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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이승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이 마치 한국전쟁 때처럼 전선의 변화 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젤렌스키가 이 전쟁을 이길 것인가 하는 것보다, 그가 이 전쟁을 어떻게 빠져 나오고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 하는것이 더 궁금하다. 사실 지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와 가장 비슷한 상황이었던 사람은 6.25 당시 이승만이다. 3년간 계속된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는 국면에서 이승만이 보여주었던 눈부신 외교전은 젤렌스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이승만이 휴전국면 때 보여준 변칙 외교는 때로 미국까지도 격분시켰지만 절대약자가 어떻게 체스판의 말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싸움을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하게 끝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할 수 있겠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상태로 종식시키되 그 전후.. 2023. 5. 26.
이규보의 명화감상 - 물꼬기 그림 편 고려는 475년간 이어졌다. 그동안 그림을 잘 그린 사람이 한둘이었겠냐만, 작품은 고사하고 이름 몇 자만이라도 역사에 남긴 이는 손에 꼽는다. 한국미술사의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 위창 오세창(1864-1953)이 남긴 서화가사전 에도 고려시대 인물은 별로 실려있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의 이규보 선생님은 그 점에서도 큰 도움을 준다. 곳곳에 그가 감상한 그림을 읊은 시가 실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 작자 이름을 밝히고 있고, 읽다보면 그림이 그려질 듯 내용도 퍽 구체적이다. 그래서인지 위창도 에서 이규보의 글을 적잖이 인용하고 있다. 자, 그러면 그중 하나를 읽어보도록 하자. 물은 물고기의 집이라 / 水爲魚所家 물 잃으면 솥 안의 생선이지/ 失則鼎中鮮 사람이 물 속의 고기를 그림에 / 人畫水中魚 솥.. 2023. 5. 26.
카텔란 뒤로하고 군자지향 환송하다 카텔란 전시는 모르겠고 군자지향 조선백자전이 이번 주로 끝난다기에 막판 잘가라 인사나 할 겸 남산자락 리움을 들렀으니 막바지라 그런지 혹은 주말 앞둔 금욜 오후라 그랬는지 혹은 줄곧 이랬는지 알 수 없으나 예약제임에도 사람으로 전시장은 넘쳐났으니 이것이 삼성의 힘인지 이건희가 지닌 무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타 사립박물관으로 이 정도 절대적 호응을 받는 데가 늘어났음 한다. 오늘은 복습을 겸한 날이고 또 저를 둘러싼 카텔란 해설에 심대한 의문이 나는 있어 그 해설이 지나치게 추상이며 지나치걱 거창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는 까닭이다. 그 해설대로라면 카텔란이야말로 이 시대 메시아일진댄 내가 보는 그의 미술 예술은 단순하기 짝이 없어 무엇보다 그 친구가 저런 거창한 해설을 포용할 사상가임을 나는 동의하지.. 2023. 5. 26.
강태공, 세상을 쫑크주는 어부漁夫의 남상 어부漁夫..글자 그대로는 물고기 잡는 사내라는 뜻이다. 한데 이 어부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유독 현자賢者 은자隱者의 대명사로 간주되는 일이 빈발하니, 어김없이 이런 어부는 세상살이 찌들리는 속세의 사람에 견주어 그를 비판하고 계도하면서 그와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항상 게송을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지곤 한다. 흔히 이런 어부라고 하면 대뜸 굴원을 떠올리고 구체로는 그의 불후한 초사楚辭를 들거니와 이런 이미지를 가장 멋드러지게 차용한 이 천수백년 뒤 동파 소식이었다. 그 역시 적벽에다가 보름이 지난 다음날 밤 달빛 휘둥그레한 가운데 배를 띄어놓고는 어부에게 배를 젓게 하고는 지 혼차만 고주망태가 되도록 퍼마시고는 세상살이 울분을 토로하다가 어부에게 쫑크 먹는다. 이런 어부상像은 내가 일전부터 언제나 그것을.. 2023. 5. 26.
쿠푸 왕의 태양선 by 유성환 1954년 5월 26일 오늘. 이집트의 고고학자 카말 엘-말라크(Kamal el-Malakh: 1918-1987년)는 카이로 인근 기자 고원에 위치한 고왕국 시대 제4 왕조 쿠푸(Khufu: 기원전 2589-2566년)의 大피라미드 인근에서 2척의 목조선이 완전히 분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목조선은 大피라미드 남쪽 면을 정비하던 도중 석회암으로 밀봉된 선박 모양으로 만든 2개 갱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첫 번째 갱도에서는 총 1,224개 부품이 수거되었는데 이집트 유물복원 전문가 하지 아흐메드 유슈프 무스타파(Hajj Ahmed Youssef Mustafa: 1913-1999년)가 주도한 수년 간의 복원작업 끝에 43.4 미터의 거대한 목조선이 마침내 원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조선은 .. 2023. 5. 26.
