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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모노노베씨物部氏 : 어느 왜계백제관료 집안 이야기 (1) 영산강 일대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이야기가 나올 때 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왜계백제관료倭系百濟官僚"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신문에도 자주 나온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왜계백제관료"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앞에서 설명했듯이 동성왕대는 백제라는 나라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있던 때였고 동성왕 때 시작된 변화가 무령왕, 성왕 등 후대의 왕까지도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내 기반이 없던 방계 왕족이 그동안의 왕실이 통채로 사라지는 통에 새로운 왕이 되어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귀국 당시 동성왕 나이는 10대였을 것이라고 추정들 하고 있다. 태어나서 한번도 백제를 가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때까지 계속 왜에서 자랐던 만큼 한국말보다는 일본말에 더 익숙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2022. 12. 12.
과거의 오늘, 편의의 주기周期가 들추는 生의 이력 페이스북이며 인스타그람이며 하는 SNS가 몰고온 풍조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반추라, 페이스북의 경우 그것이 제공하는 기능 중에 '과거의 오늘' 혹은 'memories'라는 기능이 있어 나 역시 그러하고, 저에 입문한 다른 사람들한테서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데, 새 날이 열리면서 저기를 월하의 공동묘지 찾는 강시처럼 클릭하곤 하니 저 기능을 누가 개발했는지 모르지만, 기똥찬 상품임에는 틀림없어 사람한테는 돌아보기가 본능임을 절묘하게 포착한 까닭 아니겠는가? 과거는 들추어서 무얼하겠냐마는, 또 그것이 분절하며 제공하는 시점이 꼭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그 주기에 맞추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저 기능을 이용하면 1년 전, 혹은 2년전 혹은 내가 저에 입문하고 나서 긁적거린 흔적 중에서도.. 2022. 12. 12.
평안 평안 평안하다는 이하응, 진짜 그랬을까? 모 경매에 나온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1820-1898)의 간찰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아주 재미있다. 누가 보낸 간찰에 답신으로 보낸 건데 별로 할 말이 없었는지, 진정 상대가 잘 지내기를 바란 것인지, 아니면 웃기려고 유머감각을 발휘한 것인지 언뜻 감이 잘 안 잡힌다. 혹 모르겠다, 지독한 현실의 벽 앞에서 반어법으로 평안을 운운했던 것일는지도... 아래 탈초 번역은 일단 임의로 해 보았는데,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격으로 접미사는 붙이기 나름일 듯하다. 봄을 전송하니 평안하고, 여름이 되니 평안하오. 천지가 평안하니 인생이 평안하더구려. 나는 평안한데 그대는 평안하신지? 봉투가 평안하면 오는 것 모두가 평안할게요. 운운 운하에서 답하오 4월 6일 餞春平安 立夏平安 天地平安 人生平安 我平安 汝平安 .. 2022. 12. 12.
영월 정양산성이 채우는 약사동 제방의 미싱 링크 앞서 나는 울산 약사동제방 유적을 소개했으니, 아래 글이 그것이라. 나한테 굴욕을 안겨준 약사동 제방 유적 발굴 https://historylibrary.net/11650 나한테 굴욕을 안겨준 약사동 제방 유적 발굴 울산 약사동 제방은 한국고대 수리水利 양상을 실증하는 획기적 유적이다. 6~7세기 신라가 남긴 흔적으로 고대 제방 중 이토록 완벽히 남은 경우는 드물다. 저수지이자 댐이며 보인 셈인데 그 가 historylibrary.net 6~7세기 신라의 수리水利체계를 생생히 증언하는 이 약사동 제방은 그 중대성에 견주어 가장 중요한 하나를 확인할 수 없었으니, 댐이요 보이며 저수지인 저 제방에서 가장 중요한 수문水門 확인에 실패했다. 저 거대한 제방에 어찌 물을 조절하는 수문이 없었겠는가? 다만 실로 .. 2022. 12. 11.
나한테 굴욕을 안겨준 약사동 제방 유적 발굴 울산 약사동 제방은 한국고대 수리水利 양상을 실증하는 획기적 유적이다. 6~7세기 신라가 남긴 흔적으로 고대 제방 중 이토록 완벽히 남은 경우는 드물다. 저수지이자 댐이며 보인 셈인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사적으로 지정되고 또 전시관까지 건립되기도 했다. 이 약사동 유적은 발견 당시 대서특필해야 했지만 언론에는 아주 늦게 노출된 유적으로 나한테 각인한다. 내가 문화재업계 발을 딛고선 이래 국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발굴은 두 가지가 있을 뿐이었으니 첫째 내가 알고도 보도하지 아니하거나 그 보도시점을 유예한 발굴과 둘째 내가 까발린 발굴 두 가지가 있을 뿐이었다. 한데 이 약사동 제방 유적은 까마득히 내 정보망을 새어나갔으니 그 사업시행자 토지공사, 구체로는 춘배 소행이었다. 아주 새까맣게 숨긴 것이다... 2022. 12. 11.
