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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기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특별전 이하는 2020. 10. 30 한국학중앙연구원 관련 보도자료 전문이다. 기묘명현의 시와 편지로 만나보는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 202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특별전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개최 ◇ 개혁가들의 시와 편지로 보는 벼슬살이와 귀양살이의 고뇌의 기록 ◇ 개혁을 향한 조광조 및 친우들의 도전과 좌절의 기록을 다양하게 전시 전시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전라북도 남원 순흥안씨 사제당思齊堂 종중에서 2010년 기탁한 기묘명현의 시와 편지를 모은 『기묘제현수필』(보물 제1197호)과 『기묘제현수첩』(보물 제1198호)을 중심으로 관련 문헌 자료를 모아 2020년 장서각 특별전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을 개최하고 있다. ○ 기묘명현은 151.. 2020. 11. 2.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도연명이 읊은 자서전 도연명陶淵明 그는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성도 자字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집 주변에 버드나무가 다섯 그루 있기에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고 호號했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었고, 영예와 이익을 탐내지 않았다.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너무 깊이 파고들려 하진 않았다. 어쩌다 마음에 맞는 내용이 나오면 밥 먹기를 잊을 만큼 기뻐했다. 술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지만 집이 가난해 자주 마시진 못했다. 그의 이러한 사정을 친구가 알아 간혹 술자리를 차리서는 초대해주곤 했다. 가서 술을 마시면 반드시 취하고야 말리라 해서 준비해 놓은 것은 다 마시고는 취해서 돌아왔다. 어딜 가면 가고 오면 와서, 미련을 둔 적이 없었다. 집은 온통 휑뎅그렁해 바람도 햇살도 가리지 못했다. 짧은 갈옷 떨어지면 꿰매 입고, 밥그릇도 표주박도 .. 2020. 11. 2.
들이받은 메주 메주는 메주틀에 콩을 넣어 뒷꿈치로 꾹꾹 밟아 만들었다. 어미가 콩을 쑤어 넣고, 아부지는 밟아 달았으며, 나는 칠흑같은 밤이면 오줌싸러 가가다 대가리를 메주에 들이받곤 했다. (2015. 11. 2) 2020. 11. 2.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보비 찰튼, 치매 판정 보비 찰튼 Bobby Charlton 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로 1937년 10월 11일생, 만 83세인 서 로버트 찰튼Sir Robert Charlton 이 치매 dementia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쪽 언론들이 일제히 1일 전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그의 부인이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축구팬들한테도 아주 익숙한 올드스타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박지성이 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현재는 이 구단 이사 중 한 명으로 맨유 경기에는 거의 빠짐없이 관전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으로 자주 포착된 까닭이다. 하도 고령이라 건강이 좋지 아니해서, 저 양반 곧 가거나 혹 치매 걸리지 않나 했는데, 역시나 우려대로 치매가 왔단다. 어제는 숀 코너.. 2020. 11. 1.
이보다 좋은 직업없다, 기사만 쓰지 않으면 기사만 쓰지 않으면 기자만큼 좋은 직업 없다. 기사를 쓰건 말건 아직은 현장에 있는것만으로 흥분한다. (2017. 10. 23) *** 사진이 포착한 무대는 나주 정촌고분 발굴현장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현장을 대언론 공개했다. 2020. 11. 1.
가을날을 빛낸 황금느릅 그제 찾은 고창읍성 복판에 유난히 황금빛을 발하는 나무 한 그루가 있어 살피니 황금느릅이었다. 이 나무는 나는 생소했는데 지난 겨울 장성 땅에 다시금 그 향기 야릇한 납매 구경 갔다가 내친 김에 그쪽 지인들이 그 종자를 구하러 간 데서 저 나무를 구경했으니 그 자리서 당시만 해도 진주에 암약하던 김충배 현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과장이 자기 집 마당에 심겠다며 뽑아가는 장면을 목도하기도 했다. 이 친구가 가을날 어떤 빛을 발하는지는 이번에야 비로소 보았으니 노랑빛 은은하기도 하더라. 2020. 11. 1.
MBN과《나는 자연인이다》 종편 설립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 마련했다 해서 mbn이 6개월간 방송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남도 땅 지인이 대뜸 말하기를 "그럼 《나는 자연인이다》는 더는 못 본다는 것이여 시방? 쩌거 그거밖에 볼 거 더 있소" 하기에 내가 "왜그래여? 김주하 실업자 대여" 라 받아쳤으니 내가 애청하는 저 프로는 실은 양날의 칼과 같아 중년 남성들한테는 애꿎은 로만티시즘을 심카줬으나 나는 다른 무엇보다 산림 남벌을 부르는 주범이 되는 점만은 못마땅히 바라본다. 저에서 다루는 소위 자연인이 대체로 저와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들 실생활을 반영하기는 하지만 툭하면 고로쇠 채취한다고 나무에다 구멍뚫고 망개라는 망개는 다 뿌리뽑아 버리는 원흉으로 작동하니 온산에 이젠 나물이란 나물 약초라는 약초가 남아니지 않는다. 고디라는 고디는.. 2020. 11. 1.