강진 사당리 10호 고려청자 가마터 상보 앞서 이 소식을 아래와 같이 전했으니, 다만 도판이 거의 없어 아쉬움을 남겼으니, 연구원 통해 그것들을 입수하여 공유한다. 강진 청자 14세기까지 400년간 생산 입증하는 증거 나오다 강진 청자 14세기까지 400년간 생산 입증하는 증거 나오다고려청자 생산지로 저명한 전남 강진 청자도요지 사당리 제10호 가마터에서 고려 후기 청자가마와 자기소 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는 기와건물터가 확인됐다고. 2019년 이래 강진군 의뢰로 historylibrary.net 아울러 이번 발굴성과에 대한 강진군과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발표는 이렇다. 나로서는 도침을 재활용한 가마 구조가 이채롭게 보인다. 강진 사당리 10호 고려청자 요지에서 고려 후기 청자가마와 자기소 관련 기와건물지 최초 발굴 - 05.25. 오후 2시 .. 2023. 5. 26.
남북정상이 만난 그 시점 홍콩에서 김환기는 백억짜리 그림을 팔았다 어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무형문화재위원회가 있었다. 이 회의 참석을 위해 할 수 없이 연차를 쓸 수밖에 없었다. 평소엔 일이 없다가도, 비우면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 이래저래 공장에서 걸려오는 전화 받고, 그거 치닥거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일이 유독 많다. 주 52시간 강제화를 앞두고 아마 다음주부터 이 공장도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암튼 이번 주까지 이 공장 모든 편집국 산하 부장은 매주 토요일 하루를 쉰다. 그런 까닭에 모처럼 이틀 연휴가 되어, 회의 끝나고 곧바로 남하했다. 간만에 이쪽 친구들 해후하고 배터지게 먹고 놀았다. 오늘, 어딜갈까 고민하다 나주를 돌았으니, 30도 육박한 폭염이 고통이었으나, 근 20년 만에 금성관과 향교 주변을 도는 재미도 쏠쏠했다. 영산포 가서 홍어 배불리 먹고는.. 2023. 5. 26.
1940년의 대학설립 앞서 필자가 서술한 대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는 망하는 순간까지도 경성제대 외에는 대학 설립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 명분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도 형평성 문제에서 매우 문제가 커서 1940년대 교육제도가 그대로 이어지는 한 조선인은 대졸자를 거의 배출하지 못하고 저학력과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상태였다. 1940년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1919년 삼일운동 좌절 후 시도된 민립대학 설립이 그때까지도 성공하지 못하고 계속 논의되고 있는 것을 본다. 관립대학은 설립되기 힘들다고 본 것인지, 민립대학에 대한 논의인데 역시 문제는 돈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이래서 저개발국 대학교육은 정부 주체의 호의가 없으면 본궤도에 올라가기 힘들다. 해방 이후에 날림이라 해도 대학과 대학생의.. 2023. 5. 26.
인력거꾼 김첨지 땡 잡은 날 일당이 고서 한 권 1. 1914년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펴낸 군서대계본群書大系本 낱권 하나 값은 회원 3원, 비회원 4원이었다. 제법 고급 양장본이었다. 2. 1924년, 인력거꾼 김첨지가 어느 운수 좋은 날 번 일당이 2원90전이었다. 그나마도 1원은 선술집에서 눌러 곱빼기에 안주로 탕진(?)하고 또 얼마간은 설렁탕을 사오느라 써버렸지만. 3. 1932년 발간된 이마니시 류今西龍 편집 의 값도 3원이었다. 물론 연활자본이고 양장이다. 하지만 그렇게 썩 두꺼운 책도 아니고 사진도 없다. *** Editor's Note *** 이를 보면 백년 전 책값은 여전히 비쌌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예 출판본은 구할 수도 없어 내사본內賜本 하나 얻겠다고 줄을 섰다. 문맹률과 책값은 비례한다. 문맹에서의 해방은 책의 .. 2023. 5. 26.
강진 청자 14세기까지 400년간 생산 입증하는 증거 나오다 고려청자 생산지로 저명한 전남 강진 청자도요지 사당리 제10호 가마터에서 고려 후기 청자가마와 자기소 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는 기와건물터가 확인됐다고. 2019년 이래 강진군 의뢰로 이 일대 가마 유적을 연차 발굴 중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 ‘강진 고려청자요지(사당리) 5차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 후기에 운영된 가마와 그 폐기장, 그리고 이 일대 청자 생산 과정과 관련한 기와건물지 4개소를 확인했다고 25일 말했다. 특히 기와 건물 확인은 고려청자 제작이 관영 수공업 체제로 운영된 일단을 엿보게 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강진 대구면에 분포하는 188개소 고려청자 가마터 중 이번 5차 발굴이 대상으로 삼은 사당리 10호는 그간 지표조사를 통해 고려 후기에 운영됐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그 .. 2023. 5. 25.
