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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2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2 1. 자주 듣는 얘기 중의 다른 하나는 “학예연구사도 승진을 해요?”라는 말이다. 우리도 승진하면 “연구관”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렇지만 지자체에서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다는 덧말도 붙여줬다. 이와 더불어 자주 듣는 얘기는 “학예연구사는 몇급이에요?”라는 말도 있다. 행정직 위주의 직급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연구사가 신기한 모양이다. 6급 상당이고 연구관은 지자체에서는 과장 보직을 받는 5급 대우라고 얘기해준다. 근데 이런 얘기를 듣는 상대방은 뭐 그런 이상한 직렬이 다 있냐는 표정이 대부분이며, 어쨌든 본인들보다 높은 대우에 실망하는 눈치다. 연구직 공무원 직급체계에 대한 궁금증(why 6급 상당?) 연구직 공무원 직급체계에 대한 궁금증(why 6급 .. 2021. 7. 4.
workaholic 영조 할배 영조는 workaholic이었다. 잠도 없이 일을 무진장하는 사람이었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고서 노론계 김동필을 도승지로 삼자, 소론인 영의정 이광좌는 그 꼴을 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몰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조보에 전날 거조擧條를 미처 내지 못한 것을 빌미로 어전에서 매서운 공격을 감행했다. 이광좌 : "요즘 승정원이 게을러 터져 전날 거조擧條를 조보에 내지도 못하는데, 제가 승지를 할 때 이런 것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추고하소서." 영조 : "도승지 왜 그랬어?" 김동필 : "선왕 때까지 거조擧條는 종이 한 장도 다 채우지 못했는데, 지금은 한아름인디요?" 이광좌 : "그래도 다음날 내야 혀!" 김동필 : "승지, 주서, 한림, 서리까지 죄다 올인해도 벅찬디요?" 이광좌 : "그래도 해야 혀!" 영조 .. 2021. 7. 4.
한여름에도 서늘한 여름이 부른 캐나다 폭염 재앙 어제 오늘처럼 장맛비에 방다닥이 차갑고 눅눅해지는 날 같은 때는 나는 보일러를 넣는다. 빗소리 팔 부러지는 우두둑우두둑 소리 내는 한여름 방구석에 온기가 스며들 즈음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으면 그리 기분이 좋다. 내 방엔 침대가 없어 한여름이라도 냉기가 바닥에서 스멀스멀함을 자주 감지하거니와 이 복잡미묘함을 극복하고자 터득한 나름의 생존술이다. 요새는 하도 그대로 거꾸러지는 일이 많아 그런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오돌오돌 에어컨 한기가 스며들어 깔개 이불 바닥을 파고 들어간 나 자신을 부쩍부쩍 자주 발견한다. 조금 전에도 그랬다. 들으니 지금은 빗줄기 약해졌고 날이 밟아지기 시작했으며 새들이 짓기 시작한다. 근래 미국과 캐나다가 국경을 접한 북아메리카 대륙 중서부 지역 폭염이 연일 국제면 뉴스를 장식하거니와.. 2021. 7. 4.
재수없는 날 오세윤 작가 사진전이 얼마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시월까지라지만 내 경험칙상 이런 자리는 서두르지 아니하면 우사인 볼트보다 시간이 빨라 후딱 지나는가 하면 무엇보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이때 해치우지 아니하면 금새 잊고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그것이 개막하고서 첫 주말 경주행 티겠을 끊고 봇짐 매고 나서려는 찰나 이런 메시지가 코레일에 뜬다. 다 지연출발이라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서울역에 갔더니 범벅이라 다들 아우성이었다. 언제 선로가 복구될지, 또 그리된다한들 애초 내가 끊은 기차가 언제 출발할지 기약도 없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리면서 표를 반납했다. 어찌할 것인가? 서울역 인근 동네를 배회한다. 서울역이 곧 내가 사는 동네지만 언뜻 서부역 뒤편 언덕은 한 번도 오른 적 없단 생각이 .. 2021. 7. 3.
