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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의 기숙사에 기증된 《역사학보》 창간호 1) 1952년, 아직 전쟁이 한창일 때 창설된 역사학회의 학회지 의 창간호다. 아마 PDF로는 많이 보셨겠지만 실물 표지는 처음 만나는 분도 적지 않으시리라. '신생숙'이라는 데 증정한 거라는데...하여간 그 유명한 Dual Organization 논문도 있고, 그 시절 학자들의 고민들이 목차만 봐도 잡히는 것만 같아 흥미롭다. 2) '신생숙'이 어떤 곳이었는지 찾아보니 맨 아래와 같은 기사가 뜬다. 이에 따르면 신생숙은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박종홍(1903-1979)이 1954년 개인적으로 만든 대학생 기숙사였다. 고학생들을 받아 먹이고 입히고 재우며 인재로 길러내던(만들 때 요시다 쇼인의 쇼카손주쿠를 염두에 두었다고) 곳이라니, 어쩌면 박종홍 선생이 일부러 역사학회에 부탁해 과월호를 받아왔을지 모를 .. 2020. 12. 31.
“제자” 이런 말 쓰지 마라 이건 이른바 선생 집단에서 흔히 보이는 표현인데, 본인 단독 작업 혹은 공동작업에서 항용 그 오야붕적 위치에 있는 자들이 흔히 "이 작업에는 제자들이 함께 고생해주었는데..." 이런 표현이 자주 보이거니와, 같이 작업했으면 동료요 동학이다. 설혹 내가 지도교수이니 팀장이니 책임연구원이니 하는 지위에 있더라도, 제자? 이 말 아예 쓰지 마라. 제자라는 말은 한국어사전에서 방출해야 한다. 그 자신이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제자라는 말에는 극한의 차별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혹 내 지인 중에 이런 말을 무심코 쓴 교수님들 있다면, 지금까지는 용서하고 묻어두기로 한다. 앞으로는 쓰지마!!!! 제자가 시다바리인가? *** 이상은 2018. 12. 31 글을 어투를 약간 손질했다. 나 역시 무심코 쓰는 말이긴 하지만 .. 2020. 12. 31.
설국열차, 요월정邀月亭을 덮치다 어제 폭설에 뒤덮힌 납매 소식을 전한 남도땅 양승문 옹이 내친 김에 같은 장성 땅 요월정邀月亭이라는 유서 깊은 누정을 들린 모양이라 설국雪國으로 변모한 이곳 풍경을 담은 사진을 잔뜩 보내주는지라 혼자 감상하기 아까워 전재한다. 2020. 12. 31.
작년 인사로 갈음하는 올해 망년사 이 업계 발을 디딘지 만 27년을 채우고 낼부터 28년차로 접어든다. 기자記者는 記하는 놈이다. 그 記하는 일을 떠난지 대략 4년은 된 듯하다. 다시 그 길은 가지 않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 물론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환경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라 어찌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떠난지 너무 오래라 이젠 그 길로 돌아간다는 것도 겁부터 덜컥 난다. 記하는 자가 4년을 떠났으면 그 길은 끝장났다 봐야 한다. 감을 잃어버린 것보다 흐름을 잃었기 때문이다. 記하는 者가 4년을 떠났으면 더는 記者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부턴 나 자신도 기자였다고 하지 기자라곤 하지 않는다. 또 한해가 간다. 해가 졌다. *** 바뀐 건 오직 하나. 저들 숫자에서 1을 더하면 된다. 내가 연합뉴스 전신 연합통신에 입사하기.. 2020. 12. 31.
문답으로 정리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straZeneca's COVID-19 vaccine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 최대 80%" 송고시간2020-12-30 22:44 박대한 기자 영국 규제당국 긴급 사용승인 기자회견서 밝혀 1회분 맞은 뒤 22일 지나면 면역효과…최소 3개월 지속 "철저한 검토 거쳐" 강조…"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임신부에 사용 가능" www.yna.co.kr/view/AKR20201230179300085?section=international/all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 최대 80%" |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 최대 80%", 박대한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30 22:44) www.yna.co.kr 이건 우리랑도 밀접해 전문을 인용한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 2020. 12. 31.
이미 8월에 "탁월한" 백신 확보했다는 이스라엘, 백신접종 시작한 싱가포르 도대체 이스라엘은 어떤 힘으로 백신접종을 이리 빨리 시작했으며, 그 속도는 이렇게 빠를까? 우선 후자와 관련해 내가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중앙집권적 의료시스템이 작동하는 듯하고, 전자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유대인 파워로는 설명하기 힘든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물론 그것도 역시 유대인 파워랑 밀접하기는 하겠지만서도 말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7일자 Health World 라는 매체가 전한 과거 기사가 새삼 주목받는 모양이라, 내친 김에 당시 기사를 뽑아본다. Israel claims 'excellent vaccine in hand', set to start human trials Israel on Thursday claimed that it already has in hand an "exc.. 2020. 12. 30.