사진으로 만나는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특별전 주요 출품작 형태를 넘어 본질적 의미 새롭게 조명,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의 세계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개최 - ㅇ 전 시 명: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 ㅇ 기 간: 2023. 5. 26.(금) ~ 10. 9.(금)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 시 품: 함안 말이산 45호분 상형토기 일괄품(보물), 경주 미추왕릉지구 상서로운 동물모양 토기(보물), 경주 미추왕릉지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국보), 경주 황남동 토우장식 토기* 등 332점 * 접합 복원 자료 97점 최초 공개 ㅇ 주 최: 국립중앙박물관 2023. 5. 25.
National Museum of Korea to Exhibit Ancient Earthen Vessels and Figurines ‘Compa Shedding Fresh Light on Meaning Beyond Form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will open an exhibition of figurative pottery and clay figurine-decorated pottery from the ancient kingdoms of Silla and Gaya on May 26, highlighting their symbolic usage in funerary rituals and the journey of the deceased to the afterlife. The exhibition, entitled “Companions on the Eternal Journey: Earthenware Figurines a.. 2023. 5. 25.
강원대 중앙박물관 박물관대학 포문 연 인더스 신동훈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 제2기 박물관대학 개강] 푸르디 푸른 날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 제2기 박물관대학이 개강했습니다. 이번 2기 박물관대학은 ‘문명의 태동과 교섭’이라는 주제로 총 15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입소문이 좋게 나서 직접 방문 신청임에도 수강 신청 첫날 오전에 수강인원을 마감해야 했는데요. 최초 40명 수강인원이었지만 성원에 힘입어 수강생을 45명으로 조정했습니다. 1강은 신동훈 교수님께서 ‘인더스 문명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인류학, 고고학 분야의 권위자이신 교수님에게 한국의 발굴 사례에서부터 직접 발굴에 참여한 인더스문명의 발굴 사례까지 사진을 통해 생생히 전해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기에 이어 수강해주신 시민 여.. 2023. 5. 25.
대한제국? 이왕가? 수입? 증여? 파도 무늬 욕실용품 波濤紋浴室用品 독일德國. 20세기 초 Bath Set with Blue Enamel and Glided Wave Decoration Germany, Early 20th century 물병과 대야, 오수통으로 구성하는 세트다. 표면에 푸른 파도 무늬를 두르고 가장자리에 금색 안료를 뿌려 장식했다. 바닥에는 독일 도자기 회사 상표(VILLEROY&BOCH METTLACH)가 녹색으로 찍혀 제작사를 알려준다. The imperial family of the Korean Empire imported and used this set of bathroom accessories produced by Villeroy & Boch in Mettlach, Germany. *** 이건 입수 주체를 소장처.. 2023. 5. 25.
촌철寸鐵로 살인殺人해야 비판은 냉혹하고, 적확하며, 촌철로 살인하는 듯 해야 한다. 나는 이런 데는 갈채로 호응한다. 한데 내가 만나는 자들의 그것, 특히 자칭 타칭 비판적 지식인을 표방하는 자들의 그것은 대개 다음 중 하나이거나 이들 모두를 결합한 양태다. 1. 욕찌거리 2. 신체모욕 3. 환경멸시 이런 측면에 견주어 김태식을 반추하고 심판한다. 1.욕찌거리..유구무언 2. 신체모욕..나는 이명박이 싫데서 그를 쥐에 비유한 적 없고, 그 반대편에 위치할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 3. 환경멸시..나는 박근혜를 경멸하나, 그가 결혼 한번 해 본 적 없고, 아이 한 번 놓아 본 적 없는 할망구라 해서 경멸한 적은 없다.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별개로 적어도 공개되는 언동에서는 그렇다는 뜻이다) 내가 저들.. 2023. 5. 25.
민족주의와 남의 칭찬 작금에 기술된 한국사를 꿰뚫는 단어 딱 두개만 고르라면 나는 이 둘을 고르겠다. 한국사 교과서는 이 두 단어의 변주곡이다. 네 이야기 좀 해보라는 부탁에 우리집은 도둑놈이 계속 쳐들어왔지만 자랑할 게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 꼴이다. 네 이야기를 좀 들어보자는 거다. 남한테 얼마나 맞았는지, 그래도 무릎꿇지 않고 얼마나 버텼는지. 우리집 금고에는 그래도 남들 칭찬하는게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달라는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와 남의 칭찬으로 수천년 짜리 장편을 쓰자니 얼마나 스토리가 빈약해 지겠는가. 한국사에는 그래서 민주주의도 없고 사람들의 생활도 없고 삼국시대에서 현대 21세기까지 물 흐르는 듯한 문화적 연속성도 없다. 연속성의 뼈대를 민족주의 하나로 세워놨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종일관 쳐들어 오는 도둑놈 .. 2023. 5. 25.