트럼프 재선을 열망하는 홍콩,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앤 해서웨이는 곤욕 중국에서의 독립을 주장하는 운동에 대한국인 상당수는 최소 암묵적 지지를 보내는 걸로 안다. 홍콩을 중국화하고자 하는 그런 조치들은 그런 까닭에 대체로 부당하게 간주되곤 한다. 이런 그들한테 트럼프는 원한 대통령은 아니지만 그네들 꿈을 실현해줄 수도 있는 메시아적 존재다. 트럼프의 대중對中 압박이 궁극으로 겨냥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치 아니하나 비대해진 중국의 해체가 아닐까 하는 심증은 곳곳에서 감지한다. 홍콩은 규모는 작으나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자못 커서 트럼프는 그 일환으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한다. 물론 홍콩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방향이기는 하지만 모로 가건 바로 가건 그것이 홍콩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유일한 희망이다. 저들은 당연히 11.3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 2020. 11. 1.
정철鄭澈〈약사대藥師臺〉 정철(鄭澈, 1536~1593), 〈약사대(藥師臺〉 남쪽 시내에서 머리를 감고, 南溪沐余髮, 다시금 찾아 올라온 약사대. 更上藥師臺。 단약 찾아 따라와 머무는데, 服食從渠住, 이따금 보이는 찾아온 우객. 時看羽客來。 *** 台植補 *** 장성 백양사 뒷산을 백암사라 하고 그 봉우리 중 병풍처럼 깎아지른 암봉을 백학봉이라 하는데 약사대는 그 중턱 암반에 똬릴 틀었다. 이곳을 약사대라 한다. 2020. 11. 1.
김우급金友伋〈백양산 노대암에 백학이 날아와 둥지를 지었다[白羊山露臺巖白鶴來巢]〉 김우급(金友伋, 1574~1643), 〈백양산 노대암에 백학이 날아와 둥지를 지었다[白羊山露臺巖 白鶴來巢]〉 선금이 이미 새끼 낳았단 기쁜 소식에 喜聞仙禽已化胎。 늙은이 생각 없이 높은 노대암 올랐소 衰年無意上高臺。 대사님 이 병든 노인 가련히 여긴다면 師乎倘或憐吾病。 하얀 털에 붉은 이마 단정학 그려오소 畫取霜毛丹頂來。 2020. 11. 1.
정철鄭澈〈영천굴靈泉窟〉 정철(鄭澈, 1536~1593), 〈영천굴(靈泉窟)〉 만고 세월 전해온 영천굴은, 萬古靈泉窟。 천계에 이르는 조그만 동굴. 三天小洞門。 창문 앞엔 파랑새 둥지 있고, 窓前巢翡翠。 처마 끝엔 떠돌던 구름 잔다. 簷際宿歸雲。 《송강원집(松江原集)》 권 1 *** 台植補 *** 영천굴靈泉窟은 장성 백양사 암자 약사암 인근 굴이다. 약사암은 깎아지른 바위산 백학봉 기슭에 있다. 이곳에서 백양사를 한 눈에 조망한다. 2020. 11. 1.
김우급金友伋 <단풍잎을 읊다[題楓葉]> 아마도 백양사 아니면 문수사였으리라. 김우급(金友伋, 1574~1643) 사랑하는 단풍나무 숲 너무 좋기에 為愛楓林好 수레를 멈추고서 물가에 앉았어라 停車坐水濱 이곳 스님 참으로 나그네 미워하여 居僧真惡客 대부분을 땔나무 삼아 베어갔구나 太半取為薪 2020. 11. 1.
민병찬 시대를 맞는 국립중앙박물관 오늘 차관급 12명 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이 발탁됐다. 직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니 박근혜 시대에 같은 자리에서 두 단계 건너뛴 이영훈 이래 같은 케이스 발탁이다. 민은 작금 국립박물관 주류로 평가되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정통 인맥이다. 65년생이라 전임 배기동 관장에 견주어서는 훨씬 젊다. 올해 55세니 적지 않은 연배지만 근래 들어 가장 젊은 중박관장이다. 배기동 체제에서는 학예연구실장으로 있다가 경주로 갔다. 경주 가서 한 일은 없다 ㅋㅋ 조용히 때를 기다리란 말밖에 난 안했다. 다행히 기회가 왔다. 서울대 고미과 정통이요 미술사 전공으로 박물관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 마지막일 중박관장으로서 민병찬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모르겠다. 그러기엔 시간이 .. 2020. 11. 1.
