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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황제 무덤에서 뼈다구로 나온 판다곰 지금은 사천성 일대에 대나무 씹으며 서식하는 판다곰이 2천년 전이라고 뭐 크게 서식환경이니 뭐니가 달랐을 법하지는 않고, 그때도 있었으니 지금 기적처럼 살아남았지 않겠는가? 중국에서 패릉覇陵이라 해서 한漢나라 황제 문제文帝(재위 180~157 BC)가 묻힌 황제릉이 있어 이것과 주변 일대를 파제낀다는 소식은 이미 전한 적 있으니 그 소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셨으면 하고 암튼 이번 조사를 담당하는 섬서성고고연구원陕西省考古研究院이 종래에는 “강촌대묘江村大墓”라 하고, 주인공이 드러나지는 않다가 근자 문제릉으로 확인된 패릉 주변을 팠더니만 이른바 제사갱이니 하는 것으로 불리는 구덩에서 동물뼈가 출토하고 그걸 분석했더니만 판다곰 뼈다구가 확인됐다고 한다. 이 giant panda skeleton, 곧 중국어로는.. 2023. 8. 3.
Preprint에 대한 오해 이번에 상온초전도체 논문이 Preprint라는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이 매체에 대한 이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듯하여 조금만 보탠다. Preprint란 쉽게 말해서 침발라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침을 발라놓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저자마다 사정은 다를테니 자세히 쓰기는 그렇지만,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최근 연구 보고들은 경쟁이 격심하여 먼저 발표하여 선점권을 얻고자 하는 동기가 크다. 하지만 정식 학술지는 출판까지 시간이 걸리니 정규심사과정이 없는 Preprint에 먼저 글을 발표하는 것이다. Preprint는 심사과정이 없어 자기가 업로드 하고 확인하면 끝이다. 그러면 그 Preprint 논문에 대한 인용 서지가 발행된다. Preprint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이것이 최종출판이라고 .. 2023. 8. 3.
표출된 모든 것은 저작권 보호대상이다 표절과 관련해 지인들한테서, 특히 이른바 직업적 학문종사자들한테서 이런 경향이 무척이나 강한데, 논문화하지 않은 것은 저작권 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이상야릇한 궤변으로 무장한 이가 아주 많다. 저작권은 형태 불문이라 일단 표출된 것으로 나한테 창의적 빌미를 준 그 어떤 것도 저작권 보호대상이다. 글 쓰는 사람들한테는 모름지기 글이어야 보호대상이라 생각하겠지만 천만에. 내가 하는 말, 몸짓 발짓까지도 저작권 보호대상이다. 참고문헌이라 해서 그 참고문헌만이 인용대상?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 나를 깨워준 모든 것에서 내가 빚을 졌으면 그 근거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논문쓰기 책쓰기 업계에선 사석에서 주고받는 말이 특히 중요한데 이걸 출처도 없이 마구잡이로 베껴쳐먹는다. 그런 아이디어를 2023년 8월 3일 .. 2023. 8. 3.
상온 초전도체 LK-99와 preprint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3/08/03/LRPINCEU4FG7PF3NE6VUZEA7SU/ 학계 “신물질 가능성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 논란 Q&A 학계 신물질 가능성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 논란 Q&A 뜨거운 상온 초전도체 논란 6Q www.chosun.com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던 상온초전도체 문제가 연일 흥미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이 발견이 사실인지 여부를 말할 능력은 없다. 내 전공도 아니고 따로 공부해 본 것도 아니기 때문. 다만 이 보고가 정식 논문 출판이 아니라 연구자 심사 없이 온라인 출판하는 사이트에 먼저 올라간 것을 생각 좀 해보자면. 이런 방식으로 출판한 것 자체는 이 물질이 진짜냐 아니냐에 영향을 .. 2023. 8. 3.
