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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산과 부산들 부산역은 변화가 극심해 이젠 좀 그냥 잡아두었음 하지만 비단벌레 빌딩까지 등장했다. 회 고장 왔으니 한 사발 아니할 순 없어 예정한 결혼식 참관하고선 이곳 해양박물관 지인 윤아가 어딜 가냐 묻기에 민락동 가자 했더니 그 광안리 맞은 편 남천동 횟집을 추천해 걸로 갔다. 매운탕 대신 수제비를 시켰는데 방아 향내 진동했다. 다시 상경 짐을 싸기 전 영도에 이른바 핫플 초거대 카페가 있다 해서 그짝으로 행차하곤 커피 한 사발 때렸다, 낮은 무더웠지만 밤이 되니 찬공기 싸늘했다. 눈도장만 찍은 새색시 김지현 양이 전화를 준다. 내려와주셔서 고맙다는데 그 고맙다는 말이 나는 더 고맙다. 2022. 9. 25.
카누도 가르치고, 통나무배도 찾고 美 위스콘신 호수서 3천년 전 원주민이 타던 카누 인양 / 2022-09-24 07:57:08 오대호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덕아웃' 카누 美 위스콘신 호수서 3천년 전 원주민이 타던 카누 인양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3천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들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덕아웃 카누′(통나무 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23일(현지 m.k-odyssey.com 관련 동영상이 올랐는데 아래를 참조 바란다. 3,000-year-old dugout canoe recovered from Lake Mendota 3,000-year-old canoe recovered from lake: ‘Truly incredible’ Officials in Wiscons.. 2022. 9. 24.
찜찜한 용역 입찰 평가 제목을 저리 달아놓으니 혹 심사과정 혹은 그 결과에 대한 의뭉함이 아닐까 짐작하겠지만 나로서는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라 뇌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간단히 적어두어 나를 반추하려 한다. 근자 어는 박물관 미술관 홍보 용역업체 선정 입찰 평가에 낄 기회가 있었으니 이 업계 오래 몸담다 보니 이런 일이 나로선 드물지는 않다. 보통 이런 입찰 평가 심사는 이른바 이쪽 업계 종사자로 짜는 일이 항례지만 이번 경우는 보니 문화재업계 언론인 몫으로 배정했을 나와 그 박미관 관계자 한 분을 제외한 나머지 외부 평가자 다섯이 모조리 현직 교수였고 또 모조리 이른바 언론정보학, 옛날 우리시대로는 신문방송학 전공자들이었다는 점이 나로서는 몹시도 이채로웠다. 문화재판에 언론정보학 전공자가 이례는 아니지만 보통 한 명 정도가 끼곤 .. 2022. 9. 23.
한국고고학에 울리는 경종, 이스라엘 아편 고고학 청동기 시대에도 아편을…3천500년전 토기에서 잔류물 나와 김상훈 / 2022-09-20 23:34:27 연구진 "사자를 위한 의식에 사용됐을 것" 청동기 시대에도 아편을…3천500년전 토기에서 잔류물 나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학자들이 청동기 시대 말기인 3천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에서 아편의 흔적을 찾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이스라엘 문화재청(IAA)과 바이츠만 k-odyssey.com 먼저 이 발굴은 이전에 이뤄졌는데 그에서 수습한 그릇에 묻은 유기물을 분석했더니만 저 시체 아편쟁이임이 드러나기가 근자라는 사실을 기억했음 싶다. 고고학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땅 파는 고고학이야 팔 줄밖에 모르고 그걸 분석하는 친구들은 따로 있으니 더 정확히는 기계가 한다. 그.. 2022. 9. 23.
포크레인이 찍어내린 동굴무덤, 성서를 팔아먹는 이스라엘 고고학 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도굴 흔적 없어" 김상훈 / 2022-09-19 00:52:44 중부 지중해변 팔마힘국립공원서…'출애굽' 시기와 일치 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도굴 흔적 없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중부 지중해 변에 위치한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천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IAA) k-odyssey.com 저와 같은 소식이 근자에 있었으니, 그 발신처는 지금은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간판을 바꿔 단 국립문화재연구소 쯤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고물부 Israel Antiquity Authority (IAA) 라는 데다. 2차대전 말기에 연합국, 특히 영국의 전리품.. 2022. 9. 22.