찌게다시 와리바시 미다시 섞어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한국말에 일본말 방출하고 일본말임이 분명한 말들을 솎아내고 한국노래에 영어 단어 혹은 영어 가사 쓰지 않고 솎아내면 그것이 한글운동이라는 생각이 지배한다. 하지만 배제 배타 억압을 주무기로 하는 한글 (보존) 운동은 실패했다. 혼용이다! 우리가 살 길은 혼용이고 뒤섞임이다! 이것이 한글 한국어가 살 길이다. 그것을 BTS가 증명했고 NCT 127이 증명했다. 찌게다시 와리바시 미다시 한국말에 섞어 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오마마 마에 오마마 마에 중간에 영어 가사 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타멸打滅을 겨냥한 한글운동은 실패했다. (2019. 5. 25) *** 단, 무엇을 순수한 한글을 해치는 존재라 해서 없어져야 하며 방축放逐되어야 타멸을 전제하는 작금 한글운동에서 그래도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그 무.. 2023. 5. 25.
심상치 않았던 오늘의 기생충 4년전 오늘이라 페이스북 입문 이래 과거의 오늘이라 해서 해당 날짜 과거에 내 흔적을 훑어보면 그에 남은 내 과거 행적이 가끔씩 드러나는데 저 무렵은 내가 문화부장 재직시절이고 또 칸영화제가 막바지로 치닫던 무렵이라 저때는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그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가 아닌가가 초미하는 관심이었으니 그 결론은 수상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 영화제는 우리 공장이 근 이십년래 꼬박꼬박 취재기자를 현지에 파견했으니 이때도 우리는 당시 영화 담당 이도연 기자를 보내고선 그에서 일어나는 일을 따박따박 주시하던 중이었다. 기자로서는 처음 현장 경험하는 칸영화제였으니 아마도 흥분하고 조금은 우왕좌왕할 때가 아니었나 싶기는 한데 그 발표를 앞두고 주최 측에서 기생충 관련자들은 전원 시상식장에 모이라는 출.. 2023. 5. 25.
한국 찻잔의 미를 처음으로 제대로 노래한 노고지리 https://youtu.be/dwPXejUmbNg 내 기억으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찻잔을 미의 대상으로 보고 노래한 것은 노고지리의 "찻잔"이 아닐까 한다. 고려시대 시인이, 조선시대 시인이 찻잔과 밥주발 놓고 노래한 것 본 적이 있는가? 내 기억으로는 없다만. 아래에 노고지리의 "찻잔"의 가사를 적어 둔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 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 2023. 5. 25.
고려청자는 어디에서 왔는가 고려청자는 한국문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고려청자의 위대함은 송나라에서 칭찬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가. 조선백자는 한국문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조선도자기의 위대함은 일본의 조선도자기 예찬 때문에 나오는 것인가. 냉정하게 고려청자 조선백자가 한국문화 어떤 부분에서 유래한 것인지, 당시 우리 조상들이 이 청자와 백자를 어떻게 즐겼는지, 그 설명을 본 적이 있는가. 고려청자와 조선 도자기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데에는 항상 송나라 소동파의 고려청자 칭찬과 조선도자기를 탐낸 일본의 도자기 전쟁, 조선 도공의 이야기가 양념으로 들어간다. 정작 우리나라 안에서는 스토리도 없는 청자와 백자가 송나라와 일본의 찬상으로 한국문화사의 상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인가? 아. 우리의 반가사유상은 단언컨대 일본의 반가사유상이.. 2023. 5. 24.
결국 자기 중심의 문명사를 써야 할 한국 결국 한국사라는 것이 어떤 문명사인지 자기 이야기를 이제 쓸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사와 일본사를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의 하나가, 일본사의 경우 자기 완결성을 갖는 역사서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예를 들었지만, 일본의 도자기 감상문화가 나오기 전에 히가시야마 문화가 나오고 이것은 더 위로 올라가면 선불교와 이어진다. 이야기가 인과관계를 이루며 완결성을 갖는 문화의 연속고리로 계속 이어진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면에서 고도의 완성도를 가진 역사서술에 실패하고 있다. 도자기는 일본에 전해주었고, 일본인들도 감탄 할 정도의 예술성이 있기 때문에 교과서에 들어간다. 금속활자는 세계 최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교과서에 들어간다. 각종 자랑거리를 원칙도 없고 상호간 인과관계도 없이 백화점식으로 늘..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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