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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일주일에 한 번은 닭고기 먹게 해주고 싶다던 앙리4세 오늘날 북한을 보면 반공교육이 필요 없다. 김정은이 나오는 사진에서도 주변 북한 사람들을 보면 못 먹고 사는 분위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조선시대가 그렇다. 조선시대는 잘 먹고 잘 산 적이 없다. 고기?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집집마다 닭을 키우고 돼지 키우고 소 키웠을 것 같지만, 조선시대건 고려시대건 삼국시대건 우리나라는 사육동물뼈보다 야생동물 뼈가 희안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나라다. 상당히 시대가 내려올 때까지도 사냥은 단순히 유희가 아니라 단백질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생산활동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이렇게 산과 들에 의지하여 육류를 섭취하던 조선의 시스템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17세기였다. 이 시기에 산과 들이 개간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곳은 몽땅 농사짓게 되면서 비로소 야생동물에 육류를 의.. 2023. 8. 6.
고대 음식의 대체재 닭과 꿩 사슴과 돼지 어느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 소비가 줄어든다. 조선시대 일기를 보면 한번 꿩 사냥 나갔다 하면 100마리씩 잡아왔고 이런 사냥을 한 달에도 여러 번 나갔다. 닭을 키울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조선시대 아마 닭은 달걀 때문에 키웠을 것이다. 일기를 보면 닭잡아 먹은 기록보다 꿩 고기 먹은 기록이 더 많고 구한말까지도 닭값보다 꿩값이 더 쌌다. 우리가 지금 보는 대규모 양계장은 일제시대에 처음 모습을 보였고 지금처럼 국민 육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80년대 이후이다. 70년대까지도 닭은 "영양센터"에서 팔았다. 사슴과 돼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어차피 둘 다 평민들에게는 맛보기 어려웠겠지만, 사슴고기를 쉽게 구할수록 돼지사육은 줄어들고, 사슴이 드물어질수록 돼지 사육은 늘게 .. 2023. 8. 6.
여름 발악하는 가을 문턱 숲에서 산초를 맡는다 수은주 38도 39도라지만, 또 그것이 참을 수 없을 만치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이미 아침 저녁 공기를 보면 완연 가을로 들어서는 징후가 뚜렷하니 조물주 조화는 신비롭기 짝이 없어 이는 결국 여름이 가기 싫다는 발악에 다름 아니라, 그만큼 마지막 결기라고 해두어야 한다. 항용 비유하지만 소나무는 죽기 직전 솔방울을 비처럼 쏟는 법이라 죽음에 대한 직감에서 번식의 본능이 발동하는 까닭이며 또 그제인가 도살장에서 도망친 소 심정이랑 다를 바 하등 없다. 사람이라고 무에 다르겠는가? 마지막이 절규 아닌 사람 있던가? 습도가 약해지니 그만큼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가만 둬도 물러날 여름이라 제풀이 지치도록 놔둠이 순리라 하겠다. 그 여름이 마지막 발악을 일삼는 오늘 차를 몰고 언제나처럼 임진강변을 달려 파주 어.. 2023. 8. 6.
돼지 사육이 늘면 사슴 고기 소비가 줄어든다 중국의 동물고고학 보고를 보면 사슴 뼈가 줄어들면서 돼지 뼈가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 둘은 서로 대체재였다는 이야기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슴이 줄어들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거나, 돼지를 키우면서 사슴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졌거나 그렇다. 우리나라 발굴현장에서는 상당히 후대까지 사슴뼈가 많이 나오는데 돼지 사육이 상당히 후대까지도 보편화하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고구려 수렵도에서 사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호쾌하게 느끼지만, 이 그림은 당시 고구려에 돼지 사육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말해준다. 삼국사기를 보면 고구려 돼지는 주로 제사와 관련한 기록에서 나오는데, 돼지 사육은 제사를 위해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 Editor's Note *** 동물 곤충이라면 환.. 2023. 8. 6.
중국에서 동물 사육의 순서 중국에서도 동물 사육 순서는 아래인 듯하다. 개-- 돼지, 닭-- 소, 양, 염소--말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도 비슷한 순서 아니었을까? 개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있었을 것 같고, 돼지는 필자 생각으로는 다른 동물보다 사육 시기가 올라간다. 청동기시대에는 개, 돼지 정도가 사육동물이 아니었을까 싶고, 소와 말은 이보다 도입시기가 늦을 것 같다. 대략 사육동물이 이 순서대로 도입되는 것은 중국, 한국, 일본이 모두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실제로 이런 순서대로 도입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키울 능력이 안 되면, 정주영이 북한에 소를 가져다 줘도 다 잡아 먹고 끝나는 법이다. 돼지가 비교적 일찍 도입되는 이유, 소와 말이 늦게 도입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Editor's No.. 2023. 8. 6.
