 전시 관심도 없는 없는 게 천지인 이곳에서~ 학예팀 운영팀이 뭉쳐 또 열심히 해버렸네요~ 아직 할 일은 태산이지만 페친분들에게는 먼저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 개막식 2023.09.06.(수) / 15시 페친분들을 초대합니다… #안양박물관 #安養年華안양의아름답고찬란한시간 #김중업건축박물관 #어느건축가의흔적 #나의찬란한시간은언제오는가 *** 이상은 안양박물관 정재은 선생 포스팅이다, 이 박물관은 내가 지은 죄가 많다. 2023. 8. 22.
인천시립박물관의 1947년 경주고적조사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70주년 기념 도록 를 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있어 몇 자 적는다. 21쪽에 보니 1947년 5월에 있었던 '경주고적 연구조사'에 관한 기록이다. 5월 09일 자 '자유신문'에 '인천박물관서 경주 고적 조사'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고적을 조사코저 금번 경주고적 연구조사단을 조직하고 오는 26일에 인천을 출발하야 동 31일에 돌아오기로 되였다 하는데 조사단장에는 인천시립박물관장 이경성씨이며, 동조사단은 다음과 같이 4반으로 구성되였다 한다. ☆미술반 = 이건영씨 (인천시립미술관장) 외 수명 ☆학술반 = 이영식씨 외 수명 ☆사진반 = 최ㅇㅇ씨 외 수명" 우선 4반이라 되어 있는데, 기사에는 3반으로 나누어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박물관 관장을 따로 1.. 2023. 8. 22.
카르타고 깔아 뭉갠 로마의 흔적(2) by 박영우 택시비를 우리 카카오택시 같은 어플인 볼트로 예상해 보니 미화 10달러가 넘는다. 호텔서 좀 걸었지만 0.25달러 주고 기차 타고 갔다. 도착한 역 이름도 그 유명한 한니발. 안토니우스 목욕탕. 로마 유적이다. 카르타고를 패배시킨 로마가 만들었다. 자세한 설명은 어제처럼 댓글에 링크 건다. https://m.youtube.com/watch?fbclid=IwAR0OxCoXly0HRo03Q6Ys2z8Lx9k5fcdOQ7qdrwEyhB_743hMzv_ZTJPrf68&v=tF1yIO0OfT8&feature=youtu.be 튀니지 여행 중인 영우 팍 사진과 글이다. 2023. 8. 22.
카르타고에 남은 로마의 원형경기장(1) by 박영우 일찍 호텔을 나서 200여km 떨어진 엘젬에 갔다. 이번에 튀니지로 나를 이끌었던 대부분이 이 콜로세움에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주로 타는 미니버스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고 2시간여를 달리면 엘젬이다. 도시 입구에서도 저 원형경기장이 훤히 보였다. 날씨는 더웠지만 관중석 그늘에 한참 앉아 있었다. 이 경기장에 대한 설명 하나, https://m.youtube.com/watch?fbclid=IwAR38CHQlUKYVTF4ckJneUGecR9vzEKURoTBYzClMyXkj6UeiEHPWXOtNfoM&v=fW4SP0ukd2w&feature=youtu.be 그리고 에티오피아 암울한 시절 밤이면 숙소에 누워 튀니지를 눈여겨 보게 했던, 2016년 렌트카로 여행한 한상기 기자님의 영상 하나(오늘 느꼈는데 도로.. 2023. 8. 22.
방황? 그건 사치였다 소백산백 전형의 산촌 출신인 나는 국민학교 동창이라 해 봐야 마흔 명이었으니, 졸업할 때는 이보다 두어 명 줄었을 것이다. 그 입학졸업 동기생 중 벌써 다섯인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주 갔다. 그것도 이미 사십대 시절에 이랬다. 그런 친구들 중에 생업 전선에 뛰어든 시기가 내가 가장 늦었으니, 그때야 그래도 중학교는 졸업해야 한다 해서인지 다들 중학교 졸업, 혹은 고등학교 졸업과 더불어 다들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구미로 대구로 울산으로 공장에 돈 벌러 갔다. 이런 친구 중에는 이미 할매 할배가 된 이가 꽤 많은 이유가 매우 이른 시기에 생업 전선에 뛰어든 데서 말미암는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학력과 결혼연령은 반비례한다. 훗날 그 친구들이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저 깡촌에서 대학물을 먹은.. 2023. 8. 22.