개소리 점검반 아주 막연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실천 의지가 꽤나 있었지만, 죽기 전까지 영영 이루지 못할 꿈이 있다. 가칭이긴 하나 "개소리 점검반" 운영이 그것이다. 요새 언론계 유행하는 말로는 이른바 팩트체크에 가까운데, 구체로는 1. 이른바 시민사회운동 개소리 점검반 2. 이른바 학계 개소리 점검반 이 그것이다. 전자는 문화재계, 환경계를 중심으로 넘쳐나는 사자후를 점검해서 그것이 개소리인가 아니면 진정성이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며 후자는 이른바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학설(주로 논문이 점검 대상이 되겠지만)을 점검해서 그것이 개소리인가 진정성 있는가(혹은 음미할 만한 반론 혹은 주장인가)를 점검하는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는 가뜩이나 적이 많은 나로서는 더 많은 적을 양산하는 통로가 되겠지만, 해 볼만 하다.. 2022. 9. 21.
가을을 맞이하는 클래식 몇 곡 요즘 유튜브 실내악 곡들을 보면 카메라 각도가 예전에 비해 매우 달라졌다고 느낀다. 과거처럼 지루하게 보이지 않는 연주들이 많다. 가을과 어울리는 몇곡을 골라 붙여본다. 슈베르트 Arpegione 소나타. 기타와 첼로. 슈베르트 "송어" 4중주. 4악장.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 2악장. 비탈리. 샤콘느. 즐거운 가을 되시길. 2022. 9. 20.
두 번의 죽음과 두 번의 즉위 이걸 구미권에서는 그렇게 명확히 구분하지는 않은 듯하나 동아시마 문화권에서는 최고 권력자의 죽음은 크게 각각 두 차례 분기가 있다. 첫째 생물학적인 죽음이니 그 직후 내부 절차를 거쳐 그가 죽었음을 대외에 공표하니 이를 발상發喪이라 한다. 실제 죽음과 발상 시점이 며칠 차이를 두기도 하는데 진 시황제의 경우 순행 중에 죽어 그 시체를 장안에 데리고 와서야 비로소 발상하니 그 새 소금에 절인 시신은 구더기로 들끓었다. 장안에 와서 비로소 발상한 이유는 반란 우려 때문이었다. 물론 수도에서 발상하느냐 아니냐 무슨 차이가 있냐 하겠지만 이를 감내해야 하는 현재의 권력은 이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다. 암튼 이것이 생물학적인 죽음이라 문제는 그 시체를 묻기까지 과정이다. 이 기간을 빈殯이라 하며 매장까지 시인을 안.. 2022. 9. 20.
언제나 논공행상, 그 피조물이었던 한국학중앙연구원 [새로운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취임을 앞두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새로운 수장이 온다. 당국에서 입을 꽁꽁 봉하는 까닭에 후임이 누구인지 아직 말이 없다. 전임 이배용 원장은 지난 16일자로 임기가 만료됐다. 이 전 원장은 연임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짐을 쌌다. 새로 오는 원장은 소문만 무성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보수성향 A 교수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누가 되건 부디 한중연을 잘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중연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라는 간판으로 개원한 이래 늘 외풍에 노출되곤 했다. 하기야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이니 그럴 수밖에 없는 숙명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한중연은 국책 연구기관으로서는 드물게 인문학 전문 연구를 표방한다. 그에 걸맞게 갖은 비난 속.. 2022. 9. 20.
경관景觀, 우연이 빚어낸 착시 - 경주의 경우 경관景觀이란 말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아래와 같이 두 가지로 푼다. 「1」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풍경. 경관이 빼어나다. 설악산의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2」 『지리』 기후, 지형, 토양 따위의 자연적 요소에 대하여 인간의 활동이 작용하여 만들어 낸 지역의 통일된 특성. 자연 경관과 문화 경관으로 구분한다. 간단히 말해 경치景致 혹은 풍치風致라는 말이다. 그 말이 무엇이건 이건 어울림이 빚어내는 모습을 말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이 찬탄을 자아냄을 말한다. 영어로는 랜스케입 landscape 이라는 말이 애용되며 그 유사어로 scene이니 scenery며 view, 혹은 outlook, 혹은 panorama, 혹은 prospect, 혹은 sketch, 혹은 vista와 .. 2022. 9. 20.
궁금증이 문화재를 죽인다 내가 항용 주장하듯이 문화재를 죽이는 주범은 도굴이나 개발이 아니다. 고고학적 호기심이 문화재를 죽이는 제1 원흉이다. 이는 내가 무수한 고고학 현장에서 생생히 목도했다. 발굴현장 보수현장마다 이것 파보라 저것 해체해보란 구호가 난무한다. 실제 그런 요구가 담긴 자문위원 의견서가 남발한다. 그 욕구는 단언커니와 지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꼼수지 문화재 자체를 위한 충정과는 눈꼽만큼도 상관이 없다. 이런 놈들이 매양 하는 짓이라곤 몽땅 걷어내고 파제낀 다음 복토다. 유적 보호를 구실로 흙으로 덮어버리곤 그것이 문화재 보호라 한다. 왜 이리 하는가? 지들은 봤기 때문이다. 지들은 다 보고 사진 다 찍어놨으니 남들은 못보게 하겠다는 심뽀에 다름 아니다. 지진에 첨성대가 조금 흔들렸다고 이참에 그걸 뜯고 교정해.. 2022. 9. 19.