[오늘의 찌라시] 반짝반짝 빛나는 나전에서 카페제2공단까지 파주가 준 선물 오늘 습득한 찌라시라 지역으로는 파주 구체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과 그 주변으로 한정한다. 동선은 더 있으나 건진 게 없으므로 생략한다. 이 반짝반짝 빛나는 은 파주관 특별전시 제목이라 책갈피도 가져가라 꽂아놨는데 1인 1장이라 했지만 뭉탱이로 집어왔다. 내가 지나고서 책갈피 농가주는 코너는 텅 비었다. 저 갈피가 갈수록 소요가 많다. 저 특별전은 앞선 글 참조 아울러 잠깐 공개하는 하피첩 찌라시도 쟁였다. 파주관 문 나서는데 이뿐 여성 두 분이서 붙잡고는 민속관 이용 실태 앙케이트 조사 응해달라 생글생글 웃는데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선 응하면서 다 A뿔을 선사했다. 몇 번 와 봤냐기에 글쎄 다섯 번? 하니 흠칫 놀라기에 괜히 우쭐해하며 똥폼 잡았다. 물티슈를 한 통씩 주는데 일행까지 두 통 쟁였다. 근.. 2023. 8. 6.
진화하는 달항아리, 이젠 재복신 달항아리-라는 이름도 비교적 근래 붙여진 것이지만-가 과연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부르는 게 값이 된 건 뉴스 축에도 못끼고, 현대 도예가의 달항아리(그것도 값이 만만찮지만)를 끼고 사는 사람이 늘었다. 하다 못해 달항아리 그림이나 사진을 사다 거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들었다. 그 자체야 뭐 나쁜 일이랴마는, "돈 들어온다"고 해서 달항아리 사진을 붙여놓고 자랑한다는 데 이르러서는 헛웃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하기야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시대가 변하면 아름다움에 대한 의식도 변하고 그것이 상징하는 뜻도 달라지게 마련이니까.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아름다운 건 누구나 봐도 아름다운 것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글쎄.... 60년대에 한국 문화재 전시를 유럽과 미국에서 하.. 2023. 8. 6.
올 전시업계 절대강자는 국립민속박물관, 반짝반짝 빛나서 적수가 없다 볼거 없다. 압도한다. 기획력이 압도하고 전시기법은 언터처블이고 참신하기는 무비無比하다. 조명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주관 반짝반짝 빛나는 전은 어쩌다 민박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눈을 부비게 한다. 김종대 머리에선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 뒤에 누군가 숨은 권력자가 있음에 틀림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전은 실은 서울공예박물관에 대한 위협이다. 민속을 공예로 끌어올린 까닭이다. 2023. 8. 6.
dark하지 않은 heritage 있던가? Dark heritage를 이렇게 설명하는 구절이 보이니 이것이 그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라 해도 대과가 없어 국내에선 식민지시대 주로 일본인들이 남긴 흔적으로 이른바 민족탄압과 연동하는 서대문형무소라든가 김영삼 집권시대에 폭파한 조선총독부 건물이 그것이라, It is a concept that explains mainly heritage places associated with atrocity, death, disaster, human depravity and suffering, tragedy, barbarism, holocaust, genocide, battlefields, concentration camps, prisons, crime sites, slavery, funerary heritage, o.. 2023. 8. 6.
"이게 선물이오?" 파라오를 질책한 뒤끝작렬 앗슈르왕 by 윤성덕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덜이 앗슈르 왕 앗슈르-우발릿이 이집트 파라오 악흐나텐에게 보낸 편지(텔 엘-아마르나 편지 16번) "이런 것이 위대한 왕이 [보낼 만한] 선물이오? 당신 나라에는 금이 먼지와 같고 긁어 모으기만 하면 되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렇게 인색하게 구시오? 나는 지금 새 궁전을 짓고 있소. 그 곳을 장식하는데 필요한 금을 내게 충분히 보내 주시오." (EA 16, 13-18; Moran 1992, 39) 자기는 최고급 마차와 백마를 보내는데 지난 번에 받은 금이 너무 적었다며 불평하는 앗슈르 왕. 자기 전임자 왕이나 옆 나라 왕에게는 20 빌투를 보내주었는데 왜 자기만 그렇게 조금 보내냐고 난리다. *** Editor's Note *** 고대근동학도 윤성덕 박사 글이다. #앗시리아 #앗슈르.. 2023. 8. 6.
