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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물빼기가 능사 아니다 이 문제가 변영섭이 문화재청장에서 짤린 뒤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그 와중에 다름 아닌 사연댐 물빼기를 통한 암각화 보존방안을 그토록이나 목청높이 주창하던 그 변영섭이 하겠다고 싸인까지 한 소위 카이네틱댐 건설을 통한 보존방안이 효과 없는 것으로 판명나는 바람에 이를 두고 졸속정책이니 하는 공방이 있는 정도였다.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오직 하나의 방안만을 들고 돌진하던 변영섭이 나는 카이네틱 댐 건설 방안에 턱 하니 싸인을 하고, 더구나 그리하고도 사표를 던지지 않는 행태가 몹시도 보기 민망했다. 그렇다면 변영섭만이 독특했는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저 문제가 공론화하기는 내 기억에 90년대다. 이후 문화재청과 그 주변 문화재위 생각은 단 한번도 바뀐 일이 없다. 오직 단 하나. 암각화가 .. 2020. 9. 22.
국회의원 줄인다는 이태리 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전성훈 2020.09.22. 06:20 상원 315→200명, 하원 630→400명으로 개헌안 낸 오성운동 "역사적 성취" 환영 https://m.yna.co.kr/view/AKR20200922008000109?section=search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 연합뉴스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2 06:20)www.yna.co.kr 이쪽이나 저짝이나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이 쌍수 들어 환영 갈채 받는 일은 없다. 개별 정치인이 그럴 순 있으나 추상집합명사로서의 그들이 그리 대접받은 일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이래 없다. 그.. 2020. 9. 22.
꼬리 밟힌 뱀과 성난 여자 "사람한테 꼬리를 밟힌 뱀이 아무리 잔인하고 위험하다 해도 성난 여자에 비할 바는 못되지. 그런 때 뱀이나 여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곤 복수뿐이야."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0년대~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 중 중에서 야바위꾼 탁발수사가 하는 말이다. 독사 꼬리 밟아봤나? 오금이 저린다. (2014. 9. 9) *** 이에 딱 맞는 말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이다. 그리 살고 싶진 않았다. 의지와 현실은 언제나 갈라진다는 데 비극이 있다. 2020. 9. 22.
천재지변, 특히 지진의 시대 신라 혜공왕 시절 신라 혜공왕惠恭王은 이름이 건운乾運. 경덕왕景德王 맏아들이다. 어미는 김씨 만월부인滿月夫人이니 서불한 의충義忠의 따님이다. 8살에 즉위하니 재위 기간 거의 내내 만월부인이 섭정했다. 재위는 765~780년, 15년이다. 이 혜공왕 시대는 천재지변의 시절이었다. 《삼국사기》 그의 본기에서 그 흔적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2년(766) 봄 정월, 해 두 개가 나타났다. 2월에는 양리공良里公 집에서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는데 다리가 다섯이되 다리 하나는 위로 향했다. 또 강주康州(지금의 진주 일대)에서 땅이 함몰되어 연못이 되었으니 넓이가 50여 척이고 물빛이 검푸른 색이었다.(이는 지진이다) 겨울 10월에는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북소리 같았다.(이 또한 지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767) .. 2020. 9. 22.
새로 드러난 능산리 백제고분(2016) 오늘 문화재청에서 능산리고분군 서편 발굴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달초 모습이다. 이에서 얼마나 변동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나는 능산리 책을 준비하는 까닭에 자료 수집차 미리 다녀왔다. 입을 봉하는 조건으로다가..봉인 풀려 공개한다.이번에 새로 찾은..혹은 식민지시대 이후 재발굴한 부여 능산리고분군 서편 고분들은 호석렬이 완연하고 또 그 호석열 특징이 백제식 전형이 드러나 세워쌓기 흔적이 보인다.신라 같으면 눕혀 쌓았을 것이로대 예는 다르다.이번에 7기인가를 확인했거니와 개중 올게는 2기를 깠다. 호석기준으로 지름 15, 20미터다.믿거나 말거나 능산리 고분군을 우리 손으로 조사하기는 1920년대 이후 첨이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연구소가 조사 중이다.암튼 이번 성과로 골때려졌다.동하총 중심 기존 봉분 7.. 2020. 9. 22.
도로아미타불로 가는 영국을 보며... Boris slams Britain into reverse: PM to address nation TOMORROW ordering pubs to close at 10pm, telling workers 'stay home if you can' and demanding police crack down hard Boris Johnson will unveil a major crackdown on normal life today in a bid to halt a second wave of coronavirus The PM will drop 'back to work' drive, restrict socialising and impose a 10pm curfew on bars and restaurants Pubs a.. 2020. 9. 22.