태종무열왕릉은 다른 데다 경주분지 기준 서쪽을 정좌定座하는 까닭에 그 이름을 선도산仙桃山이라 하니, 이는 동아시아 고대가 상상한 서쪽의 산이 곤륜산이며 그 곤륜산엔 서왕모西王母라는 여성 신이 주석하고 그에는 먹으면 장수 혹은 영원불멸을 보장한다는 선도仙桃 복숭아 산지인 까닭이다. 이미 신라 당시에 저와 같은 이름을 얻은 선도산은 그런 까닭에 서악西岳이라고도 하고 서형산西兄山과 같은 이칭이 있었으니 서왕모에 비견하는 여성으로 사소라고 하는 박혁거세 엄마가 신이 되어 주석하는 데라 생각했다. 왜 김유신 누이 보희가 하필 저 서형산에 올라 오줌을 누니 계림이 물바다가 되는 꿈을 꾸었겠는가? 서형산은 신라 건국을 모태하는 자궁子宮이라 그 자궁은 일세의 영걸을 생산하니 저 꿈에서 비롯한 삼한의 영걸이 바로 김법민이라 그가 훗날 죽어 문무.. 2022. 9. 19.
신라 가옥은 7세기까지 굴립주 건물이었다 이는 근자 간행된 신라사학회 기관지 《신라사학보》 37집에 기고한 이은석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실장의 논문 '7세기대 신라 가옥구조에 관한 고찰' 성과 결론이다. 이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저자 말마따나 이에 대한 심각한 고고학적 고민이 없거나 태부족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논문은 의의가 있다. 두번째로 굴립주堀立住 건물이었다는 결론이 미칠 파장이다. 굴립주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별도 기초 시설이나 초석 없이 그대로 나무 기둥을 박아서 만든 집을 말한다. 이런 굴립주 건물은 그 기초가 남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나 경주 분지처럼 잦은 홍수로 가옥 지대가 침수되고, 나아가 그에 따른 재건축이 빈발한 지형에서 굴립주 건물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굴립주 건물은 저런 지형에서는 기초를 남기.. 2022. 9. 19.
말벌과 두더지, 천년왕국 신라를 붕괴하다 간단없는 보수에 기인하겠지만 그 큰 덩치 무덤들이 물경 천오백년을 버팅긴 힘은 요행 이었다. 딴거 없다. 신라인들이라고 무에 더 쌓는 기술이 탁월하다 해서 간단없는 성상을 견뎠겠는가? 저를 보며 지금의 우리는 찬탄하나 그건 남은 몇 개를 상념하는 착시에 지나지 않는다. 남은 것 몇 곱절 아니 몇배 몇십배 몇백배가 이런저런 이유로 망각 멸실 훼손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언커니와 저것들이 버티는 힘은 오직 요행이 있을 뿐이니 근자엔 그런 요행이 법과 행정이 결합해 돈을 쳐발라 무너지면 더 튼실히 쌓아올리는 시대다. 무덤을 만드는 기술이 더 특출났기 때문도 아니요 순전히 요행이라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태풍 힌남누인지 한남노인지 한남로가 덮친 이번 수해에 법흥왕 진흥왕 무렵 신라 왕가의 종족묘지인.. 2022. 9. 18.
초록초록하였던 9월 진평왕릉 2022.9.17(토) 국제문화재산업전으로 나흘동안 화백컨벤션센터에만 갖혀있는게 안쓰러우셨는지 김태식단장님께서 잠시 드라이브를 시켜 주셨다. 점심먹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진평왕릉. 경주에서는 웨딩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겠다.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환한 미소로 서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뭐 예쁘게만 나온다면 배경이 무덤이면 어떠하리! ㅎㅎㅎ 진평왕릉 경북 경주시 보문동 608 진평왕릉 : 네이버 방문자리뷰 21 · 블로그리뷰 235 m.place.naver.com 2022. 9. 17.
Archaeopress와 출판 계약 1년 넘게 써오던 인도 라키가리 유적 보고서를 마침내 Archaeopress사와 계약하였다. 인도의 학자 두분과 제가 Editor가 되고 우리나라 김용준 박사가 Associate Editor로 참여하고 있다. Archaeopress사와 계약서에는 내가 대표 편집자로 서명하였다. 계약서를 보니 눈에 띄는건 별다른건 없고, 이번 계약에서도 편집자에게는 기증본 2부, 그리고 전자출판카피만 제공된다는 점. 그리고 추가로 더 필요하면 35프로 할인해주겠다는 내용이 보인다. 지난번 Springer에서 책을 냈을때는 3부 + 전자책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적다. 이번에 받은 2부도 학교 도서관과 국립박물관 도서실에 기증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볼 책이 없네 그러면... 2022. 9. 17.