군산 고군산군도 해저발굴 4K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XE-F8c7I7Y&t=28s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군산 고군산군도 앞바다 해저발굴을 벌인 결과 각 시대를 망라하는 각종 유물 360여 점이 수습됐다. 개중에는 조선시대 공납품으로 추정하는 숫돌 100점이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영어판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밍기적밍기적 거리는 중이다. 2022. 12. 11.
고려사가 증언하는 김부식 그 단면 『고려사高麗史』김부식 열전을 보면 이런 내용이 보인다. 송나라의 사신 노윤적路允迪이 왔을 때 김부식이 관반舘伴이 되었는데, 사신의 수행원 서긍徐兢이 그가 글을 잘 짓고 역사적 사실에 밝은 것을 보고 그 사람됨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을 저술하면서 김부식의 세가世家를 싣고 또 그 생김새를 그려 가지고 돌아가서 황제에게 보고했다. 황제가 사국司局에 명령을 내려 판에 새겨서 널리 전하게 하니, 이 때문에 김부식의 이름이 천하에 알려졌다. 뒤에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서는 가는 곳마다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이런 것 아닐까? 어떤 사람이 영길리국永吉利國에 갔는데, 그 국인國人이 어디서 왔느냐 물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소라고 하니 對曰, ''Oh! 두 유 노우 소능민?"이라 하였다. 2022. 12. 11.
계묘년癸卯年, 토끼띠를 맞이하는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 옛사람들은 토끼를 어떻게 생각했나…'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 김예나 / 2022-12-09 08:50:31 국립민속박물관, 계묘년 앞두고 토끼 관련 장식품·그림 등 70여 점 소개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0842528336 옛사람들은 토끼를 어떻게 생각했나…′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바다에 가서 토끼 찾기′, ′뛰는 토끼 잡으려다 잡은 토끼 놓친다′,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우리 속담에는 토끼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k-odyssey.com 벌써 한 해가 저물고 2023년을 코앞에 두고 있으니, 내년은 간지로는 계묘년癸卯年이라, 때동물로는 토끼띠 해에 해당한다. 토끼는 실제 동.. 2022. 12. 11.
한국문화유산협회 [야외고고학] 제46호 원고 모집 🤩야외고고학 제46호 원고 모집🤩 ✅모집분야 - 협회 및 회원기관의 조사·연구 활동에 관한 연구논문 - 매장문화재 조사 이론과 방법에 관한 연구논문 - 고고학 일반의 연구논문 - 고고학 발전에 기여할 만한 연구동향에 관한 글 - 자료 소개, 번역논문, 비평논문(서평) 등 ✅투고자격 - 협회 회원기관 소속 연구원 ※ 비회원기관 소속 연구원 및 개인연구자도 편집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투고 할 수 있음 ✅접수기간 - 2022년 12월 30일(금) 까지 ✅접수방법 - 협회 이메일(hmh-9260@hanmail.net) ✅연구비 - 게재 결정 시 연구비(50만원 이내) 지급 - 회원기관 소속 투고자에 한함 🔗협회 누리집 해당 게시글 링크 http://www.kaah.kr/index.php?group=d&before.. 2022. 12. 11.
발굴조사 중요출토자료 정책공청회 📢발굴조사 중요출토자료 정책공청회 개최📢 발굴조사를 하면서 인골, 미라, 동물 뼈 등이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문화유산협회는 문화재청 국고위탁사업으로 인골, 미라, 동물뼈, 초목류 등 중요출토자료의보관 연구비용 지원을 위한 「발굴조사 중요출토자료 보관·연구지원사업」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이에 실무절차 정립 · 전파 및 추가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수렴 등을 위해 아래와 같이 정책공청회를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주최 · 주관 : 문화재청 · (사)한국문화유산협회 ✅대 상 : 조사기관 담당자, 인골 등 중요출토자료 관련 연구자 및 기관 등 ✅일 시 : 2022.12.13.(화) / 13:30 ~ 16:20 ✅장 소 : 대전전통나래관 다목적강당(대전광역시 소재) ✅내 용 : 제도개선사항 .. 2022. 12. 11.