탱자 가라사대 한때 이 탱자가 공자보다 득세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죽고 없는 김형곤이라는 개그맨이 득세하던 시절 그가 느닷없는 탱자 선생을 들고나와 잘대야 할낀데를 외쳤더랬다. 익어가는 까닭은 죽음을 준비하기 때운이다. 황달은 생존 번식 본능이기도 했으니 죽음을 앞둔 소나무가 솔방울을 비처럼 쏟아내는 이치랑 같다. 탱자가 익어간다. 탱자를 아는 이 헛바닥 아래선 침이 돋기 마련이다. 2020. 9. 22.
산신석 너머 미등으로 나는 석가모니보다 훨씬 어린나이에 제행무상을 체득했다. 싯달타는 해뜰 무렵 동쪽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었다지만 나는 어린시절 해질녘 뒷산 기슭 미등에 올라 인생이 이리도 허무함을 알았노라. 이를 알고서 부처는 환희를 얻었지만 나에겐 고통뿐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저 산신석에 앉아 에세 프라임 한 대 빠니 그때의 허무가 입덫처럼 밀려왔다. 워즈워쓰가 스쳐가고 예이츠가 다녀갔다. (2016. 9. 22) 2020. 9. 22.
삼단 같은 가르마 삼단 같은 가르마. 창포 기름 발랐을까 아주까리 기름일까? 낙양 영녕사永寧寺 목탑지 주변 수습 북위北魏시대 소조상 중 하나로 한성백제박물관이 2015년 가을 개최한 중국 고대 도성 특별전에 출품됐다. 촬영시점은 개막 다음 날인 동년 9월 9일이다. 2020. 9. 22.
느닷없이 나른 땅끝마을 쥬라식 파크 (9) 포박당한 고성 이로써 1차 고성 여행은 마무리했지만, 나로서는 여전히 고성이 미답 천지요, 무엇보다 오늘 주제인 공룡발자국 화석에서 국한해 본다고 해도 그 유사 유산 보유라는 측면에서 고성과 사정이 비슷한 다른 지역 사정은 더욱 어두운 까닭에 어떤 점에서 이곳의 그것이 다른 지역의 그것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는지도 단안할 수 없다. 비교없는 자랑은 허공에 대고 지르는 함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런 다양한 다른 지역 화석을 경험하지 못한 내가 송구하기 짝이 없다. 다만, 주마간산이 계발한 바가 없지는 않으니 답사기도, 수필도, 여행기도 아닌 어정쩡한 글을 뇌까리면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정도 다했다고 본다. 저 주제를 주최 측에서는 요구했지만, 듣자니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해도 이곳 공룡박물관은 연간.. 2020. 9. 21.
조선시대 임란 후 사람들은 꿩과 닭 어느쪽을 많이 먹었을까 최근 우리 연구실에서 4세기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확보한 꿩 뼈에 대한 DNA 분석을 성공하여 국제학술지에 보고하였습니다. 이 논문을 다루는 김에 우리나라의 꿩 취식사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봅니다. 조선시대 일기인 "부북일기"에 수록된 꿩과 닭 이야기를 함께 소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장 "북새선은도" 중에서 2020. 9. 21.
다시 생각하는 경애왕의 비극 나는 앞선 고찰들을 통해 포석정鮑石亭은 신성한 맹서를 토대로 하는 혼인이 이뤄지는 웨딩홀이었으며, 한편으로는 화랑과 그가 이끄는 무리한테는 종묘와 같은 신성 공간이었음을 주장했다. 그곳은 웨딩홀인 까닭에 남녀 결합을 상징하는 석조 구조물을 형상화한 것이며,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 그곳에는 역대 화랑 중에서도 특히나 존경받는 문노와 같은 인물 초상화를 봉안한 제의시설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포석정이 신라시대에는 포석사鮑石祀 혹은 약칭 포사鮑祀라 일컬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성격에서 포석사가 신라 하대로 올수록 유흥시설로 활용되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웨딩에는 언제나 유흥이 따르는 까닭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천년왕국 신라가 마침내 종적을 감추고 마는 그 결정적인 사건, 다시 .. 2020. 9. 21.
김해 양동산성 집수지 발굴성과 요약 김해 대동성고분박물관이 2017. 11. 27~12. 29 1차, 그리고 2018. 4. 12~7. 24 2차에 이르는 두 차례 양동산성 발굴성과를 정리한 발굴보고서 《김해 양동산성 집수지 유적》을 근자 발간했다.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산39-1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양동산성良洞山城은 해발 333미터 산 정상을 에워싼 테뫼식 석축산성(경상남도기념물 제91호)으로 성벽 둘레는 860미터라량이다. 남쪽으로 양동리고분군과 옛 김해만 일대를 조망하며, 동쪽으로는 분산성 주변, 서쪽으로는 진례멸 일대를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한다. 조선후기 고문서에서는 가곡산성歌谷山城이라 했지만 한때 내삼리 구역에 편입되어 내삼리산성內三里山城이라도도 했다가 지금은 지.. 2020. 9. 21.