1999년 4월 9일 김재근 부고 기사 대한민국학술원은 교육부 관련 기관이라,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는 엄밀히는 사회부 교육부 출입기자 담당이다. 다만, 어이한 셈인지, 우리 공장에서는, 그리고 여타 다른 언론사에서도 학술원은 문화부 학술담당이 맡아 하는 일이 많았으니, 교육부를 출입하지 않으면서 그 기관을 담당하는 일이 여러 모로 불편을 주는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대한민국학술원은 기로소라, 뇐네들 원두막에서 탱자탱자 수박 까먹고 방담하는 데다. 내가 잘 아는 분 중에서는 고고학도 숭실대 명예교수 최병현 선생이 이짝에 들어가서 좋아라 하시는 걸 봤는데, 그건 뇐네 징표지,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는 완곡 직설어법을 선생께 해 둔다. 암튼 이 기로소 담당 기자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라, 첫째는 그 새로운 회원 영입과 타계 부고 기사 쓰는 .. 2023. 8. 3.
김재근 1920~1999 에서 반추하는 아버지 지난 보름 정도는 이 양반을 죽어라 팠다. 김재근金在瑾..한국선박사 조선사에서는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연구자요 조선공학도다. 서울대출판부라는 데서 이른바 학술서적이라 해서 그 특유한 판형 디자인으로 내던 시절 거의 유일한 한선韓船 연구서는 그의 독보하는 업적이었다. 그가 이 책을 내던 시절 그 실물이라 해봐야 안압지 통통배랑 신안선이랑 완도선 꼴랑 세 척이었으니 그의 지난한 삶을 알겠다. 한선은 평저선이라는 선언도 저때 나온 것으로 안다. 다행히 그는 수상록 회고록 자서전이라 할 만한 글도 제법 남겼으니 어찌하여 개중 하나가 헌책방서 나한테 용케 걸려들어 궁금하던 차 그를 파게 되었고 또 그를 통해 한국선박사와 한국 조선사까지 얼추 따라가게 되었다. 다만 내가 안타까운 점은 나는 저 양반을 직접 접.. 2023. 8. 3.
공존? 염탐? 농가무? 2017년 6월 7일 새벽 나는 차를 몰고 원주로 달렸다. 동이 트고 태양이 어느 정도 오를 즈음 나는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에 도착했다. 저 백로 한 마리는 왜 낚시꾼 꽁무니를 배회할까? 나는 아직 그 의문을 풀지 못했다. 서해를 향해 달리는 남한강 너머 저 산 중턱으로 구름이 걸렸다. 시간이 조금 흘러 두물머리 흥원창 자리에서 섰을 땐 황화의 물결이 넘실댔다. 2023. 8. 3.
뽑아버린 톤유쿡 비문에서 지광국사현묘탑을 경고한다 7월 28일 튀르크학 언어 전공자인 이용성 선생이 언어학과 박상철 교수가 좀 전에 보내줬습니다. Tunyukuk 비문이 이제 해체되어 건물 안에 있네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첨부해준 사진들인데 그대로 인용해도 되는지 원저자 동의를 구하지 못해 주저 중이었는데 마침 노마드학 전공자인 경상대 정재훈 교수가 아마도 같은 출처일 듯한 사진을 공개하며 분개하기에 더는 미룰 수 없어 공개한다. 혹 원 촬영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라도 내릴 것이다. 왜 이런 짓을 터키 쪽에서 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하는 꼬라지 발상은 저 꼴로 지광국사현묘탑도 전시관 안에 두거나 현지 보호각을 씌워야 한다 주장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도들 발상과 똑같다. 지광국사탑은 죽어도 본래 자리로 가야 하며 죽어도 그 자리서 비 맞고 .. 2023. 8. 2.