해발 618미터 장수 산꼭대기에서 돌발한 물탱크 이 소식을 우리 한류기획단에서는 아래로 소개했으니, 혹 영어가 부담스런 분들은 내가 전하는 이 소식과 이 소식 말미에 장수군 관련 보도자료를 첨부하니 그것을 참조하면 되겠다. 1,500 year old Three Kingdoms-era Wooden Water Storage Facility Discovered 1,500 year old Three Kingdoms-era Wooden Water Storage Facility Discovered JANGSU, July 2 (Yonhap) -- A wooden water storage facility built in the 6th century has been excavated from a beacon site in Chimgok-ri, Gyenam-myeon,.. 2021. 7. 3.
도굴당하고 복구하고, 기구한 무덤의 팔자, 이규보가 증언하는 도굴 존경하는 페친인 김 모 선생님께서 일찍이 고려 왕릉의 도굴상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에도 고려 중기 왕릉의 도굴과 관련되는 자료가 나타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요조하신 현비賢妃의 옥체를 매장한 지 겨우 1백 년이 지났는데, 천유穿窬의 소도小盜가 금품을 훔쳐 냄이 구천九泉에까지 미쳤나이다. 이에 위태롭고 두려운 생각이 겹쳐 완전한 수리로 복구하기를 도모하고, 먼저 정성의 제물祭物을 베푸오니 밝게 들으시기를 우러러 아룁니다. 간릉簡陵이라는 능을 수리하기 위해 태묘와 경령전에 알리는告諭 글이다. 에서는 간릉을 산직장상散職將相 둘이 지키는 능 중 하나로 언급할 뿐 주인을 알 길이 없는데, 여기서 그 주인을 '현비'라고 한 걸 보면 문종의 비인 인경현비仁敬賢妃 이씨가 아닐는지? '천유'라는 표현을.. 2021. 7. 3.
[천연기념물센터] 초록초록한 야외 전시실 여름이라 그런지 온통 초록초록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 천연기념물센터 야외 전시실을 같이 구경하실까요? ㅎㅎ 역시 여름은 초록이죠!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초록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021. 7. 3.
용인 처인성서 저장구덩이 발굴..고려시대 군사창고 역할 추정 용인 처인성이 고려시대의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설이 다수 발굴됐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처인성 내부 남서쪽 1천337㎡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정밀발굴조사 결과, 군수물자를 보관하는 창고와 저장구덩이로 보이는 시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기념물 44호로 지정된 처인성은 흙으로 쌓아 만든 토성으로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승전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시는 앞서 지난 1999년부터 처인성의 내부시설을 파악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시굴조사를 3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 정말발굴조사는 지난해 3~5월 진행된 3차 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됨에 따라 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정밀발굴조사에서는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지와 군량미 등을.. 2021. 7. 2.
한류핵심은 한국문화기반 콘텐츠이며, 다시 그 핵심은 한국의 역사문화 자체다 나라고 무슨 용빼는 재주 있어 그 막연하기 짝이 없는 한류가 무엇임을 단칼에 정의하리오? 내가 작금 연합뉴스 한류기획단장을 한다 해서 용가리 통뼈도 아닐진댄 말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힘주어 하는 말이 있으니 제목에서 말한 저걸 나는 한류라 이름한다. BTS가 대표하는 Kpop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그에 덩달아 여타 대중문화 그리고 게임, 덧붙여 손흥민 류현진을 앞세운 스포츠까지 한류라 이름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한국역사문화를 뛰어넘을 한류콘텐츠는 없다고 본다. 축구는 메시나 호날두, 그리고 손흥민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다. 그건 팀워크이며 그 주연을 빛내기 위한 무수한 조연이 받침하니 그렇다면 누가 조연이고 주연인가? 그래 배운 게 도둑질이렸다. 그래서 나는 연합뉴스 한류홈페이지에서 herit.. 2021. 7. 2.