한양을 지켜낸 연융대성(탕춘대성) 감사원 《감사》 2022년 9, 10월호 .vol164에 실린 〈한양을 지켜낸 연융대성(탕춘대성)〉입니다. 전체는 아래 링크에서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ai.go.kr/proa.../ebook/ttsbook/vol164/book.html 2022. 12. 11.
영산강 유역은 "가야"인가? 앞에 임나사현에 대한 글을 쓰고 백제에 대한 글도 적고, 문외한인 필자가 좀 무리를 했다. 그 까닭은 다음 이야기를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1. 일본에서 볼 때, 가야=임나다. 한국 쪽에서는 가야와 임나를 나누어 보는 시각도 있는 듯한데, 이 둘은 일본에서 보면 같다. 따라서 현재 일본 교과서 등지에서 가야라고 적어 놓은 판도는 과거의 "임나"를 이름만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일본에서는 영산강유역을 "가야"라고 포함한 모습을 자주 본다. 특히 최근 영산강 유역에서 전방후원분이 다수 발견되면서 그런 추세는 더 강화하는 듯하고, 대개 이런 시도를 할 때, 영산강유역에 상다리, 하다리, 모루를 갖다 놓는 일이 많다. 이들 지명은 일본서기에서 "임나사현"으로 나오는 곳이다. 따라서 일본 측에서 영.. 2022. 12. 11.
밥상으로 바둑판을 쓴 풍운아 김옥균 얼마 전, 존경하는 위가야 선생님 포스팅에서 김옥균 이야기를 보고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어 그려본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풍운아' 김옥균의 정치적 행적이나 사생활에 대해서 내가 길게 얘기할 것은 없지 싶다. 하지만 지금도 간혹 박물관이나 경매장에서 그의 글씨를 보면 분명 매력이 있다. 예전에 들은 몇 토막 일화에서도 그런 매력이 느껴진다. 그러니 동아시아 삼국 정부가 모두 적대하는 처지였으면서도 어떻게든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났던 게 아닐까. 김옥균 하면 같이 언급되곤 하는 게 바둑이다. 지금으로 치면 아마 3단~4단 정도 기력棋力이었다고 하는데, 을 보면 조선에서도 바둑 내기를 핑계삼아 일본 공사관을 드나들며 갑신정변 계획을 짰다고 한다. 일본에 망명하고 나서는 더욱 바둑에 탐닉한 모양으로, 이때 그.. 2022. 12. 11.
S. Korea's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signs LOI on Cultural Heritage Exchange and Cooperation with Centre des Monument Nationaux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signs LOI on Cultural Heritage Exchange and Cooperation -LOI with the Centre des Monument Nationaux (Dec 2, Paris)-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Administrator Choi Eung-Chon, CHA), signs a letter of intent (LOI) on cultural heritage exchanges and cooperation with the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Président Philippe Bélaval, CMN) of France in Paris on .. 2022. 12. 11.
귀국 당시 한국말이나 했을까 의심스러운 동성왕 동성왕은 불세출의 영웅이다. 완전히 쫄딱망한 나라를 잿더미에서 끌어올려 다시 강국으로 부상시킨것이 이 사람이다. 특히 동성왕은 왕으로 즉위하기 전 백제에 있지 않았다. 그는 왜에서 태어나 왜에서 자란 사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귀국하여 백제를 부흥시킨것은 눈부신 측면이 있다. 동성왕은 곤지왕이 일본에 있을때 그곳에서 태어나 곤지왕이 귀국한 후에도 왜에 계속 남아 그곳에서 살고 잇었기 때문에 그가 귀국했었을 때 과연 어느정도로 한국어를 능통하게 했을까 의심스럽다. 동성왕을 보면 항상 롯데기업 신동빈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말도 서투르다. 일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는 국적을 백프로 한국으로 바꾸고 한국기업주로 살고 있다. 아래 롯데그룹 가계도를 보면 간단치 않다.. 2022. 12. 11.
롯데를 연구하면 도래인이 보인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왜로 건너간 소위 "도래인". 그리고 왜에서 한반도로 건너온 "왜계" 인물.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다. 바로 모국과의 연대를 계속 가지고 이주해 나간 나라에 완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도래인"은 항상 "고국을 생각하며 눈물짓고" 왜의 입장으로 보다는 한반도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한반도에서 이따끔 확인되는 "왜계인물"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의 경우 말로는 내놓고 못하지만 뭔가 야마토와 계속 정치적 끈을 유지하며 열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었을 것이라 추정하는 미련을 끊지 못한다. 실제로 양국에서 모두 성공한 "롯데"는 고대 "도래인", 그리고 "왜계"인물의 활동을 이해할수 있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어떻게 롯.. 2022. 12. 10.