현실과는 동떨어졌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아스팔트 온도 그제 어느 방송 뉴스를 보는데 서울 폭염의 증거 중 하나로 아스팔트 온도가 있었다. 그에 갖다댄 수은주를 보니 56도였다. 서울 폭염이라 할 때 우리가 체감하는 온도가 실은 이 아스팔트 온도다. 어제 서울 최고 기온이 36점 몇 도라 해서 올시즌 최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을 무대로 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 서울기온이 얼마라고 기상청이 발표하는 수치는 어디서 잰 것일까? 지금 기상청 헤드쿼터는 동작구에 있다. 그 전은 종로구 송월동 1-1번지였다. 적십자병원 뒤편 언덕, 지금의 서울시교육청 바로 옆이다. 이에서 잡은 터를 기상청이 옮겨간지는 2000년 무렵 아닌가로 기억한다. 당시까지 발표하던 서울시 기온은 바로 이 기상청 자리 어느 귀퉁이에 설치한 온도계.. 2023. 8. 22.
문화재 현장을 배회하는 운동장 광활주의 해체주의를 버릴 때다. 모든 문화재 정비현장이 이 꼴이라 나무는 다 베어내고 광활한 운동장주의가 판을 친다. 미륵사지 현장에도 나무 하나 없고 황룡사지 현장에도 나무 하나 없어 그나마 있던 감나무조차 베어버렸으며 거돈사지엔 한쪽 귀퉁이 느티나무만이 기적으로 살아남았고 회암사지엔 나무라곤 단 한 포기도 없다. 그것이 초래한 재앙은 한여름에 적나라히 드러나니 그늘 하나 없다는 점이다. 저리 만든 자들이 이 땅의 고고학도 건축학도 문화재위원이란 자들이다. 나무는 왜 베어버렸으며 나무는 왜 못 심게 하는가? 맨날 하는 꼴이라곤 옛날 수종 옛날 수종 타령만 일삼으니 이런 나무는 일본 수종이라 해서 안 되고 또 이런 수종은 전통 조경 나무가 아니라 해서 안 된단다. 요샌 저런 현장만 가면 울화통이 치민다. 남대문 .. 2023. 8. 22.
환호와 갈채, 부패의 자양분 권력과 정부를 부패케 하는 힘은 권력과 정부 그 자체가 아니다. 그들을 향한 환호와 갈채가 원천이다. 독재는 이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잘하는 권력, 잘하는 정부는 있을 수 없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권력 정부만 있을 뿐이다. 마뜩히 해야 할 일을 한 데 지나지 않는 권력과 정부를 환호갈채할 수는 없다. 모든 권력을 향해 국민이 들어야 할 것은 갈채와 환호가 아니라 몽둥이어야 한다. 2023. 8. 22.
[공립박물관 sPINOFF] 왜 도서관은 안 먹는 욕을 박물관은 바가지로 먹는가? 같은 문화기반 시설이라 하는데 도서관이 결코 존재론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 설혹 도서관이 이래야 하는가 하는 욕을 먹는 일은 있으나, 왜 도서관이 있어야 하느냐는 논란에 휘말린 적은 단군조선 이래 없었고 아니 그보다 더 먼저 인류 탄생 이래 있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같은 문화기반 시설이라 하는데 박물관은 사정이 영 딴판이라 걸핏하면 존재론에 휘말려 그것이 꼭 있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 많다. 이런 사정은 시대 장소를 불문해서 한국사회를 예로 들건대 둘이 병존하는 일이 많은 대학사회만 해도 박물관은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데 실패해서 심지어 졸업 때까지 그 대학 소속 학생으로 박물관 단 한 번 가보지 못한 이가 대다수이며(내가 그랬다.) 심지어 졸업. 때까지도 박물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이.. 2023. 8. 21.