보호각은 문화재 반달리즘이다 by 황정수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석불'은 본래 노천에 그대로 있었는데, 1962년 국보로 승격된 후 '풍화'와 '인위적 훼손'을 막는다는 이유로 1965년 문화재청이 보호각을 설치했다. 그런데 보호각 때문에 통풍과 자연 채광이 안돼, 내부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불상을 훼손시킨다는 학계 지적에 따라 2006년 철거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보호각이 관람에 방해가 되는 것이었다. 보호각 안에서 마애불의 미소를 느낄 수 없었다. 더욱이 마애불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수도 없었다. 이는 전문가나 관람객 모두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전국의 역사적 유물에 보호각을 씌우는 곳이 제법 많다. 대부분 돈과 관련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인류'에게 이.. 2023. 8. 6.
드라마 방영시간을 유감한다 그래 인생 뭐 있나? 재미있는 드라마 보고 재미난 곳 찾아다니며 킬링타임하며 때론 없는 허영도 채우는 것 아니겠는가? 이야기가 유치찬란해? 나 역시 그런 시절 있었다만 제아무리 유치짬뽕해도 하나하나 페부 찌르지 아니하는 말 없더라. 문젠 방영시간. 넷플릭스니 뭐니는 난 여즉 딴나라 얘기라 본방을 사수해야 하는데 저 방영시간이 사람을 죽인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생체리듬이 오십대 들어서며 갑자기 변해서 초저녁 잠이 그리 쏟아진다. 저녁만 먹으면 그대로 골아떨어져서는 새벽에 일어나 빈둥빈둥하는 삶을 산다. 이제 막바지로 치달은 저 킹더랜드만 해도 어째 계우 방송시작까지는 버텼지만 이내 뻗어버리고 말았으니 방송사들 상술이겠지만 저 방영시간 좀 어케 좀 당겨주었음 하는 마음 간절하다. 저 시간대는 그 옛.. 2023. 8. 6.
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까지, 유럽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by 박영록 목표를 갖고 시작했던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정치적 사상적 의도는 없고, 인간과 종교에 대한 근원적 호기심, 정도랄까. 까먹기 전에 간략히 메모한다. 유산의 해석과 해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시간들이기에. 뉘른베르크 ㅇ뉘른베르크 전범재판 기념관 Memorium Nurnberger Prozesse. 2차세계대전 전범재판이 열린 600호실. 특정 시간엔 영상을 상영하는데, 상당히 볼 만하다. ㅇ인권의 길 Way of the Human Rights. 세계인권선언 30개조가 다양한 언어로 기둥에 새겨져 있음. 게르만민족박물관과 붙어있다. [참고로 중국어 일본어 그리스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고, 1조(모든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는 독일어와 히브리어.. 2023. 8. 6.
우리 박물관은 왜 이리 똥장군에 환장하는가? 동대문선농단박물관 한 코너다. 이곳이 설렁탕 유래라는 발단도 있지만 농사 신인 신농씨神農氏를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던 제장祭場이라 농업 중심 전시를 할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저와 같은 계절별 농기구를 내놓아 저 시대 농업이 차지하는 위치를 점검하고자 했을 것이다. 저 코너 중 한 군데 봄철 섹션이다. 지게가 보이고 가래 고무래도 걸어놨다. 지게야 사시사철 트랙터요 자동차니 꼭 봄철에 할당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래니 고무래는 흙을 고르는 기능이 주되니 이제 흙을 파서 파종하는 상징이 있어 그런대로 계절 감각을 맞춘 배치라 하겠다. 문제는 똥장군. 물론 봄철에 주로 똥을 져다 날라 거름으로 쓰기도 했으니 그런갑다 하겠는데 우리네 저런 생활민속 전시엔 왜 똥장군을 그리 좋아할까? 저 똥장군은 .. 2023. 8. 5.
박물관이 직장인 사람이 마음 속에 모아두는 즐거움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서 생각한다. ‘출근하기 싫다. 침대에 더 누워있고 싶다.’ 5분간 계속 침대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서는 꼴은 고등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꽤 되었고, 심지어는 직장생활한지도 꽤 되었으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적응이 될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아마도 퇴직 전까지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출근길도 비슷하다. 잠이 덜 깬 상태로, 멍하니 지하철을 타고 40분을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광화문 역. 이곳을 벌써 10년 가까이 오르내렸다. 그러고 보면 학예사 생활을 꼽아보니 어느덧 10년을 넘겼다. 일반적으로 이 바닥 사람들은 학예사가 아니라 학예보조인 연구원 생활부터 시작하니, 연구원 때부터 친다면 박물관이라는 .. 2023. 8. 5.
우즈벡 답사기(7):드디어 사마르칸트! 드디어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답게 도로도 넓고, 거리도 깨끗하며, 세련된 건물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 사마르칸트에서 숙소를 어느 쪽에 잡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의 경우는 아프라시압 서쪽에 숙소를 잡고 울루그벡 천문대까지만 택시를 타고 이동 후 레기스탄, 구르 아미르 영묘까지 쭉 걸어다녔다. 물론 더운 날씨에 걷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잦은 택시 승하차가 오히려 불편하기도 하고, 또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사마르칸트를 걸어서 누비고 다녀보겠냐는 생각도 있었다.😁 울루그벡은 이전 답사기에서도 몇 번 소개했지만, 아미르 티무르 황제의 손자로 사마르칸트 황금기를 지배한 위대한 황제이자 천문학, 수학, 역사학 등 학문에도 뛰어난 학자였다. 울루그벡 천문대(Ulughbek's.. 2023. 8. 5.