[천연기념물센터] 관람객을 위한 공간 2021.6.26.(토) 천연기념물센터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다녀온 대전이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명승팀과 작업으로 올해 초 몇 번 천연기념물센터 사무동에 왔다 갔다 한 적이 있었는데, 전시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전시실을 슥 보고 올 수도 있었는데, 왠지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아 아끼고 아끼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전체적인 전시 리뷰는 “관람객에게 베풀어 준다.”였습니다. 제가 박물관이 베푼다고 느낀 것에는 저번 포스팅 한 ‘스탬프 투어 활동지(정식명칭 : 스템프와 함께하는 천연기념물센터 여행)’가 한 몫 하였습니다. 스탬프 활동지가 천연기념물센터 안내서 역할을 하며 실내전시의 각 부분을 이어주고, 자연스럽게 야외학습장까지 안내해 줍니다. 자칫하면 실내 전시만 보고 돌아갈 수 있는데.. 2021. 7. 2.
두개골로 재림한 사비도읍기 백제지배층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배포한 이 소식은 무엇보다 아래 우리 공장 박상현 기자 보도를 참조키로 하거니와 도굴 안된 부여 백제고분서 두개골 2구·금동귀걸이 발견 박상현 / 2021-07-02 09:31:55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응평리 돌방무덤 발굴조사 도굴 안된 부여 백제고분서 두개골 2구·금동귀걸이 발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충남 부여의 동쪽 외곽에서 도굴되지 않은 전형적인 백제 고분이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내부에서 두 개체의 인골과 금동제 귀걸이가 나왔다.국립부여문 k-odyssey.com 연구소에서는 이번 조사 방점을 미도굴이라는 데 찍었다. 옛날에는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무덤을 처녀분이라 했지만,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는 요새는 이를 피한다. 백제무덤, 특히 웅진 그리고 사비.. 2021. 7. 2.
盗掘されていない扶余·百済古墳から頭蓋骨2躯·金銅耳飾が発見 도굴 안된 부여 백제고분서 두개골 2구·금동귀걸이 발견 박상현 / 2021-07-02 09:31:55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응평리 돌방무덤 발굴조사 도굴 안된 부여 백제고분서 두개골 2구·금동귀걸이 발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충남 부여의 동쪽 외곽에서 도굴되지 않은 전형적인 백제 고분이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내부에서 두 개체의 인골과 금동제 귀걸이가 나왔다.국립부여문 k-odyssey.com 盗掘されていない扶余·百済古墳から頭蓋骨2躯·金銅耳飾が発見 国立扶余文化財研究所、鷹坪里石室墳発掘調査 (ソウル=聯合ニュース)忠清南道·扶余(チュンチョンナムド·プヨ)の東の外郭で盗掘されていない百済の典型的な古墳が発見され、発掘調査を行った結果、内部から2つの人骨と金銅製イヤリングが発見された。 国立扶余文化財研究所は百済.. 2021. 7. 2.
Unrobbed Sabi Baekje-era Tomb yields Human Bones and Gilt-bronze Earrings Called "Sabi" during the Baekje period (18 BC~660 AD), present-day Buyeo, Chungcheongnam-do was the last capital of the kingdom. Modern historians refers to Baekje of the era as Sabi Baekje (AD 538-660). For this reason, there are many legacies left by Baekje around in this area, located in the midwest of the Korean Peninsula. A recent excavation and investigation of a typical tomb of Baekje-era.. 2021. 7. 2.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 (by 윤용현) 서울 종로 공평동에서 발굴된 과학유물이 장안의 화제다 ! 다만 아쉬운 것은, 금속활자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듯한 점이다.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과 세종 때의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등에 대해서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발표 당일 금속활자,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 일성정시의 전문가 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각기 과학유물별 설명과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저 또한 주전에 대해 의견서 제출(흠경각옥루 연구진과 논의를 거침) 및 설명을 위해 패널로 참석하여 의견을 제시 하였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으로 판단되는 발굴된 동제품은 동판銅板과 구슬방출기구로 구분된다. 동판에는 여러 개의 원형 구멍과 ‘일전一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구슬방출.. 2021. 7. 2.