막말 어느 번의 갈등 (2): 오카타 이조 岡田以蔵 도사번土佐藩의 경우 상급무사와 하급무사간 갈등이 컸다는 점은 이미 말했다. 에도시대 상급무사와 하급무사 차이는 무척 컸다. 하급무사 중 대표격이 아시가루[족경, 足軽]인데 아시가루는 잘 알다시피 임진왜란 때 경보병이다. 삼각뿔 투구를 쓰고 걸어다니며 조총을 쓰는 사람들이 바로 아시가루다. 이들은 에도시대 사농공상의 계급 구분에서 사무라이 계급의 최하층으로 존재했다. 사무라이는 사무라이지만 생활은 농민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았고 하찮은 직역을 받아 간신히 입에 풀칠하는 경우였다. 이 하층무사에도 도사번을 보면 단계가 여러 가지로 상급무사의 바로 아래계급도 있지만 하급무사 중에서도 최하층도 있다. 사무라이 중 하층으로 내려 올수록 막번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희박하여 이들 중에서 탈번脫藩하여 도막倒幕 운동을 한.. 2023. 8. 21.
착한 것 만한 죄악 없다 참지 못하고 또 쏟아내고 말았다. 너 착한 것 만큼, 혹은 착하다는 말 듣는 것보다 더 큰 죄악 없다. 세상은 말이다. 그 착하다는 사람, 혹은 착하다고 끊임없이 세뇌 당하는 사람들을 피 빨아먹는 데다. 착하다? 그건 죄악이다. 왜 내가 착해야 하느냐? 그 착한 사람 아흔아홉 명을 착하지 아니한 한 사람이 피 빨아먹는 게 세상이다. 그렇다고 사악하다는 말까지 들을 필요가 없지만, 적어도 영악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용당하지 않는다. 다시금 이른다. 착한 것 만한 죄악 없다. 왜 내가 착해야 하는가? 공자가 착했는가? 맹자가 착했는가? 내 보기엔 영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면서 남들은 착하라 했다. 2023. 8. 21.
산동성을 출발한 밀입국 제트스키, 오빠 말 믿어줘?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0027100065?section=news '제트스키 밀입국' 중국인, 혼자 기름통 5개로 300여㎞ 이동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최근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은 조력자 없이 혼자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www.yna.co.kr 이 보도를 보면서 내가 생각할 때 주시해야 하는 대목은 이 건은 재수없게 걸려들었지, 그렇지 아니하고 유유히 빠져간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라는 점이다. 보도를 보면 해군 당국이 A씨가 탄 제트스키를 추적했고, 그러다가 그 스키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걸린 사실을 확인하고는 해경에 알렸다 했지만, 신뢰가 가는가? 나는 안 간.. 2023. 8. 21.
김완진 선생과 화랑세기 향가, 그리고 나 그제 향가연구로 저명한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향년 91세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 소식은 이 글 맨 뒤에 첨부하는 우리 공장 부고 기사를 참조하셨으면 하고 그의 타계 소식에 즈음해 나랑은 어쩌면 밀접한 대척점에 선 화랑세기 문제가 있어 이 문제를 이참에 다시금 짚어보고자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는 1989년과 1995년에 각각 두 종류가 공개된 화랑세기 필사본 가짜론자다. 더 간단히 말해 그 화랑세기 필사본은 후대 누군가가, 아마도 그것을 필사한 남당 박창화라는 사람이 신라 사람 김대문金大問이 쓴 그 화랑세기로 팔아서 가짜로 꾸며낸 이야기라는 쪽에 선다. 아다시피 이 화랑세기 문제에서는 나는 격렬한 진본론에 섰으며, 그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수백가지 이야기는 한때 목이..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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