독일에서 만난 맨발의 안희정, 낙마한 그에게 부탁한 해저박물관 대선 주자들 봉인이 풀렸으니 이번에는 안희정 얘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첨부 사진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에 등재한 2015년 7월 독일 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39차 회의 몇 장면이다. 그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공주와 부여 지구를 포함하는 충남도지사이니 당연히 이 자리에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여담이지만, 이 기간 그가 독일에서 보인 행동에 매료되어 그의 팬이 된 사람들이 좀 있다. 그만큼 그는 직접 겪어보면 매력적인 사람이다. 이런 그가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초반기 돌풍을 일으킬 때는 그만한 인재라는 생각을 나는 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 대선에서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나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 첫 장면은 회의장이다. 그의 옆에 앉아 내가 그를 일부러 시간을 두고.. 2023. 8. 2.
사적으로 격상한 장수 침령산성 이 전북 장수 침령산성 관련 발굴소식은 이곳에서도 여러 번 전했으니, 그런 기존 소식들은 맨 아래 첨부하는 관련 링크를 참조해주시압. 이런 성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이 성벽 기준 둘레 497m인 이 산성을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후 고려 초기까지 사용했으며, 낙동강 유역의 신라세력과 금강 유역의 백제 세력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이유를 달라 사적 지정을 했거니와 기존에 소개한 사진들이기는 하지만, 이참에 관련 성과를 일목으로 요연하게 보는 효과도 있어 새삼 소개한다. ‘침령’이라는 명칭은 이 일대 고개 이름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만기요람」, 「대동지지」,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의 조선시대 지리지를 보면 ‘침치’, ‘침치고성’, ‘침령’으로 보인다. 2005년 정밀지표조사 이래 20.. 2023. 8. 2.
대학박물관 문제(輔), 무한경쟁만이 살 길이다 앞서 지적한 대학박물관 문제를 스스로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이 박물관 업계 혹은 대학박물관계에서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실은 내 기억에 대략 15년전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어간에 이 문제가 심각히 대두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문화재 말고도 문체부도 담당하기도 했으니, 그때 기억이 또렷하다. 왜? 나 역시 그것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했고, 무엇보다 당시 문체부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서는 교육부 쪽에다가 꾸준히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종합대학의 경우 그 설립 인가 조건에 박물관이 있어야 함을 규정하기는 했다가 그것이 어느 시점에 빠져버렸고, 이를 심각히 여긴 문체부와 박물관업계가 그 타개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으며, 당시 그에 대한 요청이 나한테도 들어왔다. 하지만 이 운동은 이내 .. 2023. 8. 2.
대학박물관을 살리려면 교육부랑 싸워야 한다 앞서 대학박물관 현황을 진단했으니, 그 해법 역시 실로 자명하다. 여기 와서 떠들 일이 아니라 교육부랑 싸워야 한다. 문체부 문화재청 와서 떠들어봐야 그네들이 박물관을 살릴 수도 없고, 살려서도 안 된다. 왜 내 새끼도 아닌 것들을 키워야 한단 말인가? 무엇보다 대학박물관 설립을 가능케 하는 법제화야말로 시종일관해서 추진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어찌 한 번에 되겠는가? 지속하면서도 집요한 공략이 있어야 할 것임을 두 말이면 잔소리 아니겠는가? 교육부 가서 싸워라! 대학본부 가서 싸워라. 왜 엉뚱한 데 와서 구걸이란 말인가? 이쪽엔 그런 기능도 없고, 권한도 없고, 해 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왜 떡고물이 맞들여 그 작은 떡고물 하나 얻어먹겠다 구걸 행각이냐 이거다. 교육부랑 싸우고, 또 교육부를 관장.. 2023. 8. 2.
정작 교육부에서는 버린 대학박물관 대학박물관은 간단히 말해 대학이 만든 박물관이다. 대학에 따라 있는 데가 있고 없는 데도 많으며, 추세를 보면 점점 세력을 잃어 문닫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대학박물관이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발굴이 호황이던 시절, 요즘과 같은 민간 관련 전문법인체가 난립하기 이전, 그런 전문법인체도 없고, 그렇다고 국가가 그 모든 발굴을 독점하기 힘든 시절에는 호의호식한 데가 제법 많았다. 돈도 많이 벌었다. 서울대의 경우, 80년대인가는 외부 수주액이 공대를 앞질렀다던가 그 바로 뒤였다던가 하는 전설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랬던 대학박물관이 왜 죽을 쑤게 되었는가? 나는 그 가장 큰 원인으로 어정쩡한 소속을 든다. 대학박물관은 말할 것도 없이 대학 소속 기관이다. 그 대학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부처는 교육.. 2023. 8. 2.
