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27 남녘이 전한 봄소식 용심나서 창덕궁 행차하니 이쪽에선 겨우 파열 조짐인 목련이 남쪽 땅 경주에선 벌써 거무틱틱하니 변해간다기에 괜한 용심 부려 혹 서울 역시 봄이 온 데 없냐 해서 애써 찾아나섰더랬다. 누군가 창덕궁 홍매 피었다 하므로 그쪽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 바람이 제법 차고 강한 오늘, 워밍업 삼아 남영동 사저 주변을 간단히 탐색한다. 미군부대 바깥 담벼락 따라 쥐똥나무 푸릇파릇, 지난날 쥐통 열매 떨구지도 못한 채 새순 낸다. 이문세 노래하고 엘리옷 뇌까린 라일락, 보라색 띠기 시작했으니 이내 그 지독향 뿜어내리라. 언제나 화려하게 꽃 피우는 그집 앵도나무 담벼락 너머로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모습임을 확인하고는 버스 잡아 창덕궁 향한다. 들어서자마자 미선나무 영춘화 매화 집단으로 만발한다. 애꿎은 용심이었나 보다. 낙선재 향하니 산수유 .. 2019. 3. 24. 전통과 원형, 마곡사 영산전의 경우 문화재 현장에서 참말로 곤혹스런 말이다. 전통과 원형이 있느냐? 없다. 함에도 없는 전통과 원형을 찾아가느라 모두가 골을 싸맨다. 비근한 예를 하나 들자. 공주 마곡사 영산전. 별칭이 천불전(千佛殿)인 데서 엿보듯이 이곳에는 천불을 안치했다. 경주산 곱돌로 만든 작은 석상 천여구를 안치했다. 천불은 중앙불단을 중심으로 양측면으로 단을 마련한 ㄷ자형 불단에 안치됐다. 한데 공주시가 근자에 이걸 보수하면서 측면 불단을 없앴다. 이유는 이랬다. 측면 불단을 조사해보니 근대기에, 베니어 합판으로 보축됐다는 이유였다. 원형을 훼손했다 해서 뜯어제낀 것이다. 그리하여 천불단은 중앙불단만 남게 되고, 양쪽 측면은 없앴다. 없애니 깨끗해 보여서 좋기는 하다. 한데 문제가 생겼다. 천불을 다 수용할 공간이 없는 중앙불단.. 2019. 3. 24. 마립간이 무슨 거창한 줄 아는 사람들 신라사 전문가입네 하는 작자들 신라사 기술을 보면 기가 차는 구석이 한둘이 아니라, 개중 대표가 왕호王號에 따른 왕권의 구별이니, 뭐 익히 알려졌듯이 신라 오야붕은 시조 혁거세 이래 차차웅, 니사금, 거서간, 마립간을 거쳐 왕으로 정착했으니, 다 똑같은 말을 시대별 유행에 따라 다르게 부른 데 지나지 않는다. 함에도 그 차이에 무슨 거대한 비밀이 있는양 그에 천착한 쓰레기가 넘쳐난다. 차차웅은 무당, 혹은 제사장인데 그럼 왕조국가시대에 왕이 최고 무당이고 제사장 아니란 말인가? 거서간은 큰 오야붕이니 왕 말고 뭐란 말인가? 마립간은 말뚝왕인데 관위 순서대로 양렬을 이룬 신하들 말뚝 한복판이란 뜻이니 이 또한 오야붕 말고 무슨 개뼉다귀란 말인가? 조선시대 왕 역시 마립간이라, 봐라, 종구품 이상 정일품에 .. 2019. 3. 24. 미륵사지석탑 원형 훼손 논란은 자업자득이다 자업자득이다. 나는 '원형'이라는 말을 문화재에서 없애야 한다고 그리 오래도록 외쳤다. 하지만 여전히 원형이라는 게 무엇인가의 절대준거가 있다고 착각한다.누가? 문화재업계 종사자들부터 원형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묻는다.원형이란 무엇인가?아니, 물음을 치환한다. 원형이라는 게 있기나 한가? 그럼에도 밑도끝도 없는 '원형'이라는 망상에 허우적이며 벗어날 줄을 모른다. 이 원형주의에 빠진 독버섯은 구체적으로 다양한 문화재업계 중에서도 고고학, 건축학, 그리고 보존과학 이 세 놈이 특히 더 그래해서 원형이 있다고 착각한다. 참고로 무형문화재 분야에서는 유형문화재 분야에 통용하는 '원형'이라는 말이 거의 사라졌다. 항용 내가 주장하듯이, 필요하면 종묘제례악에도 조수미 부르고, 피아노도 쓸 줄 아는 융통이 .. 2019. 3. 24. 장군 남오성, 평균키 190㎝를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190 cm tall Joseon dynasty era General mummy According to statistics, the average height of adults during the Joseon dynasty era is 161.1 cm for men and 148.9 cm for women. Among the mummies of the Joseon era, there was a giant Titan whose height reached 190 cm. He was Nam Oseong (1643-1712), who served as Samdo Sugun Tongjesa 三道水軍统制使, the Naval Commander-in-chief of the Three Provinces. 身長190cm.. 2019. 3. 24. 남자 무덤에 다리미는 왜 묻었을까? 다리미가 동아시아 고대의 무덤에서 꽤 많은 수량으로 출토한다. 앞 사진은 공주 송산리 왕 부부를 합장한 공주 송산리 무령왕릉 현실玄室 중에서도 왕비를 묻은 쪽 발치에서 나왔다. 다리미라고 하면 대체로 여성이 옷을 다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라 하지만, 그런 까닭에 여성이 전유專有하는 기물器物이라 하지만, 의외로 남성을 묻은 곳에서도 적지 않게 출토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는 비단 무령왕릉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까지 고대 동아시아 무덤 매장 패턴에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그 출토 위치를 보면 피장자被葬者의 머리 아니면 발치 쪽이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아니, 질문을 바꿔본다. 