What does the stone structure of Poseokjeong 鮑石亭 symbolize? The remains of Poseokjeong Pavilion at the foot of Namsan Mountain, Gyeongju, Gyeongsangbuk-do Province, are famous for their unique stone structures. What on earth did this structure symbolize? I would like to seek the answer to the mystery that no one has solved for a thousand years since the fall of Silla. Maybe we've got this too complicated? The Silla people thought very simple, so we thoug.. 2020. 9. 21.
포석정鮑石亭, 그 천년의 비밀을 까부시며 1. 화랑세기가 폭로한 포석정 경애왕 비극의 주무대인 경주 포석정이 화랑세기에는 포석사鮑石祀 혹은 포사鮑祀라는 이름으로 여러 군데 보이거니와, 祀라는 말에서 엿보듯이 이곳은 유흥을 위주로 하는 정자가 아니라, 신성한 제의祭儀 공간으로 등장한다. 요컨대 화랑세기가 말하는 포석정은 사당이다. 건립시기는 명확한 언급이 없지만, 적어도 법흥왕 이전임은 확실하다. 종래 포석정은 신라 말기에 등장하는 까닭에 막연히 그 무렵에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화랑세기가 폭로하는 포석사는 그 연원이 아주 깊어 신라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을 제시한다. 2. 예식장으로서의 포사鮑祀 포석사 혹은 포사의 기능과 관련해서는 현재 두 가지 정도를 적출하는데 첫째는 예식장이 그것이며, 다른 하나는 화랑의 전당이다. 먼.. 2020. 9. 21.
2017 평양 외곽 보성리 고구려 벽화고분 발굴 북한이 발굴했다고 발표한 평양 외곽 보성리 고구려 벽화고분 관련 사진 3장을 차례로 소개한다. 조선중앙통신이 공식 발행한 관련 사진이며 연합뉴스를 통해 공식 배포됐다. 화상도는 좋은 편은 아니라, 원본 기준 장당 1메가가 되지 않는다. 북한 당국은 이것이 서기 3세기 초반 무렵 고구려 무덤이라 한다. 3세기 초반이면 쉽게 말해 200~250년 무렵 축조라는 뜻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낙랑군 위치 논쟁과 관련해 시끄러운 논쟁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남한 학계 주류에서는 313년 미천왕에 의한 축출 이전까지 평양은 낙랑군 중심지다. 저 발표는 그것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 낙랑 멸망 100년 이전에 고구려가 평양에 무덤을 조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남한 학계 주류가 그리 해석할 가능성은 나는 전연 없.. 2020. 9. 21.
가을은 코로나 어째 요샌 너 생김보면 바이러스밖에 생각나지 아니하니 그래서 너한테 걸리면 그리 아픈지도 모르겠노라 가을은 밤송이 터지는 계절 밤송이야 삶아라도 먹고 젯상에나 올리지 코로나여 그댄 어디다 써먹을고? 각중에 등짝이 따갑다. 양재기 대가리 뒤집어 써고선 아버지가 올라 흔드는 밤을 줍고 까곤 했다. 2020. 9. 21.
변한 시대, 실록 vs. 마이크 시대가 변했다. 주로 교수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자신 교수임을 입증하고자 주로 90년대 이전까진 첫번째 유형이 압도적이라, 생평 읽어보지도 않은 조선왕조실록 영인본 앞에서 영인본 하나 꺼내 보는 척하는 장면을 연출했으니, 그러다가 근자엔 강연 혹은 ppt시대를 맞아서는 후자의 똥폼..곧 마이크 잡고 무지한 대중을 계몽하는 폼새로 압도적인 변화를 맞이 했다. 나는 전문가, 너흰 무지몽매한 대중. 그러니 너흰 나한테 훈육받고 계몽되어야 한다! (2018. 9. 21) 2020. 9. 21.
국화꽃을 빌리다 국화꽃을 빌리다[借菊]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 그대 기른 국화 키가 한 길 남짓이라는데 聞君養菊長尋餘 서리 내려 맑은 향기 옷깃에 가득 배겠소 霜後清香滿人裾 병치레에 길을 나설 채비도 할 수 없거늘 多病未能治杖屨 화분 하나 어째 우리 집에 보내주지 않소 一盆何不送吾廬 多病을 코로나(瘟疫)로 바꿀 터이니.알아서 보내주소. ㅋㅋㅋ *** 태식 補 도연명이 그리 상찬賞讚하면서 완상玩賞한 국화가 왜 느닷없이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조문의 대명사가 되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 양놈 문화 영향이 아닌가 하는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근대 이전 국화를 초상집에 갖다 놓는 꼴을 못 본 까닭이다. 2020. 9. 21.
태국식 안마 2020. 9. 21.
봄꽃은 조루, 가을꽃은 지루 가을꽃이 봄꽃과 유별나게 다른 점은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사꾸라 모란 작약 봄볕에 미친듯 날뛰다 나흘만에 사정하고 푹 죽어버린 조루지만, 찬바람 견뎌내는 백일홍은 백일을 가니 지루 아니리오? (2018. 9. 21)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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