가족이 눈에 어른거렸을 임오군란 군인들 임오군란의 발생원인에 대해 무슨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가? 일본도 사무라이 운운하지만 에도시대 삼백년간 사무라이들의 머리속을 지배한 것은 밥줄이었다. 원칙상으로는 농민들이 무사를 거역하면 즉결 처분권이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몇 푼 안되지만 어쨌든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녹봉을 몰수당할 판이라 자존심 접어두고 시비거는 건달들에게도 함부로 칼을 휘두를수는 없었다. 사무라이 정신? 막말 보신전쟁에서 대대로 막부의 은혜를 입어오던 웅번들도 거의 막부를 종국에는 배신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막부편에서 싸운 번과 사무라이는 얼마 안된다는 소리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명분이나 선비정신, 군인정신, 사무라이 정신 어쩌고는 다 그런 것이다. 군인도 일단 먹고 살아야 그 다음에 충성이고 나발이고 있지 않겠는가? 자기 목.. 2023. 8. 2.
허울뿐인 군사부일체 군사부君師父 순서를 잘 봐야 하는데, 임금을 맨앞에 세우고 아비를 꼬바리로 달았다. 저 순서는 저런 윤리를 강요한 자들의 심리구조를 엿보게 하는데 저런 나열에서 진짜 강조가 어디에 있는지는 문맥에 따라 다르니 영어의 경우 대체로 A, B and C라 할 때는 실은 C에 액센트를 둔다. 흔히 학교 문법에서 이야기하는 not only A, but also B에서 A는 논외로 치며 실상 B가 강조되는 어법이라 이것이 as well as로 가면 순서가 바뀜은 다 안다. 한국어도 사정이 비슷해 같은 말이라 해도 그냥 군사부 라 하면 가치 부여 순서가 군 사 부 순서가 되지만, 임금과 사부, 그리고 아버지라 할 때는 당근 빠따로 아버지 우선이다. 저것이 조폭계로 가서는 두사부 일체가 되어 임금 자리를 두목이 대체하.. 2023. 8. 2.
월급없이 군인을 부려먹던 왕조 임오군란 당시 군인들은 1년 넘게 월급을 못 받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들이 군란을 일으켰을 때도 동정론이 심지어는 그 막장 정부 내에서도 있었다. 지금까지 반란을 안 한 것이 대단한 것이지 지금 들고 일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비판이 정부내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임오군란 때 월급을 주지 않고 군인들을 부려먹던 것만 막장이라고들 아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조선왕조는 이런 짓을 나라가 망할 때까지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대한제국은 젊은 장교들을 일본육사로 유학을 보내놨는데 이 숫자가 상당했다. 이런 사람들을 정상적으로 교육하여 귀국시켜야 나라가 제대로 된 군인으로 채워지지 않겠는가? 이 군인들을 일본육사 유학을 보내놓고는 지원을 끊어버렸다. 심지어는 육사를 졸업한 사람들한테 월급도 지불하지 않았다. 이때.. 2023. 8. 2.
동서 토목건축술의 혼효 총화로 포장한 수원 화성, 그 밑천은 백성의 피땀이며 가렴주구의 표상이다 Heritage가 역사왜곡과 역사미화에 기여하는 바를 더는 방치 방기할 수는 없다. 특히 세계유산이 내세우는 OUV라는 괴물이 수행하는 역사 미화 환경미화는 눈뜨고 못 봐줄 지경이다. 혹자는 다크 헤러티지라 해서 아우슈비츠를 내세우곤 하고 기타 흑역사 운운하며 역사의 교훈을 포장하지만 그럴 듯한 포장에 지나지 아니해서 헤러티지는 그 자체 그 영역을 신성불가침으로 삼는 본능이 있다. 기인론 비롯론에 의하면 이 일이 헤리티지 직접 촉발이라 보기는 힘들며 어쩌면 그 역사왜곡 미화의 결정판이다. 내가 찌르지 않았다 해서 그 책임에서 내가 면탈될 수는 없다. 그 어떤 statement에도 만리장성이 백성과 죄수의 강제동원이 빚은 참사라는 논급은 없고 수원 화성과 창덕궁이 백성의 고혈로 지은 혈의 누각이란 언급은 .. 2023. 8. 2.