왜 다리미를 무덤에 피장자와 더불어 매장하는가? 나는 이를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본다. 요컨대 칠성판七星版이거나, 그 대용품으로 .. 2019. 3. 24. Cheondeongdae in Full Blossom 목련 만개한 첨성대엔 언제나 나는 한 발이 늦어 저 만개한 이파리 얼룩덜룩 검은 때 끼고흐물흐물 그 절반에 바닥에 딩굴어 짓이길 때그때 발길을 닿곤 했으되, 그런 불운 올해도 어김없어 세월을 탓하고 기다리지 않는 너를 다시 원망해 본다. 뭐가 그리 급한가? 2019. 3. 23. 불국토 휘감은 목련 경주 근거지로 암약하는 사진작가 O가 방금 카톡으로 실어온 경주의 봄이다. 불국사가 꽃탄다. 만개한 목련이 새벽녘 정념처럼 다보탑 몸뚱아리를 휘감는다. 물었다. "내가 내려가는 이번 주말까지 목련을 살아있으려나?" O가 답한다. "약간 추우니 겨우 버텨낼 듯" 기다리라 부르짖지만, 내가 기다려라 그리 애원한 것이라고는 꽃이건 사람이건 이내 떠나버리더라. 이번 봄은 뭔가 그리 급한지 새벽 도둑처럼 왔다가 그리 휭하니 사라진다. 2019. 3. 23. 간밤 비바람에 꽃잎은 얼마나 졌을꼬? 한시, 계절의 노래(304) 봄 새벽[春曉] [唐] 맹호연孟浩然(689∼740)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봄잠에 취해서동트는 줄도 몰랐더니 여기저기 새 소리들려온다 밤중에 들리던비바람 소리 꽃잎은 얼마나떨어졌을까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한밤 내내 봄비가 내린 새벽에는 이 시를 읽지 않을 수 없다. 한문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렸으므로 누구나 아는 한시다. 시어도 기본한자 수준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맹호연은 왕유와 함께 성당 자연시파를 대표한다. 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왕유 시에 비해 맹호연의 시는 비교적 동적인 면을 보인다. 표 나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만물의 기미를 드러낸다. 이 시를 읽을 때 처음 느껴지는 감각은 바로 청각이다. 이른 새벽에 곳곳에서 들려오.. 2019. 3. 23. 1993년 보고된 참굴큰입흡충이 400년전 조선시대 미라서 검출 서울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가 바로 앞서 조선시대 미라에서 참굴큰입흡충(Gymnophalloides seoi)이라는 기생충을 확인한 사실을 소개했거니와, 언론에서는 이 소식을 아마도 내가 가장 먼저 소개한 기억이 있어, 당시 기사를 찾아 전재한다. 그 내력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에서 어느 정도 충분히 설명되리라 본다. 2006.10.29 07:00:06 '93년 보고된 기생충이 400년전 미라서 검출서울의대 채종일 교수팀 참굴큰입흡충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93년에야 존재가 보고된 기생충이 400년 전 조선시대 여성 미라에서 검출됐다.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채종일 교수는 단국대의대 서민 교수,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 등과 함께 올해 4월6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 2019. 3. 23. 닭 모가지는 비틀면 새벽이 오지 않는 법이다 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 닭새끼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인 까닭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 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독곡가(讀曲歌)는 우리의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중국 육조(六朝)시대 악부樂府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의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이 집록輯錄한 독곡가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오성가곡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독곡가는 유송劉宋 원제元帝 원가元嘉 17년(440)~26년(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 2019. 3. 22. 