떠나는 두 노땅 학예사를 전송하며 7월 첫날인 어제 그네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들이 각기 swan song 비스무리한 노래를 했으니, 각기 30년가량 몸담은 공직을 한 사람은 완전히 떠나면서,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그에 즈음한 공로연수를 돌입하면서 적은 글이었으니, 사적으로는 내가 존경해마지 않은 형들인 그네들 글을 훑으면서, 이런저런 상념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비슷한 처지에 처한 같은 직업군 다른 이들한테는 경이로움을 유발했을 수도 있고, 혹은 꺼져가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는 작은 수류탄일 수도 있었을 것이며, 혹 또 어떤 이들한테는 좌절을 맛보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로대 그와는 다른 길을 걸은 나 같은 사람, 특히 기자로서 비교적 오랫동안 그네들을 지켜보는 나로서는 시종일관 존경 딱 하나였다고 고백해 둔다. 저들은 같은 공직이.. 2021. 7. 2.
불똥 튀어 실명공개되자 뒤늦게 프로포폴 사과한 손가인 대략 1주일 전쯤인 지난달 25일 우리 공장 보도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났다. 유명 걸그룹 멤버에 프로포폴 불법투약한 의사 2심도 실형 송고시간2021-06-25 15:19 강영훈 기자 전신마취제도 판매…법원 "의사에 대한 신뢰 부당하게 이용" 유명 걸그룹 멤버에 프로포폴 불법투약한 의사 2심도 실형 | 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유명 걸그룹 멤버에게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하고,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판매... www.yna.co.kr 우리야 아무리 유명 걸그룹 멤버라 해도, 약식기소이니 이런저런 점들을 고려해 익명 보도를 했던 것인데, 제아무리 저런 식으로 익명처리를 해도 결국 알려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유명 걸그룹 멤버라 하는데, 언론이 가만.. 2021. 7. 1.
咸安末伊山古墳群で阿羅伽倻金銅冠出土 咸安末伊山古墳群で阿羅伽倻金銅冠出土 - 2019年に発掘調査された末伊山古墳群45号墳遺物の保存処理の過程で確認 鳳凰が向かい合う形で 国内で初めて確認されたお礼 - 5世紀初め、阿羅伽倻の位相を示す重要な資料 阿羅伽倻の最高支配者の墓域で知られる末伊山古墳群(史跡第515号)において韓国で初めて鳳凰装飾金銅冠が確認された。 咸安郡は30日、末伊山古墳から国内初の鳳凰装飾の金銅冠が1点確認されたと発表した。 末伊山古墳群45號墳は2019年に発掘調査された古墳で(調査機関 : 頭流文化研究院)の鹿形土器、家形土器、舟形土器の4点の象形土器が完全な形で出土し、世間の耳目を集めた古墳である。 今回の金銅冠は45號墳発掘調査で出土した金銅透彫飾を保存処理·復元の過程で専門家の検討を経てその形態が確認されたものである。 確認された金銅冠は橫で、長い臺輪の上に鳳凰二羽が向かい合う形の立飾が飾ら.. 2021. 7. 1.
함안 말이산고분에서 5세기초 아라가야 봉황장식 금동관! 하나 유의할 점은 1천600년 전 이 아라가야 금동관이 이번에 발굴된 것이 아니라, 2019년 발굴조사에서 수습한 금속제품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보니깐 금동관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가야 금동관 혹은 금관으로는 고령 지산동고분 발굴품으로 전하는 리움 소장 국보가 대표적이며, 기타 어느 정도인지 내가 기억에는 가물가물하지만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금동관이 비록 완품完品은 아니나, 적지 않은 중대성을 지닌다. 더구나 그 양식이 우리한테 익숙한 그 신라금(동)관 혹은 지산동 금동관과는 달리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양태로 세움 장식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물론 이는 이 분야 절대 강자 이한상 대전대 교수 복원안이라 혹 그러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암튼 일대 사건이라 할 만한 고고..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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