Summer on threshold of autumn An unprecedentedly hot summer day continues. But the peak is the beginning of the downhill, Signs like that are the last rage of such a summer. Autumn grows embracing summer Yesterday at the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Seoul 가을 문턱에 들어선 여름, 어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23. 8. 2.
경복궁 중건 당시 벌어진 일들 경복궁 중건: 1865년-1868년. 병인박해: 1866년 제너럴 셔먼호 사건: 1866년 병인양요: 1866년 당백전 주조: 1866년 오페르트의 남연군묘 도굴: 1867년 생각할수록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경복궁 중건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누란의 위기에서 지은 궁궐에 고종 일가는 딱 27년 살았다. 을미사변(1896년) 때문이기는 하지만 아관파천 후 경복궁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고 1897년부터는 덕수궁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하긴 이런 삽질 덕에 우리는 서울 중심부까지 관광객을 부른다. 오늘날 관광객을 부르는 경복궁, 덕수궁 두 궁궐은 나라를 바꿔 먹은 궁궐이었던 셈이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명색이 나라라는 곳에서 왜 군인들 봉급도 1년을 못 주고 있었는지 알 만 할 것이다. 필자 개인 .. 2023. 8. 2.
진각성珍閣省, 금은보화 창고로 둔갑한 신라 똥간 근자 나온 신라사학보 55집에는 신라 관부 중에서도 진각성珍閣省이란 정체불명을 탐구한 글이 실렸으니 저자는 박수정. 난 모르는 사람이다. 이 진각성은 본래 이름이 예궁전穢宮典이었다가 759년에 진각성으로 개칭되었다가, 776년(혜공왕 12)에 도로아미타불 본래 이름으로 돌아간다. 이 진각성을 왜 정체불명이라 하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어디에도 논급이 없기 때문이다. 내성內省이라는 지금의 부 단위 큰 기관 소속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내성은 볼짝없이 궁궐 내부 사무 전반을 통괄하던 부서로 추찰한다. 이 내성은 추후 내가 따로 다룬다. 다만 진각珍閣이라는 명칭으로 보아 궁중에서 저장하고 있던 진물珍物, 곧 각종 보물을 관리한 듯하다는 견해가 그럴 듯 하게 통용한다. 박수정 이 글도 그것을 보강한다. .. 2023. 8. 1.
자수정紫水晶, 보라색 석영이 빚어낸 광채 자수정紫水晶을 amethyst 라 하고 애머씨스트 라 읽는데, 그 자체가 보라색 석영을 말하지만, 이를 좀 더 확실히 하고자 해서 amethyst crystal이라 표현하기도 하는 모양이라, 크리스탈이라는 말이 붙음으로써 그것이 석영 일종임을 분명하게 해준다 하겠다. 저 amethyst라는 그 자체 보라색이라는 의미를 띠기도 하니, 아무래도 그 보석이 빚어내는 광채야말로 그것을 표상하는 색깔로 간주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자수정을 보면 첫째, 내가 매양 말하듯이 보라색이라는 색감이 띠는 신비감을 극대화하며, 둘째 국내 각종 자연사 박물관 등지에서 전시하는 그 대부분이 이상하게도 모조리(거의 예외없이) 브라질산임을 표방하는데, 가격이 도대체 얼마인데 국내에 들어온 저 광물이 모조리 브라질 산인지 모르겠다...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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