내시들의 우두머리 尙膳(상선) 조선시대 사극이 안방극장을 범람하면서 그 시대 내시 관직으로 젤로 익숙한 이가 이 상선이 아닌가 한다. 상선을 보면 나이 지긋하고, 그러면서도 내시 직급 중에서는 아주 혹은 젤로 높은 존재로 등장하곤 한다. 그렇다면 尙膳이란 무슨 뜻인가. 이 점이 궁금했다. 이를 해명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우선 이 말이 동사+목적어 구조라는 점이다. 그러니 이는 膳을 尙하다는 뜻이다. 이런 동사구가 그대로 명사구로 전환해 고유명사로 굳어졌다. 尙을 해명하기 전에 우선 膳을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唐韻》常衍切 《集韻》《韻會》《正韻》上演切,音善。《說文》具食也。《徐曰》言具備此食也。庖人和味,必加善,胡从善。《韻會》熟食曰饗,具食曰膳。《周禮》鄭註:膳之言善也。今時美物曰珍膳。《前漢·宣帝紀》其令大官,損膳省宰。《註》膳.. 2019. 3. 22. 아름다운 구속, 씁쓸한 구속 Jung Joon-young arrested for non-consensually filming and sharing online sex videos, NK-minor quake 구속 정준영…팬 사랑 배신한 '오디션 스타'의 추락 인기 정점에 섰다가 순식간에 나락이다. 아승끼 전세 겁으로 갔다. 구속은 이미 예고된 시나리오요 스크립트였다. 그 자신이 이미 자포자기하면서, 법으로 보장된 변호까지 포기했으니 말이다. 구속이 유죄 확정이 아니요, 더구나 기소도 되지 않은 마당에, 나아가 1심 재판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섣불리 그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문제는 없지 않으나, 이미 찍힌 낙인은 지울 수 없다. 정준영. 나는 그가 로이킴과 연예계 동기동창이라는 사실을 이 기사를 통해 알았다. 내가 무슨 로이킴을 알겠냐.. 2019. 3. 22. 유아인 파트너 김용옥, 유시민 누나 아들 뭐에 홀린 듯한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갑다. 집으로 퇴근한 지금 시간 저녁 7시40분, 나는 하염없이 정준영 소식을 기다린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여부가 아마도 오늘밤 결정될 터이고, 그에 따른 가요계 관련 기사가 따라나가야기 때문이다. 퇴근 직전까지 제법 민감하다 할 만한 기사 처리로 후달렸다. 개중 하나가 까까머리 김용옥이다. 나한테는 오로지 《여자란 무엇인가》로 각인하는 기인奇人이다. 저 책을 접할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대중스타'가 될 줄은 몰랐다. 물론 그때 그런 싹수를 보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김용옥 "이승만 묘지서 파내야" 발언 논란…KBS "반론도 소개"(종합2보) 보다시피 종합2보까지 나갔다. 그 출처는 KBS다. KBS는 우리 공장 연합뉴스 고객사이기도 하며, 같은 언론사이기.. 2019. 3. 21. 살구 가지 끝에 보이는 붉은빛 한시, 계절의 노래(303) 이른 봄 두 수[春早二首] 중 첫째 [金] 단계창(段繼昌) / 김영문 選譯評 물고기 수면에 뜨고오리 머리 녹색인데 아지랑이 티끌 날리며회오리바람 솟구치네 울타리 뒤에 자리 잡은서산의 산가에는 살구나무 끝가지에붉은 빛 처음 보이네 魚兒水汎鴨頭綠, 野馬塵飛羊角風. 西崦山家籬落背, 杏梢初見一分紅. 매화가 지고 나면 이제 천지 곳곳에 꽃잔치가 벌어진다. 모든 봄꽃이 찬란하게 온 산천을 뒤덮는다. 살구꽃도 꽃잔치에 참여하여 어여쁜 얼굴을 뽐낸다. “묻노니 술집은 어디에 있느뇨? 목동이 저 멀리 살구꽃 마을 가리키네.(借問酒家何處在, 牧童遙指杏花村.)” 만당(晩唐) 두목(杜牧)의 절창 「청명(淸明)」이다. 비오는 봄날 술 고픈 나그네 앞에 살구꽃 마을(杏花村)이 멀찌감치서 환하게 다가선.. 2019. 3. 21. 3·1운동 관련 이하는 서울역사박물관 3.1운동 100주년 기념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2019)에 의한다. 3.1운동 :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서울역사박물관 : the Seoul Museum of History 한국병합 : the Annexation of Korea 기념화보 : illustration commemorating ~ 황실화보皇室畵寶 : Pictorial of the Imperial Family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 : the Oriental Development Company 동척10년사 : Ten Year History of the Oriental Development Company 교직원 : the Teaching Staff 심상소학교 : publ.. 2019. 3. 21. 밍기적대다, 15년을 묵히다가 변비가 된 《직설 무령왕릉》 March 21, 2013 at 8:11 AM 일기장에 나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오늘 아침...각중에 2001년 출간 예정으로 있다가 출판사에서 교정 원고 넘겨 받은 상태에서 출간하지 못한 '송산리의 밤..무령왕릉 발굴비화' 원고가 생각났다. 아까비.... 