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76 뿌리찾기의 욕망, 육사의 경우 육사의 전신이 신흥무관학교냐 아니냐 하는 논란을 보고 있노라면, 육사 뿌리 찾기의 논란은 단순히 정치적 함의도 있긴 하지만, 80년대 이후 나라가 먹고 살 만하게 되면서 사회 각지에서 뿌리찾기의 욕망이 분출되어 나온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와 가장 비슷한 것이 바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사이에 벌어진 제중원 논쟁이 있다. 제중원이 서울대병원의 전신이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이냐로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는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양쪽 모두 제중원을 역사의 머리 꼭대기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끝이 난 것 아닌가 싶다. 육사가 신흥무관학교의 후신이다 아니다 하는 논란도 사실 서울대병원이 제중원의 후신이다 아니다 하는 것과 매우 닮아 있는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긴 역사를 갖고 존경.. 2023. 9. 4. 고쳐야 하는 우리나라 학회 부고 우리나라 학회 부고 중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의 하나가, 학회 회원의 부모상, 배우자 상, 처가-시가 부모상까지도 날라오는데 정작 학회 회원의 사망 부고는 많이 날라오지 않는 것 같다. 아마 부고를 학회에 알려야 할 회원 자신이 죽는 바람에 그런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학회에서 회원 당사자 이외의 가족에 대한 부고를 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학회 회원의 사망 때에는 짧은 약전이라도 써서 돌아가시는 분을 기려야 하는데 이런 것은 정말 한번도 못 본 것 같다. 문제가 있는 관행이고, 이 부분은 앞으로 고쳐져야 한다. 오늘 IPPA, 인도태평양선사학회에서 부고 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당연히 회원이었던 분 사망자 본인의 부고다. 우리나라 학회회원부고는 사망 일시, 발인 날자,.. 2023. 9. 4. 정통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강목체의 정통성 관념에 익숙하다. 강목체의 정통성이란 무엇인가. 단선적인 정통성의 맥을 두고 이를 잇는 쪽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가부장적 정통성이라 할 것이다. 서양사에서 이러한 강목체적 정통성에 가장 비슷한 것이 바로 가톨릭과 정교회의 '사도전승'이다. 교회가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 하더라도 그리스도 때부터 전승되어 온 '사도전승'에 따라 부여된 사제가 집전하지 않는 성무는 모두 무효다-. 라는 생각. 이것이 '사도전승'인데 동양의 강목체적 정통성과 매우 유사한 것이다. 동양의 강목체적 정통성을 보면-. 한漢 제국의 적장자라 할 전한-후한-그리고 촉한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 고조선의 정통성을 준왕의 마한에 부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가부장적 정통성, 강목체적 정통성이 되겠다. 재미있는 것.. 2023. 9. 3. 교권 수호 물론 뭐 그 학생이라는 친구들이 잘 했다는 건 아닌데. 소위 말하는 교권이라는 것이 교사들이 스승으로서 존경받아야 한다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건 억지로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도 요즘은 강의 후 강의 평가를 받는데 1-5점으로 강의를 항목별로 평가하게 해 놓은 건 그렇다고 쳐도, 주관식으로 강의를 평가해 보라고 하면 정말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요즘 대학생들 강의 평가 받아보면 인정사정 없다. 교수들한테 인신모욕에 가까운 평가를 기술해 놓은 학생들도 있다. 주변에는 이런 내용 탓에 강의 평가 후 마음의 상처를 받는 교수도 많다. 아예 이럴려면 교수 관두라고 쓰는 애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쳐도 그렇게 글을 쓴 학생을 잡으러 다니겠나 아니면 광화문에 나가 교권수호 데모를 하.. 2023. 9. 3. 한반도의 인구압 한반도의 인구압이 격증하면 해결책은 두 가지다. 밖으로 튀어 나가거나 아니면 안 낳는것. 인구압이 증가하여 밖으로 튀어 나간 역사적 예를 들자면, 남쪽으로는 야요이시대, 농경인구의 일본열도 유출이 있겠고, 북쪽으로는 소위 북진. 고려의 북벌이나 조선의 사군 육진 개척. 그리고 구한말의 간도개척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인구유출의 기저에는 인구압에 의한 스트레스의 폭발이 있었다고 본다. 이 인구압은 정치군사적 진출이 보장이 안되는 시기에는 불법월경하여 한국사에서 이탈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역시 한반도를 탈주하여 만주 일대로 사라진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는 고구려 발해 멸망 후 만주에서 한반도로 들어온 사람들만 생각하는데 한반도의 인구압 격증으로 그 반대되는 방향으로.. 2023. 9. 3. 작금의 출생률 저하... 출생률 저하에 대한 걱정만 요란하지 한반도, 특히 남한 면적에 이미 인구가 5000만이 살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사실 출생률이 증가하여 인구가 증가세로 다시 돌아가면 남한 땅에 인구가 6천만, 7천만 계속 불어간다는 소리가 될 텐데, 이게 적당한 숫자의 인구라고 보는지? 남한 지역은 출생률 저하도 문제지만 지금 현재의 인구가 너무 많다는데 더 심각성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출생률 저하는 국가 지원이 적어서도 아니고 교육비 문제도 아니고, 남한 땅 자체에 "현재의"인구가 너무 많은 것이 일차적 원인 같다는 말이다. 분명히 한반도 인구구조가 젊은 이들의 숫자가 적어지면 나라는 쇠약하게 되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해서 남한 땅 면적에 인구 5천만이라는 이 비 정상적 인구가 더 이상의 .. 2023. 9. 2. 이전 1 ··· 270 271 272 273 274 275 276 ··· 4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