"몇 주면 이스라엘은 코로나 끝"이라는 네탄야후 옥스퍼드대학 운영 Our World in Data가 제공하는 세계 각국 이 백신접종 현황표를 보면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선두를 치달린다. 그 속도는 우사인 볼트 같다. 인구 100명 당 접종 건수가 7명을 돌파했다. 대략 7.5% 정도 접종율이다. 하도 속도가 빨라 이러다 금방 접종이 끝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세계 최초로 영국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2일이 지난 20~21일 이스라엘은 같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열흘만에 60만명을 돌파했으니 단순 계산으로 100일이면 600만명을 돌파한다. 이스라엘 인구가 통계치로는 대략 9천250만 정도라 하니, 대략 3개월 전후가 되면 집단면역에 도달한다. 물론 백신 효과가 알려진대로 짱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암튼 그래서인지 한 승질하게 생긴 이스라엘.. 2020. 12. 30.
눈발이 헤드롹한 납매 어제 광주땅 지인 양승문 옹이 느닷없이 이맘쯤이면 전하곤 하던 장성 납매 개화소식을 잔뜩한 사진으로 카톡을 통해 전해왔으니 폼새 보니 만개는 좀 기다려야 한다. 그날밤, 같은 장성땅 독거노인 호철 기씨 전언을 보건대 폭설이 내린다 해서 이거다 싶어 다시 양옹한테 기별 넣어 납매는 역시 눈속에 묻혀야 제맛이라면서 오늘 재출동을 앙망했다. 한데 이 노인이 진짜로 광주서 차를 몰고는 다시 출동한 모양이라 보내온 사진들을 보니 절반이 핀트가 맞지 않아 이게 뭐냐 했더니 잠깐 기둘리슈 오후에 다시 댕겨올낑게 첨부한 사진이 오후에 가서 재촬영한 것들이다. 2020. 12. 30.
설민석 사태의 본질 설민석은 동북공정이니 독도사태니 하는 역사분쟁이 빚어낸 파열음과 그 파열음의 대응책으로 어용 역사학도들이 내놓은 국사교육강화 윽박,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의 역사교육 필수화라는 삼두마차가 빚은 참극이다. 역사교육 필수화 없이 설민석은 있을 수가 없다. 그 단 열매를 그것을 부르짖은 자들, 특히 정부에 빌붙은 일부 대학 교수가 따먹기도 전에 학원강사가 냉큼 채 가벼렸다. 얼마나 속이 쓰릴꼬? (2016. 5. 12) *** 간단하다. 설민석을 낳은 것은 다름 아닌 역사학계가 그리 만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윽박이 빚어낸 괴물이다. 그를 날린 것 무엇인가? 다름 아닌 역사학계 소행이다. 그 밑천은 질시 질투 투기였다. 내가 따 먹어야 하는 열매를 일개 학원강사가 왜 따먹느냐는 시샘이었다. 이 두 가지가.. 2020. 12. 30.
이걸 그냥 확..욱대감 최홍렬 원외랑(員外郞) 최홍렬(崔洪烈)은 뜻이 굳세고 정직하였다. 일찍이 남경(南京)의 장서기(掌書記)로 있을 적에 권신(權臣)인 의문(義文)이 보낸 종이 주인의 세력을 믿고 멋대로 사람을 해치자 그를 때려 죽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이름이 알려졌었다. 그가 하급 관리로 있을 적에, 여럿이 모인 자리에 고을을 다스리는 데 청렴하지 못한 문사(文士) 한 명이 있었다. 최군(崔君)은 자기로 만든 술잔[飮器瓷垸]을 들어 장차 치려 하면서, 먼저 입으로 손가락을 물어 큰 휘파람을 불어서 기운을 격발시킨 다음 큰 소리로 말하기를, “이 좌석에 탐욕스러운 놈이 있어 나는 그를 때리려 한다. 옛날 단수실(段秀實)은 홀(笏)로 간신(奸臣)을 쳤었는데 이제 나 최씨는 술잔으로 탐신(貪臣)을 치겠노라.” 라 하였다. 비록 그 이름.. 2020. 12. 30.