운석, 철기문명 이전 철기를 공급한 우주의 선물 Ancient Arrowhead Made of Meteorite Material Found in Switzerland, Mystifying Archaeologists August 2, 2023 2:18pm Ancient Arrowhead Made of Meteorite Material Found in Switzerland, Mystifying Archaeologists The material was closest, chemically, to one that had fallen in Estonia, suggesting a previously unknown trade route. www.artnews.com 그닥 영어가 친숙하다 할 수 없는 춘배가 이 소식을 인용하며 소개하기에 접했으니 암튼 저렇댄다. 운석.. 2023. 8. 5.
박물관 채용 조건, 그 황당함을 논하며 박물관 전문가를 생각한다 앞서 나는 고고학과 박물관은 실상 전연 다른 분야이며, 둘은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일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채용 공고다. 이처럼 웃기는 채용공고가 21세기 백주대낮에 저질러지고 있다. 고고학이 억울한 측면도 있을 테지만, 그건 니들이 하도 나대서 그런 거고 다른 분야, 예컨대 미술사 역사학도 마찬가지다. 저 중에서 거의 유일한 예외를 두어야 할 부문은 보존과학이라 이건 의료계로 본다면 의사 자격 요건을 말함이라, 문화재 치료는 특정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소잡던 사람이 사람을 수술할 수는 없잖은가? 또 신생 학문 분파로 등장한 저 박물관학은 여전히 초생이라 논외로 친다. 문제는 기존 정통 박물관학 분야 양대 산맥으로 간주된 고고학과 미술사.. 2023. 8. 5.
일본 메이지산업유산 세계유산 등재 취재 후기 일본 산업유산 등재 심사가 이뤄지던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 WHC 회의장 한쪽 편 풍광이다. 이들 카메라 기자들은 일본 언론사 소속이다. 양코베기가 더러 보이지만 일본 언론사 현지 특파원 혹은 코러스폰던트들이다. 회의장 2층 이쪽에 포진한 이유는 회의장 1층 반대편에 일본 대표단(두번째 사진)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 취재를 위해 줄잡아 50명은 너끈히 왔다. 카메라 기자 사진기자 합치면 100명은 될 듯했다. 한국언론? 취재기자는 달랑 김태식 혼자였다. 특집을 준비 중인 ebs에서 팀을 파견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속보성 언론사로 보기에는 조금 저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언론은 특파원도 단 한 명도 안 왔다. (2015. 7. 10) 2023. 8. 5.
세계유산 등재 초안과 결정문, 일본 메이지산업유산의 경우 세계유산 등재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라는 곳에서 심사를 해서 그 목록 World Heritage List 에 올리는 일을 말합니다. 항간에는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을 지정한다 to designate라고 곧잘 오독하곤 하는데 엄밀히는 세계유산센터는 각국이 신청한 세계유산을 심사해서 그것을 세계유산목록에 올리는 일을 합니다. 이 행위를 등재(inscription)라 하고 등재하는 일을 to inscribe sth on world heritage list 라고 합니다. 우리가 그에 대한 번역어로 고민고민하다가, 실제로 두어 가지 용어를 쓰다가 최종적으로 등재登載라고 정리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등록登錄이라고 씁니다. 중국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이런 행위는 .. 2023. 8. 5.
나주시 오량동 가마유적 지도위원회 회의자료(2002. 5. 25) 나주시 오량동 가마유적 지도위원회 회의자료 일시 : 2002년 5월 25일 장소 : 나주시 오량동 발굴조사현장 주관 : 목포대박물관∙동신대박물관 나주시 오량동 가마유적 지도위원회 회의자료 Ⅰ. 조사개요 ㅇ 유 적 명 : 나주 오량동 유적 ㅇ 유적위치 : 전남 나주시 오량동 산27-3번지 일대 ㅇ. 조사유적 및 범위 : 총11,912㎡중 가마 2기 ㅇ 유적성격 : 삼국시대 대형옹관가마(5세기 후반~6세기초) ㅇ 조사기간 : 2002년 3월 21일 ~ 5월 29일 ㅇ 조사기관 : 공동조사(목포대학교박물관, 동신대학교박물관) 조 사 단 장 : 최성락(목포대학교 박물관장) 지 도 위 원 : 지건길(국립중앙박물관장) 조유전(국립문화재연구소장) 김성구(국립광주박물관장) 최몽룡(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책임 ..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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