셀카대제 selfie大帝 극성은 실은 내리막이라 극강 독식을 구가하던 오토대제 auto大帝도 장강 앞물처림 밀려나니 새로운 권좌 주인공이 바로 저 셀카대제라 이들은 전임 권력자보다 훨씬 더 자주 대한다는 점에서 오토대제보단 이루 말할 수 없으리만치 친서민을 표방하는지라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기차칸에서도 수월찮이 마주 하니 혼자서 이런저런 모양 지어가며 요모조모 셔터 눌러대는 소리 서라운드 입체음향이라 성산배씨 토벤이도 울고갈 화음이라 그 몰골 보는 재미 이제는 막내린 개콘 전성시대를 방불하니 주둥이는 오므렸다 쪼무렸다 돌출했딘 합죽이만들었다 볼태기는 바람 한 번 넣었다가 푹 뺐다가 각도 역시 각양각색 비스듬히 위에서 내려찍다 수평응시하고 옆에서 찍다가 아래서도 말아올리며 거리 역시 천차만별 개중 생후 2개월 영아 궁디 같은 피.. 2020. 11. 1.
예열은 끝났다 이번엔 호박귀신? 이번 코비드19 보건사태에 한국은 세계추세와는 조금 다른 특이체질 모습을 보인다. 가끔 같은 길을 걷기도 했으니 대구발 신천지사태가 그렇고 전광훈발 광화문사태가 그랬다. 유럽미국이 더 맹렬한 확진추세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은 그런대로 버티는 모습이라 그럼에도 위태위태하다. 그런 판국에 서양발 호박귀신이 왔으니 또 호재다. 이 정부 전형의 수법이 그랬다. 자신들에게 돌아가야 할 책임소재를 외부로 돌리는 데는 천부적 재능이 있어 신천지와 전광훈을 내세워 멋지게 위기를 탈출한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걸로 지지율 상승까지 끌어냈으니 망정이다. 이번에도 혹여 대규모 확진으로 확산하면 틀림없이 이 정부,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이른바 친여권 여론은 애꿎은 이태원 호박귀신 때려잡기에 나설 것이다. 신천지? 그건 언젠.. 2020. 11. 1.
Moyangseong or Gochangeupseong 高敞邑城(又云牟陽城) 고창읍성 高敞邑城(又云牟陽城) Also called Moyangseong, Gochangeupseong is a fortress built in 1453. A local government office building of the Joseon dynasty era was then rebuilt within the walls. Here, visitors can see an example of Korea’s traditional fortress architecture and take a stroll nearby amidst beautiful natural scenery. The fortress has been designated as Historic Site No. 145 of Korea. 2020. 11. 1.
오토대제 AUTO大帝 양코배기 역사에 족적을 남긴 제왕 중에 저 이름이 있나니 이제는 뼈다귀도 남지 않은 저 대제가 21세기에 부활해 같은 이름을 자칭하는 무수한 변종을 낳으면서 무단증식 중이라. 이들은 오직 오토 기능만 알아 제아무리 좋은 카메라라 해도 해가 뜨건 구름이 끼건 백열등 아래건 형광등 아래건 조도에 관계없이 노출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오토만 우악스레 고집하나니 이런 이들을 일러 오토대제라 한다. 오토대제가 찍은 사진은 운이 좋으면 샷이 걸리기도 하니 그렇게 무수히 셔터 눌러댄 사진 수백 장 중에 겨우 한두 컷 얻어걸리나니 기타 우수마발은 형광등 아래선 빛을 발하다 못해 퍼지고 조금만 어두워도 화면이 미끄럼을 타서는 추상화를 방불한다. 그걸 뺏어 M으로도 돌리고 조리개도 늘캐고 셔터 스피드도 줄여놓을 짝 치면 .. 2020. 11. 1.
고창 문수사 대웅전 高敞文殊寺大雄殿 Daeungjeon Hall of Munsusa Temple, Gochang 고창 문수사 대웅전 高敞文殊寺大雄殿 Daeungjeon Hall of Munsusa Temple, Gochang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칠성길 135(은사리) 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51 (Eunsa-ri) 135, Chilseong-gil, Gosu-myeon, Gochang-gun, Jeollabuk-do 문수산 중턱에 자리한 이 절은 백제 의자왕 4년(644)에 자장율사慈裝律師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뜻을 깨닫고 귀국한 후 세웠다고 전하지만 신라 승려가 백제시대에 백제 땅에 사찰을 세웠다는 말을 어찌 받아들에야 할지 모르겠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허물어진 것을 조선 효종 4년(1653)과 영조 40년(1764)에..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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