이제 세계의 눈은 이스라엘로, 벌써 전국민 5.7% 아야 바늘 세계 각국 백신접종 현황표다. 인구 100명 당 몇 명이 백신접종 주사바늘 꽂았느냐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인구 930명 정도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린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요 강공드라이브다. 그 아래가 총인구 150만 중동 소국 바레인이 1.2 프로 고지를 넘어선 바레인.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나가는 배경에는 그 특유의 민족성 국가주의가 있을지도 모르거니와, 그 막강한 유대인 네트워킹을 통해 화이자 백신을 많이 확보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이 와중에 백신 접종 후유증이라 할 만한 사건도 잇따른다. 여기도 노인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 주사 맞은 몇 사람이 죽었단다. 다만 이것이 백신접종 후유증인가 아니면 어차피 죽을 사람들이라 그 시기가 .. 2020. 12. 30.
백신 공급 "합의"했다는 청와대 발표 하룻만에 나온 모더나 "협의" 보도자료 2020년 12월 29일 청와대는 ‘반셀’ 모더나 CEO 영상 통화 관련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사 ‘스테판 반셀’ CEO와 어젯밤(28일) 9시 53분부터 10시 20분까지 27분간 화상통화를 통해 두 사람이 "우리나라에 2,000만 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인 2,000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입니다." 하면서, 그것을 상술하기를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모더나는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키로 했으나 2/4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 2020. 12. 30.
[봉선 홍경사 갈기비] (1) 천년을 지킨 거북이 엄마 : 온주야 다왔다~~~일어나. 여기야, 네가 그렇게 오고 싶다고 했던곳. 온주 : 음~~ 정말요? 너무 허허벌판인데요? 엄마, 그 거북이 같이 생긴 커다란 비석은 어디에 있어요? 엄마 : 저기, 저 보호각 안에 있단다. 가서 먼저 보고 있을래? 엄마 잠시 화장실 좀 다녀 올게. 온주 : 네~~~ 온주 : 국보라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왔는데... 아무 것도 없고, 이 비석만 달랑 있네. 에이..시시해.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깐 얼굴은 보고 가야지. 온주 : 뭐야? 용이야, 거북이야, 물고기야. 희한하게 생겼네? 비석 : 용으로 본다면 용이고, 거북이로 본다면 거북이고, 물고기로 본다면 물고기지. 네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렴. 온주 : 엄마야??!! 네가 말한거야?? 비석 : 그럼, 여기 너랑 나 둘 밖.. 2020. 12. 30.
짝잃고 선로에 망연자실한 백조, 고속철 23대를 세우다 독일 고속철로 옆에서 '애도'하는 백조…열차 수십대 지연 송고시간2020-12-29 10:35 이재영 기자 독일 고속철로 옆에서 '애도'하는 백조…열차 수십대 지연 | 연합뉴스 독일 고속철로 옆에서 '애도'하는 백조…열차 수십대 지연, 이재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29 10:35) www.yna.co.kr 이걸 우째야 하는지..백조라 옮긴 새가 진짜 분류학으로 백조인진 모르겠으나 이 소식 전한 독일어 신문이 슈반 Schwan, 곧 swan이라 보도했거니와 개중 하나를 뽑아 구글 자동번역에 옮기니 Mourning swan paralyzes the ICE high-speed route 이라, 슬픔에 빠진 백조가 이체 고속철로를 마비하다. 정도라 참 미다시 잘 뽑았다. 어찌한 이유로 하필 크.. 2020. 12. 30.
저짝은 백신 남아돌아 한 사람한테 5인 분량 주사? 독일서 요양원 간호인력 8명에 코로나백신 5배로 투여…1명 입원 송고시간2020-12-30 01:23 이율 기자 "일회성 실수 유감…접종 담당자 세심해지는 계기 돼야" www.yna.co.kr/view/AKR20201230002600082?section=international/all 독일서 요양원 간호인력 8명에 코로나백신 5배로 투여…1명 입원 | 연합뉴스 독일서 요양원 간호인력 8명에 코로나백신 5배로 투여…1명 입원, 이율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2-30 01:23) www.yna.co.kr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만, 이 소식을 접하고선 그 남는 거 우리나 좀 주지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40명한테 투여할 화이자백신을 독일 간호사가 실수로 8명한테 투여했단다. 정해진 dose의 .. 2020. 12. 30.
각중에 카톡으로 날아든 납매향 납매가 전하는 봄소식 연합뉴스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9 12:48:47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84934244896 납매가 전하는 봄소식 (서울=연합뉴스) 엄동설한에 봄 소식 전하는 납매. 전남 장성 한 가정집 납매가 벌써 피기 시작했다. 납매는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데 그 향기가 진하다. 2020.12.29 [독자 양승문씨 제공. 재판매 및 D k-odyssey.com 남도 쪽 지인 양승문 선생이 어제 29일, 느닷없이 납매가 피기 시작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잔뜩 찍어 카톡으로 전송해왔다. 그래 한겨울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납매가 필 때가 되었지 가끔 생각하면서도 잊고 지냈는데 사진들을 보니 그것이 내는 그 독특 야릇한 향내가 폰을 뚫.. 2020. 12. 30.