하지만 이로부터 대략 3년 정도가 지난 2016년 4월 30일자로 더는 '아까비'라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2015년 11월 28일, 나는 연합뉴스에서 공식 해고되었다. 해고야 그 전에 이미 짜인 각본대로 진행되었으니, 아무튼 내 해직 일자는 저 날짜였다. 그 무렵 나는 실컷 놀자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자 한 글이나 실컷 쓰자 했다. 하늘이, 아니, 박근혜 적폐와 그네들이 꽂아넣은 적폐 경영진이 이리도 나한테 소중한 휴게를 주었으니 이때다.. 2019. 3. 21. 대통령의 역정에 YG를 들이친 세무쟁이 국세청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일 시절 이룩한 최대 성과가 전봇대 뽑기였다. 문제의 전봇대는 목포 대불공단에 있었다. 이 전봇대로 골머리를 앓았던 모양이라, 차량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그 전봇대 하나 옮기는 데도 지지부진, 관련 정부부처 혹은 기관끼리 권한이 없다며 그 이전이 난망이었던 그 시절, 그의 말 한 마디가 순식간에 전봇대를 옮겼다. 이 전봇대를 옮기라는 말을 내 기억에 이명박은 상당히 희극화해서 했다. 청중은 웃어가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가 전봇대는 순식간에, 그리고 무섭게 옮겨졌다. 유시민이 자주 드는 대통령의 힘.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통이 청와대 경내를 돌아보다가 청솔모를 보았더랬나 어쨌다나? 이런저런 말 끝에 노통이 청솔모가 다람쥐를 몰아낸다는 말을 했다나 어쨌다나,.. 2019. 3. 20. 고령 지산동고분군 발굴조사 성과 상보 고령 지산동고분군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부지 내 발굴성과가 20일 발표됐다. 고령군이 대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구체적인 발굴성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원 문화재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23-1번지 일원 282㎡를 조사 대상으로 삼은 이번 조사는 "사적 제79호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정비에 앞서 탐방로 및 CCTV 전선매립구간에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유구의 성격과 구조 및 조성시기 등을 밝혀서 학술적 의미를 구명하고,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유적의 보존․보호대책을 수립하고자 함"을 표방하며 2019년 2월 17일에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관람로를 따라 2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으니, 조사단에서는 북편을 Ⅰ구역, 남편을 Ⅱ구역이라 명명했다. 이.. 2019. 3. 20. 고령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 발굴조사 성과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 중 하나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내 탐방로 조성 예정지를 발굴조사한 성과를 20일 공개했으니, 그에 대해서는 아래 우리 공장 기사를 참고하라. "가야 건국설화" 그림 새긴 대가야 토제방울 발견고령 지산동 고분군 5세기 후반 아이 무덤서 출토남성 성기·거북 등껍데기·관 쓴 남자·춤추는 여자 등 표현 이번 조사 결과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에 조성된 대가야 시대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 1기를 확인했다 했거니와, 개중 한 곳인 제5-1호 석곽묘에서 수습한 토제土製방울 1점에서는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6종"을 새겼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 2019. 3. 20. “일찍 죽지마라, 너만 손해다” 이런 비스무리한 말을 중국사상사 전공 故 김충렬金忠烈 선생이 한 적이 있다. 그의 이야기인즉슨, 마왕퇴馬王堆 백서帛書니, 곽점초간郭店楚簡 같은 신출토 문물을 나보다 일찍 죽은 사람은 못 보았으니, 나는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한데....상서尙書, 일명 서경書經이라는 이름으로 유통하는 동아시아 지식인 사회의 절대 윤리헌장 현존본이 몽땅 가짜임을 증명함으로써 동아시아 전체 지식인 사회를 멘붕에 빠뜨린 염약거(閻若璩, 1636~1704)도 비슷한 말을 했다. “배움은 끝이 없으니 사람이 더욱이 일찍 죽어서는 안 된다.”그의 《잠구차기潛丘劄記》에 나온다. 2019. 3. 20. 이전 1 ··· 827 828 829 830 831 832 833 ··· 9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