'典' 한 글자를 읽어냈다는 파주 감악산비 "감악산 비에서 '典'(전) 자 확인"…과학적 정밀조사 마쳐 노승혁 / 2022-12-07 15:17:53 "감악산 비도 진흥왕순수비일 가능성 크다"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2168561115 "감악산 비에서 ′典′(전) 자 확인"…과학적 정밀조사 마쳐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파주시는 파주 향토문화 유산 제8호인 감악산 비의 과학적 정밀조사를 벌여 이제까지 몰자비(沒字碑·원래는 글자가 있었으나 모두 마멸된 비석)로 알려진 k-odyssey.com 몰자비沒字碑는 생성 과정이 크게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애초에 무슨 이유로 글자를 새기려 했지만,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아예 글자를 새기기 않고 비석만 덜렁 세운 경우가 있으.. 2022. 12. 10.
요시노가리에서 산 세형동검 envelope knife 문득 책상을 보니 요시노가리에서 산 세형동검 봉투칼이 20년 가까이 되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붓과 연적을 자기 벗으로 삼았다던데, 내게는 어쨌건 20년을 같이 책상을 지킨 벗이나 다름없다. 요시노가리 유적 옹관묘에서 나온 세형동검으로 안다. 2022. 12. 10.
추사秋史는 김정희의 자字가 아니다 며칠 전 추사秋史는 김정희의 호號가 아니라 자字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1810년 청나라를 방문하여 청나라 문인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은 정희고, 자(字)는 추사(秋史)이며, 호는 보담재(寶覃齋)라고 적은 것을 통해 추사가 자라고 주장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자필로 쓴 것이니 믿을 만하다고 여긴 듯하다. 당시 간략히 정리해야겠다고 여겼지만, 당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지라 그러지 못하고 답글로 대충만 쓴 적이 있었다. 민규호(閔奎鎬, 1836~1878)가 지은 〈완당김공 소전(阮堂金公小傳)〉에는 “김공 정희(金公正喜)의 자는 원춘(元春)이고, 호는 완당(阮堂)이며, 또 다른 호는 추사(秋史)인데, 본관이 경주(慶州)이다.[金公正喜 字元春 號阮堂 又號秋史 慶州人也 .. 2022. 12. 10.
어느 학예연구사의 눈물 천상 마타하리다. 아님 레옹인가? 이 친구가 일을 냈다. 진군의 나팔을 울릴 때만 해도 오합지졸이더니 말똥가리 소똥 굴리듯 덩치 키우다가 친위세력으로 경기도 지역 동종 업계종사자들을 끌어모으다기 마침내 전국으로 조직을 확산하니 그 추세 진승 오광을 뛰어넘고 황건적을 능멸했다. 그렇다고 그가 놀기를 좋아하지 않은 것도 아니요 힐링을 치지도외하진 않았으되 전의 다지기 위함이었는지 델피 신전에 가서 신탁도 받기도 했더랬다. 그 신탁에 소백산맥 기슭 엄원식을 옹립하여 대장으로 삼고 동해가 김대종을 필두로 일부 노땅들을 기로소에 앉혔으니 천만다행 이들 노친네도 세를 규합하고는 여의도를 뻔질나게 들락하며 우리가 왜 이를 하며, 또 대한민국은 왜 이를 해야 하는지를 설득했다. 김예지와 마침내 손잡은 이들이 일을 냈다.. 2022. 12. 10.
서너달 만에 해치운 자치통감 완독 주변에 한학에 뛰어난 분이 꽤 있다.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따라가지 못할 분들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술술 원전 읽는다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한문으로 먹고 산 전통시대 아무리 뛰어난 한학자라도 한문 원적을 술술 읽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한적漢籍은 왜 번역되어야 하는가? 번역본으로 읽으면 술술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번역에는 오역이 있기 마련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한학자라도 오역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권중달 교수가 완역한 자치통감 31권을 읽는데 한두 달을 소비했다. 한데 내가 이걸 원전으로 읽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번역본에서 내가 필요한 곳, 의문나는 곳은 반드시 원문을 봐야 한다. 번역본은 이렇게 반드시 봐야 할 곳을 제외한 원문 읽기의 수고를 왕청나게 덜어준다. (2013...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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