이름조차 패션스러웠던 피에르 가르뎅 패션계 거장 피에르 가르뎅 영면에 들다(종합2보) 송고시간2020-12-29 23:26 현혜란 기자 14세때 재단사로 시작…디오르의 첫번째 재단사로 고용 1950년 자신 이름 딴 브랜드 출시…세계 패션산업 주도 냉전시대에도 중국·러시아에서 패션쇼 선보이며 주목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41189507827 패션계 거장 피에르 가르뎅 영면에 들다(종합2보) (서울·파리=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현혜란 특파원 = 패션계의 전설, 기성복의 선구자로 불려온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유족은 이날 언론에 배 k-odyssey.com 뭐 꼭 나만 그런가 자신은 없는데 내 세대엔 무조건,덮어놓고 패션하면 피에르 가르.. 2020. 12. 30.
첫번째 백신접종 영국 할매, 두번째 접종 World’s first patient to get Covid vaccine has second Pfizer jab Margaret Keenan has been given her booster shot. metro.co.uk 세계 처음으로 화이자백신을 승인한 영국에서 처음으로 아야 하며 백신접종주사를 한방 드신 올해 아흔살 마가릿 키넌 할매가 두번째 백신접종 주사를 맞으며 역시나 아야 했단다. 지난 8일 제1차 접종한 이 할매 21일이 지나서 2차 접종을 받았단다. 사상 첫 접종자요 사상 첫 두차례 접종자다. 화이자 코비드19 백신은 두 방을 맞아야 하니, 그에 따라 이 할매가 그리 처방된 것이다. 영국 보건당국에 의하면 8일 이래 20일까지 영국에서 접종한 사람은 61만6천933명. 크리스마스 이브에 .. 2020. 12. 30.
이규보의 꿀벌론 바쁜 벌꿀은 슬퍼할 틈도 없다던가, 고려시대에도 벌은 꿀을 따느라 바빴던 모양이다. 우리의 백운거사 이규보도 벌을 보고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던지, 나름의 꿀론, 벌론을 펼친 적이 있었다. 술꾼의 벗 숙취를 가라앉히기 위해 꿀물을 많이 타 잡수셨을테니 더욱이 감회가 깊었으리라. 꽃을 따서 꿀을 만드니 엿과도 비슷하도다 기름과 짝을 이루니 그 쓰임 끝이 없도다 사람들 적당히 거두지 않고 바닥을 드러내야 그만둔다 네가 죽지 않는다면 인욕이 어찌 그치랴 ㅡ 전집 권19, 찬, "꿀벌찬" 2020. 12. 29.
광화문 현판 관련 문화재위 심의(2012) 광화문 현판 글씨,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 심의 선정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위원장 노중국/사적, 건축, 동산, 근대문화재분과)는 27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서울 종로 효자로)에서 광화문 현판 글씨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어 광화문 현판을 경복궁 고종 중건 당시의 임태영(任泰瑛) 한자 현판인 ‘光化門’으로 하기로 심의하였다. (2012. 12. 28) *** 이게 당시 문화재청 발표 전문이다. 문화재 바깥에서 볼 적에야 여러 생각이 있을 순 있지만 문화재 복원원칙에서 한글 간판은 지원자격이 없다. 따라서 이 건은 문화재위 심의 안건에 부칠 필요조차 없는 사안이었다. 실제 회의 결과서도 얼이 빠진 위원 딱 한 명만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데 표를 던졌을 뿐이다. 덧붙이건대 광화문 현판을 한자를 달자.. 2020. 12. 29.
낙랑군 위치 논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낙랑군樂浪郡을 필두로 하는 이른바 한사군 위치 논쟁을 볼 때 그것이 평양 일대의 한반도가 아니라 요동 혹은 요서에 있다고 보는 사람은 덮어놓고 재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농후하다. 하지만 이 논쟁은 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위만조선이 멸망하고 그 땅에 한 제국이 사군을 설치한 시기는 기원전 108년 무렵이다. 한데 지금의 평양 일대 낙랑이라는 곳에서 이후 100년 동안의 낙랑군이 있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은 없다. 이 점 심각하다. 낙랑이라고 우리가 아는 유적은 모조리 기원전후 이후에 속한다. 이런 문제점에 봉착한 소위 정통 학계에서는 낙랑토성을 주목하는 듯하지만, 미안하나 낙랑토성은 그 초축 시점이 언제인지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유적 유물은 없다. 2. 낙랑군은 313..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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