키 크기로 유명한 사람, 김부귀 1930년대 경성, 사람들은 '그로'(그로테스크)에 빠져있었다. 무언가 기괴한 일 없나, 궁금해하고 찾아다니던 그들의 앞에 '그로'의 실체가 나타났다. 당시 세계에서 세번째로 키가 컸다는 거인, 김부귀金富貴(1905-1943)가 그였다. 경남 거창 사람으로 지리산 화엄사에 출가해 승려생활을 하다 속세로 나온 그를 두고 사람들은 "낮도깨비야 낮도깨비!" "원 그런 사람이 있을랴구"라고 수군거렸으며, 신발이 배만하다는 둥 손이 솥뚜껑만하다는 둥 온갖 말을 덧붙였다. 남아있는 사진만 봐도 과연 거인巨人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신문이며 잡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도 제법 확인되는데, 그 큰 체구로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나서 중국, 일본을 거쳐 미국 하와이까지 갔다왔다니 환속還俗한 보람은 있었다고 할까. 거기서 더 나아.. 2022. 9. 16.
문정경중問鼎輕重, 저 세발 솥은 무게는 어떠한고 주나라가 기울고 제후국들이 자기 목소리 크게 내던 춘추전국시대, 춘추오패의 하나로 꼽히는 초 장왕이 주나라 수도 낙양 근처까지 병사를 이끌고 왔다. 이에 주 정왕은 대부 왕손만이란 이를 사신으로 뽑아 장왕에게 보냈다. 장왕은 왕손만을 만나자마자 대뜸 묻기를, "구정九鼎은 크기가 얼마나 되오?" 중국 고대에는 전국 9주州의 구리를 모아서 만든 9개의 세발 솥, 곧 구정九鼎이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그 구정 크기를 묻는다? 왕손만은 답하지 않는다. 그러자 장왕은 다시 묻는다. "크기를 모르면 무게는 알 수 있겠군. 구정은 무게가 얼마인가? 참고로 우리 초나라에선 부러진 창끝만 모아도 그런 솥 서너 개는 만들 수 있을 게요." 이는 주나라 왕실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초나라로 옮기겠다는 뜻이었다. 거기서 더.. 2022. 9. 16.
전시를 만든 사람들, 전시실명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근자 개막한 [스미다강, 에도시대 도시풍경] 특별전 전시장 일부다. 이 박물관이 에도도쿄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이 전시회 그 자체에 대한 평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이 서울역박이 요새 매양 전시장 나가는 출구 쪽에다가 언제나 요런 식으로 [전시를 만든 사람들] 코너를 마련해 그에 관여한 사람들과 업체를 밝힌다. 다른 데서도 가끔 보기는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전시실명제 일환일 수도 있고, 또 하나 무엇보다 박물관인들의 이른바 자긍심 고양 그 일환이기도 하다. 이 전시실명제를 전시장에 도입하기는 아마 국내에서는 서울역박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전시실명제는 저런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해당 기관에서 출간하는 전시도록에는 빠지지 않는다. 참고로 저런 명단에서 전시총괄 같은 이는.. 2022. 9. 16.
spontaneous overflow vs. forced squeezing - 그놈이 그놈만 판치는 사회 이 얘기를 하면서 나 역시 아래에서 이야기할 '그놈이 그놈' '그 나물에 그 밥' 그 당당한 일원이기도 하다는 점을 적기해 두고자 한다. 그래서 이 말을 하는 내가 조금은 당당하기도 한다. 이것이 비단 한국만의 현상인지 아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한국사회 곳곳에서는 무엇의 조명을 표방하는 무슨 학술대회가 우후죽순마냥 쏟아지거니와 올해도 어김이 없어 요새 이 업계, 그러니깐 문화교육계에도 하루에도 많게는 십여 개나 되는 학술대회 개최를 안내하는 요란한 공지가 날아든다. 한데 그 꼴을 보면 맨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내가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업계를 보면, 맨 그 나물에 그 밥이요 그 놈이 그 놈이라 질려서 악취가 진동한다. 그놈이 그놈 중에 어떤 놈은 기조강연 전문이고, 또 어떤 놈은 토.. 2022. 9. 16.
이화여대박물관 2022 가을 특별전 <침선針線> 이화여대박물관이 이번 가을 새 전시로 을 마련했다고 그 관장 장남원 양이 참말로 성의도 없이 알렸더라.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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